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4호선, 1시간 전면 운행 중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질적인 신호장애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이번에는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1시간 이상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전 6시57분께 부산도시철도 4호선 종착역인 미남역에서 회차선 내 선로전환기가 고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안평역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미남역으로 들어온 열차가 방향을 돌려 다시 안평 방면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회차선 위에 멈춰섰다.

이로 인해 후속 연차들까지 연쇄적으로 지·정차가 빚이지면서 4호선 양방향 운행이 올스톱됐다.


오늘 오전 미남역서
이번엔 선로전환기 고장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교통공사는 긴급 운전반을 투입해 수리에 나서 1시간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10분께 다시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켰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선로전환기는 철도 선로의 분기점에 설치돼 열차 등을 다른 선로로 유도하거나 운행 방향을 바꾸는 장치다. 지난 2월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도 선로전환기 고장이 원인이 됐다.

도시철도 4호선에서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은 개통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심각한 상황도 정상운행 이후 처음이다. 고장 발생 시점이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토요일 오전이어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만약 평일 오전시간대였다면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대화됐을 수도 있다.

이번에 선로전환기 고장을 일으킨 미남역 회차 구간은 공사 측이 열차가 S자 모양의 분기기를 통과할 때 정상 속도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토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부실 시공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국내 첫 무인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지난달 20일에도 신호장애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개통 5개월이 지나도록 각종 운행 장애와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