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 300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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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난청클리닉 김리석 교수팀

동아대병원 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 김리석 교수팀의 인공 와우(달팽이관) 수술이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300례를 달성했다. 동아대병원은 오는 29일 병원 5층 대강당에서 300례 기념식을 개최한다.

인공와우이식은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고도(70㏈ 이상) 및 심도(90㏈ 이상) 난청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재활 방법.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 피부 안쪽에 내부장치를 삽입하고 귀 뒷부분에 자석에 의해 부착시키는 외부장치를 달도록 한다.

특히 2천만원을 호가하던 인공와우장치에 대해 올 1월 1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교수팀은 지난 1993년 1월 성인을 대상으로,94년 9월에는 소아를 대상으로 수술을 처음 시행한 이래로 지난 2월로 300례를 넘어섰으며 현재 320례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생아 1천명 중 1명 정도는 심각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다. 따라서 신생아청각선별검사(newborn hearing screening)를 통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 가운데 가족력,저체중,고빌리루빈증,세균성 뇌막염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아이들은 반드시 조기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인공와우 수술은 청각중추는 정상적인데 달팽이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 주로 시술하게 되며 수술을 받고 나서도 인공와우 기기와 소리에 대한 적응력 훈련 등 장기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공와우이식 프로그램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청각사,언어치료(병리)사,학교 교사,심리사,정신과 의사 등의 전문가들과 보호자 등이 한 팀이 되어 상호 협조해야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실제로 인공와우 이식 후 청각 수행력,말-언어 능력,의사소통 능력의 결과는 청력 손실의 발생 연령,농(聾)의 기간,인공와우이식 당시의 연령,잔청의 정도,보청기 착용 시기,특수교육의 시작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수술 당시의 연령이 어릴수록 말소리 지각능력이 더 뛰어나고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언어 발달 및 대화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이런 난청 환자들에게 청각 재활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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