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가] 건강한 프로그램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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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쇼프로등 시청률 의식 기획의도 변질

IMF 한파를 계기로 건강한 프로그램 만들기를 목청껏 외쳤던 방송사들의 의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냄비성 구호 에 머물고마는 변질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그것도 모자라 3월 봄철 정규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사회분위기에 역행하는 과소비,호화 프로그램을 몰아내고 검소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지상파방송3사의 쇼프로그램과 드라마들이 방송 횟수가 더해갈수록 처음의 기획의도는 뒷걸음치고 과거와 비슷한 소란스럽고 사치스러운 경향으로 회귀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들도 선보이고 있지만 상당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을 의식,현란한 무대 장치와 그밥에 그나물 인 출연자,진행자,게스트들이 브라운관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첫방송된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처럼 고향에서 온 편지 와 장수퀴즈 라는 코너를 통해 순박한 시골 노인들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하는 문제점까지 노출시키고 있다.

방송사의 개혁의도가 희석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MBC <생방송 젊은 그대>와 KBS <행복을 만들어드립니다>,SBS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생방송 젊은그대>는 전반적으로 댄스가수 위주에서 탈피,다른 장르의 가수들에게도 출연 문호가 넓혀졌다는 긍정적 부문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률을 의식한 중복출연이 빈번해지고 있음은 물론 현란한 무대 장치와 안무,MC 최지우의 미숙한 진행이 맞물려 개악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 토요시트콤 <행복을 만들어드립니다>는 넉넉한 웃음을 안겨주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출연자들의 중복출연,내용면에서의 창의력과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SBS <이승연의 세이 세이>와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는 각각 MC인 이승연과 신은경의 화려한 의상과 과도한 노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횟수가 거듭될수록 인기스타들의 신변잡기에 매달리는 진행 방식이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이다.

<이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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