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사극인기 아무나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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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천둥소리' 시청률 한자릿수 종영

사극은 요즘 방송가의 주류 장르다.'용의 눈물' '왕과 비''허준'으로 이어진 사극열풍에 힘입어 웬만하면 20%대의 시청률을 보장받기 때문.이같이 방송사마다 경쟁적으로 사극 한두편을 편성한 예는 전에 없던 일이다.그러나 사극이라고 해서 모두 사랑받는 게 아니다.KBS 2TV '천둥소리'는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로 12일 종영됐고 MBC가 '허준'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홍국영'(지난 3월26일 첫방영)도 평균 시청률이 10%로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이들 두 작품 모두 신세대를 겨냥,기존 사극들과 차별화를 노렸다는 점과 기존의 궁중 사극이 아닌 서민 사극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방영초기 주목을 받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데는 실패한 셈.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홍국영'은 방영초 시청률이 13%까지 올랐으나 갈수록 떨어져 평균 시청률이 10%에 내려섰고 '천둥소리'는 평균 시청률 8.2%로 저조했다.'홍국영'은 그나마 타깃으로 삼았던 20~30대가 주시청층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방송가 주변에선 '허준'이 무거운 사극 요소와 멜로,코미디를 완벽하게 배합했다면 '홍국영'은 잦은 애정표현과 격투장면이 사극의 본래 색깔을 흐려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또 '천둥소리'는 젊은 감각을 표방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에피소드나 개성있는 인물을 통한 잔재미 없이 시종 사극의 무미건조함을 드러내는 한계를 보였다.

이와 관련,'천둥소리'의 안영동 책임프로듀서는 '작가의 첫 사극 작품인데다 역사기록에 의존한 나머지 행간읽기에 부족했다'며 차기작들의 기획에 좀더 노력하겠다고 해명한 반면 '홍국영'의 이재갑 PD는 '아직 시청자들에게 어색하겠지만 젊은 분위기의 사극을 계속 끌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배동진기자 djbae@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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