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도 구직 포기…30대도 ‘그냥 쉰다’ 6개월째 최대
우리나라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고, 30대 ‘쉬었음’ 인구도 6개월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구직마저 포기한 2030 세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 기조를 ‘노동시장 활력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민간주도 성장만 기대하며 내수·건설업 침체 등 장기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30대 ‘쉬었음’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작년 9월부터 6개월째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다. 외형상 실업 상태지만 구직 의사가 없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지난 2월 ‘그냥 쉰’ 3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31만 6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작년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매달 약 1만∼5만 명씩 늘며 역대 최대 기록 행진 중이다. 이들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4.8%로 6개월째 최고치다.30대 ‘쉬었음’에는 한 번 이상 퇴직한 뒤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쉬었음’과 유사한 30대 실업자를 보면 작년 기준으로 취업 무경험자는 3000명에 그친 반면 취업 경험자가 14만 7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30대 ‘쉬었음’은 20대의 경우와 달리 기업의 경력직 채용 기조보다는 일자리 미스매치나 양질 일자리 부족 탓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은 “고용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력직 채용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 경력직들끼리 경쟁하는 현상이 지배적”이라며 “청년층에 이어 이제 경력직의 ‘쉬었음’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0대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는 경고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지난달 ‘쉬었음’ 인구와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청년 백수’는 120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 명 늘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채용을 해도 초단기 근로자나 비정규직·인턴이 많다”며 “청년층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2030세대 고용 확대를 위해선 양질 일자리가 늘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제조·건설업 등 질 좋은 일자리의 감소세가 심화하는 형국이다.지난 2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7만 4000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도 작년 동월보다 16만 7000명 감하는 등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안정된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도 작년에 2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일반 정규직 중 청년 비중(82.5%)은 4년 만에 가장 낮았다.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은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국 경제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제조업은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타깃에도 올라 업황 둔화 우려가 크다. 특히, 철강·자동차 등 주력 업종마저 트럼프의 관세 보복 영향권에서 들면서 고용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공공 일자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세수 펑크 압박으로 채용 문을 충분히 넓히지 못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착한 점심값” 공공기관 구내식당 ‘오픈런’ 시대
13일 오전 11시께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건물 지하 1층 구내식당. 막 영업을 개시한 구내식당에는 이미 밥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60여 개 식탁 중 빈 식탁은 5개 정도였다. 대부분은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중장년층이었다. 이곳은 단돈 6500원을 내고 밥과 국, 버섯돼지불고기와 김치순대볶음 등 6~7가지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구내식당이지만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식당 측은 “치킨이 나오는 매주 금요일에는 대기 인원이 엄청나다”고 귀띔했다. 이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 김용화(동구·63) 씨는 “1만 원으로 제대로 된 밥도 못 먹는 시대인데, 여기는 훨씬 싼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중구에 올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격이 저렴한 지역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외식비 부담을 덜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구·군 구내식당 가격은 공무원 기준 4500~6500원 수준이다. 주민들도 500원 정도를 더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일부 구청은 사람이 너무 몰리자 직원과 주민의 밥 먹는 시간대를 분리하기도 했다. 구청 외에도 부산역 구내식당, 지역 대학교 구내식당 등 가성비 구내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부산 가성비 맛집 정리’ ‘부산 현지 가성비 식당’ 등의 내용이 영상으로 공유된다. 조회 수가 80만 회가 넘은 영상도 수두룩하다. 구내식당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음식점과 비교해서 구내식당이 3000~4000원가량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부산 지역 8개 외식 메뉴(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김밥 등) 평균 가격은 9840원이다. 5년 전(7787원)보다 26%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리면서 지역 상권은 침체일로다.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달리 일반 식당은 손님도 줄어드는 데다 원재룟값도 올라 이중고를 겪는다.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kg은 5만 5364원으로 평년 가격인 5만 2763원에 비해 3000원가량 올랐다. 배추 한 포기는 5158원으로 지난해 가격(3436원)과 비교해 61.5%나 폭등했다. 중구의 한 가게 주인은 “낮에는 전기세를 절약하려고 간판 불을 끄는 가게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시는 ‘구내식당 오픈런’이 벌어지자 식비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착한 가격 업소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는 매년 상하반기 저렴한 가격과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착한 가격 업소로 선정하는데, 업소에는 종량제 봉투, 서큘레이터, 세정제, 주방용품 등 식당 비품이 지원된다. 손님이 착한 가격 업소에서 결제할 경우 카드회사와 연계해 20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시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690개인 착한 가격 업소를 올해 말까지 7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음 주 부울경 바람 불고 비·눈…20일 봄 날씨 회복
다음 주 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나 눈이 내려 당분간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북극발 찬 공기로 인해 발생한 극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해 돌풍이 불거나, 강하고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등 요란한 날씨를 보이겠다. 이에 부울경은 18일 새벽부터 늦은 오후 사이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10mm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남 서부 내륙에 3~8cm, 나머지 경남 내륙과 울산은 예상 적설량이 1~5cm로 전망된다. 당분간 부울경에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18일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실외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초 기온 또한 평년보다 낮아 쌀쌀할 것으로 예보됐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도, 울산 0도, 경상남도 -4~1도로 예상되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10도, 울산 9도, 경상남도 7~11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18일에도 낮 최저기온이 부산 9도, 울산 8도, 경남 6~10도로 평년보다 5~10도 낮을 전망이다. 20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을 회복해 다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비트코인 외환보유액 편입 계획 없다”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안된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난색을 표했다. 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의 서면 질의에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은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이유는 비트코인의 요동치는 가격 변동성 때문이다. ‘트럼프 랠리’로 가상자산 시장이 ‘불장’을 맞자, 한때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억 6000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에는 1억 10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산정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액에 편입하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은 유동성과 태환성(통화 교환 권리) 등의 기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은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대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차 의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비트코인 전략 자산 비축은 따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게 아닌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도 같은 이유로 보유한 비트코인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외환보유액에 편입하는 정책은 현시점에서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 공약대로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민·형사 몰수 절차의 일환으로 압수된 연방 정부 소유 비트코인을 비축 대상으로 하고, 당장 추가 매입에 나서진 않겠다고 전했다.
막오른 4·2 재보궐선거…경남 3곳서 10명 출사표
경남에서도 4·2 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경남에서는 거제시장·창원도의원 재선거와 양산시의원 보궐선거 등 총 3곳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치르는 미니 선거지만, 조기 대선 확정 시 민심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권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 2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후보자 신청 마감 결과, 경남 3개 선거구에 10명이 등록했다. 최대 관심사인 거제시장 재선거다. 거제는 국민의힘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를 치른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9) 전 거제시장, 기호 2번 국민의힘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기호 5번 무소속 김두호(53) 거제시의회 부의장, 기호 6번 무소속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중 변광용 후보와 박환기 후보 인연이 눈길을 끈다. 변 후보는 제9대 시장(2018년 7월 ~2022년 6월)을 지냈다. 박 후보는 변 후보 임기 말이었던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꼬박 1년 5개월 동안 함께 시정을 책임지며 한솥밥을 먹은 셈이다. 그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는 만큼 선거 기간 내내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변 후보는 민선 7기 시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지금 거제는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시민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무너진 거제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전 시민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2000억 원 규모 지역상생기금 조성, 조선업 외국인력 적정 수 제한, 경제자유구역 거제 확대 등이 대표 공약이다. 변 후보는 “성장과 변화를 위해선 시민 한 분 한 분의 힘이 절실하다”며 “지역 경제의 정상화, 나아가 동남권 경제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힘의힘 박 후보는 함양 출신이지만 거제시 공무원으로 시작해 35년 공직생활 중 절반이 넘는 18년 5개월을 거제에서 일했다. 이후 경남도에서 거가대교 등 대형 국책사업을 진두지휘했던 박 후보는 경험과 능력, 추진력을 두루 갖춘 행정·도시계획 전문가를 자부한다. 박 후보는 “누구보다 거제시정을 잘 알고 있고, 잘할 수 있다”면서 “거제 발전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100만 원 바우처, 섬 규제 특례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추진, 메머드급 MRO 복합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거제시를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각오다. 무소속 진영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민주당 재선 시의원 출신인 김두호 후보는 이번 재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는 지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고현동과 상문동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했다. 팽팽한 여야 2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정쟁에 매몰된 기존 정치 구도를 넘어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로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밝은 연두색을 상징색으로 정한 그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운동으로 시민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보등록을 마친 황영석 후보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황 후보는 거제를 대표하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작업복을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다. 아시아 최고 관광지 조성, 최첨단 기업도시 조성,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럭키거제가 3대 핵심 공약이다. 경남도의원 창원시 제12선거구는 이장우 전 의원이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다시 대표선수를 뽑는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박현주(49) 전 마산YWCA 사무총장과 기호 2번 국민의힘 정희성(37) 전 경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 경쟁한다. 양산시의원 마선거구는 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김태우 전 양산시의원이 지난해 3월 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기준(56) 양산시학원연합회장, 기호 5번 자유통일당 김상구(69) 양산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기호 6번 정의당 권현우(4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 자문위원, 기호 7번 무소속 김진희(58) 한국자유총연맹 양산시지회 부회장 4자 구도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20일부터다. 28∼29일 사전투표를 거쳐 4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인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국부 유출’ 논란 SC제일·씨티은행, 본사 배당만 8000억 원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의 올해 배당금액이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국부 유출’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상당 금액을 해외로 보내지만 정작 사회공헌엔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4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2320억 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배당액은 전년(2500억 원)보다 7.2% 줄었지만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약 70%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잠정)은 전년보다 5.6% 줄어든 3311억 원이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배당금과 배당 성향을 크게 늘려왔다. 2020년 490억 원, 2021년 800억 원, 2022년 1600억 원으로 매년 약 2배씩 증가했다. 2023년에는 순이익이 10% 줄었는데 배당액을 56% 늘렸다. 이에 배당 성향은 2020년 19%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SC제일은행의 배당성향은 국내 금융지주 (통상 3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배당금은 5560억 원으로 연간 순이익(3119억 원 추산)의 178%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약 4000억 원의 중간 배당에 이어 지난달 14일에도 1559억 원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465억 원, 2022년 732억 원, 2023년 1388억 원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려왔다. 작년엔 무려 4배로 뛰었다. 2021년에는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배당하지 않았다. 배당 성향은 2020년 25%에서 2023년 50%로 올라갔다. 작년엔 결산 배당 기준으론 50%였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북동아시아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 한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본사에 거액을 배당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사회 공헌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약 162억 원이었다. 2023년 순이익(4233억 원) 대비 3.84%다. 한국씨티은행은 227억 원으로, 순이익(3380억 원) 대비 6.70%였다. 이들의 사회 공헌 지출액과 순이익 대비 비중이 전년보다 개선되기는 했다. 2022년 SC제일은행은 107억 원(2.32%), 한국씨티은행은 75억 원(3.62%)이었다. 그러나 지출액은 부산은행(549억 원), 대구은행(357억 원), 경남은행(333억 원), 광주은행(257억 원) 등 지방은행보다도 적었다. 순이익 대비 비중은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교통 불편한 영도, ‘투어 버스’로 주요 관광지 한번에 돈다
부산 영도구가 태종대와 흰여울문화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하루에 방문하는 투어 버스를 연말까지 운행한다. 도시철도가 없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다양한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올해는 해양박물관과 캠핑장 방문도 추가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영도구청은 올해 12월까지 ‘절영마 영도 스토리 투어 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운행을 시작한 투어 버스(25인승)는 영도구 주요 관광지를 돌고, 해설사가 탑승해 장소를 소개할 뿐 아니라 숨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절영마는 ‘그림자도 끊어질 정도로 빨리 달리는 말’이란 뜻으로 삼국 시대부터 명마를 키웠던 영도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올해 투어 버스엔 국립해양박물관과 영도 마리노 오토캠핑장 방문 일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본 뒤 태종대에서 유람선을 타고,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과 선생 조고매 카페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투어 버스는 부산역과 영도대교 부산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하며 영도관광안내센터와 부산역에서 내릴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2만 5000원이다. 기획 버스 투어도 진행한다. 올 5월에는 야간에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과 봉래산 등을 도는 ‘봉래 마운틴’, 7~8월엔 밤에 흰여울문화마을과 청학배수지 전망대 등을 찾아가는 ‘영도 나이트’, 9월에는 오전에 깡깡이예술마을과 태종대 집라인 등으로 이동하는 ‘언노운 영도’를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각각 1만 원, 5000원, 1만 5000원이다. 투어 버스는 영도구청이나 부산여행특공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영도구는 지역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투어 버스와 연계한 지원도 이어간다. 투어 버스 이용객 중 영도구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하면 1만 원을 돌려준다. 영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교통이 불편한 공간들을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고, 역사적 배경 등을 들을 수 있어 이용객 반응이 좋다”며 “밤에 가기 좋은 장소에 가거나 등산을 좋아하는 분을 위한 기획 투어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역뿐 아니라 지역 명소들과 인접한 곳에 내릴 수 있어 야간에도 체류를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도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적자로 폐업했던 김해공항 리무진, 올 상반기 재개 수순
지난해 7월 운행이 종료된 김해공항 리무진 버스(부산일보 2024년 6월 14일 자 10면 등 보도)가 올해 상반기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기존 사업자가 폐업하면서 노선이 사라졌으나, 부산시가 리무진 버스 운영 보조금 예산까지 편성하면서 가까스로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리무진 신규 사업자로 경남고속뉴부산관광(주)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고속뉴부산관광은 지난달 김해공항 리무진 버스 운송사업대상자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해공항 리무진은 올해 상반기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 경남고속뉴부산관광(주) 측은 리무진 버스 10대를 주문한 상태로 공장에서 차량이 출고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해공항 리무진 노선은 해운대 노선과 서면 노선으로 확정됐다. 각 노선에 6대, 3대가 투입된다. 1대는 고장 등을 대비한 예비 차량이다. 시에 따르면, 기존 노선을 토대로 일부 정류장 조정 가능성이 있다. 기존 해운대 노선은 김해공항~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해운대해수욕장~양운초등학교였다. 노선 조정과 더불어 기존 사업자가 적자로 폐업한 점 등을 고려해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해운대 노선 요금은 성인, 청소년 모두 1만 원이었다. 시는 두 차례 공모 끝에 가까스로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공모에는 낮은 사업성 탓에 김해공항 리무진 버스 사업에 지원한 기업이 없었다. 시는 지난해 10월 공항 리무진 신규 사업자를 한 차례 모집했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다시 모집 공고를 올렸을 때도, 지원한 곳은 경남고속뉴부산관광(주)가 유일했다. 시는 신규 사업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기존에 없던 운영 보조금 예산까지 편성하면서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시는 올해 보조금 명목으로 예산 4억 9000만 원을 편성했다. 손실 발생분에 대해 4억 9000만 원까지 보전한다는 약속이 있고 나서야 신규 사업자를 찾은 셈이다. 현재 시는 김해공항 리무진 재개 전까지 도심 고속형 급행버스 2029번을 긴급 투입해 운영 중이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노선별 세부적인 정류소 위치와 요금 등에 대해 사업자 측과 논의 중”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김해공항 리무진 운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항리무진 버스를 운영했던 (주)태영공항리무진은 코로나19 전후로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7월 폐업했다. 회사는 부산김해경전철 개통과 자차 이용 증가, 코로나19 여파, 저렴한 공항 주차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 공항리무진 한 대당 평균 승차 인원은 6명에 불과했다.
예능 ‘최강야구’ 갈등 격화…제작비·IP 문제 법정 가나
종합편성채널 JTBC와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양측이 ‘최강야구’ 지적 재산권(IP) 소유를 주장하며 각각 새 시즌 제작에 나선 상황이라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16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다. 방송사 측은 C1이 여전히 제작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논점에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JTBC는 ‘최강야구’ IP의 유일한 보유자”라며 “빠른 시일 내 시즌4로 돌아오겠다”고 했다.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시즌3 종영 후 수면 위로 드러났다. 분쟁의 불씨는 제작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IP를 보유한 JTBC가 C1에 외주 제작을 의뢰하고 제작비를 지원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왔다. 스튜디오 C1은 JTBC가 지분 20%를 보유한 관계사로, 채널A 출신 장시원 PD가 대표를 맡고 있다.JTBC는 C1이 한 경기를 2회에 나눠 방송한 경우에도 장비 임차료 등을 중복 청구하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C1은 사후 정산이 아닌 사전 협의를 통한 총액 기준 제작비 책정 구조이므로 과다 청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JTBC는 실비 정산 방식으로 계약됐다고 주장했고, C1은 회차당 확정금액으로 제작비를 정한 ‘턴키’(일괄 계약) 방식이라고 맞섰다. 장 PD는 “JTBC가 최강야구 IP를 탈취하기 위해 C1 제작 활동을 방해하고,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 청구 또는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한 상황이다.양 측의 입장은 IP를 두고도 극명히 갈린 상황이다. JTBC 측은 “‘최강야구’의 IP는 방송사에 있으며, C1이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 PD는 “JTBC가 현재 저작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JTBC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시즌4를 만들 제작진을 새로 구성했고 C1은 이달 초 시즌4 트라이아웃(신입선수 시험) 일정을 강행하는 등 각각 시즌4 제작에 나섰다. 한 외주 제작사 PD는 “보통 1회 방송을 기준으로 제작비를 지급하는데 계약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계약 사항이 관건”이라고 했다. 한 방송사 PD는 “통상 시즌 시작 전 제작비 총합을 만들어 놓는다”며 “이 예산을 실제 촬영할 때 알맞게 썼는지가 확인되지 않으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봤다.
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위성 발사 성공
경남 진주시가 대한민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진주시는 앞서 지난 2023년 11월 한 차례 위성 발사(부산일보 3월 13일 자 11면 등 보도)를 시도했지만 사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초소형 위성 ‘JINJUSat-1B(진주샛-원비)’으로 두 번째 도전 끝에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16일 진주시에 따르면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비’는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 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진주샛-원비는 발사 54분 후인 고도 약 520km 지점에서 발사체인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다. 이어 사출로부터 약 5시간 20분 후인 오후 10시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시도한 첫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가 안정됐음을 확인했다.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비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이다. 진주샛-원비는 임무 수행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상 운용모드로 전환한 뒤 지구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3개월 정도 운용된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JINJUSat-1(진주샛-원)’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진주샛-원은 최종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2023년 11월 12일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발사체 문제로 사출에 실패했다. 이에 진주시는 기존 설계도로 진주샛-원비를 다시 제작해 궤도 진입에 재도전했고, 결국 재수 끝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로 진주시는 초소형 위성을 발사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진주시는 이번 진주샛-원비 발사를 시작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주요 위성 활용 기관의 실무자들이 모여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위성 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발굴한다. 이어 경남도, 사천시와 함께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첨단 위성 활용 기술의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산업 활성화를 더욱 촉진하겠다는 의미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샛-원비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위성 활용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업스트림(위성 제조) 분야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진주샛-원 후속사업으로 경남도.KTL.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JINJUSat-2(진주샛-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과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모델로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027년 하반기 발사 예정이다. 진주샛-투는 1년간 운용되며,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재명-박형준 ‘빈손 회동’ 여진 계속…시의회서도 “시민 기대 저버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빈손 회동’ 논란(부산일보 지난 7일 자 1면 보도 등)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에는 부산시의회에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 대표를 향해 “327만 부산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준호(금정2) 의원은 이날 열린 제3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글로벌허브도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발맞춰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거듭나려면 산업은행 이전이 절실하다”며 “산업은행 이전을 위한 각종 행정적 절차는 조속히 진행됐고 부산시의 노력도 부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이 2023년 이 대표에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언급, “지난주 박 시장이 이 대표와 면담을 드디어 진행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면서 “시급한 산업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피하고 북극항로 이야기뿐인 이 대표의 언행은 327만 부산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6일 이 대표는 부산을 찾아 박 시장과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산은 부산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북극항로 개척 지원 발언만 되풀이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단순히 하루이틀에 걸친 사안이 아니고 2년여 동안 절절하게 부산 시민들이 요청하고 심지어 부산 민주당도 함께 요청한 사안인데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혹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이 이전되려면 국회에서 단 하나의 단계만 남아있다”며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를 ‘본점을 부산광역시에 둔다’ 혹은 본점의 지역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의 압도적인 다수당인 민주당의 단 한 번의 협조만 있으면 산업은행은 우리 부산시민의 품에 안길 수 있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민주당의 상징과도 같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정신이다. 노무현 정신을 민주당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산 금정구 마트 건물서 불… 소방, 대응 1단계 발령
부산 금정구 마트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4일 낮 12시 56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한 마트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후 1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화재로 약 70건의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인근 주택 주민 2명은 자력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큰불은 잡은 상태이며 불이 확대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당 안팎서 이재명 ‘탄핵 줄기각’ 사과 압박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물론 야권 일각에서도 ‘줄탄핵, 줄기각 사태’를 초래한 당과 이재명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14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29번 탄핵, 13번 소추, 8명이 기각됐고 이제까지 기각 안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는 횟수도 많았지만 무리한 탄핵 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기에 그런 점에 대해 뭔가 태도 표명이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것이 문화처럼 됐다”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아들의 사법적 문제가 나올 때마다 (대통령이) 거의 날마다 ‘제가 죄송합니다’, ‘법대로 할 겁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러한 태도 변화에 대해 “사람의 변화, 리더십의 변화가 제일 크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또한 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도 “민주당이 감정적으로 연이은 탄핵을 했음을 한 번쯤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YTN라디오를 통해 당의 줄탄핵 논란과 관련,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이것은 과도한 행위라는 것은 국민 다수가 알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감사원장 등의 탄핵기각을 두고) ‘헌재가 탄핵소추권 남용을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진화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별개로 이 문제(줄탄핵)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고, 그래야 역풍도 불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다만 “당시 윤 대통령도 야당의 의견들을 너무 수용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남발하는 모습들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줄탄핵의 일차적인 원인은 윤 대통령에 있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국과수 “에어부산 화재, 선반속 보조배터리 최초 발화” 감식결과 발표
지난 1월 28일 밤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는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물체가 녹은 흔적)이 나타났다. 이에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해 최초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절연파괴는 양극과 음극이 합선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 사조위 및 관계 전문기관(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2월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객실 왼쪽 28열부터 32열까지의 좌석 부분에서 전기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확보했다. 확보된 증거물들을 국과수로 옮겨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 정밀분석을 했다. 국과수는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로 불꽃이 식별됐고 주변 바닥에 소락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됐다. 이에 좌측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을 발화지점으로 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락이란 가연물, 물건 등이 불에 타서 아래로 떨어진 것을 말한다. 이어 국과수는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된 모습으로, 화재 이후의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논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과수는 “항공기 내부 구조물(전기배선, 조명기구 및 기판 잔해 등)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아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한동훈, 인간말종”… 친한계 “노욕 징글징글”
여권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인간 말종”이라고 하자 친한(친한동훈)계는 15일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14일) 대구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한국에선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표적인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산인 후배들을 이토록 거칠게 비방하는 저 분의 눈에서 이제는 광기가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는 “징글징글한 노욕 탓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액션이 발연기로 비치는 것도 모르는 걸 보면, 이젠 정말 쉬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정치인 모임 ‘언더73’ 소속인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한 전 대표에겐 인간 말종이란 악담, 오세훈 서울시장에겐 ‘명태균과 범죄를 작당했다’며 단정하고 매도하는 게 걸핏하면 보수 적장자 타령하시는 분의 합당한 모습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논란에 대해 홍 시장의 입장이 바뀐 것을 거론하며 “명태균을 믿어야 할지 홍 시장님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줄탄핵 결과는 줄기각… 尹 탄핵 영향 줄까
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8명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하면서 임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측이 분분하다. 두 사건의 탄핵심판 소추 사유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선고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척도’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그러나 여권은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제시한 야당의 ‘탄핵 남발’이 어느 정도 인정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야당의 공직자 ‘줄탄핵’을 주요한 배경으로 내세웠다. 헌재가 이날 탄핵심판 4건을 한 번에 기각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접수된 탄핵소추안 13건 중 결과가 나온 8건이 전부 기각됐다. ‘국회의 탄핵소추가 부당하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어느 정도 힘이 실린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헌재가 보여준 법과 원칙의 엄정한 기준이 똑같이 적용되기를 바란다”며 각하·기각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윤 대통령 측도 이날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묻지마 탄핵소추’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 주장처럼 연속된 탄핵 시도가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요건인 ‘국가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탄핵소추는 국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헌재에서 기각됐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으로 볼 수 없고, 이를 국가비상사태까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실제 윤 정부에서 탄핵심판에 넘겨진 공직자 중 상당수가 헌재에서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을 주장했지만, 헌재가 이를 받아들인 적은 없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의 사유 뿐만 아니라 위헌적 내용을 담은 포고령, 국회의 군 병력 투입 등 계엄 실행 과정이 핵심 쟁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과 직접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대통령 탄핵심판을 예측하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선고 결과가 그 직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이 ‘4대 4’로 기각된 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대하는 헌재의 내부 기류가 읽힌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임기 시작 이틀 만에 탄핵된 이 위원장 사건에 대해 헌재 재판관 8명의 의견이 정면으로 갈리자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이 선고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이번 사건에서는 일부 헌법·법률 위반 소지를 인정하는 소수 의견에도 결국 만장일치 기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헌재 역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내란’을 우려할 정도로 국론이 분열된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평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헌재가 주요 탄핵심판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도 조만간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경우 당초 이번 주 중 선고가 점쳐졌으나 재판관 평의가 길어지면서 다음 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선고 이후 사회적 파장 등의 수습을 고려해 21일 등 다음 주 후반께 선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도 지난달 19일 변론을 마친 지 20여 일이 지난 터라 조만간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 해변서 실종된 다이버, 7시간 만에 발견… 부서진 서핑보드 잡고 버텨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실종된 다이버가 7시간 만에 발견됐다. 1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강원 양양군 동산항 동방 약 1km에서 "수중 레저활동자 50대 A 씨가 물 밖으로 나올 시간이 됐는데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 포함 6명이 함께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었으나, A 씨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항공기 1대, 잠수 인원 4명, 민간 드론수색대 3명, 민간 다이버 4명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같은날 오후 8시 30분께 해경은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양양 기사문 조도 인근 해상에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서핑객을 즉각 구조한 해경은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이 인물이 A 씨임을 확인했다. A 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 비상경영 체제 돌입 …"전직원 희망 퇴직 검토"
현대제철은 국내외에서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 절감 방안을 진행한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또한 3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당진제철소와 인천공장 전환 배치도 접수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해당국을 상대로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대내외적으로 사업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각 12일부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이 650억 원을 기록했지만 1인당 평균 2650만 원(450%+1000만 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5년 3월 17~23일]
◆제12회 스페셜 아티스트 ‘부산독일가곡연구회와 함께하는 신춘 음악회’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 을숙도문화회관이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아티스트’ 열두 번째 무대는 전문예술단체 부산독일가곡연구회의 신춘 음악회로 꾸민다. 독일에서 공부한 성악가들이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박성은) 반주로, 1부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한국 가곡과 민요 애창곡을, 2부는 독일 오페레타 ‘박쥐’ ‘주디타’ 아리아 등을 원어로 들려준다. 출연 소프라노 김현주·장은녕, 메조소프라노 강수정, 테너 김지호·조윤환, 바리톤 문정현·김태우·지광윤, 피아노 박지혜. ▶3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1층 1만 원, 2층 5000원(예매 시 20% 할인). ◆해운대문화회관 on screen concert-거슈인 영화음악 콘서트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해운대문화회관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인 영상 상영회 ‘온 스크린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은 ‘거슈윈 영화음악 콘서트’로 영국 방송국 BBC 프롬스(Proms) 공연 영상을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한다. 거슈윈의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랩소디 인 블루’ ‘파리의 아메리카인’ ‘쉘 위 댄스’ ‘스타 이즈 본’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이 존 윌슨 오케스트라(지휘 존 윌슨)의 연주로 재탄생된다. ▶3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전석 5000원. ◆제881회 금정수요음악회: 제4회 금원풍류 정기연주회 ‘茶(차)와 가야금’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이번 금정수요음악회는 가야금 앙상블 ‘금원풍류(錦源風流)’의 제4회 정기 연주회로 열린다. 금원풍류는 “비단의 주재료인 명주실(錦)로 오동나무를 울려 소리 내는 가야금의 원류(源)가 되어 풍류(風流)를 즐긴다”라는 뜻이다. 금정문화회관은 “개량 악기와 퓨전음악이 넘쳐나는 현대 국악의 흐름 속에서 오롯이 12줄 명주실로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으로 가야금의 깊은 맛을 선보이고자 만든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번 무대에선 ‘천년만세’(법금 금원풍류, 양 금 임꽃가람·김다희, 해금 방병원, 차 시연 금당차문화회), ‘새가락별곡’(산조 가야금 최미란, 장구 송강수),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병창 금원풍류, 장구 송강수),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한바탕(산조 가야금 금원풍류, 장구 송강수)을 선보인다. ▶3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관람 등급 8세 이상 입장 가능. 관람료 1만 원. ◆영도문화예술회관 수요상설공연 onStage-모던국악밴드 탈피: 영도의 자연과 함께 일상에서의 ‘탈피’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영도문화예술회관 이번 주 수요상설공연 주인공은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모던국악밴드 ‘탈피’이다. 영도문화예술회관은 “탈피(TALPI)는 2022년 결성된 팀으로, 국악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되 기존의 관습에서 탈피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자 창단했다”며 “활기차고 즐거운 공연 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콘셉트는 총 3부로 나눠서 영도의 자연, 영도의 밤, 영도의 산을 주제로 진행한다. 자작곡을 포함해 ‘서동경’ ‘새타령’과 같은 전통 음악, 국악으로 재해석한 대중가요, K팝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탈피는 디지털싱글 앨범 ‘동백’ ‘허영’ ‘성주풀이’를 발매한 바 있다. ▶3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입장료 일반 1만 원, 할인 대상 5000원. ◆(재)부산문화회관 2025 기획 공연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어린이전용극장 사랑채극장에서 약 3개월간 선보이는 국악인형극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는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전통 음악 모험극이다. 얼씨구 왕국에 사는 국악기 친구들, 해그미, 피피리, 자장구가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펼친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악기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음악을 통해 협력과 조화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한다. 러닝타임 50분 이내. ▶6월 1일(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 주말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 36개월 이상 관람. 입장권 전석 2만 원. ◆제1249회 MBC 목요음악회-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비라이트가 함께하는 봄의 향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MBC와 (사)문화도시부산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비라이트,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동의대 미래교육원 공동 주관으로 선보이는 1249회 MBC 목요음악회. 동의대 미래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는 손명균이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박성열(추계예술대 교수)이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다. ▶3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1층 1만 5000원, 2층 1만 원, 학생 5000원(당일 현장 판매). ◆제21회 라이징 뮤지션 콘서트 ‘Movie in Busan’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을숙도문화회관 기획 공연 중 하나였던 ‘청년예술공감’에서 이름을 바꾼 ‘라이징 뮤지션’ 콘서트 2025년 첫 무대를 장식할 팀은 ‘트레프 앙상블’이다. 플루트 김가영, 클라리넷 주현진, 오보에 문동원, 바순 김가원, 피아노 김수연, 퍼커션 곽선일이 출연해 부산 정취가 묻어나는 곡을 트레프 앙상블만의 편곡으로 선보인다. 해설 강상모, 편곡 조현재. ▶3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 원.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1989년 국립국장 초연 이후 3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최장수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 부산 공연. 전래동화 반쪽이를 모티브로 탄생한 가족 뮤지컬로, 국악의 흥겨운 선율과 전통 마당놀이의 생동감을 담아낸다. 작품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주인공 반쪽이가 친구들의 도움과 이쁜이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을 제작한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3대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작진은 작가 김정숙, 연출 권호성, 작곡 연분홍, 편곡 양승환, 음악감독 이술아, 안무 석수정 등이다. ▶3월 22일(토) 오전 11시·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티켓 R석 5만 원, S석 4만 원. ◆100세의 전설 제갈삼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부산청년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청년오케스트라’(대표 홍기정)가 ‘국내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통하는 부산 음악계의 ‘전설’ 제갈삼(1925~ ) 전 부산대 교수의 백 세를 기념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부산청년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더 날개’, 발달장애 연주자로 이뤄진 스트링 앙상블 ‘앙상블 WE’ 단원도 오케스트라에 가세한다. 이번 무대는 그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되, 시벨리우스의 ‘전설’과 비에니아프스키 ‘전설’도 함께 연주하며 제갈 전 교수의 백 세 음악 인생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이번에 연주될 제갈 전 교수의 곡은 ‘만월대’(원천석 작시), ‘파랑새’(한하운 작시), ‘바위’(유치환 작시), ‘내 구름 되거든’(김상훈 작시), ‘보리피리’(한하운 작시), ‘네가 가던 그날은’(김춘수 작시) 등 예술가곡 6곡과 그가 작시·작곡한 ‘부슬비’ ‘푸른 산 저 너머로’ ‘백제의 옛 서울’ ‘삼천리 고운 강산’ 등 4개의 합창곡, 그리고 ‘파랑새 주제에 의한 비가’ 피아노곡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박성완(부산대 명예교수)이 맡고, 협연은 제갈 전 교수와 인연이 있는 이들이 많이 나선다. 제자였던 피아노 조현선(경성대 명예교수)과 소프라노 김유섬(국립창원대 예술대 학장), 그에 의해 창단된 ‘부산트리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동의대 명예교수), 그리고 테너 김지호(부산성악가협회장), 바리톤 안세범(동의대 외료교수), ‘오페리움 한울 콰이어’(지휘자 채범석) 등이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하는 ‘더 날개 오케스트라’는 부산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2016년 창단했고, ‘앙상블 We’(음악감독 박경희)는 부산과 경남 출신의 발달장애 연주자로 이뤄진 스트링 앙상블로 2019년 4월 결성했다. ‘오페리움 한울 콰이어’(지휘자 채범석)는 오페라와 클래식 성악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단체로 14인의 성악가와 2인의 피아니스트, 1명의 무대감독으로 구성돼 있다. ▶3월 22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무료. ◆부산뮤지카오스 초청 하우스 콘서트: 멜랑제 앙상블 ‘봄날’ [부산뮤지카오스] 성악가와 기악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멜랑제 앙상블’의 피아노 이윤지, 바이올린 김유리, 클라리넷 백동훈이 여는 하우스 콘서트.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 중 ‘카자부에’와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다리우스 미요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쇼스타코비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바흐 파르티타,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한다. 멜랑제 앙상블은 2021년 창단했다. ▶3월 22일(토)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정관3로 51동 단지 내 부산뮤지카오스(음악이흐르는집). 전석 2만 원.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 연합 연주회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더뉴앙상블이 주최하고,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골든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관해서 선보이는 연합 음악회. 더뉴앙상블, 아르떼 유스 오케스트라, 골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공연은 김광현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문을 열어서 레하르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레하르 오페레타 ‘주디타’ 중 ‘내 입술은 너무 뜨겁게 키스해’를 각각 테너 이태흠과 소프라노 김소율이 노래한 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으로 마무리한다.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은 신상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3월 23일(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전석 초대.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공장 증설 박차… “수요 증가 부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달 5공장 완공을 앞둔 데 이어 6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서는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L다. 2조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L로 늘어난다. 또 회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6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6공장 생산 능력은 18만L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96만 4000L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도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송도 내 생산시설 부지 후보를 검토 중이며 최대 20만L 규모로 설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0만L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간 뒤 생산·공급 지속가능성에 적합한 입지를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생산시설에는 대량생산을 지원하는 대·소형 배양기가 배치된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유연한 생산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예산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4만L 규모)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1공장은 12만L 생산 규모로 내년 완공돼 202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이 같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총 3개 건설할 계획인데, 완공 시점에는 이 회사의 생산설비가 총 40만L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SK의 의약품 CDMO 자회사 SK팜테코도 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이 시설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 2600여㎡ 규모로 건설돼 2026년 말 가동될 예정이다.
경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놓고 지역마다 ‘동상이몽’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경남도 인재개발원이 경남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인재개발원 이전이 공론화되면서 함양군, 함안군, 의령군, 거창군, 합천군 등이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 진주시의회에 따르면 오경훈 시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진주시에 인재개발원 이전 가능성에 대응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오 시의원은 먼저 “인재개발원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행정·재정적 비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인재개발원의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방문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하대동을 비롯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성급한 이전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인재개발원의 이전 문제를 단순한 지역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닌, 실질적인 행정 효율성과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최근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8년부터 경남도의회에서는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인재개발원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경남도 인재개발원은 1962년 부산에서 개원한 이후, 1988년 창원으로 이전했다. 그러다 2015년 12월 현재 위치인 진주시 경남도 서부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2월부터 본격적인 교육훈련을 시작했는데, 작년 한 해만 1만 6295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하지만 인재개발원은 진주시에 터를 잡은 이후 이전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현재 인재개발원은 현재 독립된 건물이 아닌 서부청사 4~6층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기관과 비교육기관이 혼재돼 교육생들의 불편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교육 효과가 저해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숙박시설은 따로 마련돼 있긴 하지만 50여 명만 수용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작고 노후화도 심한 상황이다. 서부청사 내에서도 직원 업무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불만도 있다. 이에 2020년부터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가 공론화됐고, 함양군, 함안군, 의령군, 거창군, 합천군 등이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인재개발원 유치를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3년 동안에는 이전 논의는 속도가 나질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도민 상생토크에서 이를 재차 언급하면서 다시금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진주시로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인재개발원을 별다른 대가 없이 뺏기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지키는데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실제 최근에는 폐교한 한국국제대 건물을 인재개발원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시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국제대 건물에 기숙사 등 시설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신 경남도의원은 “인재개발원을 옮기려면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등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국제대는 최근에 지어진 기숙사 건물이 있다. 강의실에 운동장도 있기 때문에 예산도 아낄 수 있고 폐교 건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노조 고공 농성에 “상여금 삭감 사실과 달라”
한화오션 협력사 노동조합이 상여금 인상을 요구하며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16일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한화오션 사내협력사협의회에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력사 노사간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전날 오전 4시께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2016년 이전에도 연간 550% 상여금을 받았으나 불황기에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2023년 교섭을 통해 상여금 50%를 회복했지만, 한화오션이 추가 지급을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부연했다.한화오션은 “삭감된 550% 상여금은 2018년 이후 기본급으로 전환돼 급여에 포함됐다”며 “2016년부터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반박했다.이어 “공정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7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예산을 책정했다”며 “공동 근로복지기금도 2023년부터 기존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확대해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 재원으로 활용 중”이라고 맞받았다.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생산안정 격려금과 생산성 향상 장려금, 올해 2월 상생협력 성과급 등 총 400억 원을 협력사에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예비비·선급금으로 1100억 원을 지원했다고 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협력사 근로자의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가 재무 상황을 고려해 근로자 대표와 협의 후 결정할 사항”이라며 “한화오션이 상여금 지급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술부터 산삼까지” 함양군, 올해 주요 축제 일정 확정
경남 함양군이 올해 주요 축제 일정을 확정했다. 16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산삼축제위원회는 최근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위원회 위원 선임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축제를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상림공원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함양군 대표 축제인 함양산삼축제는 개최 초기인 2000년대에는 6~8월 사이 여름철에 열렸다. 그러다 2017년 들어 물레방아골 축제와 통합 개최하면서 9월 이후로 축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지난해에는 10월에 열렸는데 올해는 추석 연휴 전 농특산물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와 사회단체 참여 등을 고려해 9월 중순으로 결정됐다. 함양군은 지난해 대비 축제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사전 홍보를 강화해 축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는 산삼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명품 함양 산삼을 널리 알리고, 군민과 방문객 모두 마음껏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양군을 대표하는 또다른 축제인 ‘제64회 천령문화제’도 일정을 확정했다. 천령문화제위원회는 13일 제2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64회 천령문화제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천령문화제는 음악·미술·문학 등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문화축제다. 함양군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방문객들이 다양한 공연·경연·체험·전시 등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 일정을 확정한 위원회는 앞으로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구성, 먹거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특산물 축제인 ‘함양 마천골 흑돼지&산나물 축제’는 다음 달 26일부터 27일까지 마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함양 마천골 흑돼지&산나물 축제에서는 함양의 대표 특산물인 흑돼지와 산나물을 주제로 시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의장 재선거 나선 울산시의회, 8개월 갈등 봉합될까
속보=울산시의회가 오는 20일 후반기 의장 선거(부산일보 지난 5일 자 11면 보도 등)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8개월 가까이 지속된 의장 공백 사태를 해소할지, 지루한 법정 공방을 되풀이할지 갈림길에 섰다. 16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성룡 의원을 당 후보로 확정했다. 이 의원이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애초 이 의원(3선)은 지난해 6월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국힘 의원총회에서 안수일 의원(현재 무소속·2선)과 양자 대결 끝에 10 대 10 동수를 기록했다. 이날 다선 우선 원칙에 따라 의장 후보는 이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 후반기 양보’ 약속을 깨고 의장으로 도전해 논란을 빚었다. 동수를 기록했지만 후보로 뽑히지 못한 안 의원은 의총 결과에 불복해 그해 6월 25일 본선거에 도전했다. 그러나 본선거 당일 두 사람은 세 차례 투표에도 11대 11 동수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의원 당선 횟수를 따져 이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문제는 검표 과정에서 ‘이중 기표’ 용지가 나오면서부터다. 이 의원은 의장직에 오른지 한 달여 만인 8월께 법원의 의장 선출 효력 정지 가처분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번째 국민의힘 의총은 지난해 11월 열렸다. 이 의원은 안 의원과 같은 진영인 김기환 전 의원과 대결해 다시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의장 재선거는 같은달 18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 의원이 막판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결국 두 후보 모두 사퇴하는 것으로 결정, 재선거는 없던 일이 됐다. 의장 공백 사태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법원 판결은 지난달 20일 나왔다. 하지만 1심은 ‘선거 결과는 취소한다’면서도 ‘누가 의장인지에 대한 청구는 각하한다’는 다소 모호한 판결을 내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데 세 번째 의총까지 가게된 셈이다. 현재로선 의장 재선거에서 이 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 22석 중 19석을 점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시의회가 이번 의장 재선거를 계기로 정상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 의원과 의장 자리를 놓고 소송을 벌인 안 의원이 의장 재선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재선거를 강행한다면 또다시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재선거에서 이 의원이 당선하더라도 안 의원 행보에 따라 사태는 다시 원점이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안 의원은 “자신을 의장으로 명확하게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항소한 상태다. 시의회 의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내부의 파벌 다툼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차기 시장선거를 앞두고 자기세력 구축을 위한 중량급 정치인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의회 계파 갈등에 반영돼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성룡 의원과 김기환 의원이 다시 맞붙은 지난 12일 의총에서도 1차 투표 9대 8, 2차 투표 10대 8로 이 의원이 간신히 승리했다. 그러나 두 쪽으로 갈린 파벌 다툼이 여전히 심각한 것이 득표 수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의총 결과에 승복하고 야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야합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의원들의 서약까지 받았다. 시의회 의장의 권한이 막강한 것도 의원들이 목을 메는 이유다. 울산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은 의회사무처 직원 83명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다. 울산시 의전 서열 2위로 관용차량(카니발)과 운전기사, 비서실장(4급), 수행비서 등이 배속된다. 월 업무추진비는 442만 원으로 연 5304만 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의장 자리에 오르면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정치적 체급을 올리는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시의원들의 낯 뜨거운 ‘감투 싸움’과 법정 공방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우려와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국민의힘은 당내 의총을 통해 의장 재선거를 결정했지만, 오히려 또다시 파행을 예고하는 모습”이라며 “시민의 대표기관을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자리 다툼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은 무능한 정치 행태를 반성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국 방콕 고가도로 건설현장 붕괴… 최소 5명 숨져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인 고가도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졌다. 15일(현지 시각)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방콕 남서부 고가도로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들보가 무너졌다. 수리야 중룽르엉낏 태국 교통부 장관은 “현장에서 일하던 최소 5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노동자의 증언을 인용해 들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굉음이 나더니 구조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방콕 경찰 당국은 당국이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리야 장관은 건설 사고에 책임이 있는 업체를 영업정지 시키고 향후 정부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는 등의 새로운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함양군 공무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덜미
경남 함양군청 공무원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20분께 함양읍에서 공무원 A 씨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걸렸다.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함양군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를 징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서 관련 교육도 진행됐고, 징계, 승진 등 상벌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자주 알렸지만 아쉽다. 앞으로 공직자 음주 운전 근절 특별 교육 등을 실시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공무원 B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B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다 단속에 걸렸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금융위 “홈플러스 CP·단기사채 관련 위법 발견시 엄정 대응”
금융당국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과 관련해 위법 소지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홈플러스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 동향 등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기업은행과 함께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대응 방향을 밝혔다. 정부는 홈플러스 협력업체 대금 지급 동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이 시행 중인 자체 지원방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대해 원금 상환 없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연체 시에도 운전자금으로 대환할 수 있는 특약 대출을 지원한다.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는 최대 5억원의 긴급자금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정부는 법원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협력업체 대금 지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홈플러스 회생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업황이 부진한 일부 업종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홈플러스 상품권 등과 관련한 소비자 불편 사항에도 민원 동향을 모니터링해 대응하기로 했다.
정의선,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됐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았지만, 등기 임원을 맡고 있었던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수령하지 않았다.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을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 한도액이 총 95억 원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115억여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총 보수가 올해 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은 김승준 전무가 사내이사가 됐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 추가됐는데 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차원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이날 주총에서 송호성 사장은 올해 전략과 관련,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EV 대중화에 대해선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송 사장은 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관련해서는 “올해 기아가 첫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송 사장은 SW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관련,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이고, 양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선조선, 컨테이너선 10척 SITC사에 성공적 인도
부산 중견 조선소 대선조선이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대선조선은 1023TEU급 컨테이너 TONGHE호를 중국 해운사인 SITC사에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SITC사가 대선조선에 2021년 발주한 총 10척의 컨테이너선 중 마지막 선박이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선박의 항로, 속도, 연료 소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운항 솔루션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잡은 컨테이너선”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선조선은 현재 신규 선박 수주는 하고 있지 않다. 현재 수주 잔고는 5척으로 올해 말까지 모두 인도 예정일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로 수주 잔량이 없기에 대선조선의 향후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선조선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사업을 추진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000TEU 미만급 중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조선사가 대선조선 외에는 크게 없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중형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조선기자재 업종으로 업종 확대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2023년 10월 워크아웃 개시 이후, 대선조선과 채권단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본 선박 포함 총 13척의 선박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인도하고 있다”며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인도 일정을 준수해 순조로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비상에너지수급계획 13년만에 정비
정부가 2개 이상 에너지원의 수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범정부 대응 체계를 격상하는 등 에너지 비상 상황 대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비중이 높아져 전력망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전력 분야 위기관리 대상에 전력망을 추가했다.정부는 14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에서 제35차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석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 수급 차질 등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에너지법을 근거로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수립해 대비해왔는데 이번에 13년 만에 정비가 이뤄졌다.정부는 새 계획에서 전기·열 사용 확대 등 에너지 구성비(믹스) 변화,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이상 기후 상시화 등에 따라 에너지 수급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별 비상조치 사항을 매뉴얼화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2개 이상의 에너지 수급 재난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때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에너지 종합 비상 수급 대책본부' 또는 '에너지 종합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정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계획상 관리 대상도 기존에는 전력, 원유, 가스, 석탄으로 나뉘었지만, 새 계획에서는 전력, 원유, 가스, 열로 개편했다.이 밖에도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계통(전력망)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력 분야 위기관리 목표를 기존의 수급에서 수급 및 계통으로 세분화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소 경제 성장에 대비해 수소 신기술 안전 기준을 개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3차 가스 안전 관리 기본계획'과 전력 다소비 시설의 안전 관리 방안을 담은 '제1차 전기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심의했다.안 장관은 "에너지 믹스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이상기후 상시화 등 에너지 수급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13년 만에 정비했다"며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국민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사칭 웹사이트 수사… “개인정보 빼돌릴 목적”
경찰이 에어부산 사칭 웹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 사이트는 구직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에어부산을 사칭한 웹사이트와 관련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사칭 사이트를 만든 일당이 구직자들을 해당 홈페이지로 끌어들인 뒤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 사칭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에어부산은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에어부산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서만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히며 사칭 사이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독자광장] 어린이 태우는 차량엔 검은 썬팅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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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조선산업 주 68시간 근무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개헌, 지방분권 개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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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본격화한 부산교육감 선거전 교육 혁신 경쟁해야
가야대로 BRT 정류장에 정원형 도시 숲 조성
부산시가 가야대로 BRT 정류장에 정원형 도시 숲을 조성한다. 시는 주례역에서 동의대역까지 BRT 정류장 12곳에 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정원형 도시 숲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도시 숲은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자연주의 정원’을 테마로, 정원과 짧은 산책로로 구성된다. 시는 시민들이 기다리는 동안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차별화된 녹색 공간으로서 도시열섬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은 정원 작가가 참여하는 설계 공모를 거쳐 부산만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선정해 오는 9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에 완성될 예정이다.
윤석열 탄핵 심판 코앞, 정권교체 51%·정권유지 41%[한국갤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 요구가 ‘정권 유지’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 교체 응답은 직전 조사보다 1%P 내렸고, 정권 유지 응답은 4%P 올랐다. 보수층의 78%는 정권 유지를, 진보층의 90%는 정권 교체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30%)보다 정권 교체(61%) 의견이 많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 유지론은 2%p 오르고, 정권 교체론은 같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정권 교체(44%) 여론이 정권 유지(30%)보다 많았다. 직전 조사보다 정권 교체 의견은 3%P, 정권 유지 의견은 14%P 각각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5%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43%였다. 양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도는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 3%P 하락했다. 소수 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로 조사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혁신당 조국 전 대표 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도가 78%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 전 대표 14%, 오 시장 10%, 홍 시장 8%이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는 37%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 중 58%가 이 대표를, 반대자의 25%가 김 장관을 선호하는 차기 지도자로 꼽았다. 정당별 신뢰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37%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55%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1∼23일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도는 민주당이 41%에서 37%로, 국민의힘이 31%에서 26%로 양당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4%, 국민의힘 지지자의 66%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신뢰한다고 밝혔고, 무당층의 양당 신뢰도는 10%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가수 휘성 빈소에 조문·추모행렬…"우리 마음속 별로 영원히"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의 빈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마련된 휘성의 빈소 입구에는 "아티스트 휘성, 그는 우리 마음 속 별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아래에는 고인의 앨범과 팬들의 편지도 놓였다. 영정 사진에는 휘성이 보라색 배경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휘성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Insomnia)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의 가사를 쓰며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생전 휘성의 명곡을 사랑했던 팬들은 휘성의 비보가 전해진 뒤 그의 인스타그램과 음원 사이트를 찾아 추모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휘성의 동생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발인은 16일 오전으로 그에 앞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휘성의 빈소에는 이날 저녁까지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과 오는 15일 합동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가수 KCM은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유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빈소를 찾았고, 가수 이효리와 이영현, 베이비복스의 심은진과 이희진도 무거운 표정으로 추모에 동참했다. 방송 '히든싱어'에서 휘성 모창을 선보였던 가수 영탁과 그렉, 방송인 지상렬과 유세윤, 배우 김나운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김태우와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아이칠린도 빈소를 찾았다. 가수 이현도, 나얼, 지코, 박정현, 정준일과 그룹 트와이스, 베이비복스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선정 대표,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 근조 화환을 보냈다. 힙합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은 이날 빈소를 찾은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휘성이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 다녀왔다"며 "밝게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 주위를 흐르는 절절한 그의 노래가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눌렀다"고 애도했다. 앞서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5월 2일 임시 공휴일 주장에 '시끌'…'6일 황금연휴' vs '일본에 좋을 일'
5월 초 예정된 '황금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월 2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면 연차를 쓰지 않고도 최장 6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025년은 어린이날(5월 5일 월요일)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쳐 6일 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여기에 5월 1일은 근로자의날로 공무원과 교사 등 일부 직업만 제외하면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금요일인 5월 2일에 자신의 연차를 사용하게 되면, 1일부터 6일까지 쭉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완성된다. 이 때문에 직장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설에도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25~30일까지 6일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 반면, 임시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연휴가 길어져도 정부가 의도한 내수 진작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 90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 2325명보다 많았다. 임시공휴일이 일본에 좋을 일만 시켰다는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또 5월 1일에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에게 '임시 공휴일' 지정은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임시공휴일이면 애들은 집에 있고 부모는 일하러 간다", "2일에 중간고사인데 임시 휴일 만들면 학사 일정이 꼬인다"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는 5월 이후에도 현충일(6월 6일)과 광복절(8월 15)이 금요일로 주말까지 3일을 쉰다. 10월에는 7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 금요일을 시작으로 토요일(4일)과 추석(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까지다. 10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한다면 주말 이틀을 더해 최장 10일의 휴가도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에서는 올 추석 연휴에 설 연휴보다 많은 인원이 출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각 여행사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8% 뛸 때, 부산 2% 내려앉았다
13일 발표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은 수도권 상승, 지방 하락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서울은 공시가격이 7.86%나 오르고 구별로 상승률이 10%가 넘는 곳도 상당수 있어 올해 재산세 부담이 만만치 않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공시가격이 평균 1.66% 떨어졌는데 16개 구·군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영구만 공시가격이 소폭 올랐다. ■엘시티 전용 244㎡ ‘매년 1위’ 부산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 엘시티 전용면적 244.62㎡으로, 71억 100만 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70억 3100만 원이었는데 올해도 올랐다. 이어 부산에서는 △2위 남구 용호동 더블유 244.99㎡ 37억 2000만 원 △3위 해운대 상지카일룸 186.85㎡ 36억 7100만 원 △4위 해운대 경동제이드 260.88㎡ 35억9700만 원 △5위 해운대 아이파크 285.86㎡ 33억 3900만 원이었다. 달맞이 고개에 있는 고급빌라인 해운대 상지카일룸은 지난해에는 없었는데 올해 공시가격이 첫 책정됐다. 부산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떨어진 것은 시세 자체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2.67% 하락했고 그 하락분이 공시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공시가격은 시세의 69%를 반영한다. 부산 공동주택 공시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1억~3억 원 이하에 51만 호가 있어 가장 많이 몰린 구간이었다. 15억~30억 원 사이에는 2654호가 있었고 공시가격이 30억 원을 초과한 공동주택도 64호나 됐다. 경기도에서도 공시가격 30억 원을 넘는 곳은 28호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에 초고가 아파트가 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 공시가격 평균은 1억 9535만 원이었다. 2023년에 2억 원이 조금 넘었으나 이후 1억 원대로 떨어졌다. ■전국 공시가격 1위는 200억 원 달해 전국적으로는 공시가격이 평균 3.65% 올랐다. 특히 서울은 7.86%가 상승해 압도적인 1위였다. 특히 용산구 성동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는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10위는 모두 서울에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10위에 엘시티가 랭크됐으나 이후엔 빠졌다.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청담으로, 전용면적 464.11㎡ 공시가격이 200억 6000만 원이었다. 에테르노청담은 고급형 빌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까지 1개 동이 있는데 모두 29세대가 지어졌다. 2위는 역시 청담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청담으로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이 172억 1000만 원이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한남더힐 레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서울의 유명한 아파트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국토부가 이번에 제시한 보유세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5억 2400만 원이면 재산세가 66만 원 정도 부과되는 것으로 나왔다. 공시가격이 13억 8400만 원이라면 재산세는 262만 원, 종부세 42만 원이 부과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이고 있는 잠실 아파트 보유세 부담은 올해 20%대 상승이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공시가격이 딱 지난해 실거래가 상승분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탄핵심판 선고 임박… 부산 집회 경계 준비도 ‘긴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집회 인파가 몰리는 부산 서면, 부산역 일대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선고 결과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의 돌발 행동도 예상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시설물 점검에 나서고 경찰은 경비를 강화한다. 1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시설공단은 부산역 2층 맞이방으로 통하는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덱 난간과 화단 등에는 안전 고깔과 줄을 최근 설치했다. 또한 헌재의 선고 이후 열릴 집회에서 압사 가능성에 대비해 집회 당일 광장 1층과 2층을 잇는 승강기 운행 통제도 검토하고 있다. 동구청도 부산역 집회가 정례화되면서 매달 광장 주변 차도와 인도 위 광고판, 볼라드 등 시설물 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탄핵 선고일 이후 집중 단속도 검토 중이다. 부산역 광장에는 지난달 1일 탄핵 반대 집회에 1만여 명이 모인 이후 매주 토요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서면 쥬디스 태화 앞, 동천로 일대 등 주로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리는 지역을 담당하는 부산진구청도 긴장 태세다. 최근 평일 탄핵 찬성 집회엔 쥬디스 태화 앞은 평균 1000여 명, 동천로 일대엔 500여 명이 모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엔 서면 전포사거리 일대에 5만여 명이 모였다. 2016년 12월 3일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 대회에는 22만 명이 모이기도 했다. 부산진구청은 선고일이 결정되면 집회 예정 장소 인근 도로 위 전동 킥보드 등 통행에 지장을 주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도로 파손도 점검할 예정이다. 선고 당일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 집회 현장의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유사시 재난 문자도 발송할 계획이다. 정당 등 진영에 따라 표적이 될 수 있는 기관도 경계 태세다. 최근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요청에 따라 부산진구 범천동 당사 건물 주변 순찰과 경비를 강화했다. 부산시당은 14일 당사를 동구 범일동으로 옮긴 뒤에도 위험 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시설 경비를 추가로 요청했다. 집회 관리 최전선에 있는 경찰도 탄핵 선고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헌재 앞 등으로 부산의 집회를 관리하는 9개 기동대 소속 720여 명이 서울로 파견된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은 15개 일선 경찰서에서 900여 명 규모의 비상설부대를 동원해 지역 내 집회·시위를 관리하고 주요 시설을 경비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적법한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탄핵 선고일 헌재가 지역에 있는 서울 종로구청은 최근 노점 상인회 등에 탄핵 선고 당일 휴무를 요청했다. 헌재 앞으로 집회 인파가 몰릴 경우 노점 시설과 뒤섞여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 범죄 예방 강화 구역으로 지정해 경계를 강화했다. 헌법재판소 인근 학교는 선고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할 계획이다.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하려면 '오픈 카지노' 공감대 형성 필수”
여전히 갈 길이 먼 복합리조트 부산 유치를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은 복합리조트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 때문에 유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오픈 카지노와 관련된 시민 공감대 형성, 위치 선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복합리조트란 가족 관광, 레저,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관광 기능을 한 곳에 집적한 시설로 관광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불리며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라스베이거스 등이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다. 13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는 산업계, 학계, 법조계, 관계 기관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이재석(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최신 개발 동향과 부산 적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마카오의 사례를 들며 “최근 카지노들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고 사업 역시 카지노 부문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비카지노 부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카지노 부문이 커지며 소위 ‘큰손’으로 불리던 VIP의 매출 비중이 20%대로 축소되고 카지노를 레저로 즐기는 일반 대중 매출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동의대 윤태환(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오사카에서 짓고 있는 복합리조트 시설에는 12조 7000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와 동시에 10조 원의 문화관광시설도 복합리조트 주변에 지을 예정”이라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형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사례도 들었다. 인스파이어는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 2190억 원을 올렸으나 15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개장 1년 만에 글로벌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윤 교수는 “무턱대고 도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특색 있는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강철호 운영위원장은 “부산에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들어오는데 정주하고 체류하는 기간은 2.6일 수준이다”며 “부산에 길게 체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복합리조트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준휘 선임연구위원은 “오픈 카지노 유치를 희망한다면 내국인 이용 기간을 대폭 줄이는 등의 강력한 제재 정책을 제시해야 시민사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부산시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은“세계적인 관광마이스 산업의 트렌드가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만큼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며 “부작용은 적절한 규제를 통해 줄이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묘수를 전문가들과 함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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