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물류IT 개발 U - 포트 '성큼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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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웨어·리더기·훈련시뮬레이터까지…

무선전자태그(RFID)와 미들웨어 등 부산항의 미래 모습인 u-포트를 만들어갈 항만물류 정보기술들이 잇따라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부산대와 부경대 동아대 등 항만물류 정보기술 연구진과 기업체 등에 의해 산업화까지 진행돼 부산 u-포트의 미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무선전자태그 미들웨어 개발

부산대 차세대물류IT기술연구사업단(단장 홍봉희 교수)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대,부경대,동아대 등의 연구팀은 2년여간의 연구 끝에 항만 물류 관련 핵심 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홍봉희,권혁철,김종덕,탁성우,염근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컨테이너터미널 등에 설치된 무선전자(RFID) 판독기의 정보를 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홍 교수는 "컨테이너가 인식장치를 장착한 채 항만으로 진입할 때는 짧은 거리에서 인식 가능해야 하고,컨테이너들이 산재해 있는 넓은 야드에서는 먼 거리에서도 컨테이너 정보를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미들웨어는 국제 표준을 준수하면서도 단거리용(900㎒ 수동형) 태그와 장거리용(433㎒ 능동형) 태그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최형림(경영정보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물류운송수단의 스케줄 및 비용,시간에 대한 정보를 수집 및 통합해 최적의 수송망을 계획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부산대 컴퓨터공학과 정상화,백윤주 교수팀도 유·무선 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433㎒ 능동형 리더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적 수송망·시뮬레이터도

백 교수는 "이 리더기(물류단말기)는 100m정도 떨어진 컨테이너의 태그 및 전자봉인장치와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만은 물론 공항,내륙 물류단지,일반제조 공장 및 유통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경대 김영봉(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와 부산대 홍금식(기계공학과) 교수팀도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한 '컨테이너크레인 운전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컨테이너 크레인의 운전기술은 습득하기 어렵고 교육비용이 고가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시뮬레이터는 운전 인력 양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체 기술 이전·제품화도 활발

지역 관련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 연구도 활발하다. 홍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항만물류 RFID 미들웨어를 ㈜아이디정보시스템(대표 박기열)으로 기술이전하여 창고관리시스템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케이엘넷(대표 박정천)과의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백 교수 연구팀도 433㎒ 능동형 RFID 리더 및 태그를 ㈜케이피씨(대표 곽종훈)에 기술이전한데 이어 기능을 개선한 미래형 RFID 리더에 대하여도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 문일경(산업공학과) 교수팀도 부산지역 물류업체인 천일정기화물자동차㈜와 함께 컨테이너 화물의 장거리운송과 시내운송 등 자동 배송일정계획을 수립하는 '물류 네트워크 설계 및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고 있다.

홍 단장은 "일부에서 항만물류 산업을 서비스 산업으로 보는 일이 많은데,항만물류에 정보기술을 접목하면 고부가가치 첨단 융합 및 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R&D 역량을 집중해 우리 손으로 부산항을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앞장 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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