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선, 동부산선, 사상·가덕선, 노포·양산선 도시철도 4개노선 우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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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서부산권의 강서선과 동부산관광단지를 잇는 동부산선, 사상·가덕선, 노포·양산선 등 도시철도 4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안'을 확정한데 이어 15일 최종 용역보고회를 거쳐 국토해양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본계획안과 지난해 중간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도시철도 15개 노선을 대상으로 비용편익(B/C)을 분석한 결과 △동부산선(장산~동부산관광단지) 4.2㎞ △강서선(대저~명지) 14.8㎞ △사상·가덕선(사상~가덕도) 26.0㎞ △노포·양산선(노포~북정역) 15.7㎞ 등 4개 노선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최적지로 나타났다.

부산시 '기본계획 재정비안' 최종 확정
15일 용역보고회 후 국토부 승인 방침
산복도로선 · 서부산선은 폐지 대상에


동부산선은 동부산관광단지의 활성화와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꾸준히 늘고 있는 기장·송정 주민에 대한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노선으로 꼽혔다. 특히 동해남부선 이설 후 송정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동부산관광단지에 대한 광역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도 14호선의 원활한 소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박사는 "기존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기지와 차량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사업비와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신항 배후 첨단산업물류도시를 통과하는 강서선은 대저역~평강천~청량사어귀 사거리가 최적대안으로 제시됐다. 이 노선은 서부산권의 핵심 개발축으로 연약지반인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초경량 경전철 등의 교통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가덕선은 가덕도 개발과 신공항 입지 등을 고려한 노선으로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으로 교통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을숙도를 끼고 있어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명지지구의 토지이용계획 상 상업지구와 공공시설용지로 계획돼 교통수요가 클 것으로 검토됐다.

노포역에서 스포원파크를 경유해 북정역까지 잇는 노포·양산선은 스포원파크 앞을 돌아가는 탓에 노선 연장이 다소 길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향후 스포원파크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선 신설 노선으로 제시됐다. 이 노선은 현재 단선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원도심순환선인 북항·망양선과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문현역을 연결한 C-Bay선 등 9개 노선은 차량기지 부지 확보 문제와 부지보상비 부담 등으로 향후 여건 변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진해야할 노선으로 분석됐으며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폐지가 검토됐던 초읍선은 그대로 존치시켰다.

검토 대상인 15개 노선 중 산복도로선과 서부산선 등 2개 노선은 기술적 문제 등으로 폐지 대상으로 제시됐다.

이번 도시철도망 중장기 발전안은 부산 도시철도망과 인접지역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연계한 저탄소 녹색성장 방안으로 마련됐지만 재무적 타당성은 전반적으로 낮아 도시철도 신설 이후 운영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박사는 "도시 순환노선 체계를 구축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도시철도 접근성 등 공공성을 감안할 때 단순히 재무적 타당성만으로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면서 "앞으로 발생할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신설 노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태섭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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