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선생 기념 울주군 화장산에 '오영수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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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지역출신 소설가인 난계(蘭溪) 오영수(1909∼1979) 선생을 기념하고 알리는 '오영수 길'이 생긴다.

지역출신의 문학인 이름을 딴 길이 생기는 것은 오영수 길이 처음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일대에 오영수 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오영수 선생은 단편 '남이와 엿장수'로 문단에 등단한 후 '갯마을' '화산댁이' 등 150여 편의 소설을 남겼다.

울주군은 아름다운 산책길로 유명해 이미 많은 사람이 찾는 화장산(花藏山·해발 285m) 산책길 1.5㎞ 구간을 오영수 길로 명명하고 각종 종합안내도, 안내표지판, 방향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조성공사는 이달 안으로 모두 끝난다.

울주군이 오영수 길로 화장산 산책길을 택한 이유는 화장산에 오영수 선생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오영수 길을 걷다 보면 선생의 묘소에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오영수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수 문학관은 울산시가 16억 1천800만 원을 들여 선생의 고향인 울주군 언양읍 옛 언양정수장 부지 4천152㎡에 2012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6~1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내년 초 착공한다.

시는 오영수 문학관에 전시하기 위해 서울에서 오영수 선생의 막내딸 오영아 씨로부터 '갯마을' '머루' 등 문고판과 습작원고, 글씨, 선생이 사용하던 파이프 등 20여 점을 인수했다.

시는 선생의 지인과 각종 문학단체 등으로부터 유품을 계속 확보해 울산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했다가 문학관이 개관하면 전시할 방침이다.

울주군 언양읍 박상현 담당은 "많은 지역민과 울산을 찾는 이에게 우리 고장 출신의 문학인 오영수 선생을 알리기 위해 선생의 이름을 딴 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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