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규정 요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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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김정한 선생으로부터 문학을 배웠는데 이번에 수상을 하고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이 무겁습니다. 요산 선생님처럼 살아가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어렵더라도 그 분이 살아간 삶과 문학정신을 좇아가고 싶습니다.'

제19회 요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이규정(65·사진)씨는 대학원 재학시절 요산으로부터 문학수업을 받은 것을 회고하면서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30일 신라대 국어교육학과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그는 지역문단에서 독실하고 성실한 작가로 후배 문인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지난 77년 불혹의 나이로 늦깎이 등단한 그는 문단생활 25년 동안 '부처님의 멀리''먼땅 가까운 하늘''퇴출시대' 등을 비롯하여 총 100편에 이르는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등단 이후 여태껏 '리얼리즘 문학'의 한길을 걸어왔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요산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권오현)도 이 같은 그의 문학세계를 높게 평가했고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 상의 심사위원들도 이 같은 인식에 동의했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최원식(인하대 교수) 김중하(부산대 교수) 남송우(부경대 교수)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리얼리즘이 후퇴하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리얼리즘을 추구해 온 작가 이규정의 적응력을 높이 샀고,특히 올해 펴낸 소설집 '당신 손에 맡긴 영혼'은 요산의 문학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이 올해 요산문학제(20~26일) 기간인 23일 오후 6시30분 부산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그의 소설집 '당신 손에 맡긴 영혼'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작가 이규정의 문학세계가 새삼 지역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30분 부산 국제호텔 청마홀에서 열리며,상금은 500만원이다.

임성원기자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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