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이웃집여자」호남역 이덕화, 막노동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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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무게와 악악 대는 연기보다는 은근함으로 팬들 곁에 다가설 생각입니다.나이도 먹었는데 체신을 지켜야죠."

5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에서 2년여만에 연기를 재개한 이덕화(48)는 "배역과 장르가 문제가 아니라 연기자로 다시 돌아온 것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왕년의 터프가이 답지않은 겸손함을 내비친다.

에서 정혜선의 둘째아들 이호남 으로 출연하는 그는 증권투자에 빠진 극중 부인 김보연 때문에 중견 건설업체 부장직에서 졸지에 막노동꾼으로 전락한 인물.

"오랜만에 방송사에 나오니 낯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그중 옛날에는 아저씨 라고 부르던 김보연의 호칭이 오빠 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네요"라며 옆에 동석한 김보연에게 장난끼 가득한 눈길을 보낸다.

과거 정계에 입문하기 전 PD수뢰사건의 제보자로 낙인찍혔던 그."오해를 씻는라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결론적으로 PD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입이 열개라도 모자르고 시간이 날 때마다 당시 과정을 설명할 생각입니다."

"연기생활 20년이 넘지만 아무튼 어떤 단체의 장을 맡을 때마다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그는 하소연한다.

그러면서 멋모르고 정계진출을 시도했다가 명예도 돈도 많이 손해봤다는 그는 "정치판이 지금보다 맑아지지 않는 이상 연예인들은 정치판에 진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장안의 인기를 끌고 있는 KBS 의 기획 당시 김재형PD가 이방원으로 출연하겠냐고 섭외가 왔지만 그때 상황이 선뜻 승락을 할 계제가 아니어서 고사를 한 적이 있다는 그는 "사극이야말로 남자배우들에게 최고의 무대"라며 한가닥 아쉬움을 피력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영화사를 직접 차려 영화를 만들겠다는 그는 드라마 외에 정통 토크쇼 MC도 맡아 볼 생각이라며 "김동건 형이 물러날 때가 됐는데 안 물러난다"며 호탕하게 웃어제쳤다. /이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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