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드라마 늘리기' 고질 재연...극의 긴장감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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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임꺽정><욕망>

시청자들이 단순하면서도 스피드한 극 전개를 선호하는 흐름과는 달리 최근 몇몇 드라마는 오히려 곁가지를 잔뜩 늘리는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몸집 부풀리기가 부진한 시청률을 만회할 수 있다는 방송사의 기대와는 딴판으로 드라마가 자꾸 샛길 로 빠지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만만치않아 일단 불합격 판정이 내려지고 있다.

조기종영을 되풀이하면서까지 시청률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MBC는 주말극 에 지난달 중순부터 새 인물을 무더기로 중간 투입한데 이어 SBS도 주말 사극 에 청석골 7두령의 여자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 그 대표적 사례.

지난 1월 중순부터 2부격인 집사와 보살 편을 펼쳐보이고 있는 은 1부에서 보여주었던 박신양과 심은하의 투 톱 시스템으로는 KBS 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허준호 최진영 김성림 최윤영 이경심 등을 새롭게 극에 투입한 것.허준호는 짝사랑하던 소라(이경심 분)인줄 알고 영희(심은하 분)를 성폭행하는 인물로 나오고 최진영은 정애(김미숙 분)의 버려진 아들 혁진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영화 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김성림은 정휘(이형철 분)의 연인으로,95년 미스코리아 선 최윤영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동휘(박신양 분)와 영희 사이에 끼어드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투입한후 전보다 극이 산만해졌다는 지적이 높다.

SBS 주말사극 의 경우도 방송초기 보여주었던 밀도있는 화면과 탄탄한 구성과는 달리 요즘들어 시청률면에서 주춤거리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지난 2월1일부터 극 내용을 편으로 돌리면서 임꺽정의 아들로 정준을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극중 배돌석으로 나오는 이기영의 아내로 갑분이(권도경 분)를 짝지어주는 것을 비롯,청석골 7두령에게 일제히 짝을 지어주는 곁가지 가 늘어나면서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렸다는 평가다.

한편 의 간판을 한달여만에 끌어내리고 급하게 마련된 MBC 일일극 도 오랫동안 공백을 가졌던 조용원을 최재성이 돌보고 있는 보육원선생 허진숙으로 투입하는 극약 처방 을 했지만 한번 기울어진 극 중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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