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Ⅱ, '에어부산'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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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올해 말 도입되는 경부선 KTX-II 열차 요금을 대폭 상승시켜 저비용 항공사 요금보다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지난 8월 내부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KTX-II 열차 요금을 기존 KTX에 비해 최소 5%에서 최대 6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해양위 이용섭 의원(민주당)에게 코레일 측이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KTX-II 우등실 좌석 요금은 평일 부산~서울을 기준으로 5만3천800원으로 기존 KTX 일반실 순방향 좌석(5만1천200원)보다 5% 높게 책정됐다. 이는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에어부산의 경우 평일 부산~김포 노선이 5만2천400원(인터넷 예약시 4만4천540원)이다. KTX-II 우등실은 역방향 좌석이 없어 기존 KTX 일반실에서 역방향 좌석에 5% 할인 혜택을 주던 것도 없어지게 돼 사실상 체감 인상률은 최대 10%에 달할 전망이다.

또 KTX-II 비즈니스실(4인 동반) 좌석 요금은 20만4천800원으로, 기존 KTX 동반석(4인 기준·12만8천원)보다 60%나 높게 책정됐다. KTX-II의 비즈니스실의 경우 기존 KTX 동반석이 4명 기준으로 1인당 정상 요금의 37.5%를 할인해주던 것에 반해 사실상 할인 혜택을 없앤 것이다.

KTX-II 열차의 객실은 우등실 좌석과 4인 동반석인 비즈니스실로만 돼 있는데, 우등실은 기존 KTX의 일반실을, 비즈니스실은 기존 KTX의 동반석을 대체하게 된다.

올해 말 우선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KTX-II는 총 6대로, 2대는 경부선에 투입돼 하루 4차례 운행된다. 2011년까지 총 24대가 도입돼 경부선에는 총 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방준식 기자 anubis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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