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지역 위해 힘쓸 후보·지역 실정 아는 사람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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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강서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후보는 사실상 강인길 현 구청장으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허태열 지역구 국회의원이 "강인길 현 구청장 이외에 다른 한나라당 출마 후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는 무소속 후보로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과 구대언 전 부산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보다는 본선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 vs 무소속 대결 관심
여, 공천 조기 매듭 가능성
야, 전 구청장·시의원 도전


△유권자들이 바라는 후보=신호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경수(48)씨가 원하는 후보는 정치적으로 힘이 있고 주민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다. 이씨는 "강서구 대부분이 수용지구인 만큼 큰 소리만 치기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에 힘을 쓸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동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김병대(62)씨는 다소 다르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 강서의 실정을 잘 아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강서 구청장 후보라면 각종 제약은 제약대로 받으면서 살림은 궁핍한 강서의 현장을 눈으로 보고 자란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후보군=재공천이 유력한 강 구청장은 지난 총선과 최고위원 선거 당시 허 의원을 도운 인연이 있다. 특히 허 의원을 돕는데 저돌적이라는 평까지 듣고 있다.

이 때문에 허 의원도 서둘러 강 구청장으로 공천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물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 구청장은 "선거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5년 2개월 간 구정을 이끌어온 만큼 마무리해야 할 기회가 한 번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성두, 조용원 시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 시의원은 "기회가 주어진다며 잘 해나갈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시의원 역시 "농업과 제조업 현안에 대해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딱히 출마 의사를 표명할 입장이 못된다"며 조심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조 시의원은 지난 연말 있었던 음주사고가 '치명타'다.

박광명 전 시의원도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그는 "대저동 주민들의 권유로 출마를 하게 됐다"며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이라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군=무소속으로 나서는 안병해 전 구청장은 다시 한번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구청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면 심사 과정에서 이런저런 말도 많을 것이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안 전 구청장은 지난 2005년 구청장 재임중 뇌물수수죄로 구속 기소됐던 전력이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대해 그는 "특별가석방과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며 "만약 부정한 돈을 받았다면 이 시간에 감옥에 있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대언 전 시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노린다. 그는 "구청장이 되면 부산시의회 행정교육위원의 경험을 살려 낙후된 교육 및 문화 인프라를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신·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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