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김민기,'아침이슬' 발표(19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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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세상에 나온다. 69년 서울대 미대에 진학한 그는 고등학교부터 끼고 산 기타 실력을 이용,'도비두(도깨비 두 마리)'라는 듀엣을 만들었다. 다음해 음악다방 아르바이트생 양희은을 만나 그녀의 공연 반주를 맡게 된다. 김민기가 작곡한 많은 노래들이 양희은에 의해 불렸는데 '아침이슬'도 그 중 하나였다. 71년 두 사람이 각각 발표한 1집 음반에 수록됐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주옥 같은 노랫말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유신이라는 시대상황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이 노래에 염세적이고 불순하다는 꼬리표를 달았다. 72년 서울대 신입생환영회에서 노래를 지도했다는 이유로 그의 음반은 전량 압수됐다. 금지곡으로 지정된 노래는 저항정신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반독재 시위가 벌어지는 곳에서는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긴 밤 지새우고…'라는 노래가 물결처럼 번져갔다. '아침이슬'의 해금은 1987년에야 이뤄졌고 다음해 양희은의 동명 앨범이 나왔다. 93년에는 4개의 CD로 구성된 김민기 전집 앨범이 출시된다. 김민기는 91년부터 소극장을 만들어 라이브콘서트와 뮤지컬 기획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독일 작품을 가져와 리메이크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11년 동안 2천700여회 이상의 장기공연 기록을 세우며 국내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김민기는 스스로를 노래 만들기 좋아하는 평범한 화가 지망생이라고 말한다. 저항의 대표주자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꾼 신화적 존재라는 세간의 평가가 자신에게는 큰 짐이었노라고. 그러나 지금도 사람들은 '아침이슬'을 노래한다. 나의 노래가 어둠을 넘어서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음악가를 떠나 자라나는 노래의 힘이다. 오금아기자 chris@

△한일병합조약 승인(1910.8.22)
△옷값 청문회 개최(1999.8.23)
△해방귀환선 우키시마마루 폭침(1945.8.24)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1936.8.25)
△프랑스 인권선언 발표(1789.8.26)
△코미디언 이주일 사망(20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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