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요산문학상 염무웅교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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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문학상운영위(회장 권오현)는 17회 요산문학상 수상자로 평론가 염무웅 영남대 교수를 선정했다.

한국문단에서 이른바 '창비파'로 활동해 온 염 교수는 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줄곧 사실주의 문학이론과 실천적 비평작업을 수행해 왔다.암울한 현실에 대응,행동하는 비평인이었다는 게 선정 이유.

그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족예술인총연합'에 참여하는실천적 지식인의 모습뿐 아니라 '일제시대 저항문학' '한국문학의 반성' '민중시대의 문학'에서 최근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에 이르기까지 현실 속에 문학인 정신을 곧추세워 왔다는 심사평을 들었다.

염 교수는 '60년대 후반 요산 선생의 문단 복귀작인 '모래톱 이야기'를 처음 접한 뒤의 깊은 감동이 떠오른다.새삼 떠올려진다.고 선생을 만나뵀던 기억도 생생하다'고 소감의 운을 뗐다.'70∼80년대의 억압적 상황 속에서 '향도' 역할을 해주셨던 요산 김정한 선생의 문학적 길을 옳다고 지지하고 따라온 셈'이라며 '하지만 열심히 못했는데 수상자로 결정돼 오히려 부담스럽고 두렵다'고 그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올해 요산문학상 심사는 백낙청(평론가.서울대 교수) 이문구(소설가.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김중하(평론가.부산대 교수)씨가 맡았다.시상식은 23일 오후 6시 부산 동구 국제관광호텔에서 열린다.상금 500만원. 최학림기자 th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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