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통령실 압수수색...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공수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통령실에 있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현장 사령관들에게 전화해 지시를 내렸다. 두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전화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지시는 없었다고 하고 있다.비화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통신사에 통화기록이 남지 않고, 통화녹음도 불가능하다. 공수처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 당시 통신내역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대통령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서버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도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거부해 여러 차례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번에 자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1구역 시공사 GS건설 확정
지난해 단독 입찰로 유찰됐던 부산 수영구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20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영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수의계약 형태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수영1구역의 단지명을 ‘센텀자이 리버노블’로 제안했고, 향후 총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수영1구역 시공사 입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모두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관련 법상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를 정할 때는 경쟁 입찰로 선정한다. 다만 2차례 이상 단독 참여 등으로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은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2층, 아파트 8개 동, 1533세대를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 금액이 6374억 원이다. 수영강을 내려다 보는 전망에다 센텀시티 등과 인접해 입지적 이점을 갖췄다. 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민락역, 3호선 망미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망미초와 수영초, 센텀초 등 학군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6개월로 계획됐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사업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수주 실적이 단숨에 1조 원을 훌쩍 넘겼다. 이 사업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 동, 1610세대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가 6498억 원이다. 중랑구의 첫 공공 재개발인 데다 1군 건설사인 GS건설을 시공사로 맞으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위기론에 발언 수위 높아지는 비명계…김부겸은 대권 도전 의지 밝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위기론’이 확산되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당내 친명계의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기 대선을 겨냥한 비명계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갈수록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체재’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총리는 22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저에게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총대를 메라면 멜 것이고, 누구를 도우라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아니냐’는 질문에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게 아니다”면서 “아직 당내의 다른 사람들이 비전을 내놓은 게 없다”고 분석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일종의 트렌드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책과 태도를 심각히 고민하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선 김두관 전 의원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뉴스핌TV’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마음의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민주 진보개혁 진영이 국정을 맡는 데 어쨌든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도 민주당의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국정을 맡길 수 있나’라는 의심 등이 반영된 게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에서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우려했다. 그는 “PK 지역은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약진하기도 하고 패배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부·울·경 분위기가 굉장히 괜찮았는데, 막판에 민주당은 뭘 잘했느냐는 인식이 생기면서 보수가 뭉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내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면서 “원칙을 소홀히 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는 게 불편하다”고 당의 이재명 ‘일극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처럼 비명계가 목소리를 높이자 친명계에선 ‘내부 총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임 전 실장 등을 겨냥, “작금의 정치현실을 만든 당사자들이 반성은커녕 여전한 기득권의 태도로 가르치려 나섰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알량한 정치적 자산을 챙기기 위한 아군을 향한 총질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기적인 자폭행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오직 국민만 보고 당내 기득권을 반드시 극복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이후 ‘친명 일색’으로 재구성된 민주당에선 비명계의 당 비판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직후에는 강성 친명계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면서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경고’를 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찾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2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정확한 이유를 분석해 달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지지율 하락 원인이 이 대표 본인인데 다른 사람들한테 ‘원인을 찾아라’ ‘분석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에 웃음이 났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계시는 분들이 ‘원인은 이 대표입니다’ ‘재판 지연 전략을 괜히 썼다가 국민 반감을 샀다’고 써오겠냐”며 “문제의 본질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도끼·돌로 손가락 절단… 산재 보험금, 비자 받아챙긴 외국인 일당 검거
체류 기간이 임박했거나 만료된 외국인들을 포섭해 손가락 절단 등으로 산업재해 보험금과 비자를 받게 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브로커와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위반 혐의로 브로커 A(44) 씨와 산업재해 보험금을 부정수급한 불법 체류 외국인 등 1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B 씨에게 통역을 시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사 현장과 식당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접근한 뒤 이 중 체류 기간이 임박했거나 만료돼 체류 비자가 절실한 이들을 포섭했다. 이후 A 씨 등은 이들에게 고의로 신체에 상해를 가하게 한 뒤 산업재해를 입은 것처럼 꾸며 요양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하고 요양·휴업 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산재 승인을 받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직접 도끼나 돌로 손가락을 절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의 상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사업장을 개설하고,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다 다친 것처럼 꾸며 허위 청구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허위 산재 신청을 위해 손가락을 절단한 외국인 중에는 여성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외국인들 대부분은 30대로, 자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쳐야 하는 처지에 있는 이들이 많았다. 산재가 인정된 외국인들은 산재 비자(G-1-1)를 받아 체류 기간을 연장했고 공단 측으로부터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3100만 원의 보험료를 받아 챙겼다. 일당이 이렇게 부정하게 받아 챙긴 보험금은 5억 원가량에 이른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행정사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허위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업무를 대행해주고 받은 수수료는 건당 800만~15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 사업장 개설은 물론, 가짜 근로계약서까지 작성해 산재 신청을 하는 치밀한 수법 때문에 공단이 진위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외국인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으로 호화생활을 유지했다. 또 외국인들은 요양·휴업급여를 받아챙긴 데 더해 합법적 체류 자격까지 얻어 국내에서의 경제활동을 이어나갔다. 산재 비자의 기한은 1년이었지만, 허위 사업장의 사업주를 상대로 가짜 소송전을 벌이고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수법으로 2년가량 국내에 체류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경찰청 이승주 형사기동대 2팀장은 “날로 증가하는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 착수로 관련자들을 검거했다”면서 “또한 추가 범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강제추방하는 등 공영보험의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관세’ 중국·멕시코부터 가시화…무역국 한국 부담 커진다
무역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20%의 보편관세와 전략 경쟁국인 중국에 최대 60%의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첫 관세 압박 대상 국가들로 지목해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직 미국의 8대 무역 적자국인 한국을 향해 관세 등 무역 압박성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무역국 한국의 직·간접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미국 백악관 발표와 현지 보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캐나다·중국 세 나라를 '1차 타깃'으로 삼아 관세 압력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미 작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르면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전선이 유럽연합(EU) 등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고, 관세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우선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는 부분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한·중 기업이 경합하는 이차전지, 태양광 발전 설비, 철강 제품 등 상품에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주는 반사 효과로 이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둔화는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큰 틀에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중 85.86%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트럼프발 대(對)중국 관세 부과가 우려보다 낮은 수준인 10%로 가닥이 잡히면서 월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 기업이 미·중 전략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려고 미국 수출 전진 기지로 삼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멕시코와 캐나다가 트럼프 신정부의 첫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국에게는 큰 부담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실제 25% 관세를 부과하면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전쟁'이 이제 막 시작 단계로 향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있는 한국을 포함해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최악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한국 수출이 연간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0.29%∼0.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타깃’을 좁게 잡고 일정 기간 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관세 등 무역 정책의 큰 그림을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관리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올해 신규 배출 의사 269명 뿐…지난해 8.8% 불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사 배출도 격감했다. 올해 새롭게 배출된 의사는 269명으로 지난해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는 382명으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 국시는 의대 본과 4학년과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이 응시하는데, 보통은 의대 정원보다는 조금 많은 수준인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와 의사가 된다. 실제로 의정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이 시기에는 3045명이 국시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올해 국시 합격자가 줄어든 것은 정부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휴학하면서 응시 인원 자체가 평소의 1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의정 갈등과 비교해도 이번 합격자 수는 확연히 적다. 당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 운동을 벌여 제85회 국시 합격자는 412명이었다. 당시 정부는 의대 증원 정책을 접으면서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번 더 시험 기회를 줘 제86회 국시 합격자는 5786명으로 평소보다 늘어났다. 이번 국시는 응시율도 떨어졌지만, 합격률도 낮아졌다. 매해 95% 전후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이번 국시는 시험 접수는 했지만 시험에 응하지 않은 응시자가 다수 생기면서 합격률이 70.4%로 뚝 떨어졌다. 전공의로 지원할 수 있는 국시 합격자 숫자 자체가 줄어들면서 상반기 전공의 지원자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서는 전문의 배출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덕에”…가상자산 몸집, K증시보다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몸집이 국내 증시보다 커졌다.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 출범으로 시장 전망은 더욱 장밋빛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코인 급등락 현상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국내 가상자산 5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17조 2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15조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조 원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 거래대금만 해도 약 11조 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8조 6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빗썸은 5조 47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6조 3400억 원과 1조 원 수준으로 좁혔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시장에 돈이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주요 조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TF를 출범했기 때문이다. SEC는 성명을 통해 “TF는 명확한 규제 선을 긋고, 현실적인 등록 경로를 제공하겠다”며 “합리적인 공개 체계를 만들고, 집행 자원을 신중하게 배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의 발표 이후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2시 40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 오른 10만 561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직무대행인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이 발표했지만, 실제 TF를 이끄는 현 수장은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다.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가 의회 비준 절차를 마친 이후 피어스가 가상자산 TF를 이끌게 된다. 폴 앳킨스는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 경제 정책에 따라 널뛰는 코인판 급등락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5% 넘게 급락했다. 이더리움 –3%, 리플 –6%, 솔라나 –8% 등 가상자산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최 대행 "주요 기관에 경찰기동대 24시간 상시 배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헌법재판소‧법원 등 주요 국가기관에 경찰기동대를 24시간 상시 배치하여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서울서부지법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과격‧폭력행위를 동반하여 무단침입 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가용 경력과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여 국가기관의 기능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어 "집회·시위는 인권·안전을 고려하여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경찰 폭행·기물파손 등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과 주요 사건 법관에 대해서는 경호 수준의 신변보호를 통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조특위, 尹 동행명령장 발부…일부 증인선서 거부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 반발 속 야당 주도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윤 대통령 등 청문회 불출석자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안건은 재석 위원 18명 중 찬성 11명, 반대 7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역사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라며 "이들은 당당히 출석해서 국민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행명령 대상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예비역 대령,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 등 7명이다. 동행명령장 발부에 따라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란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해야 한다. 한편, 이날 청문회 전 증인선서를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선서 전 안 위원장에게 "증언 거부권이 있다. 위증의 벌만 경고할 것이 아닌 선서 거부권에 대해서도 (위원장이) 고지를 해야 한다"며 "여기 나와 있는 증인 중에 소추나 조사를 받고 있어 증언할지 안 할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개별 증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괄적으로 증인선서를 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법적으로 맞는 말이다. 증언 거부권을 고지하라"며 "선서를 강제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참고하겠다"고만 답했다. 선서문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표로 낭독했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책임 떠넘기고, 앞뒤 안 맞는 얘기만…” 야, 십자포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변론을 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에선 “자신은 내란 중요임무종사자라고 주장한 것”이라며 “비굴하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국회 탄핵소추단에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에 대해 “100%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 “곽종근 (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의 진술로 볼 때 대통령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특히 계엄포고령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작성했다는 윤 대통령의 진술에 대해 “윤 대통령 이야기처럼 김용현이 전적으로 한 것이라고 하면 (내란) 수괴가 바뀐다”면서 “대통령은 (내란)중요임무종사자가 되고, 김용현 전 장관이 수괴가 돼 상식에 맞지 않는 허위진술이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술에 대해 “자기를 지지하는 극단적인 세력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부하들한테, 특히 김용현 전 장관한테 포고령이라든가 쪽지라든가 이런 걸 전부 미뤘다”면서 “본인이 내란 수괴가 아니고 김용현이 시키는 대로 했다. 자기는 중요임무종사만 했다, 이렇게 할 판”이라며 “정말 비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이 ‘책임 떠넘기기’를 했다는 비판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현 전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에 대해 소추된 모든 것을 부인했다”면서 “좀 씁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내 탓이고 내가 명령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수 있는데 후자를 택했다”면서 “모든 계엄의 책임이 김용현에게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께서 말이 앞뒤가 다르면 안 된다”면서 “말이라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어야 되고 앞뒤가 틀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예를 들어서 ‘계엄 집행의사가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 “(계엄) 당일인 12월 3일 국회에 실제 무장군인들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다 지시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리당략이나 이념이나 이런 걸 초월해서 공인이라면 말이 일관성이 있어야 되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데 (윤 대통령 진술은) 제가 듣기에는 상당 부분 거짓말로 들려서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반면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대통령 진술을 지지하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진술로 “(계엄) 포고령이 형식적이고 집행할 의사가 없었고 정치인 사살 지시가 없었던 건 분명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대통령 생각을 당신께서 진솔하게 말하는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도, 사법기관도 이제 진실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거제서 신호위반 차량에 치인 50대 조선 노동자 사망
경남 거제에서 보행자 신호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50대 조선소 노동자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40분께 거제시 아주동 조선소 인근 도로에서 옥포동 방면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2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자전거를 몰던 네팔 국적 30대 남성은 다행히 타박상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인근 조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로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녹색등 차도는 적색등이 켜진 상태였다. 승용차 운전자 30대 A 씨는 “신호를 못 봤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승용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차량 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尹측 "한동훈 사살 지시 황당… 계엄 포고령 집행의사 없었다"
탄핵 심판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선포했던 포고령과 관련해 실제 집행할 의사가 없었으며, 정치인 체포·사살 지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차기환 변호사는 이날 3차 변론에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차 변호사는 "포고령은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집행) 의사가 없었으므로 실행할 계획도 없었고, 포고령을 집행할 기구 구성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고령에 대해 "형식을 갖추기 위해 김용현 장관이 초안을 잡아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검토·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정치인·법조인 체포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피청구인은 계엄 선포 당시 결코 법조인을 체포·구금하라고 지시한 바가 없다"며 "터무니 없는 지시"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런 황당한 주장을 탄핵소추 사유로 주장하는 것은 그 부당성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소추 사유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2차 변론에서 정형식 재판관이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반국가적 행위란 무엇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 차 변호사는 이날 "국가 안보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을 해하여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는 일체의 행위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돌아온 트럼프, 바이든 행정명령 78건 무더기 폐기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4년 만에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다시 한번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선포하며 첫날부터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1946년 6월 14일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78세 7개월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운 것이다. 이어 그는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의 영토 확장 역사를 설명하며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신확장주의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인 파장을 예고했다. 통상 및 국내 정책에서도 전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대거 뒤집으며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내세웠다. 무역 시스템을 재점검해 관세 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 종료를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에 대한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백악관의 파리기후변화 협정 탈퇴 선언과 맞물리며 미국의 국제 리더쉽 방기라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멕시코와 인접한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예고된 수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고 서류 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 기간 중 미국 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정부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됐던 성 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도 전면 폐기할 것임을 대대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실을 상기하며 “하느님(God)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를 살리셨다. 지금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1월 20일(오늘)은 해방의 날”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또 2020년 대선 패배 후 연방 의회에 난입한 1·6 사태로 처벌받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독재 쌍둥이”… 이재명·민주당을 히틀러·나치에 비유한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여론조사 탄압’ 논란 등을 두고 “국민 일상과 생각을 검열·통제하려는 독재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의 배경으로 ‘반이재명’ 정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히틀러 총통처럼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려 하고, 민주당은 나치처럼 언론 탄압하며 대한민국 공권력을 나치 게슈타포처럼 정치적 숙청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극단적인 비유를 들어 비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를 두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온 권 원내대표는 이날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대표의 친분을 언급하며 문 권한대행의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형배 대행이 이 대표와 과거 연수원 시절 동기로서 노동법학회를 함께 하며 호형호제하는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법조계에 파다한 이야기”라며 “문 권한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께서 이종석 재판관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하려고 민주당과 협의를 해 보라고 해 협의한 결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반대했다”며 “문 대행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자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 탄핵소추인인 이재명 대표의 절친이라면 헌재소장 대행으로서 탄핵심판을 다룰 자격이 과연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행은 사석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오는 게 이상했다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문 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탄핵심판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가 헌재의 공정성 문제를 공개 석상에서 지속 제기하면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헌재에 대한 윤 대통령 지지층의 의구심을 키운 상황에서 만약 탄핵 인용 시 지지층의 불복으로 서울 서부지법 난동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을 강제 구인을 시도한 데 대해 “부당한 강제 구인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오늘 탄핵심판에 출석 예고된 상황에서 공수처 강제 구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월세 세액공제 무주택자만 가능해요”…국세청 주택공제 주의점 소개
A씨는 1주택을 보유한 세대주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게 되면서 그곳에서 오피스텔을 월세로 빌렸다. 그런데 A씨는 연말정산 때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까. 국세청은 주택보유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못받는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의 연말정산 때 월세액 세액공제는 공제규모가 꽤 큰 편이다. 그런데 월세액 세액공제는 주택을 가진 사람을 받을 수 없다. 의외로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세액공제를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국세청은 연말정산때 주택자금 소득·세액공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을 선정해 20일 소개했다. 먼저 올해 연말정산부터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즉 집을 사려고 은행에서 돈을 3억원 빌려서 한해 이자가 1500만원 발생했다면, 1500만원 모두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총급여 8000만원인 근로자(종합소득자는 7000만원까지)의 월세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요건이 완화됐다. 전에는 총급여 7000만원까지였다.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월세의 17%를, 5500만원 초과자는 15%를 세액공제한다. 최대공제금액은 150만원 또는 170만원이다. 그런데 1주택 이상 보유 세대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만 가능하고 월세액 공제 대상은 아니다. 또 금융기관이나 가족 등으로부터 차입한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만 소득공제되고 회사로부터 지원받은 주택임차차입금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을 위한 이자가 공제대상이고 무상으로 증여받은 주택의 경우에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다. 국세청은 “장기주택저당차입금과 월세액 세액공제는 근로자 5명 중 1명이 적용받고 있을 정도로 많은 혜택”이라며 “요건을 꼼꼼히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선관위 중국인 99명 체포' 보도에 "완전 거짓"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군 당국이 작년 12월 3일 수원 소재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들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국내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들 보도에 대한 문의에 입장문을 내고 "한국 매체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입장문은 주한미군(U.S. Forces Korea)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도 게재됐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8일에는 당시 체포된 중국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댓글 조작 방식으로 한국 내 여론조작에 관여했다고 미 정보당국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내란 특검' 동력 잃나…거부권 무게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에 검찰 기소가 임박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내란 특검법’이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검찰이 내란 혐의 등에 대해 기소할 경우 특검은 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없다. 특검이 재판 관련자들을 ‘재탕 수사’하는 기형적인 옥상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내달 2일까지다. 내란 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17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검법은 재석 274명 의원 중 찬성 188명, 반대 86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특검법안은 지난 18일 정부로 이송됐다. 내란 특검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사실상 결렬된 만큼, 특검법은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또는 공포 결심에 달려있다. 여권에선 검찰 기소와 맞물린 내란 특검 출범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19일 구속됐다. 구속 수사 기한이 최대 20일이기 때문에 검찰 기소 시점은 내달 초로 전망된다. 다만 검찰 기소 전 특검이 정식 출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최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을 공포한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장의 특검 후보 추천과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빨라야 2월 말께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기소를 할 경우 내란 특검은 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가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이뤄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내세우며 내란 특검법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돼왔다는 점을 짚으며 “이제 더 수사하고 체포할 사람이 없는데 특검으로 누구를 더 수사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으로 내란 특검법의 명분도 없어졌다”며 “특검 추진은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면서도 특검에 따른 공소유지 필요성을 내세웠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위헌·위법한 내란 수사를 위한 내란 특검법을 즉시 공포하라”며 “시간을 끄는 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의원은 “확실한 공소유지를 위해서라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결심할 경우, 재의요구안 상정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난 이달 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속보]최 대행, TV수신료 통합 징수 등 3개 법안 거부권 행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TV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 등 3건의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어 왔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법률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며, 3개 법률안에 대해 불가피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제정안은 국가 폭력, 사법방해 등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대해 민사상 소멸시효와 형사상 공소시효를 전면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이 법이 그대로 시행되면,헌법상 기본 원칙인 '과잉금지 원칙'에 반하고, 민생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과 결합하거나 활용 기술을 활용한 전자책을 교과서로 채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단서 조항을 담고 있다"며 "이는 우리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인공지능기술은 물론 앞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유비쿼터스 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서 사용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된다"며 "이는 국가 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결합하여 징수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수신료를 결합 징수하게 되면,국민들의 선택권을 저해하고, 소중한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 문제는 수신료 징수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은 위헌성이 있는 요소들을 국회에서 보완해 달라는 요청이며,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은 국회가 정부와 함께 보다 더 바람직한 대안과 해결책을 다시 한번 논의해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시 공식 유튜브에 영상 서한문 올린 내용은?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23일부터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과 기업의 소비 촉진을 독려한다. 양산시는 나 시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과 기업체의 소비 촉진을 독려하는 영상 서한문을 제작해 23일부터 시 공식 유튜브에 게재한다고 22일 밝혔다. 나 시장은 영상 서한문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나 시장은 또 거대 온라인 쇼핑몰 대신 지역 동네 상점을, 주말에 지역 명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시 역시 기업체들에 직원들의 회식을 장려하고, 시민들은 지역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화합의 시간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양산사랑상품권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소비생활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헌재 “문형배 대행, 이재명 모친상 안 가”… 권성동 주장 반박
헌법재판소는 22일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했다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문형배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공지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를 방문해 문 대행이 이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 발언에 대해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고 했다. 문 대행과 이 대표는 사법시험 28회·사법연수원 18기로 동기다. 연수원 수료 후 문 대행은 부산·경남에서 지역법관(옛 향판)으로 판사의 길을 걸었고 이 대표는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했다.
‘롤린더 시스템’, 부산 도입에 스웨덴 수출길까지 활짝
투신자살 방지 회전체 시스템 ‘롤린더 시스템’이 부산에 도입된다. 스웨덴 등 해외시장에도 알려지면서 한국의 특허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스템코리아(주)와 (주)도시에 따르면, 오는 6월 구포대교에 롤린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광안대교에는 올해 안으로 공사작업이 이뤄진다는 계획이다. 롤린더 시스템은 회전(Rotating)과 원통(Cylinder)의 합성어로, 난간과 레일의 첫 단 사이에 발을 디딜 수 없도록 회전 원통형 레일을 설치하는 구조다. 롤린더 시스템은 기존에 설치된 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우수해 기존 교량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토목 구조물 설계 엔지니어 출신인 시스템코리아 박세만 대표가 롤린더 시스템 연구에 들어간 것은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의 심각성을 자각하면서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대표는 자살률을 낮추자는 일념으로 8년 가까이에 걸쳐 수백 회에 이르는 테스트 등을 통해 2015년 롤린더 시스템을 최초 개발했다. 롤린더 시스템은 2017년 경남 마창대교에 첫 설치됐으며, 이후 마포대교, 한강대교, 잠실대교 등 주요 교량에 잇따라 설치되면서 추락·투신자살 사고 방지 효과가 입증됐다. 롤린더 시스템은 도로·교량·시설물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부산업체 도시 손영일 대표가 박 대표와 손잡으면서 부산에도 확대·보급의 길을 열었다. 실제로 2023년 11월 광안대교 자살방지시설 설치사업 공법으로 인정되면서 부산에도 설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해외에서도 롤린더 시스템에 주목했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대에서 발표한 마창대교 롤린더 시스템 효과 관련 논문을 접한 스웨덴 스톡홀름 카운티(SLSO )보건 서비스 연구센터가 접촉에 나선 것이다. 한국을 찾은 센터 일행은 지난 20일 롤린더 시스템이 설치된 서울 교량들을 둘러보고 여의도 순환 구조대로부터 롤린더 시스템의 우수 사례를 접한 바 있으며 다음날 마창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 일대 현장도 방문했다. 이들은 22일엔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부산시의회 간담회도 참석했다. 시스템코리아 박세만 대표와 도시 손영일 대표는 “부산과 서울을 교두보로 전국에 롤린더 시스템을 설치해 투신자살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웨덴을 시작으로 북유럽 전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물론 호주, 미국 등 해외무대에서도 한국 기술을 적극 알려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재, 'NEXT 한미 FTA' 제언..."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관련 대응 방안으로 ‘NEXT 한미 FTA’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IMF’가 빚어졌다고 진단하며, “한국과 미국이 상호 이익을 얻는 한미 FTA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2일 이 전 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빅딜’ 전략으로 새로운 한미 FTA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장은 10가지 패키지 전략을 내놓으며 새로운 한미동맹 구상을 제안했다. 첫 번째로는 ‘AI·전기 시대 에너지 협력 강화’이다. 이 전 총장은 한·일 공동 에너지 협력으로 미국이 생산하는 에너지 공동 구매를 제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보호 구역 내 원유 가스 시추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이를 공동 수입해 한·미·일이 에너지 협력으로 동맹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다음으로는 알래스카~그린란드~동해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협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의 에너지, 희토류 가치와 함께 군사 기지로서의 중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북극항로야 말로 미국과 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이라며 이 경우 한국에서 네덜란드까지 항해 기간이 10일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의 지리상 위치가 동아시아, 유럽, 북미의 주요 도시와 가까워 한미간 군사 협력을 더욱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외에 이 전 총장은 △‘조선산업 협력’으로 한미 해양 동맹 시대 △지구, 우주통신 협력 21세기 실크로드 연대 △한국이 ‘아시아의 데이터 허브’로 거듭나는 데이터 협력 △ AI 교육 및 표준화 협력 △기후위기 4대 재난 극복 협력 △RE100 협력 전용단지 구축 △‘스토리의 나라’ 한국과 ‘플랫폼의 나라’ 미국 협력 △국부펀드 만들어 한미 전략기술에 공동 투자 등 구체적인 한미동맹 구상안을 내놨다. 이는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앞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했듯이 새 시대의 한미동맹 패키지 전략을 한국이 구상해 먼저 제안하자는 취지이다. 이 전 총장은 “불법 계엄으로 시작된 정치 IMF가 경제·외교 위기를 함께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비상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할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솔루션을 찾아냈고, 이후 대한민국은 수출에서 큰 이익을 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장은 10가지 ‘NEXT 한미 FTA’ 전략을 거론하며 “우리는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는 나라”라며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비전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부일시네마’가 빚어낸 소통과 공감의 밤
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 새해 첫 상영회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21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 모인 약 70명의 관객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독일 SF 로맨스 영화 ‘아임 유어 맨’(2021)을 단체 관람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우수주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AI와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2014)를 연상시키는 색다른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페르가몬박물관의 고고학자 ‘알마’(마렌 에거트)는 연구비 마련을 위해 참여한 특별한 실험에서 자신을 위해 프로그래밍 된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 ‘톰’(댄 스티븐슨)과 3주 동안 동거하게 된다. 알마는 처음엔 톰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경계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톰에게 호감을 느낄수록 알마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고뇌에 빠진다. 영화는 말 그대로 로봇처럼 구는 로봇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 있는 유머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만드는 스토리다. ‘인간다움’과 사랑의 의미에 대한 고찰도 자연스레 담아냈다. 나아가 삶의 원동력과 인간관계 등 다양한 점을 생각게 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로봇에게 마음을 빼앗길수록 혼란을 느끼는 주연 배우 마렌 에거트의 명연기도 일품이다. 이날 상영회 중 객석에선 수시로 웃음 소리가 들렸고, 때로는 다함께 탄식하며 서로의 공감을 확인하는 ‘공동경험’도 즐겼다. 영화 상영 이후엔 관객끼리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인 ‘커뮤니티 시네마’가 진행됐다. 모더레이터로는 예술아카데미 ‘나빌레라’의 권은화 대표를 초청했다. 권 대표는 “여자 주인공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감상해 봤는데,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 깨달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만학도라고 밝힌 중년 여성은 “돈 많이 벌어서 저런 남자친구를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솔직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솔직한 첫 소감 덕에 속내를 터놓는 진솔한 소감이 이어졌다. 아직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힌 한 남성 관객은 “저런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 할 수 있는 ‘AI와의 사랑에 대한 모순과 경각심’에 주목한 평가도 이어졌다. 한 관객은 “처음엔 저렇게 내 감정을 다 이해해 줄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사랑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철학적 생각을 자극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는 여성 관객도 “톰이 결국 주인공 맞춤형 로봇이지 않나. 주인공의 과거와 취향 등 모든 걸 알고 제작된 것”이라며 “프로그래밍에 따라 내가 원하는 행동만 한다는 것이 조금은 소름 돋고 무섭다. 결말에 공감이 잘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AI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AI가 인간과 어디까지 가까워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할리우드에서 다룰 법한 소재인데 독일 영화라니 신선하다”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하다” 등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다. 삶의 태도에 관한 소감들은 주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모퉁이극장을 처음 찾았다는 한 관객은 “사람이 사람에게 친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처럼 나에게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감상을 남겼다. 다른 관객은 “영화를 보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느꼈다. 극 중 주인공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고독을 느끼고 주변 등장인물들은 감정과 질병의 영향을 받지만, 로봇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완벽한 존재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말미의 명대사를 인용하면서 “불완전한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게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저도 살면서 상대방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이런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게 사랑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인간다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선 사람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소통은 공감을 하고 또 공감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지 않나”고 반문하면서 “지금 우리가 하는 게 소통이고 공감이다. 지금 우리는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퉁이극장 측은 커뮤니티 시네마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영화 포스터를 선물했다. 또 좋은 평가를 남긴 관객 5명을 선정해 별도 기념품도 제공했다. 한편, 부일시네마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닷컴(busan.com)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를 통해 이벤트 참여를 신청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1인 2장)을 증정한다. 이번 상영회의 경우 마지막 주 화요일이 설 연휴인 점을 고려해 한 주 앞당겨 진행됐다. 다음 상영회는 2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기업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대명소노 측은 이미 20일에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21일) 티웨이항공에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전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주주를 보면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해서 지난 14일 기준 30.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놨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 원에 인수해 사실상 2대 주주에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11%를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두 항공사의 합병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는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그룹 2세인 서준혁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로 재직할 당시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돼 이번에 다시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이다. 운영하는 객실 수만 1만 10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했다.
단색화 두 거장의 만남, 깊은 울림 전하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 작품은 평가절하돼 있었다. 일본과 중국 작가들이 일찍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와 경매에서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렸지만, 한국 미술은 한동안 소외되어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을 깨고, 세계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으며 등장한 것이 한국 단색화 거장들이다. 마치 수행하듯 품이 많이 들어갔고,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은 한국 단색화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이다.단색화의 두 거장 최병소, 윤형근 작가의 신작과 대표작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데이트 갤러리는 31일까지 ‘선에서 면으로’라는 제목으로 두 거장의 2인전을 연다. 최병소 작가는 신문지와 잡지 종이에 볼펜과 연필로 반복적인 선을 그어 내용을 지워나간다. 채우기인 동시에 비워내는 이 작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고, 마침내 종이는 해어지고 찢어지고 까맣게 변했다. 검은색 철판처럼 변해 버린 작품을 보며 오직 연필로 물체의 성질을 바꾸었다고 설명한다.사실 최 작가의 이런 작업은 지독한 가난에서 출발했다. 70년대 형편이 어려워 화구조차 사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눈에 띄는 건 버려진 신문지와 연필뿐이었다. 연필로 마치 색칠하듯 신문 글자를 가리고 여백도 없을 정도로 모든 면을 덮었다. 거기서 더 나가 찢어질 정도로 연필 긋기를 계속했다. 신문지와 연필, 볼펜이 서로 흡수되고 일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모든 표현 가능성을 배제한 침묵의 정신을 표현했다.70년대 초반 시작된 최 작가의 작업은 서서히 소문이 나며 1977년 일본 도쿄 센트럴 미술관,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1981년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2012년 대구 미술관, 2016년 프랑스 근현대 미술관 전시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한국 실험미술 전시에 포함돼 외국 순회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아트 바젤을 비롯해 유명 아트페어에서 수억 원대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수행 같은 작업으로 인해 현재 80대인 작가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럼에도 이번 부산 전시에 여러 점의 신작을 낼 정도 작품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색이 나오지 않는 볼펜을 사용한 흰색 작품과 모눈종이처럼 빽빽하게 가로세로 선이 들어간 작품이 새롭게 다가왔다.데이트 갤러리 김경애 대표는 “부산에서 거장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작가는 농담처럼 이번 전시가 마지막이 되면 어쩌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시가 더 애틋하고 많은 사람이 관람해야 할 이유이다”라고 전했다.지난 2007년 작고한 윤형근 작가는 이미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캔버스가 아니라 면포 혹은 마포 천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 땅의 색인 암갈색을 섞어 만든 윤형근만의 검은색을 큰 붓으로 찍어서 내리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고목 같기도 하고 흙 같기도 하다. 어떤 이는 윤 작가가 살았던 암울한 시대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해석한다. 여백과 대비, 절제미가 뛰어나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한국 미술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가진 고 김환기 화백이 그의 스승이자 장인이다. 윤 작가의 부인이자 김 화백의 딸은 남편인 윤 작가가 아버지를 능가하는 실력이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뉴욕 데이비드 즈워너에서 2017년 첫 전시를 한 후 2020년 두 번째 개인전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고, 2023년 파리 데이비드 즈워너에서 열린 개인전에는 개막 당일 관람객이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회고전이 열렸고 비엔날레 총감독이 윤형근 리뷰를 작성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특히 최근에는 BTS의 리더이자 미술 컬렉터로 유명한 RM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윤형근이라고 밝혀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많이 유명해졌다. RM은 2022년 솔로 정규 앨범 1집에 윤형근 작가의 철학을 녹여낸 노래 ‘윤(YUN)’을 수록하기도 했다. 갤러리 데이트 1관에서 최병소 작가의 선을 만난 후 2관에서 윤형근의 면을 강조한 작품을 보면 두 거장의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전국 158개 전통시장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해양수산부는 설 명절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58개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일부 소규모 시장은 다른 시장과 연합해 참여하며, 연합 시장을 1개소로 환산 시 120개 전통시장이 대상이다. 참여 시장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이다. 구매금액 3만 4000원부터 6만 70000원 미만은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은 2만 원을 각각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소비자는 영수증과 휴대전화 또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당일 영수증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행사기간(23~27일 5일간) 구매 영수증을 합산해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예산 소진 시 행사가 조기 종료된다.이번 설에는 지역 5일 장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순회환급소’도 운영한다. 해수부는 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산물-농축산물 환급부스를 운영하고 공동으로 온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행사 첫날인 23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점포를 돌아보며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살피는 한편, 환급행사 부스를 찾아 소비자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강도형 장관은 “수산업 종사자분들과 전통시장 소상공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국민들께서 맛 좋은 국산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환급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가까운 시장을 찾아 풍성한 혜택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 공영자전거 서비스 확대로 관광도시 꿈꾼다
경남 김해시가 관광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영자전거 서비스를 확대한다. 김해시는 다음 달부터 공영 전기자전거 ‘타고가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자전거를 기존 100대에서 150대로, 대여소도 15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원도심에 집중됐던 대여소를 장유 지역과 진영읍,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에도 설치한다. 이번 공영자전거 서비스 확대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 간 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이 서비스는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기본 30분 이용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이 가산된다.
업비트·빗썸, 비상계엄일 전산장애로 35억 원 배상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규모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자들에게 약 30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주요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비상계엄일 전산장애로 발생한 596건의 피해에 대해 31억 4459만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빗썸도 124건에 대해 3억 7753만 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두 거래소는 현재 투자자들과의 배상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최종 배상액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다른 거래소는 배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 3000만 원에서 8800만 원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거래소에 접속해 서버가 과부하 상태에 이르렀다. 업비트의 동시 접속자 수는 평소 10만 명 수준에서 1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빗썸과 코인원도 각각 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다. 이 때문에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은 40분간 거래 장애를 겪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입출금 지연과 거래 취소 탓에 손실을 입었다. 이에 거래소들의 관리 부실과 시스템 대비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래소들의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거래소들이 서버 증설, 클라우드 전환, 비상대응계획(BCP) 개선 등 약속한 개선 조치를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 중이다. 또 배상 기준과 민원 대응 체계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를 위반하고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FIU가 업비트의 사업자면허 갱신 신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을사년 올 한해도 ‘무사태평’ 기원합니다”
을사년 음력설을 맞아 국립부산국악원이 29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여는 설맞이 공연 주제는 ‘무사태평’이다. 외부 단체를 초청해 여는 추석과 달리 설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기악단, 성악단, 무용단) 60여 명이 출연한다. 공연 제목처럼 “아무런 탈 없이 편안”하기를 기원한다. 공연은 3막으로, 설날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채운다. 1막은 새해의 문을 여는 기원과 축원의 무대로 ‘문굿과 비나리’가 장식한다. 기악단 연희부 단원들이 나와 전통의 소리와 장단을 통해 복을 기원하며 관객들에게 설날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공연은 줄 위를 걸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보여주는 ‘줄타기’로 연희부 한용섭 단원이 출연한다. 2막은 지역의 대표 민요를 엮어 새롭게 구성한 ‘민요 연곡’과 ‘부채춤’을 선보인다.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등 단재비(각 악기 연주자가 한 명씩이라는 뜻) 편성의 기악단이 반주한다. 민요 연곡은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을 성악단원들이 노래한다. 화려한 춤사위로 새해의 평온과 희망을 기원할 ‘부채춤’은 복미경 무용단 예술감독이 재구성해 무용단원이 출연한다. 3막은 무용단과 연희부가 중심이 돼 ‘영고 놀이’로 마무리한다. 영남북춤의 독특한 리듬과 강렬한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 당일 2시간 전부터 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선 떡 메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관람료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예매는 YES24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과 전화로 할 수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관객과 뱀띠 출생자는 관람료의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모든 관객에게 새해 기념 특별 선물로 달력과 떡이 증정된다. 문의 051-811-0272.
HJ중공업,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선 인도
HJ중공업이 7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하면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재입증했다.HJ중공업은 지난 20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인도서명식을 갖고 2022년 유럽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ㅈ척 중 1척을 최종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HJ중공업이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길이 272미터,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가 반영됐다. 프랑스 다국적 선박공학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TT)의 Mark III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해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인 멤브레인형 연료탱크를 적용해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적으로 극소수인 만큼 HJ중공업의 이번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이번 인도로 향후 해당 선형의 후속 건조와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건조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시도지사, ‘서울 공화국’ 극복 위해 머리 맞댄다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지역별 대책을 제시하고, 부·울·경 지역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2일 오후 녹화가 예정된 ‘2025 신년 대토론회, 부산·울산·경남 상생의 길을 묻다’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KBS부산·창원·울산이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세 자치단체장은 녹화를 위해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을 방문한다. 이번 토론회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실태를 진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4대 특구 사업 △정부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에너지 대책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 대응 전략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또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타 시도에 바란다’라는 자유 토론 시간을 통해 지역 간 협력 방안을 찾는다. KBS부산·창원·울산이 공동 기획한 부·울·경 시도지사 합동 토론회는 지난해 10월 4일 KBS창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함께 길을 찾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 마지막인 세 번째 토론회는 올해 상반기 KBS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 신년 대토론회, 부산·울산·경남 상생의 길을 묻다’는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KBS1TV에서 90분 동안 방송된다.
지난해 우리 바다 역대 최고로 펄펄 끓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 수온이 재작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도로 관측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기록인 18.09도를 넘어선 것으로, 최근 57년간 가장 높은 수온이다. 수과원 과학조사선 관측 결과에 따르면 동해는 18.84도, 서해는 17.12도, 남해는 20.26도로 모든 해역에서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특히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평균 1.62도 상승하며 해양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우리나라 주변 광역해역인 북서태평양도 고수온 현상이 심각했다. 수과원이 인공위성을 통한 관측 결과 지난해 북서태평양의 연평균 표면수온은 21.11도로 최근 25년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기록적인 수온 상승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 그리고 적도 인근에서 유입된 고온 해류가 꼽힌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올해를 근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확정하며, 전 세계 해양 표층수온과 해양열용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양열용량은 해양 온난화의 지표로 단위면적 당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을 뜻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수과원의 기후변화 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마가' 트럼프 시대 개막, 위기 대응 잘해 기회로 만들자
[사설] 올 성장률 전망 또 하락, 정치 불확실성 제거 시급하다
[이호진의 디지털 광장] 이토록 폭력적인, 이토록 아름다운
[밀물썰물] 일신기독병원 명암
[문우석의 기후 인사이트] 북극 해빙 감소와 중위도 제트기류
[오늘을 여는 시] 겨울 좌천동
“다리 영구 장애 될 수도”…법정에서 울먹인 명태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재판부에 병보석을 허가해 달라며 울먹였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는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 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명 씨 측 변호인은 “실제 피고인 병보석을 신청할 때는 언제든지 외래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다”면서 “명 씨는 왼쪽 다리가 15도 이상 각도가 돌아가 있어 지난 3일 오후 6시경 독방에서 넘어져 피고름이 생겼다. 주말엔 외부 병원 예약을 잡을 수 없어 기다리면서 아픈 다리를 붙잡고 3일을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이번 설 연휴가 9일 정도 되는데, 이 기간에 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한다”며 “설 전 외래 진료를 요청해도 책임자는 ‘설 지나고 가면 안 되겠냐. 자주 나가면 특혜라며 투서 들어온다’고 했다. 이게 교도소 안에서 이뤄지는 진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자 명 씨가 직접 “지금 약으로 해결된 상황이 아니다. 다리가 영구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 무릎은 수술한 상태에서 1년간 매일 같이 치료해 유지를 잘해야 앞으로 10년을 더 쓸 수 있는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돌아간 다리를 볼 수 있겠냐며 명 씨를 증인석으로 불렀다. 이에 명 씨는 “매일 전기고문을 당하는 것 같다”면서 “다리가, 무릎이 완전히 돌아갔다. 이제 가족이고 뭐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법정에선 증거 목록을 두고 피고인 측과 검찰의 공방이 오갔다. 명 씨 측은 명 씨의 일부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이 확보된 채로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기소 이후 뒤늦게 제출된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명 씨는 또 “수사 검사가 증거 인멸을 교사 했다. 증거 인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고, 또다른 검사는 직권을 남용하기도 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황금폰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 때마다 명을 설득하는 등 진심으로 노력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피고인이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며 “황금폰을 명 씨가 직접 폐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다른 이에게 건네줬냐고 추궁하는 부분을 (증거인멸교사로)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명 씨는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2022년 8월에서 2023년 11월 사이 세비 807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 김 전 의원은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 외 피고인 2명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내세우는 명 씨를 통해 공천을 받고자 명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 각각 1억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A 씨는 이 돈을 받은 혐의다. 재판부는 오는 2월 17일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명 씨와 김 전 의원 구속 만료 기한인 6월 초 전까지 결과를 내기 위해 가능하면 매주 월요일 공판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설 내수 띄우기 … 동백전 50만 원, 7개 도로 무료화
설 명절 동안 동백전 캐시백 적립 한도가 50만 원으로 높아지고, 부산 7개 유료도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가 지역 경제에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부산시는 민생경제, 나눔복지, 문화관광, 시민안전, 보건의료, 교통수송, 생활민원 등 7대 분야 79개 ‘설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다음 달까지 동백전 캐시백 적립 한도를 월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캐시백 비율은 7%까지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1월과 2월 각 한 달 동안 동백전 20만 원 이상 사용자 중 4050명을 추첨해 정책지원금 3만 원도 지급한다. 소상공인 업체를 선결제로 응원하는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시는 선결제를 인증한 참여자 1014명을 추첨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최대 5만 원 지급할 예정이다. 설 연휴인 오는 27~30일 4일 동안 유료도로인 광안·거가대로, 을숙도·부산항대교, 수정산·산성·천마터널까지 유료도로 7곳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하루 약 39만 6000대의 차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시는 또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설 연휴 특별 대응 기간’으로 지정하고 부산 내 38개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 응급의료기관 간 핫라인도 운영한다. 또 연휴 동안 보건소와 공공 심야약국 14곳, 발열 클리닉 8곳, 진료 협력병원 22곳을 운영해 의료 공백이 없도록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진 만큼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 사회에 온기를 나누는 설을 만들기 위해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숨진채 발견…무안공항 개량공사 당시 역임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2020년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개량공사를 발주할 당시 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손창완 전 사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손 전 사장은 이날 경기도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할 때 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한국공항공사가 2020년 3월 입찰 공고를 내고 장비 안테나 및 철탑, 기초대 등 계기 착륙시설을 설계할 때 ‘부러지기 쉬움’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개량공사를 할 때 안테나 부분은 부러지기 쉽게 했지만 콘크리트 둔덕은 그대로 뒀다. 이 콘크리트 둔덕은 제주항공 참사를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손 전 사장은 경찰 출신이다. 2011년 경찰대학장을 마친 뒤 경찰에서 은퇴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 나왔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8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MG손보 매각 불발 땐 '파산 위기' 124만 고객 어디로
MG손해보험이 자칫 ‘파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MG손보 노조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산·파산 등을 검토하겠다고 나서 보험계약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계약자는 124만 명, 보험계약건수는 156만 건에 달한다. MG손보는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3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이 추진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품을 경우 보험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인수가 무산되고 MG손보가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경우 계약자는 최대 5000만 원의 예금보험금만 받을 수 있고, 보험 계약 해지로 인한 보장 공백도 우려된다. 문제는 예보가 지난 16일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파산을 포함한 정리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MG손보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실사를 거부하면서 메리츠화재는 실사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실사 진행 어려움으로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4차 공개 매각, 청·파산, 가교보험사 계약 이전 등 다양한 정리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인수 희망 기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예보는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청산·파산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예보는 “시장 상황이 여의찮아 매각이 어려울 경우, 보험계약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고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실사를 방해하는 MG손보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등 법적 조치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바뀌어야”…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 ‘차별화’ 나선 ‘신 3김’
‘이재명 대체재’인 ‘신3김(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이 더불어민주당 주류와는 다른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달라야 이길 수 있다”며 차별화에 나선 신 3김의 행보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연계돼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우리는 저들과 다르게 갑시다”라며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 첫 구속’보다 놀라운 것은 ‘현직 대통령 첫 내란 폭동 선동’이었다”면서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 사태는 따지고 보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그간 지속된 선동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특히 “저들의 모습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찾는다”면서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여권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강조했지만 ‘일방주의’ ‘오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내용이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도 지난 2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어느 집단이나 개인이 오만해진다는 느낌을 가지면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한다”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의) 태도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가 ‘달라야 한다’고 하면서 ‘일방주의의 정반대’를 강조한 것은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 저녁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경수 전 지사가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 존재감이 부각된 우 의장과 만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재명 대체재’가 정치적으로 힘을 모은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친명계에선 김경수 전 지사와 우 의장의 만남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친명계인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경수 전 지사와 우 의장의 만남에 대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른다”면서 “미처 챙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 3김 가운데 한 명인 김부겸 전 총리도 최근 민주당 주류와의 차별화된 행보를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탄핵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을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라는 데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수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일방주의’가 여론 악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자신이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에 반대했다가 민주당 주류로부터 공격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한덕수 탄핵 반대했다가 얼마나 당했느냐”면서 “한 총리 정도면 얼마든지 밀당(밀고당기기)을 할 수 있었던 관계였는데, (탄핵이 되니) 국민들이 쓸쓸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차별화된 행보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주요 정치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과 달리 김동연 지사는 국내 정치인·단체장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합한다”면서 “여야정 합의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할 ‘경제 전권대사’도 조속히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비명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조기 대선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에 ‘민평련계’ 인재근 전 의원을 임명했다. 3선을 지낸 인 전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으로 민평련계의 대모로 불린다. 김 지사는 부산 출신인 윤준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영입하고 비명계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비명계 전직 의원을 대거 영입해 친명 일색인 민주당 지도부와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서부지법 사태' 66명 구속영장…절반 이상이 20·30대
경찰이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서 발생한 난동 사태로 체포한 90명 중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서부지검에 6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 중 5명은 이날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장이 신청된 46명은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한 혐의, 10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막으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10명은 서부지법 담을 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90명은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지만, 20·30대가 51%(46명)로 과반이었다고 밝혔다. 또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한 46명 중 유튜버도 3명 포함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채증 자료, 유튜브 동영상 등을 철저히 분석해 불법 행위자 및 불법행위 교사·방조자 등을 끝까지 확인해 엄정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수층 늘고 무당층 줄고… 여야 지지율 역전 '착시' 경계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여야의 ‘정당 지지율 역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반이재명 정서’가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보수 결집’이 여론조사 결과 왜곡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여론조사에서 ‘착시효과’가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1월 3주 차 여론조사(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3%, 이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36%로 나타났다. 1월 2주 차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5%포인트(P) 오른 반면, 민주당은 변동이 없어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에 앞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이용 전화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9.6%)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5%,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33%로 양당 지지율이 전 주 대비 역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리얼미터의 1월 2주 차 여론조사(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 무선 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5.7%)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0.8%, 민주당은 42.2%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이 크게 앞섰던 정당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국민의힘 역전이나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자 여야는 원인 분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한 부산 의원은 “현재 지지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보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한 효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보수 응답자의 과표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당의 전략적 실수가 영향을 줬다는 ‘반성’도 나온다. 여야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변화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이유는 보수층 응답자가 실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계엄 이전인 11월 3째주 조사에서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266명이었으나 1월 3주 차 조사에서는 338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도’라고 응답한 경우는 331명에서 278명으로 줄었다. NBS 조사에서도 11월 중순 조사에서 281명이던 보수 응답자가 1월 중순 조사에선 345명으로 늘었다. 중도 응답자는 362명에서 326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한국인의 이념 성향 분포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반면 중도층은 응답하지 않거나 조사 도중 이탈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 과표집’이 일부 확인된 셈이다. 다만 전화 면접 방식이 아닌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는 보수 과표집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자동응답 방식의 리얼미터 조사에서 보수 응답자는 11월 2주 차(282명)와 1월 2주 차(286명)가 비슷한 규모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3~5%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 성향이 분명한 응답자가 조사에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감소는 한국갤럽과 NBS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국갤럽의 경우 11월 3주 차에 27%에 달했던 무당층이 1월 3주 차에 17%로 10%P나 줄었다. NBS에서도 무당층이 24%에서 17%로 7%P 줄었다.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응답 감소는 실질적인 중도층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와 관련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무당파,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 혐오층이 최소한 30%는 된다”면서 “ 그런데 지금 (여론) 조사를 보면 1당, 2당의 지지층을 다 포함하면 83%, 조국혁신당, 진보정당 다 합하면 (특정 정당 지지자가) 90%가 넘는다”면서 “이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21일 화요일(음 12월 22일)
1월 21일 화요일(음 12월 22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이상과 현실에서 고민하지 말고 발상을 전환해 봄이. 84년생 충돌과 다툼을 멀리하고 화합하려는 마음으로. 72년생 생각이 미치는 곳이 있으면 즉시 개선하라. 60년생 감정에 치우치다가는 작은 망신이 따를 수가. 48년생 막히는 것 없이 나아가는 순조로운 하루. 36년생 생각지 못했던 만남으로 즐거움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다음의 도약을 위해서 웅크려야. 지금은 힘을 축적할 때. 85년생 주도적 역할을 통해 할 일이 많을 듯. 73년생 밖으로 남고 안으로 밑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61년생 소규모의 금전 융통은 이루어질 듯. 49년생 행동과 움직임에 불편함이 있으니 자유의 제약이. 37년생 작은 행복이 즐거움을 주기도. 금전△ 애정X 건강△ 범 98년생 변화 속에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아라. 86년생 귀한 인연이 나중에 행운으로 연결되니 인연을 소중히. 74년생 여러모로 유리하게 발전해 나가니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62년생 서서히 앞이 보이고 상황도 나아질 듯. 50년생 분주다사하고 손님도 찾아올 듯. 38년생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행복이 더해가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평소 꿈꾸던 이상을 위해 한 걸음을 내디딜 때. 87년생 숨겨둔 비밀이 밖으로 드러날 수도. 75년생 매사 욕심을 버리고 분수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63년생 남을 무시하다가는 도리어 망신을 당할 수도. 51년생 여유와 적당한 양보가 필요한 날이다. 39년생 먼 곳에 있는 것을 잡으려다 가까운 것을 잃을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꾸준히 가다 보면 도착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88년생 다툼 수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화해 모드로 전환될 듯. 76년생 바른 생각으로 바른 행동을 해야 행운이 온다. 64년생 가까운 곳에 귀인이 있어 힘을 얻는다. 52년생 남의 개인적인 일에는 개입하지 말아야. 40년생 고생한 덕에 귀한 것을 얻는다.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말을 전하지 않도록. 89년생 지금은 때가 아니니 경쟁에서 뒤질 수도. 77년생 선의의 경쟁은 좋으나 시기심은 경계하라. 65년생 천천히 나아감이 더 좋을 때. 계획을 다소 수정해 보는 것도. 53년생 계획이 어긋나니 불편함이 도래하고. 41년생 든든한 조력자가 함께하니 감당 못할 어려움은 없다. 금전X 애정○ 건강△ 말 02년생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90년생 의욕이 오르지만 무작정 움직이지 말아야. 78년생 시선이 집중되지만 실속 없는 겉치레일 뿐. 66년생 좋은 운에 올바른 처신은 금상첨화가 되니. 54년생 불리한 입장을 스스로 만들지 말아야. 42년생 상쾌함이 활력소가 되니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을 도와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우선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을. 91년생 빈 수레가 요란하듯 실속이 없다. 79년생 능력 이상으로 떠벌리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듯. 67년생 남에게 맡겨서 일을 처리하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55년생 비운 만큼 마음도 가벼워질 듯. 43년생 사소한 질병도 소홀히 하면 큰 병이 되니 방치하지 말고 해결해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92년생 답답한 상황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을 듯. 80년생 봉사 정신으로 힘쓰면 행복해질 듯. 68년생 정직과 성실한 삶이 보상을 받으니 행복과 기쁨이 가득. 56년생 남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즐거움을 주기도. 44년생 묵은 문제에 해결책이 보이기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이유 없이 우울해지기도. 가슴을 쫙 펴고 힘을 내라. 93년생 안 될 때도 있는 법이니 인내해야 목적을 이루게 될 듯. 81년생 동기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니 넓은 마음으로. 69년생 남의 것에 한눈팔지 마라. 57년생 늘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할 듯. 45년생 무엇을 계획해도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금전○ 애정X 건강△ 개 94년생 활력이 넘치는 날이니 길한 운세를 따라서 더 좋은 일이. 82년생 사고 파는 일에는 불리하니 신중하게. 70년생 믿고 기대하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58년생 집착을 버리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을. 46년생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인자함과 웃음을 보여줄 듯. 34년생 이웃의 도움이 있으니 서로 돕는 미덕을 보여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앞만 보고 달리면 넘어지니 속도를 줄이는 것이. 83년생 잘나갈 때일수록 겸손과 공경의 자세를. 71년생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아도 낙담하지 말아야. 59년생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47년생 내 손에서 떠난 것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35년생 너무 힘을 소비하면 불편함과 피로가 따르니. 금전○ 애정◎ 건강○
혼잡 극심 김해공항, 이용객은 새벽부터 ‘오픈런’
“국제선 타려면 최소 3시간 전에는 와야 합니다.” 설 연휴를 앞둔 김해공항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며 여객기 지연이 속출하고 승객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19일 김해공항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해공항에는 공항 문을 여는 오전 5시부터 출국하려는 승객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진다. 이날 김해공항을 찾은 30대 김 모 씨는 “연휴가 다가올수록 출국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얘길 듣고 바짝 긴장하고 찾았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혼잡은 지난해 연말 신규 노선이 대폭 확충되며 시작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 노선이 늘어나며 항공편이 주당 84편이 늘어났다. 문제는 오전 6~8시 ‘아침 비행편’ 쏠림 현상이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출발 비행편은 오전 6~7시 27편, 7~8시 27편 총 54편이 운영 중인데, 이는 평균 약 19편에 이르는 다른 시간대보다 최소 8편 이상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해공항 출국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사이가 가장 혼잡하다. 이 시간대에는 여객기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김해공항에서 오전 7~9시에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21편 중 9편(43%)이 지연됐다. 비행기 5대 중 2대 꼴로 지연이 발생한 셈이다. 승객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아침 항공편 이용 승객들 사이에서는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한 승객은 “공항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여겨진다”고 호소했다. 김해공항 측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최근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기존에 일부만 사용했던 신분확인대 5곳、 보안검색대 9곳을 모두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효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라대 김광일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연말연초 방학 시즌과 설날 황금연휴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교통 체증과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한 사전 준비와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항공사와 협력해 출발 시간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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