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물의' 일으킨 연예인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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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구속 주병진, 욕설 등 방송품위 실추 박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한 방송퇴출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 같다.사진은 욕설로 말썽을 빚은 '박철의 2시 탈출' 진행 모습.

최근 각종 추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계가 '레드카드'를 잇따라 내밀고 있다.

SBS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주병진(41)씨가 대표인 드라마 제작사 프랑켄슈타인에 당초 '순풍산부인과' 후속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제작을 맡기기로 했으나 제작사를 바꾸기로 결정했다.SBS 관계자는 '주씨가 사회적 물의를 빚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SBS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9월 인터넷방송을 통해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방송의 품위를 실추시킨 박철에 대해 '방송출연을 자제토록 해달라'고 권고하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가 고정 출연중인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박철의 초특급 다이어트 운동일기'를 폐지키로 했다.다만 박철의 비중이 큰 일요드라마 '메디컬센터'는 극전개상 출연정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계속 출연시키기로 했다.

방송위의 권고에 따라 취해진 이번 조치는 방송위 산하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에 경실련미디어워치 등 9개의 시청자단체로부터 박철의 방송출연을 철회토록 해달라는 요청이 한꺼번에 제기된 데 따른 것.이밖에 미성년자와 원조교제를 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영창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일체의 방송출연 정지 끝에 연기생활을 접고 '캐나다 이민'을 결정했다.

음주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가수 강타는 그로 인해 소속 댄스그룹 H.O.T가 출연중이었던 KBS 2TV '슈퍼TV 즐거운 일요일'의 인기코너 'H.O.T의 자격지심' 녹화방송이 보류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잇따라 방송가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연예인들의 잇단 물의는 스타 연예인들의 공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연예인들의 방송출연 정지로 일회성 눈가림이 아니라 상당기간 출연정지,영구제명 같은 엄단의 조치를 취하거나 제도적 제재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동진기자 djbae@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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