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주민 10명 중 6명 '부산 편입'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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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동 500가구 설문조사

정부가 행정체제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동 주민 10명 가운데 6명은 '부산편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태환)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행정체제개편에 따른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울산대학교 울산학연구소에 의뢰한 '생활권과 경제권을 고려한 웅상지역 행정구역개편의 필요성 연구'에서 드러났다.

7일 웅상발전협의회(이하 웅발협) 등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최근 웅상출장소 4개동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회수율은 99.8%(499가구)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의 웅상출장소 행정구역체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불만'을 표시했고 '만족'은 12.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64.9%는 '행정구역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해 '불필요하다'고 답한 17.6%에 비해 4배 가량 많았다.

'행정구역개편 형태'에 대한 물음에는 '웅상만 부산편입'이 28.3%로 가장 많았고 '웅상만 울산편입' 19.4%, '양산과 분리해 웅상시 승격' 17.8%로 응답해 전반적으로 양산과 분리하는 행정구역개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상이 양산시와 분리될 수 없을 경우 행정구역개편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5%가 '양산시 전체 부산편입'을, '양산시 전체 울산편입' 22.9%. '행정구역개편 불필요' 21.6%로 나와 '부산편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웅상시 승격이 불가능하고 양산시와 분리할 수 있다'고 가정한 경우의 질문에는 무려 60.2%가 '웅상만 부산편입'이라고 답해 앞 질문에 대한 응답보다 높게나왔다.

그러나 울산학연구소는 '웅상이 양산시에서 분리돼 행정구역개편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 '부산 금정구 편입', '부산 기장군 편입', '울산 울주군 편입' 등 3가지 대안이 가능하지만 이 가운데 '울주군 편입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울산학연구소는 "교통접근성이나 생활권일치성, 학군, 주민선호도면에서는 금정구 편입이었지만 지리적 경계나 행정편의성,산업연계성, 역사문화정체성, 재정여건 등을 고려하면 울주군 편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웅발협은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공청회를 갖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주민의견이 나오면 양산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웅발협 관계자는 "웅상지역은 양산보다는 부산과 울산의 생활권역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단순히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웅상지역 주민의견을 알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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