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외대 개발, 10년 표류 끝낸다
2014년 이후 방치된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에 ‘해양치유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공공기여 확대를 위해 ‘치유숲’ 콘셉트의 공원을 배 이상 늘리고, 생명공학 데이터센터를 갖춘 바이오 랩 허브도 구축한다. 10년째 표류하던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의 공공기여협상 청사진이 완성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회의를 열어 우암개발PFV가 제출한 옛 부산외대 부지 공공기여협상 개발안을 심의했다. 별다른 보완 의견이 없어 곧 대상지 선정과 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개발안을 보면 우암개발PFV는 외대 부지 내 복합용지 8487㎡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민간이 운영할 이 센터는 해조류나 전복 등 해양생물과 해수, 해풍, 태양광, 갯벌 등을 활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시설로 활용한다. 수중 노르딕 워킹과 수압마사지, 플로팅·웰니스 테라피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지난해 11월 전남 완도군에서 유사한 해양치유센터를 선보여 개관 5개월 만에 방문객이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그간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건 공공성 확보에 대한 민관의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번 수정안에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 1만 2000여㎡에 불과했던 메인 공원 부지를 이번에는 2만 7510㎡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곳을 명상, 가드닝 등이 가능한 해양치유숲 콘셉트로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한다.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해 부산 도심 내 치유 거점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공공기여 시설이 들어설 전략산업용지 1만 2000㎡에는 바이오 랩 허브가 추진된다. 부산시 첨단의료산업과가 제안한 시설로, 생명공학 데이터센터와 개방형 실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시는 공공기여 용지에 ‘게임 비즈니스파크’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게임 관련 시설은 유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우암개발PFV가 수정 제안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부산외대 13만 1701㎡는 △공동주택용지 58% △도시기반시설(공원, 주차장, 도로) 26.5% △전략산업용지 9.1% △복합용지 6.4%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개발안이 확정되면 공동주택용지에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2458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주거시설과 해양치유센터는 민간이, 바이오 랩 허브와 공원은 지자체가 맡아 운영하게 된다.시는 대상지 선정 절차를 거쳐 사업자와 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의회와의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르면 오는 8월께 본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옛 부산외대 부지는 10년간 사업이 표류하며 방치됐던 탓에 슬럼화가 진행됐고, 인근 상권은 피폐해졌다. 주민들은 조속한 개발을 원하고 있고, 시와 정치권 등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부산시 임경모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장기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곳인데, 민간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적시에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힘 관리형 비대위 확정…비대위원장엔 서병수 등 물망
국민의힘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속한 전당대회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당장 당을 이끌어야 하는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국회에서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결과에 대해 “전당대회를 (조속히)치르는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중진 간담회에서 최대한 빨리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전날)당선자 총회와 동일하게 확인됐다. 이를 위해 전대를 준비하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하고 비대위원장은 윤 권한대행이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임명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윤 권한대행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다음 달 3일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당선인은 “지도부 공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전대는 빠르게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비대위원장은 5선 이상 중진급 중 누가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해서 윤 권한대행이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적어도 4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22대 당선인에서 제외된 ‘원외 비대위원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준이 중진 출신의 비대위원장으로 좁혀지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엔 여러 중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4·10 총선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 구축에 힘을 실은 5선 서병수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번 전국 총선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났지만, 서 의원은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부산 18석 중 17석 확보라는 결실을 끌어냈다. 특히 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비윤계로 분류되는 데다, 정치적 연륜이 상당한 만큼 당정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여당 입장에서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춘 카드로 꼽힌다.
협치 대신 투쟁·강경 방침으로 질주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경 투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중립을 지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후보는 여권을 향해 “불방망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선 이후 당이 강경 친명(친이재명) 중심으로 재편되자 선명성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강성 기조는 당내 경선에 나선 인물들이 이끌고 있다. 23일 국회의장 경선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당에 유리한 쪽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그 토대를)깔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경선에 나선 조정식 의원도 지난 2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내용을 성과로 만드는 게 의장의 역할”이라며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 민주당의 뜻을 제대로 반영했느냐는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인 추미애 당선인도 지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의)중립이라는 게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동차 기어를 중립으로 넣어버리고 갑자기 바람을 빼버린다든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의장 후보들이 투쟁을 강조하면서 22대 국회 민주당 출신 ‘무소속’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당론을 충실히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원내대표 경선에서 ‘대세론’이 부각된 박찬대 최고위원도 지난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개혁과 민생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며 “저쪽(여당)은 국정을 기조하지 않으면 더 큰 몽둥이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에서 강경 노선을 예고한 민주당은 임기가 남은 21대 국회에서도 법안 강행처리를 통해 대여 투쟁을 이어갔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23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 개정안과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도록 요구하는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간사인 강민국 의원이 홀로 참석했다가 의사진행발언만 하고 퇴장했다. 가맹사업법은 가맹본사를 상대로 한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사망자·부상자와 가족 및 유가족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하는 내용을 각각 핵심으로 한다. 민주당 간사인 홍성국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가맹사업법에 대해 “하루가 다르게 유통 빅테크들이 점유율을 높여 가면서 거의 독점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국가보안법, 형법으로 형이 확정된 분들도 제외했고 유가족 중에 특혜 논란이 있었던 교육·취업·대부·주택 공급 등의 지원을 대폭 삭제했다"며 "밀린 시대의 숙제를 오늘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프랜차이즈업계는 가맹사업법의 경우 사업자인 가맹점주에게 사실상 노동조합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인 만큼 일방적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서도 ‘운동권 셀프 특혜법’ 등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가맹사업법에 대해 “하나의 프랜차이즈에도 다수 복수노조가 생겨서 본사와 점주 간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선 “기존의 독립유공자나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그분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나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야당 단독 처리에 대해 "민주주의를 무시한 의회 폭거이자 입법독재"라고 비판했다.
[속보]대통령실 "의료붕괴 25일부터 현실화? 전혀 근거없다"
대통령실은 23일 "최근 의료계 일각에서 4월 25일이 되면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현실화되고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될 것이라며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와 그 형식, 사직의 사유, 고용계약 형태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집단행동은 사직의 사유가 될 수 없다"며 "현재까지 대학 본부에 정식으로 접수되어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교육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이 염원하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 중증・응급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며, 현재까지 큰 혼란 없이 의료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정부는 지난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의 50%에서 100% 범위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모집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장기화되는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하게 정책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그럼에도, 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단체는 의대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 시민단체,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출범한다"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각계가 중지를 모으는 사회적 협의체에 의사협회는 참여를 거부하고 있고, 전공의협의회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 수석은 "특위 출범 전까지 의료계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하며, 언제라도 의대증원 규모에 대해 합리적, 과학적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논의의 장은 열려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황선홍호, 일본 꺾고 B조 1위…신태용 인니와 8강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코너킥 도움에 이은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 헤더골에 힘입어 일본에 1-0으로 신승했다.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에 무실점으로 B조 1위(승점 9)에 올랐다.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치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B조 1·2위 결정전이 된 이날 한일전까지 승리했다.2022년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짐을 쌌던 황선홍 감독은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2-1 승리를 포함하면 한국은 해당 연령대 맞대결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뒀다.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갖는다.인도네시아마저 누르고 준결승에 오르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바짝 다가선다. 이번 대회에선 3위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며,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황선홍호는 이날 한일전에서 전반엔 수비에 치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고, 후반엔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골 결정력을 높이는 ‘실속 축구’를 구사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한국은 전반 28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앞에서 수비하던 김동진(포항)에게 뜻하지 않게 공이 맞으며 골대 방향으로 날아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백종범(서울)이 잡아냈다.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3분 홍시후(인천)가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해 찔러준 패스를 정상빈(미네소타)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연결했고, 홍윤상(포항)이 골대 앞에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수비 견제를 받으며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2분 정상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홍윤상의 오른발 슛이 노자와 다이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이 후반 12분에야 나온 것이다.후반 22분 장시영(울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서울)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후반 30분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마침내 골맛을 봤다.이태석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우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이태석은 이로써 이번 대회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이후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백종범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후반 38분 일본의 2∼3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수비수들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후반 41분엔 야마모토 리히토의 코너킥에 이은 호소야 마오의 헤더가 골대 위로 뜨는 등 끝내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일본은 조 2위(승점 6)가 돼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만나게 됐다.한국의 8강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강호로 꼽히던 호주(2무 1패)를 누르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탔다.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은 황 감독과 신 감독의 지략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1968년생으로 신 감독보다 2살이 더 많은 황 감독은 지도자 생활은 먼저 했으나, 국가대표 사령탑은 신 감독이 ‘선배’이며 경험도 풍부하다.2014년 대행 신분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2017년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책임졌다.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한국 대표팀의 2경기를 맡았다.
윤재옥 “영수회담 ‘25만원 지원금’ 대신 물가 집중해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첫 회담의 주요 의제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대신 물가 대책 등 현안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고집한다면 논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들께서는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대책 등 시급하면서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한다면 첫 영수회담 의미가 더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심지어 민주노총마저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치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하게 될 거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전 국민 지원금 정책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윤 권한대행은 “국가 채무가 1127조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국채 이자 상환액만 29조 원에 달한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는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면서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랏빚에 13조 원을 더 얹어야 한다. 이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과 미래 세대가 지게 된다”고 거듭 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했다.앞서 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국민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을 했다”며 윤 대통령이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수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지명' 비대위원장은 누구?…"원외도 검토"
국민의힘이 내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하기로 하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자에 이목이 쏠린다. 당은 중진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권한이 제게 주어졌다"며 "당내외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국민의힘은 당선자 총회를 열고 5월 3일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고 비대위원장 선임 방식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렸다"며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당장 혁신형 비대위로 가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총선 이래 국민의힘은 근본적 변화를 모색 중"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모자란 점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민주적 토론 속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해 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임 방안을 논의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공유하고 중진들의 의견을 들을 전망이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기자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 의견을 좀 들어보고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면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원외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중진 의원님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장 경선 ‘찐명 대세론’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원내대표 경선에서 ‘찐명(진짜 친이재명) 대세론’이 형성됐다. 다수 경쟁자가 나섰지만 이미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에 따라 대세가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선은 ‘친명 일색’으로 통일된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장악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박찬대 대세론’이 거세다. 이번 총선을 통해 3선에 성공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 가능성이 커지자 박 최고위원은 곧바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최고위원이 나서자 서영교 최고위원이 출마 의사를 접는 등 친명 핵심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시작됐다.당내 중진 의원들도 박찬대 대세론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박찬대 대세론에 대해 “그렇게 보여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의 마음이 그렇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명심이 박찬대 최고위원에게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제일 먼저 움직이면서 큰 영향을 미쳤고 친한 사람들끼리 참 경쟁하기가 어려운 선거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국회의장 후보 경선의 경우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선 2명(추미애, 조정식)이 경쟁하는 가운데 5선이 되는 정 의원은 경선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선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라고 답했다.정 의원은 조정식 의원이 ‘명심’을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성격상 어느 분든 열심히 해보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것은 덕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누구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실 것”이라면서도 “어떤 분이 적임자인지 이 대표의 고심이 이심전심으로 가까운 의원들한테 전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명심 호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명심 이전에 민심”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변에서 국회의장 출마와 관련한 요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원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심 호소’와 관련 “명심을 말하기 전에 총선 민심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할 일을 제대로 정리하고 이것(명심)을 호소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친명 일색으로 통일된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은 이 대표의 뜻대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에선 친문(친문재인)계에서도 “계파가 없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친문계 박수현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친명 원내대표는 다양성 상실’이라는 지적에 대해 “비명, 친명, 친문 이런 계파가 우리 당에 없다”면서 “우리는 친민, 즉 민주당 편이고 국민의 편이라는 것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계파 분류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국회의원들,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속보] 일본 국회의원들,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정비사업 기준 완화" 부산시의회도 건설 경기 살리기 나서
부산시의회가 공사비 인상으로 위축된 건설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 개정에 나선다. 시의회는 “제320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서지연(사진·비례)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부산 시내 재개발 사업의 추진 요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정비구역 내 전체 건축물 중 노후·불량건축물의 비율이 2/3(약 67%) 이상일 때 재개발이 가능했지만 이 기준을 60%(재정비촉진지구 50%)로 낮춰 빠른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업 부지의 정형화 또는 기반시설 확보가 필요한 경우 입안 대상지역의 면적도 기존 110%에서 120%까지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조합관리인의 선정 등에 대한 규정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도시정비 전문 인력이 조합 운영에 참여해 내부 분쟁을 줄이고 최악의 경우 조합장이 해임되어도 조합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비구역 내 원주민 재산권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조합 임원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으로 조합 청산이나 해산이 어려운 경우에도 지자체장에게 전문조합관리인 선정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서 의원은 “재개발 사업의 추진 요건을 상위 법인 주거환경정비법에서 허용한 최대한의 범위까지 완화해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재개발이 늦어진 지역에 활력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 개정안은 내달 2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처리될 예정이다.
울산선관위, 4·10 총선 투표지 훼손 3명 경찰에 고발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자신의 투표지를 훼손한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선거일인 지난 10일 각각 중구, 동구, 울주군 내 투표소에서 투표지 1매를 찢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모두 ‘기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투표지를 찢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용지와 투표지 등을 훼손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지 등을 훼손하는 행위는 선거 질서를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선거 질서를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무 비싸다” 바다 여행 최대 걸림돌 4년째 '비용'
국내 관광객들이 높은 이용요금과 열악한 접근성으로 인해 ‘바닷가 여행’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 1번지’ 부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지난 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하고 관련 연구들을 진행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국민은 바닷가 여행 시 불편사항으로 4년 연속 높은 이용요금(40.1%)을 꼽았다. 교통 접근성 불편 문제를 지적한 비율도 21%에 달했으며 이어 관광편의 시설 부족(13.2%),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11.7%), 주변 환경 청결 미흡(6.9%)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객은 주로 연간 2~3회(37.4%) 바닷가를 찾았고, 여행 기간은 2~3박(35.2%)을 가장 선호했다. 이에 따라 해양 관광이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부산도 해수욕장 일대 바가지 요금 단속, 바닷가별 교통 인프라 격차 해소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대별로 바닷가를 즐기는 방법도 뚜렷했다. 2030세대는 해양레저스포츠와 해수욕 등을, 5060세대는 유람선크루즈 탑승과 해산물 먹거리 관광, 해안 리조트·호텔 체류를 선호했다. KMI 경제전략연구본부 경제전망·데이터연구실 김태한 전문연구원은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관광을 목적으로 해안에 방문한 횟수, 체류 기간 모두 늘어났다”면서 “국민 수요에 맞는 정책이 수립되도록 하기 위해 2017년부터 대국민 인식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의 주요 키워드는 환경과 안전이었다. 응답자들은 현재 해양수산 분야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보호·관리(44.4%)를 꼽았다. 또 우리나라 해안가의 경우 ‘폐어망, 생활쓰레기 등 바닷가 쓰레기 방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심각 정도에 대한 응답률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81.6점으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도시 인근 항만 조성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 중 49.7%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발생’을 이유로 들었다. 항만에서 중점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부분으로는 ‘환경오염 저감’(40.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수산물 원산지 표기 신뢰도는 45.9%로 전년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수산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수입산 수산물 검사 검역 강화(56.2%)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 10명 중 6명은 국산 수산물이 수입보다 품질이 우수하다(60.1%)고 평가했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2년 연속 고등어로 나타났으며 이어 오징어, 김, 광어, 새우, 갈치, 연어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는 우리나라의 해양강국 도약에 기대를 나타냈다. 83.2%가 ‘우리나라가 앞으로 해양국가로 나아가야 한다’에 동의했으며, 이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수출 등 경제도약의 기반 △국가 경쟁력 강화 △안전한 수출입 물류망 확보 △수산 선진국 도약 기여 등을 꼽았다. 한편 해양수산에 대한 연상 이미지는 바다·바닷가·해변(23.9%), 선박·배(19.1%), 물고기·생선(16.9%) 순으로 나타났다.
바다의 품에서 상상력을 펼쳐라…국내 최초‘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 등 해양수산 분야 12개 기관은 국내 최초로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참가신청은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받는다. 해양올림피아드는 바다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해수부와 한국해양재단 등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바다친화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바다와 관련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를 개최하게 되었다. 대회는 바다 전반에 관한 자율 주제로 탐구제안서를 제출하는 ‘예선’과 3박 4일간의 ‘본선캠프로 진행된다. 본선 캠프는 오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 소재한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진행된다. 대회에는 중학교 재학생 및 중학교 학령기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참가자들은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탐구제안서와 자기소개 영상을 제출하면 되며, 이 중 60명 내외의 인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 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이 공통 주제에 대한 탐구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게 된다. 대회 주최측은 평가를 통해 총 27명과 1개 학교에 해수부 장관상 등 상장과 총 1300만 원의 상금(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우수학생과 우수교사에게는 겨울방학 기간 단기 해외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에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광대한 바다 같은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고, 글로벌 해양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거짓 사과, 꼼수 사퇴한 김태우 전 의원 사과하라”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당 등이 23일 직원을 성추행한 김태우 전 시의원에 대해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재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과 공무원노조양산시지부, 성범죄자 김태우에 분노하는 양산시민들의 모임 등 9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 역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따라 가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2·3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권력형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지 대책과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김 전 의원은 거짓 사과와 꼼수 사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모든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아라 △양산경찰서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즉각 실시하라 △양산시와 시의회는 늑장 대응과 규정 위반 사퇴 수리 등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라 요구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번 사건의 결과와 상관없이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의 사퇴는 피해자가 1월 12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2개월여 만이다. 이들은 “김 전 의원은 제명 전 꼼수 사퇴를 통해 낙인과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겠지만, 양산시민들은 김 전 의원을 ‘성폭력 제명 결정 전 거짓 사과와 꼼수 사퇴로 피해자와 양산시민을 두 번이나 농락한 성범죄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 중인 양산 사송신도시, 시내버스 대폭 개편·시행
조성 중인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의 시내버스 이용 편의가 23일부터 크게 개선된다. 신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버스 노선이 신설되고, 2단계를 경유하는 버스노선도 추가됐다. 양산시는 이날부터 사송신도시 내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 순환버스 신설을 포함한 개편된 노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송신도시는 지방도 1077호와 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나뉘어 3단계로 조성 중이다. 현재 준공된 1단계인 동쪽 지역에는 7100가구 1만 7000여 명이 입주했다. 2단계인 서쪽 지역에는 지난달 1700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57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개편된 노선에 따르면 사송신도시 1단계를 경유 중인 기존 12번(하북 신평터미널~부산 명륜동)과 16번(물금 증산~부산대 후문), 17번(물금 증산~부산종합터미널), 56번(서창동 용당~양산역환승센터) 시내버스 노선을 12-1, 16-1, 17-1, 56-1번으로 분할해 2단계 지역을 경유하도록 했다. 또 40번과 40-1번 시내버스는 지방도 1077호와 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나뉘어있는 신도시를 순환한다. 이들 버스는 사송역환승센터에서 시계방향 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1일 16회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향후 양산 북정~부산 노포간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 등 지역 교통환경 변화에 따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6만여㎡ 규모의 사송신도시는 1단계 123만 9800여㎡, 2단계 111만 9900㎡, 3단계 40만 6700여㎡로 각각 나눠 준공한다. 현재 1단계는 지난해 8월 준공했다. 2단계는 오는 6월, 3단계는 2026년 말 각각 준공된다. 이곳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만 4700여 가구에 3만 7000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울산 회야강서 멸종위기 수달가족 포착
울산 회야강 하중도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에 거주하는 주민 강성백(53) 씨가 집 앞 하천을 산책하다가 수달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울산시에 알렸다. 시는 지난달 13일 수달이 발견된 장소 인근 회야강 하중도에서 수달 배설물을 확인, 무인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 수달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데 이어 31일에는 2마리와 1마리가 따로 발견됐다. 이달 2일에는 어미 수달과 새끼 등 3마리가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수달 가족이 불어난 강물 속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지속해서 카메라에 담겼고, 비와 안개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하중도를 먹이 취식 장소 겸 휴식처로 이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야생동물 전문가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박사는 “새끼 2마리가 어미와 크기가 비슷하게 자라 곧 독립한 나이가 된 것 같다”며 “도심 가까이에 있는 이유는 먹이가 풍부해 낮에는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식 환경이 지금과 같이 유지돼야만 수달이 계속 살 수 있으므로 서식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달은 족제빗과 대형 포유류이고 야행성이다. 하천과 육지를 오가면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다리는 짧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주로 어류를 먹지만 양서류, 갑각류까지 먹을 수 있도록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다. 교미는 1~2월에 하고 임신기간은 60~70일이다. 한꺼번에 4마리까지 낳는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지’ 하동 금남·진교면…해양관광단지 될까?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남 하동군 금남면·진교면 일원에 소규모 해양관광단지 지정이 추진된다. 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숙박시설 유치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23일 하동군에 따르면 관광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남면·진교면 일원에 소규모 해양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남해와 금오산 레저스포츠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휴양문화시설·해양 레저시설·힐링시설 등 독창적인 해양레저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규모 관광단지는 기준 규모가 50만㎡에서 5~30만㎡로 축소되며 지정·승인 권한도 기존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에게로 이양된다. 또 지원시설과 운동시설, 부대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 시설도 기존 3종류 이상에서 2종류 이상으로 요건이 완화된다. 반면 유치 시설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등은 유지돼 민간투자 유치에 용이하다. 군 관계자는 “대규모 관광단지의 경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야 해 민간에서도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규모로 지정되면 숙박시설만 구축해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한층 줄어든다. 경제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인구감소 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의 일환의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또 사업후보지 7개 시군, 10개 사업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하동군이 포함된 상태다. 현재 금남·진교면은 남해안 다도해를 아우르는 자연환경은 물론, 케이블카와 짚라인,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하지만 호텔급 숙박시설이 없는 탓에 머물지 못하고 ‘스쳐지나가는 관광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국내 호텔 전문기업 아코르엠배서더호텔 관계자들이 투자 여부를 살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실제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단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군은 소규모 관광단지 신설 근거와 세부 요건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에 맞춰 ‘해양관광단지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업체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는 빠르면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용역업체 선정에 이어서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외부 인구 유입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토뉴스]“오색빛깔 쇼 감상하세요~” 울산교 새단장
울산시는 태화강 야간 볼거리인 ‘울산교 빛 쇼’를 재정비해 ‘청춘의 다리(춤출랑교) 빛 쇼’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기간은 2024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간인 25일부터 28일까지다. 쇼는 1일 3회(오후 8시, 8시 30분, 9시)에 걸쳐 회당 3곡씩 12분간 이뤄진다. 시범 운영이 끝나면 5월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음악에 맞춰 매주 금·토요일에 시범 기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국적인 야간 명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무도·복무도 구멍 난 창원시…한 달 새 간부들 줄줄이 ‘직무배제’
경남 창원시 간부공무원들의 복무·업무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근무 시간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부산일보 2024년 4월 22일 자 11면 보도)되는가 하면 대형사업을 소홀하게 추진한 책임 등으로 한 달 새 4명이 줄줄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다. 23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시청 4~5급 간부공무원 4명이 각각 대기발령 및 직위해제 조처됐다. 대기발령은 징계 등을 앞둔 공무원이 그 직을 계속 수행하기 곤란할 때 내려지는 잠정적 보직 해제며, 직위해제는 공무원 신분은 보장하되 업무를 못 하도록 배제하고 승급·보수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처분이다. 통상 감사·조사 전에 대기발령, 이후엔 직위해제한다. 구청 과장(5급)인 A 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께 성산구 안민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경찰에 단속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시는 바로 다음 날인 지난 3일 A 씨를 대기발령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국장급 공무원(4급)인 B 씨는 시 자체 감사에서 사화·대상공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업무처리를 부적절하게 해 시정에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됐다. 해당 사업은 의창·성산구 일대 공원을 개발해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B 씨는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사들여야 할 시유지를 ‘면제’해 준 탓으로 이미 지난해 말 구청장(3·4급)에서 구청 대민안전관리관(4·5급)으로 좌천된 바 있다. 또 다른 국장급인 C 씨는 마산회원구 봉암공업지역 완충저류시설 사업을 적절치 못하게 추진한 이유로 직위해제 당했다. 시 자체 감사 결과 담당부서에서 시 정책과 다르게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토대로 완충저류시설 설치 지역과 방식 등을 임의로 변경·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제 공무원인 전략산업과장(5급) D 씨는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대한 부실 책임으로 지난 15일 직위를 내려놓게 됐다. 최근 시의회에서 액화플랜트사업의 민간자본 대출금이 710억 원에 이르는 점과 수소 생산량·판매처가 비교적 적은 점 등이 지적됐는데, 그 책임이 D 씨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잇따른 간부공무원의 궐위에 대해 시 인사팀은 감사관실의 조사를 근거로 각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조치한 것이라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다 보니 공교롭게도 3명이 동시에 직위해제됐다”면서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직무대리 지정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좀처럼 확립되지 않는 간부공무원의 기강 해이에 시청 내부에서도 눈살을 찌푸린다. 한 시청 직원은 “경위가 어떻든 간에 해마다 간부공무원들이 직위해제 되는 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창원시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한 달 새 창원시 간부 2명이 직위해제되고, 1명은 벌금형을 받아 홍남표 시장이 직접 간부공무원의 공직기강 특별교육을 지시한 바 있다. 경남대 최슬기 행정학과 교수는 “직위해제 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공직기강 해이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징계처분이 반복되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환율 급등에 차익 실현…외화예금 11억 달러 감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11억 달러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50억 1000만 달러로 2월 말보다 11억 2000만 달러 줄었다. 1월(-57억 8000만 달러)과 2월(-19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 종류별로는 유로화(잔액 53억 7000만 달러)가 7억 달러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엔화예금(98억 2000만 달러)도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 등 영향이다. 외화예금 중 가장 비중이 큰 미국 달러화(775억 9000만 달러)는 2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예금은 소폭 증가했으나 개인 예금이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1331.5원에서 3월 말 1347.2원으로 올랐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800억 5000만 달러)은 7억 달러 줄었으며, 개인예금(149억 6000만 달러)도 4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38억 8000만 달러)에서 16억 6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111억 3000만 달러)은 5억 4000만 달러 늘었다.
첼리스트 거장 마이스키, 가족악단으로 부산 찾는다
스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결성한 ‘마이스키 트리오’가 독일과 러시아 음악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부터 브람스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등 진지한 곡을 균형 있게 들을 수 있는 공연이 5월 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마이스키 트리오는 미샤 마이스키를 비롯해 그의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사샤 마이스키,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3번 C단조 작품번호 101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2번 E단조 작품번호 67 외에 클라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22(사샤 마이스키·릴리 마이스키),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와 소품(미샤 마이스키·릴리 마이스키) 등을 들려준다. 미샤 마이스키(76)에 대해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현존하는 첼리스트 중 가장 화려한 업적을 자랑한다.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1948년 라트비아 태생의 유대인으로, 196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던 20세기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눈에 띄어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하지만 1970년에는 무고하게 투옥돼 18개월 동안 감옥에 있었고, 석방 후인 1972년 이스라엘로 이민 후 거기서 시민권을 얻었다. 지금은 세계를 누비며 연주한다. 자녀 6명은 각기 다른 네 나라에서 태어났다. 파란만장한 그의 연주 인생만큼이나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미샤 마이스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8년 첫 내한 이후 20차례 넘게 한국을 찾았고,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도 녹음했다. 한국 공연마다 특별한 앙코르를 선사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만큼, 팬들도 환대했다. 이번 내한은 첼로 리사이틀이나 오케스트라 협연이 아닌, 실내악이다. 그의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맞춰온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마이스키 트리오의 무대이다. 미샤 마이스키의 딸이자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37)는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마르타 아르헤리치, 비탈리 마르굴리스 등과 같은 전설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적인 교류를 해 오고 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았으며,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 빈 무지크페라인과 콘체르트하우스와 같은 유명 콘서트홀에서 연주한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아들 사샤 마이스키(35) 역시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유년 시절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케르벨 등 저명한 연주자들에게 사사 받으며 음악적 소양을 키워 왔다. 릴리 마이스키 행보처럼 베를린 필하모니, 빈 무지크페라인, 퀸 엘리자베스 홀 등 유명 콘서트홀에서 꾸준히 연주하고 있으며, 베르비에 및 루가노 페스티벌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자닌 얀선, 유리 바시메트와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실내악이라는 장르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연주자 간 호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이스키 트리오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며 오직 가족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강한 유대감과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함께한 세월이 증명하는 듯 극강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5월 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VIP석 10만 원,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문의 부산문화회관 051-607-6000.
미스트롯3 1위 '리틀 이미자' 정서주, 부산 홍보대사 됐다
‘리틀 이미자’로 불리며 TV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연소 ‘트로트퀸’을 차지한 가수 정서주(15) 양이 부산시 소통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8년생인 정 양은 부산 수영구 출신으로, TV 프로그램인 ‘미스트롯3’에서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소통캠페인 홍보대사로서 정책 홍보영상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시민과 소통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부산시는 정 양이 부산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펼쳐 다양한 시정의 모습을 청년에게 홍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양은 “부산시 소통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돼 자랑스럽고, 홍보대사가 된 만큼 더 열심히 부산을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인기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이후 인기가수로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정서주 양이 고향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캠페인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산의 많은 청년들에게 부산의 정책과 매력을 알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통신3사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 제재 착수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3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 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들이 자사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지급하는 일종의 지원금이다. 공정위는 통신 3사가 판매장려금을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내부 정보를 공유하며 짬짜미를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번호이동 실적이 기존 점유율보다 떨어지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반대로 실적이 높아지면 판매장려금 지급을 줄이며 실적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담합 행위로 인해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보고 제재에 착수했다. 담합 기간이 길고 관련 매출액도 큰 만큼, 심사에서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최대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설] 부산 원도심 소멸 막으려면 '세컨드 홈' 특례 적용해야
[사설] 지역 노인층 활용한 시니어 특화산업 선도 길 보인다
[데스크 칼럼] '찐로컬 로드'와 부산공동어시장
[노트북 단상] ‘전학생’이 깨운 구도(球都) 부산
[밀물썰물] 도시 입장료
[중앙로365] 굿바이, 핑크택스!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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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 전처 흉기 살해한 40대 기소… 7개월 된 태아는 구조
(사)해운대구자원봉사센터, 2024년‘사랑의 밥차’시작
윤 대통령, 총선 패배 원인 소통·정무 기능 강화 포석
오름폭 1위 한국 과일·채소값, 2위 대만의 2.5배
성기진 동명산업(주) 대표, 동아대 공과대학 발전기금 1000만 원 기부
국립한국해양대, 한국클라우드협회와 업무협약…미래산업 이끌 인재 양성에 집중
연상호 감독 “세계 곳곳서 ‘기생수’ 리메이크 나오길”
가정의 달? 팝콘의 달? 5월, 극장·OTT 기대작 풍성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24일 수요일(음 3월 16일)
‘AK21 안무가 육성 경연’ 결선 진출자 4명 확정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현판식 개최
김해시 함박공원 다목적구장 조성 시민에 개방 테니스장 이전 협의점 찾아 주민 갈등 해소
‘과잠 시위’에 대자보까지… 부산대 학생들 “장예찬 지지 학생회 규탄”
부산시, 영주고가교 긴급안점점검 실시… 철저한 안전관리 나선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봄소풍 오세요... ‘청춘블루밍 페스티벌’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