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닥터 in 부산] <13> 척추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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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상처'… 독자적 영역 구축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다. 기둥이 흔들리면 집이 무너지듯이,척추에 이상이 있으면 몸의 모든 기관이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척추를 '막 다룬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수술이 남발되면서 과잉수술 논란이 제기돼 자정 운동 단체인 '척추포럼'이 탄생하기도 했다.

# 정형외과

부산지역의 정형외과 척추파트는 서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척추 기형 및 변형 수술에서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고 있는 석세일(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의 제자그룹이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한 축은 부산지역에서 척추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이영구 전 인제대 부산백병원 교수 제자그룹이 있다.

부민병원 정흥태 병원장은 미국 맨피스척추연구소와 오스트리아 그라츠병원 등에서 연수한 후 '최소상처' 척추수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석 교수의 지도를 받은 이들이 이규열 동아대 교수,박원욱(센텀병원) 원장이며 이 교수의 맥을 이은 이는 김재도 고신대 교수와 박종호 센텀병원 병원장이다. 인제대 안기찬 교수는 두 사람 모두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정형외과 척추질환 파트의 베스트닥터는 이규열 안기찬 교수와 박원욱 원장이 추천됐다.

△이규열(동아대학병원 외과 진료부장)

정형외과 의사 중 척추 전담 전문의 1호다. 등뼈가 옆으로 휘는 척추 측만증 수술을 1994년 부산 경남지역에서 최초로 시술했다. 동아대학병원에서 15년간 총 4천여건의 척추수술을 했는데 전국 의대 척추전문의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대 척추센터와 영국 노팅엄의대에서 연수했으며 현재 부산경남척추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 척추외과학회 임상부분 최우수 학술상을 2000년,2003년 두차례 수상했다.

△안기찬(인제대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척추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석세일 교수와 미국 루이빌대학 척추센터의 레드만 박사를 사사했다. 부산 경남 최초로 휘거나 굽은 척추를 잘라서 바로 세우는 척추변형 절골술을 시술했다. 이어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상대로 한 내시경 수술도 지역에서 처음 시도했다. 흔히 꼬부랑할머니와 곱사등에서 나타나는 후만증 교정에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수술능력이 탁월하고 패기가 넘쳐 차세대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수술 대신 자연치유력을 이용한 디스크 재생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박원욱(센텀병원 원장)

센텀병원의 척추센터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현재 부산에선 유일한 국제 척추측만증 연구회 회원이며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 척추수술 학회 한국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부산에선 유일하게 척추측만증 흉강 내시경 수술을 한다. 매년 50~70건의 척추측만증 수술을 기록해 전국 최다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환자가 내려올 정도다.

압박골절된 척추에 풍선을 넣어 빈공간에 시멘트를 넣는 '풍선 척추 성형술'을 부산서 처음 시도했다.

△그외에 고신대 복음병원 장재호,인제대 동래백병원 나채오,부산대학병원 이정섭 교수 등이 추천됐다.

# 신경외과

신경외과에서 척추수술은 심재홍(인제대 부산백병원.작고) 이영우(동래봉생병원 명예원장) 양 거두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뇌혈관 뇌종양 척추질환 등 신경외과 3대 메이저 수술파트를 모두 취급했다.

그러다 심 교수의 뒤를 이은 최휴진 동아대 교수,이상진 우리들병원 원장,정용태 인제대 교수와 이영우 교수 계보를 이은 송근성 부산대 교수 박화성 침례병원 과장 때부터 척추수술만 전담하게 됐다.

△정용태(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책임교수)

부산의대 출신으로 미국 예일대병원과 애리조나 피닉스 BNI에서 연수했다.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인한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척추 환자들을 많이 치료하고 있다. 2002년에 목디스크 환자에게 상하 뼈 사이를 고정시키는 케이지를 이용한 수술을 시도했다. 척수 종양 수술에도 권위가 있다. 현재 흰쥐를 이용해 줄기세포로 손상된 척추가 재생되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송근성(부산대학병원 신경외과 과장)

1996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BNI 신경연구소에서 미국 척추신경외과의 최고 권위자인 손탁 박사의 지도를 받았다. 그후에도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최소절개 척추수술,척추인공관절,척추내시경 수술에 대한 연구를 했다. 척추 생체역학에 대한 연구논문이 세계 신경외과학 교과서인 '유맨스 신경외과학'의 참고문헌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최휴진(동아대학병원 척추센터 소장)

일본 규슈대학 신경외과와 미국 미주리대 척추센터에서 연수했다. 2001년 한강이남에서는 처음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클리닉 등을 묶어 협진체계를 구축,원스톱 진료서비스 체계를 갖춘 척추센터를 개설했다. 현재 한·일척추학회 간사로 '척추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술한다'는 진료철학을 갖고 있다.

△그외에 우리들병원 이상진 원장,강서프라임병원 조철민 원장,새우리신경외과 박건희 원장 등이 추천을 받았다. 김병군기자 gun39@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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