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철통보안과 역사은폐…국가주도 역사왜곡 의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현대식 보호각에 경비견

외부인의 접근이 완전 차단되어 보호되고 있는 정효공주묘 보호각(1993년 모습). 지금은 현대식 건물로 수리되어 있다.

정효공주묘는 최근 발해유적 중에서 가장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90년대부터 벽화와 고분을 보존한다는 명분 아래 큰 보호각을 지어 놓았었다.

92년 한중수교 초창기에 답사했을 당시는 돌을 놓고 창문 사이로 내부 사진도 찍고 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창문도 없는 큰 현대식 보호각을 지어 놓고 어떤 사람도 접근을 못하게 하고 있다.

개천을 건너 올라가는 길목에는 경비 가옥과 사나운개가 지키고 있어 접근이 어렵다.

멀리 마을 초등학교에서 언덕 위의 보호각만 쳐다 보다 돌아서는 것이 다반사다.

공주묘 주변에는 여러 기의 석관묘 등이 널려 있는데 이를 발굴하여 무엇이 나왔다는 둥 소문만 무성하지만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용두산 고분군 주변에 '석국(石國)' 무덤구역도 있다.

이곳도 의미있는 곳이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효공주묘도 발굴은 연변박물관에서 하였지만 비문의 해독 등은 성(省) 박물관이 주도했다는 후문도 있어 중국의 학문이 국가 주도로 통제되며,일차적 해석이나 유물의 공개도 일단 중국적 시각에서 걸러지고 난 이후에 공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없지 않다.

그나마 어떤 것이라도 빠지지 않고 공개되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없어지거나 고의적으로 누락하는 것들이 없나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우리들의 걱정이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고구려와 발해사를 보아 온 중국당국(학계)의 기본적인 태도나 시각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