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신공항 입지' 경남 10명 중 3명 가덕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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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포함된 가덕도 미래 조감도. 부산일보 DB

이번 여론조사에서 경남도민 중 동남권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를 지지하거나(30%), 모르겠다는 응답(12.9%)이 절반에 가까운 42.9%에 달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경남은 밀양 신공항의 직접적 수혜지역이라는 점에서 밀양 지지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역별로 선호도가 크게 갈렸다.

통영·고성 57, 남해·하동 50%가 "가덕도"
부산시민 절반이상 "문화·교육 환경 만족"


각 시·군별로 가덕도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적게는 20%, 많게는 60%까지 나타났다.

부산과 접한 진해시의 경우, 가덕도를 지지하는 응답이 61.5%로 가장 높았고, 통영·고성(57.1%), 남해·하동(50%) 등도 밀양보다 가덕도를 더 선호했다. 이는 최근 개통한 거가대로의 영향으로 보이지만 정작 거제는 밀양을 지지하는 응답(55.6%)이 높았다.

밀양·창녕의 경우, 역시 밀양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84.6%로 가장 높았고, 창원(71.1%) 마산(70%) 사천(62.5%) 등의 순으로 밀양을 선호했다. 부산과 밀양 사이에 있는 김해와 양산은 밀양 지지율이 각각 57.1%, 55.6%였고, 가덕도를 지지하는 의견은 30%대였다.

부산의 생활여건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만족도는 50% 중반으로 다소 높았다.

문화생활 여건에 대해서는 56.2%가 '좋다'고 답변해 '좋지 않다'는 응답을 크게 앞섰고, 자녀교육환경에 대한 평가도 '적합하다'는 의견이 55.7%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지역별로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 동서격차 문제가 부산의 여전한 극복과제로 지적됐다.

동부산권의 중심인 해운대구의 경우, 문화생활 여건에 대해서는 63.2%가, 자녀교육환경은 7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북·강서구는 28.6%가 자녀교육환경으로 '매우 적합치 않다'고 답했고, 문화생활 여건에서도 '아주 좋지않다'고 답한 구·군 1~3위가 사하구(17.9%) 북·강서구(14.3%) 서구(9.1) 등 서부산권이었다.

중·동구의 경우, 자녀교육 환경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75%에 달했으나, 문화생활 여건에 대해서는 50%가 불만족을 드러내는 등, 항목별로 만족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마산·창원·진해시 통합과 관련, 통합대상인 세 도시 가운데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은 곳은 창원(71%)이었고, 진해에서는 38.5%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기타 지역에서 통합에 긍정적인 의견이 가장 높은 곳은 사천(75%)이었고, 부정적인 의견은 밀양·창녕(46.2%)에서 가장 많았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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