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예멘 항공기 14세 소녀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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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생존자인 듯…악천후가 사고 원인·기체결함 가능성도 제기

인도양의 섬나라 코모로 해상에 지난 30일 추락한 예멘 국영항공사 여객기의 153명의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살 된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예멘 국영 예메니아 항공의 압둘하렉 알카디 회장은 30일 "14세 소녀가 구조됐으며 더 구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자국민 66명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도 현장에 해군 함정과 비행기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추락한 에어버스 A310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주인공은 모친과 함께 여행 중이던 '바히아'라는 이름의 소녀로 알려졌다. 그녀는 비행기 추락 지점 인근 잔해 속에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바히아는 자신의 신원을 또렷하게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5세 어린이가 구출되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예멘 당국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밝혀 현재까지 구출된 생존자는 바히아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악천후가 주된 사고원인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기체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미니크 뷔스로 프랑스 교통장관은 현지 TV를 통해 "A310 비행기가 지난 2007년 프랑스교통공사(DGAC)에서 기체 점검을 받을 당시 상당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도 지난 2월 예메니아항공측이 몇가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EU등록 기종'허가를 유예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멘 당국은 지난 5월 비행기 제조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 감독 아래 전면 검사를 받았으며 "국제기준에 부합했다"고 주장했다. 김승일 기자 do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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