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산다]⑨ 성종규 금양중 과학교사
학생·시민 대상 광물·암석 체험 교육
'어린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데는 현장 체험 학습 활동이 최고입니다.'
부산 금양중 성종규(40·금정구 남산동·사진) 과학교사는 지난 95년부터 학생과 지구과학 비전공 교사,시민 등을 대상으로 야외 체험 학습활동을 10년 가까이 진행해오고 있는 광물 및 암석 교육 전도사.
지난 86년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군 제대 후 89년 교편을 잡은 성 교사는 '교사는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야 한다'고 판단,대학원에 진학해 2000년 암석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 교사는 또 다른 한편으로 교사 연수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중학교 지구과학 비전공 과학 교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광물 및 암석의 종류를 판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야외 체험 학습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끝에 2000년 '몽돌암석광물연구소(dreamstone.co.kr)'를 개설하고 부산교육과학연구원과 과학영재학교,부산시환경홍보관 등에 광물 암석 체험장을 설치하는 한편 야외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해 야외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상호 지원할 수 있는 부산자연환경연구회를 발족,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산자연환경연구회는 매월 1회 정도 교사 학생 시민 등을 대상으로 다대포 지층 관찰과 낙동강 하구 갯벌,장산 등 화산지역 체험 등 부산 지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성 교사의 소망은 두 가지. 부산의 자연 관련 전문서적을 발간하고 누구나 손쉽게 찾아가 볼 수 있는 광물 및 암석 박물관을 만드는 것.
'아직 부산의 자연에 관한 전문서적이 없습니다. 올해 전문가들과 손을 잡고 이를 발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광물 및 암석 박물관도 건립할 생각입니다.' 임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