[독자마당] 휴대폰 욕설은 '문자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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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휴대폰을 보다가 기겁을 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들어 있었다. 혹시나 싶어 우리 아이가 발송한 메일도 그런가 싶어 열어봤더니 마찬가지였다.

내용을 보니 2학기 개학하던 날 어깨를 부딪쳤다며 싸움이 된게 휴대폰에 심한 욕설 메시지로까지 이어진 것 같았다. 안되겠다 싶어 저녁에 아이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억울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웬만한 욕설이나 협박 같은 것에는 만성이 돼 별로 충격이 없다고 태연히 말했다.

'씨…', '…같은', '개…' 등은 예사이고 "너 죽을래?", "목을 졸라버리겠다", "너네 대문 앞에 똥물을 깔아준다" 등 막무가내 욕이 횡행했다.

아이들 사이에 특정 여학생과 친구하는 문제를 놓고 다투다가 해당 여학생에게 욕설을 퍼부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 여학생 엄마가 견디다 못해 학생의 휴대폰을 아예 없애버리기까지 했다는 말도 들었다.

사정이 이러니 혹시 우리 아이도 남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또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그런 욕설을 퍼부은 적은 없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아이들의 일상이 되면서 문자 폭력도 심각했다.

백은희·경남 양산시 중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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