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九, 北에 남북협상 제의 비밀서신

3월 10일

▲스티코프에게

1, 김일성과 김두봉의 이름으로 김구와 김규식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하여.

2, 김구와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들의 선동노선에 대해서.

만일 그(김구)가 모스크바 결정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한다면 어떤 사태로 귀결되는 것일까. 그들의 정책은 어디로 귀결되는가?

▲3월 10일 스티코프 명령

-어떤 집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말 것.

-이승만을 1910년 일본에게 한국을 팔아먹은 조선관리들과 비교한다.

-이승만에 대한 기사와 캐리커처.

-신문사설에서 다음과 같이 논할 것: 한국문제에 관한 모스크바 결정에 대해서 김구가 취했던 입장은 결국 지금까지 통일정부 수립과 한국 통일을 이루지 못하게끔 만드는 결과로 귀결됐다. 바로 이 점을 상기시킬 것. 공동위원회에서 소련 대표단이 얼마나 옳았는가에 대해 언급할 것.

▲김구와 김규식이 한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일성, 김두봉과 만나자고 김일성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제안했다. (김구와 김규식은 1948년 2월 16일 남북협상을 제의하는 서신을 김일성과 김두봉 앞으로 발송한 바 있다.)

-김구 편지에 대한 김일성의 견해: ①김구에게 답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예스」로 대답하면 군대철수를 요구할 것.

②만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은 아무런 수확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단선반대 투쟁을 행할 필요가 있고 남한에서 행해지는 선거에 우리가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우리들은 언제나 통일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③당(조선인민공화당)에서 김구, 김규식은 말로는 선거에 반대하지만 실제로는 선거에 찬성한다는 성명.

3월 12일

-김일성과 대화: 김구가 김두봉에게 보낸 편지-어리석은 인간 김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만날 필요가 있고 그를 설득할 수 있다. 그러면 그는 동의할 것이다. 그는 심지어 북쪽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그에게 지위를 준다. 즉각 답을 바란다.

(김일성은 김구가 어리석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3월 12일 김두봉이 김일성에게 또 전화해서 김구에게 확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답변-국가적 사업은 한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 서두르는가?

-金策이 김일성에게 전화해서 김구 이름이 없으니 포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성=포함시킬 필요가 없다.

김두봉=무엇 때문에 항상 그 사람(김구)을 욕하느냐? 김구가 단독선거에 찬성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다른 사람이 편지를 썼다면 모르지만. 빨리 만나야 한다. 김구는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김구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내용으로 판단할 때 김두봉은 김구를 신뢰했다. 따라서 김구와 만날 것을 재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월 17일

▲오후6시 대회 개최.

-대회에서 선출되는 중앙검사위원회를 조직해야 할 것인가?

-김과 허가이는 중앙검사위원회를 대회에서 뽑지 말고 중앙위원 중에서 선출해서 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당신 의견은?).

(북로당 제2차 당대회는 3월 27~30일 사이에 열렸다. 여기에서는 제2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앙검사위원회 조직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소회의: 4월 10일

△우익=김구(金九) 김규식(金奎植) 홍명희(洪命熹) 조소앙(趙素昻)

△중도=백남운(白南雲)-근로인민당 김붕준(金朋濬)-신진당 김일청(金一靑)-민주한독당

△좌익=박헌영(朴憲永) 허헌(許憲) 김원봉(金元鳳) 허성택(許成澤)-노동조합 유영준(劉英俊)-부녀동맹 송을수(宋Z秀)-농민동맹 김창준(金昌俊)-기독교연맹

(북한측은 3월 25일 남북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위 명단은 「남북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예비회담으로 제안된 「소범위 남북지도자 연석회의」 남한측 초청 대상자 검토 명단이다. 3월 25일 발표된 제안에는 이 명단 인물 이외에 李克魯(건민회)도 추가돼 있었다.)

-다음은 「소범위 남북지도자 연석회의」참가 대상 북한측 대표 명단. 실제 3월 25일자 제안에서는 김일성 김두봉 최용건 김달현 박정애 외 5명으로 발표됐다.

①金日成 ②金枓奉 ③崔庸健 ④金達鉉 ⑤崔璟德(노동조합) ⑥朴正愛(여성) ⑦?-농민 ⑧?-청년 ⑨姜良煜(기독교 개신교)

▲다수단체

△우파 90명

△좌파 80명

△노동당 20명

△인민공화당 8명

△노동조합 10명

△농민조합 12명

△민주청년 8명

△여성 9명

△문화 7명

△기독교 3명

△유교 3명(의무적이지는 않다.)

(이상은 남북연석회의 남한측 참가 예정 인원에 대한 검토 내용인 듯하다.)

▲우익인사들

△한국독립당 15명

△민주독립당 10명

△근로인민당 15명

△사회민주당 5명

△신진당 5명

△민련

△독립당(독립노동당?)5명

△민중동맹 5명

△건민회 5명

△청우당 3명

△유교(총연맹) 5명

(이상은 남북연석회의 남한측 참가자중 우익 참가자수에 대한 검토 내용인 듯하다.)

3월 23일

김일성과 노인의 만남-회의수행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