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도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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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암컷은 고기를 나눠주는 수컷과 더 자주 교미하며, 이런 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암컷 침팬지가 자신에게 고기를 나눠주는 수컷과 더 자주 교미하며, 이 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침팬지는 '성매매', 아니 '교미매매'를 하는 걸까.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행동생태학자 크리스티나 고메스 연구팀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타이 국립공원에 있는 20마리의 야생 침팬지들의 교미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암컷, 고기주는 수컷과 짝짓기 잦아
연구팀 "교미 대가보단 친밀감 때문"


암컷은 고기를 전혀 나눠주지 않은 수컷보다 고기를 적어도 한번이라도 나눠주는 수컷 침팬지와 더 자주 짝짓기를 한다는 것. 특히 이런 관계는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거에도 침팬지들이 '교미와 고기를 교환한다'는 주장에 제기됐지만 일회성 교미로 끝나는 것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매우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럼 침팬지 수컷과 암컷의 이런 관계는 의도적인 혹은 계획적인 거래일까. 다른 말로 침팬지가 '교미매매'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연구팀의 설명이다. "침팬지 수컷이 암컷에게 고기를 나눠주고, 암컷은 고기를 나눠주는 수컷과 더 자주 교미하는 것이 '고기와 교미의 거래'를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히 감정적일 수 있다."

인간의 경우 연인들은 서로 얼마나 많은 커피를 사주었고 선물을 주고받았는지 계산하지 않는다. 단순히 '그 사람은 참 좋다'라고 느낄 분이다. 침팬지 암컷도 고기를 나눠주는 수컷에 대해 친밀한 감정을 느끼고 그래서 더 자주 교미를 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임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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