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이용관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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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집행위원장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

부산국제영화제(PIFF) 김동호 집행위원장 후임으로 이용관(사진) 공동집행위원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위원장은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또 수영만 야외상영장이 올해를 끝으로 문닫고 부산영상센터 야외상영장으로 옮긴다.

6일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이후 퇴임하는 김 위원장 후임으로 지난 2006년부터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 한축을 책임졌던 이 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1996년 영화제 출범 때부터 참여한 이 위원장은 그동안 영화제 내에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부위원장 등을 맡아 PIFF를 아시아 정상의 영화제로 이끄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위원장 명예위원장 추대

수영만 야외상영장은
올 행사 뒤 역사 속으로…


영화제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동호 위원장 후임으로 A, K, O 씨 등 정부, 영화계, 문화계 등의 명망가를 영입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대부분 고사했다"며 "정부와 부산시와의 관계, PIFF의 조직장악력 등을 감안해 이 위원장이 차기 PIFF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퇴임하는 김 위원장은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돼 이 위원장 체제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돕는 한편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주요 영화제를 순회하며 PIFF와의 관계를 현재와 같이 유지하는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령탑 교체시점은 내년 2월 정기총회다.

한편 해마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 영화팬들에게 진한 향수를 전해준 '항도 영화축제의 명물' 해운대 수영만 야외상영장이 올해를 끝으로 문닫고 센텀시티 내에 건설 중인 부산영상센터 야외상영장으로 옮겨 행사를 치른다. 현재 공정률 50% 선인 부산영상센터는 내년 10월 영화제 개막에 앞서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영상센터 야외상영장 규모는 크게 축소된다. 수영만 야외상영장은 최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부산영상센터 야외상영장은 3천500명 수용 규모로 약 1천500명 줄어든다.

김호일·김종균 기자 to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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