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건' 경애·경순왕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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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박씨·경주김씨 문중 KBS에 항의

신라 왕손 문중은 KBS 드라마 '태조 왕건'이 지난 주 방영된 견훤의 포석정 습격 장면 등에서 지나치게 역사를 왜곡,문중을 망신시켰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밀양박씨 종친회 박희석 사무국장 등 문중은 '견훤이 경애왕에게 침을 뱉는 등 모욕적인 언행을 한 드라마 내용은 역사기록에도 없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전국 종친을 대상으로 항의단을 구성,서울로 올라가 KBS를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김씨 문중도 이에 가세,함께 항의할 계획이다.

드라마 '태조 왕건'은 박씨의 경애왕과 김씨의 경순왕을 무능한 왕으로 비치게 하고 후백제의 견훤을 '조폭적' 영웅으로 미화,시대를 거슬러 한풀이한 경향이 짙어 결국 정치색이 가미된 지역 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 이들 문중의 주장이다.

한편 KBS측은 이같은 문중의 항의에 대해 '앞으로 드라마 제작을 할 때 문중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주=김현수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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