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댄스그룹 '도토리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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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않고 한탕주의 만연

"한달 천하."

기간의 차이야 좀 있겠지만 요즘의 한국 댄스가요계는 확실히 그렇다.

팬들의 입맛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탓으로 돌리기전에 왜 "반짝스타"들이 생겨나는지를 잠시 생각해 볼 일이다.

우선 일각에서는 최근의 "한달 천하"를 가요 기획사들의 "한탕주의"와 "기획력부족"으로 해석하고 있다.사실 가요계만큼 "IMF몸살"을 지독하게 앓고 있는 곳도 드물다.특히 댄스 가요팬은 넓은 대신 얇은 탓에 이런 분위기의 일차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분위기와 음악으로 무장한 댄스그룹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것도 이런 댄스 가요팬의 넓이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그룹들이 똑같은 유형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열기가 금방 식는 것은 팬층의 얇음에 책임을 돌리기에 앞서 이들 그룹들이 자성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마치 천하를 얻은듯한 기세를 보였던 "H.O.T"와 "젝스키스"의 인기는 현재 그 당시와 비교,현격히 열기가 빠져 있는 상태다.

또 지난해말 데뷔하지마자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았던 "N.R.G"와 "O.P.P.A"도 새로운 그룹들에 밀려 간신히 인기의 한귀퉁이를 붙잡고 있는 형편이다.그런가하면 여성그룹 "S.E.S"도 새로 나온 신성 "핑클"에 밀려 예전만 못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언타이틀""쿨""태사자"등도 그 인기세가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최근 모습을 드러낸 "플레이어""엔터포스""이글 파이브""E&C"등도 저마다 인기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과거같은 폭발적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가요관계자들은 "한 그룹이 뜨면 비슷비슷한 유형의 그룹들을 양산하는 가요계 풍토가 서로를 공멸의 단계로 몰고 있다"는 자성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이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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