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그것도 공짜로 한국영화 시대별 대표작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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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

약 반세기 전부터 90년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가 인터넷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온라인 VOD 무료 기획전으로 마련한 '한국영화 대표 캐릭터 열전'이 바로 그 주인공. 이번 기획전에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당대의 사회상과 욕망을 드러내 공감을 얻었던 영화 8편이 내년 1월 한 달 동안 선보인다.

영상자료원 온라인 VOD 무료 기획전
내년 1월, 사회상 담은 8편 선보여


춤 바람, 계 바람을 부른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과 아역 캐릭터 옥희를 만날 수 있는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가 50년대와 60년대 대표 영화로 뽑혔다.

70년대~90년대에서는 2편씩 골랐다.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변되는 70년대 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과 하이틴 영화의 선두주자인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1976)가 발탁됐다.

또 80년대에는 '애마부인'(1982)과 '영구와 땡칠이'(1989)를 관람할 수 있다. 정인엽 감독의 '애마부인'은 한국영화의 암흑기에 만들어진 에로영화로만 알려졌으나 다른 한편으론 신비로운 예술적 에로티시즘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펼치는 개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90년대 대표작으로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두 편이 선정됐다. 김두환의 일대기를 액션영화를 버무린 '장군의 아들'(1990), 판소리를 스크린에 옮겨 한국영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서편제'(1993) 등이다.

영상자료원이 운영 중인 한국영화 VOD 사이트(www.kmdb.or.kr/vod)에 가입하면 이들 영화를 '공짜'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고전영화 301편과 다큐멘터리·구술 영상 93편, 예고편이나 메이킹 영상 3천300여 편도 볼 수 있다. 02-3153-2027.

김호일 선임기자 to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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