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한청각학회장 김리석 교수 '난청 퇴치사업 지속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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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전체 인구의 15%가 크고 작은 청각장애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 청력장애 환자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대한청각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동아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리석 교수는 '난청 퇴치'를 목표로 내걸고 이전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 회장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프로젝트는 대한청각학회 홈페이지 개설 작업이다. 홈페이지 개설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는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혁명적인 수준'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의사, 병원마다 청각장애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이 제각각이며 아전인수 격의 해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검증된 입장을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 신생아 500명 중 1명이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선천성 청각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보청기 사용 및 인공 와우수술 등을 시행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국내에서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를 통한 난청 조기진단 캠페인을 주도해 왔다. 김 회장은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선 청각 선별검사가 국가적 사업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각장애 질환을 다루는 관련단체들의 결집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언어청각학과, 언어치료사, 청각사, 보청기 취급업체 등 흩어져 있는 단체들을 대한청각학회를 중심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군기자 g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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