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나는 주연역할 아니면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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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고소영. 김희선. 이민영 공주병 심해

"공주는 외로워"

2년전 탤런트 김자옥이 "공주병 신드롬"에 힘입어 발표했던 노래 제목이 현재 방송계에서 알게 모르게 다시금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 말은 그때와는 달리 김자옥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최진실"을 겨냥한 일단의 신세대 스타급 연기자들을 지목하고 있다.

또 이 말의 진원지는 시청자도 연기자도 아닌 방송사 일선 제작진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흥미를 끌고 있다.

PD들의 입에서 "농담반 진담반"의 대상자로 지목되는 이른바 "공주"들은 전도연 고소영 김희선 이민영 등 4명.

이들 연기자는 현재 안방극장을 주도하고 있는 최진실 채시라 이승연 김혜수의 뒤를 이어 자천타천으로 방송 연예계의 다음 "대권"을 이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얄미울 정도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지닌 이들 스타급 여자 연기자들은 방송 영화 CF분야에서 나름대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들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려고 하는 PD들과 이들의 섭외에 응하는 이들 4명의 연기자들은 알게 모르게 치열한 "수읽기"를 벌이기 일쑤다.

이런 과정에서 대다수의 PD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대고 있는 중이다.그만큼 보기와 달리 이들 연기자들의 조건과 요구가 까다롭기 이를데 없기 때문.

그 좋은 예가 최근 KBS 주말극 "야망의 전설" 캐스팅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당초 이들 4명에게 주말극 출연을 제의한 이 드라마의 제작진은 여주인공이 아니면 출연을 못하겠다는 거절에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애초 여주인공에 채시라가 확정된 사실을 알고 있는 터에 이같은 요구는 무리.

이에 최수종의 상대역인 고은혜역도 상당한 비중이 있는 역할이라고 조심스럽게 달랬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채시라와 공연을 못하겠다고 발뺌을 했던 것.이들은 "채시라와 같이 출연하는 것은 인기 관리상 득보다 실이 많을 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들도 어엿히 여주인공감이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고은혜역에는 염정아가 투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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