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 박형준 직접 챙긴다
속보=부산시가 미온적인 대처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3월 4일 자 1면 등 보도)이 잇따르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시가 정부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함에 따라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시민단체들은 2일 오전 부산시청 제2소회의실에서 ‘시정 현안 민·관·정 소통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비롯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은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해결에 민·관·정이 협력하고자 전격 마련됐다.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었다. 그동안 시는 시의회와 시민 사회로부터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며 강력 비판을 받아왔다. 시를 비롯해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단체들은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가 필수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시는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와 가덕신공항과의 연계 육성을 놓고 정부 관계 부처,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빠른 시일 내 국회를 비롯해 대통령실, 국토부, 산은 등과 면담을 추진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재차 촉구하기로 했다.시의회와 부산상의, 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의 행보에 발맞춰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일보〉가 부산 유권자로부터 제안받은 공통 공약 가운데 지역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을 채택한 부산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는 18명 중 12명에 이른다.간담회에서는 이와 함께 시와 부산상의가 운영 중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TF를 ‘에어부산 분리매각 민·관·정 TF’로 확대·재편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시와 부산상의 등은 지난해 말 분리매각 TF(시·부산상의), 인수추진 TF(주주 기업), 에어부산분리매각추진협의회(시의회·시민 사회·학계)를 꾸리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한 바 있다.한편 간담회에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은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민·관·정 TF 구성도 논의됐다. 21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는 이번 달 안으로 이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는 취지에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총선 기간 내내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와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왔지만, 시민 사회와 모든 일정을 공유할 수는 없었다”며 “관련 TF를 통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독]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자금 납입 완료 본격 출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사인 BDX컨소시엄(이하 BDX)이 3일 출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BDX는 오는 10월 거래소 개장을 목표로 세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3일 BDX에 따르면 이날 컨소시엄에 출자한 11개 기업이 모두 출자급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2월 부산시와 BDX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협약에 따라 BDX는 참여 기관들이 100억 원을 납입했고 대표이사로 지난 3월 25일 김상민 ㈜이롬 부회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BDX에는 클라우드와 금 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아이티센 외에도 메인스트리트벤처스, NHN클라우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과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옵티머스블록스,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100% 민간 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BDX는 거래소 시설 비용 투자를 비롯해 운영·소유권 등을 모두 갖게 된다.부산시는 운영에는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지만,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BDX는 거래소 입지 선정 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사무실 형태로 들어서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미래 산업 이미지를 보여줄 공간의 필요성과 관련 기업 유치 및 연계 등을 고려해 새 부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BDX는 북항 일대 대규모 부지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DX는 10월 거래소 개장에 맞춰 출범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원자재부터 지식재산권까지 모든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공급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과 규제 등의 변화에 따라 일부 종목부터 거래를 시작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으로 꼽힌다. BDX는 샌드박스 적용, 특별법 제정, 가상자산 관련 법 통과 등 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중이다.거래소는 상품 상장 평가, 시장감시 등의 공익적 기능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공공성을 갖춘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추구한다. 특히 거래소는 다양한 기관이 모여 투자자를 보호하는 ‘분권형 거버넌스’를 실현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독립된 기구로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거래소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거래이고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상징적인 시설인 만큼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앞서 부산시는 거래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에 앵커 기업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지정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금융권, 블록체인 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단순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넘어 부산의 산업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최종 지정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됐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공모에서 선정된 이후 1차 현장평가에서 충족되지 못한 법정 기준인 시설, 장비, 인력을 확충해 이번에 최종 지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기존의 동아대병원과 함께 2곳으로 늘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34억 원을 투입해 응급실 내 시설을 정비하고 응급 전용 수술실·입원실·중환자실 등을 갖췄다. 또 이동심근효소측정기, 심부체온측정장비, 뇌압감시장비, 인공심폐순환기(ECMO) 등 장비를 확보하고 24시간 응급진료를 위해 의사, 간호사, 응급의료정보관리사 등 100여 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특히 필수 의료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소아 응급환자 진료 구역을 확충하고 소아 응급환자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를 확보해 24시간 소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 따른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권역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운영, 재난의료대응을 위한 동부산권 재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권역재난의료지원팀은 팀당 의사 1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명, 행정요원 1명으로 총 3개팀을 구성하고 동시에 최대 2개 팀이 출동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들은 재난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해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중등도 분류에 따른 처치 우선순위를 결정하면서 부상자 진료 등 현장 응급의료 활동을 수행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부산권에 소재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은 서부산권으로 편중됐던 응급의료 역량의 지역 격차를 완화시켜 부산시 전체 응급의료서비스의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산 공공기관 직원 공채 경쟁률 26.4대 1
올해 상반기 부산시 산하 18개 공공기관의 직원 공개채용 경쟁률이 평균 26.4대 1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2024년도 상반기 공공기관 직원 통합 필기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8개 공공기관 300명 모집에 총 7926명이 지원해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127명 모집에 4493명이 지원해 35.3대 1을 기록했고, 부산도시공사는 19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해 19.4대 1을 보였다. 13명을 채용하는 부산경제진흥원은 817명의 응시자가 몰려 가장 높은 62.8대 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설공단 11.8대 1(62명 모집, 733명 지원) △부산환경공단 18.5대 1(20명 모집, 371명 지원) △벡스코 22.4대 1(5명 모집, 112명 지원) △부산연구원 20.5대 1(2명 모집, 41명 지원) △부산신용보증재단 33.8대 1(6명 모집, 203명 지원) △부산테크노파크 10.9대 1(13명 모집, 142명 지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5.5대 1(4명 모집, 22명 지원) △영화의전당 9.1대 1(6명 모집, 55명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은 오는 18일 실시되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발표된다. 이후 인성 검사와 기관별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이 진행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12년 미제’ 울산 다방 여주인 살해범 징역 25년
속보=약 12년간 미제로 남았던 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지난 1월 4일 부산일보 인터넷 보도)의 범인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2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간 부착을 명령했다.A 씨는 2012년 1월 9일 밤 울산시 남구 신정동 한 다방에 들어가 여주인 B(당시 50대) 씨를 폭행 후 목 졸라 살해했다. 그러고는 뚜렷한 이유 없이 범행 현장에 설탕을 뿌려놓고 그대로 달아났다.경찰은 당시 다방 출입자와 인력사무소, 주변 가게 등 500여 명을 수사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당일 다방에 들른 손님 중 9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는데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다. 다방에 설치된 회전형 CCTV에도 범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특히 피살된 여주인 손톱에서 DNA 시료를 채취했으나 분석 결과, 남녀 DNA가 섞여 있어 당시 감정 기술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결국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이 사건은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경찰은 201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미제 협력 분석실’과 협력, DNA 시료를 재감정해 마침내 유전자 정보의 인적사항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DNA가 2013년 1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을 폭행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A 씨와 일치한 것이다.경찰은 DNA 증거만으로는 혐의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에 돌입, 사건 당시 주변인 300여 명을 만나고 500여 곳을 탐문했다.무려 4년간 재수사가 이어지면서 A 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A 씨가 주변 여관 등을 전전하면서 다른 다방도 자주 찾았는데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발길을 뚝 끊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경찰은 추적에 나서 지난해 12월 27일 경남 양산의 한 여관에서 살인 피의자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처음 범행을 부인하다가 프로파일러와 수사팀의 설득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수사팀은 A 씨에게 “이제라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여주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재판부는 “손님에게 친절했을 뿐인 피해자를 살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를 했다. 유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12년간 슬픔이 시간을 보냈다”며 “다만 계획적 범죄는 아니고 늦게나마 자백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황우여 “재창당 수준의 혁신 추진하겠다”…취임 기자회견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을 강조한 황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비대위가 ‘실무형’으로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당 안팎의 평가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황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정책은 보다 과감히 추진하겠다.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 관계 설정에 대해선 “당·정·대 관계를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비대위 인선을 놓고는 “(규모는) 대개 7∼9인이 우리 전통이었다”며 연령·지역·원 내외·성별 등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머리가 있는 분들을 모셔서 많은 일을 신속히 처리할까 한다”고 설명했다.황 위원장은 신임 비대위의 주요 과제인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규칙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할 것이고, 그 절차는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각 당 대표에게도 취임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박찬대 선출…찬반투표 통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해 3일 치러진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얻었다.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단독 입후보한 박 원내대표는 무기명 찬반 투표에서 과반을 얻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박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일할 기회를 주시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 국민께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5년 당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후 19년 만이다.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당론 존중’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회 인사말에서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어떤 법안들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서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차례 봤다”며 “그건 정말로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독립된 헌법기관들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 민주당이라는 정치결사체의 구성원”이라며 “최소한 모두가 합의하고 동의한 목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의 양심상 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는 것은 좋은데 반대하지도 않아 놓고 정해진 당론 입법을 사실상 이렇게 무산시키는 그런 일들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꼼수 제품용량 축소’ 철퇴…'슈링크플레이션' 고지 안하면 과태료
앞으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몰래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자의 부당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개정안은 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하는 행위를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로 명시했다. 또한 단위가격 표시 의무 품목과 한국소비자원 및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가격 조사 대상 품목 등을 참고해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을 용량 등의 변경 사실을 고지해야 하는 대상으로 선정했다.선정된 품목들은 우유, 커피, 치즈, 라면, 고추장, 생수, 과자 등 식품들과 화장지, 샴푸, 마스크, 면도날 등 생활용품이다.이들 품목의 제조업자들은 용량 등 축소 시 변경된 날로부터 3개월 이상 △포장 등에 표시 △ 제조사 홈페이지에 게시 △제품의 판매장소(온라인 판매페이지 포함)에 게시 중 하나의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의무를 위반하면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1차 위반 시 500만원, 2차 위반 시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단, 용량 축소 시 가격을 함께 낮춰 단위가격이 변하지 않거나, 용량 변동 비율이 5% 이하인 경우에는 고지를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공정위는 사업자들이 개정된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사업자들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발령일로부터 3개월 후인 8월 3일부터 개정 고시를 시행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고시 개정은 기업들이 상품의 용량·규격·중량·개수(이하 ‘용량 등’)를 축소하고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부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합리적인 소비자라 할지라도 가격과 포장이 동일하면 용량 등의 변화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은 점을 이용해 가격은 유지하고 용량 등을 줄이는 방법으로 우회적인 가격 인상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방지하려는 것이다.공정위는 "개정안을 통해 제조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온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채 상병 특검법 놓고 여론전…대통령실 “입법 폭거”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놓고 여야가 여론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에선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강력 반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선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대해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태원특별법은 사법절차를 종료한 사안이라 대통령께서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채 상병 건은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라 (이태원특별법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해서 공수처를 만들어서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특검을 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미성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국회의장이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해병대원이 사망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사람이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핵심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뭔가 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수사대상이 될지 안 될지는 특검을 출범하고 수사해 보면 충분히 (결론이) 날 것”이라며 “(대통령은) 소추가 안 되는 것이지 수사까지 안 받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오나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런 대통령의 대응이 많은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만약에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었다면 이 사안에 대해 수사해서 발본색원하자고 하고 계실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스타 검사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사하구에 ‘노을이 아름다운 하단복합센터’ 7월 개소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가족 복지 서비스를 책임지는 복합센터가 문을 연다. 사하구청은 ‘노을이 아름다운 하단복합센터’(이하 하단복합센터)가 지난 2월 준공을 마치고 오는 7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하단복합센터는 하단동 1172번지 하단 유수지에 지상 1~6층 연면적 3570㎡(약1082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 도서관을 비롯해 생활문화센터, 가족센터가 입주한다. 사업비는 총 185억 원이 투입됐다. 하단복합센터는 하단항과 낙동강을 낀 위치로 노을과 낙동강변을 다양한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걸맞게 센터 2~5층에 들어서는 도서관은 ‘낙동강과 노을이 보이는 개방형 공간’을 테마로 조성된다. 도서관 전체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으로 꾸려진다. 주민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도 마련된다. 다목적홀, 음악실, 연습실, 강의실, 공작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가족센터를 방문해 가정 관련 복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가족센터는 상담실과 강의실, 다문화자녀언어교실 등을 갖추고 가족상담, 교육, 아이돌봄,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하단복합센터는 문화·복지 관련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는 서부산권에 대한 인식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하단복합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컸다”며 “개관 이후 문화와 복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중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토뉴스]수제화 골프전문기업 넥스트큐, 한국장애인 사회복지회에 신발 기증
부산 부암동 수제화 골프전문기업 넥스트큐(대표 강정훈)가 3일 가정의 날을 맞아 한국장애인사회복지협회(회장 이옥희)에 6000만 원 상당 신발을 기증했다.
[포토뉴스] 부산영도경찰서, 아동학대 zero다짐 캠페인
부산영도경찰서(서장 조정재)는 지난 4월 9일부터 영도구 어린이집을 방문,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ZERO 다짐서 캠페인을 가졌다.
협성문화재단, 제13회 협성독서왕 독후감 공모
(재)협성문화재단·북두칠성도서관이 ‘2024 제13회 협성독서왕 독후감 공모’를 한다. 올해 13회를 맞는 협성독서왕 독후감 공모는 책을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독서 환경 증진을 위해 2012년도부터 이어온 공모전으로, 청소년 및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해마다 응모작이 늘어나고 있다. 웃음이 새어 나오는 천진난만한 이야기부터 가슴이 아릿해질 만큼 깊은 진심이 담긴 글까지 한 편, 한 편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올해의 총상금은 9540만 원으로 초등부 상금이 지난해보다 올랐고 독후감 부문과 우수학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독후감 부문 수상자는 대상을 포함해 총 37명이고 초·중·고등부문 1위에게는 부산시교육감상, 중·고등부문 2위에게는 국회도서관장상을 수여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0명에게는 각 30만 원을 시상한다. 우수학교 부문은 독후감 응모자가 많은 학교 및 수상자가 배출된 학교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참여방법은 부문별 지정한 선정도서 중 한 권을 선택하여 읽고, 지원신청서와 독후감을 작성하여 접수기간 7월 1일 ~7월 31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본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협성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재)협성문화재단은 부산의 향토 건설사인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2010년 사재 100억 원으로 설립하여 현재 현금 600억 원 등 총 8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평소 독서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해 협성독서왕, 북튜버, 뉴북프로젝트 등의 독서 문화 사업을 펼쳐오다 2021년 북두칠성도서관을 개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재향군인회, 호국보훈 사랑나눔 바자회
부산시 재향군인회에서는 지난달 30일 호국보훈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부산 서면 미락정 식당에서 2024년 여성회 봉사활동 사업으로 1일 운영했다. 바자회 수익 예산 전액을 호국보훈사랑나눔 행사에 지원했다. 정윤순 여성회 회장과 여성 회원이 현장에서 사전 준비된 삼계탕을 참전영웅들에게 제공했다. 바자회와 사랑나눔 행사를 준비한 부산시 재향군인회 박동길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참전국가유공자에 대한 보훈 선양 활동과 홀로 어르신 위로와 함께 지금까지 묵묵히 국가의 안위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을 전후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공경하는 사회적인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4일 개장…6일까지 페스티벌
경남 밀양시가 단장면 미촌리에 조성한 체류형 복합테마 관광단지인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가 4일 개장한다.이 테마파크는 사업비 4064억 원을 들여 단장면 미촌리에 91만 6312㎡에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6차 산업 파머스 마켓, 스포츠시설, 생태관광시설, 18홀 골프장과 리조트 등이 있다.밀양시는 4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밀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개장식에는 안병구 밀양시장과 시민 등이 참석하며 식전공연,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세레머니, 축하 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제21회 미리벌 어린이 가족 민속 큰잔치 한마당’이 열린다.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를 포함해 어린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선샤인 컬러 페스티벌이 열린다.버블 매직 공연, 색 가루 뿌리기, 복고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부대행사로 예술인 예술 마켓과 농산물직거래장터가 광장에서 열린다.안병구 밀양시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면서 참여를 당부했다.
주말마다 부산 바다·강에서 해양 레포츠 즐긴다
7월 첫 주까지 매 주말마다 부산 해수욕장 등지에서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부산시는 오는 11일부터 7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상반기 해양 레포츠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해양 레포츠 관광 프로그램은 부산의 7개 해수욕장, 수영강 나루공원, 영도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올해 해양 레포츠 관광 프로그램은 ‘해양 치유 프로그램’과 ‘레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는 심신 치유와 건강 증진 등을 위한 치유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21년부터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올해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부산의 대표 관광자원인 바다와 강을 배경으로 하는 △해변 어싱(맨발) 노르딕 워킹 △선셋 필라테스 △싱잉볼 명상 △해변 요가 4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훌라댄스, 공-사운드 배스, 펀더멘탈을 새롭게 발굴해 지난해보다 더욱 이색적인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해양 치유 프로그램 신청은 부산해양치유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사전 참가 신청을 할 경우 50% 할인 가격으로 예약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모집인원 미달 시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각 1만 원이다.레저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수영강 야경을 배경으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별빛강 LED 카약체험’이 진행된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수상 안전 교육을 받은 뒤 수영강 내 좌수영교~수영교차로 구간에서 카약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한국해양소년단부산연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소인 5000원, 대인 1만 원이다.해양 레포츠 관광프로그램은 7~8월 성수기를 제외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에도 진행될 예정이다.박근록 시 관광마이스 국장은 “부산의 해수욕장과 수영강 일대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다양한 체험형 활동이 가능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해양 레저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배움터·놀이터·휴식처’가 되는 곳…가정의달 5월에 가볼만한 어촌휴양지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박경철, 이하 공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바다감성이 가득하고 색다른 놀거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 20개소를 추천한다고 3일 밝혔다. ■자연과 배움이 어우러진 어촌체험휴양마을 5개소 갯벌과 조수간만의 차를 직접 체험하고, 바다생물을 만나 볼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마을에는 5곳이 추천됐다. 우선,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의 드넓은 잘 관리된 갯벌에는 다양한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체험을 안내해주는 바다해설사와 함께 갯벌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충남 서산 중리마을은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과 함께 바닷바람을 즐기며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충남 보령 군헌마을은 곱고 부드러운 펄과 자갈이 혼합된 단단한 갯벌에서 유아용 도구로 아이들도 안전하게 해양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어업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을도 있다. 전남 순천 거차마을에서는 고운 갯벌 위를 썰매를 탄 것처럼 달려 나가는 뻘배체험이 가능하며, 경남 남해 지족마을은 남해죽방멸치를 잡는 원시어업방식인 죽방렴 체험을 할 수 있다. 뻘배는 무릎을 판자에 대고, 다른 다리로 밀면서 갯벌을 이동할 때 쓰는 기구이고, 죽방렴은 빠른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주로 잡는 형태의 어업이다. ■시원한 물에서 즐기는 어촌체험휴양마을 6개소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이기도 한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원한 물 위에서 보내기 좋은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소개한다. 강원 양양 수산마을에서는 투명카누, 물총 보트와 같은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경기 화성 전곡리마을에서는 요트를 타고 제부도 바다 위를 투어하며 갈매기 먹이도 주고 돛을 직접 올리고 내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낙조 명소로 유명한 화성 궁평리마을에서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모터보트 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울진 구산마을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국가어항이 함께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경북 경주 연동마을의 숙소는 전객실이 오션뷰로 밤낮으로 바다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경남 남해 유포마을 숙소 옆에는 야외 수영장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 하기에 좋다. ■바닷바람과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어촌체험휴양마을 6개소 쌩쌩한 체력을 자랑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넓은 공간과 온가족이 함께 여행의 마무리로 바비큐도 즐길 있는 마을을 추천한다.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은 캠핑장, 글램핑, 카라반 등을 갖추고 있어 여건에 맞춰 캠핑을 즐길 수 있고, 30분 거리 정도의 학산마을에서도 멋진 오션뷰 숙소와 갯벌체험이 가능하며, 근처 안악 해수욕장에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거제 쌍근마을은 분교를 활용해 콘도를 만들었다. 숙소 바로 옆 잔디 운동장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으며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에 제격이다. 경북 울진 기성마을은 골목마다 주옥같은 시와 그림을 보며 어촌마을 감성을 한껏 느끼고 아이들의 감수성도 키울 수 있다. 경북 포항 창바우마을의 오토캠핑장은 바로 앞에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있는 진정한 바다캠핑을 즐길 수 있다.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은 폐교된 분교를 리모델링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현지 수산물로 1박 3식의 건강 밥식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어촌체험휴양마을 3개소 가족이 함께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바다 먹거리를 맛보며 행복한 추억을 쌓기 좋은 마을도 있다. 경남 남해 설리마을은 초보 낚시꾼을 위한 바지선을 운영하고 있어 꼬마 강태공의 꿈을 이뤄볼 수 있고, 인근 남해 베니스라 불리는 미조항에서는 멸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남해 냉천마을은 등나무숲 명소로 손꼽히며 예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충남 서천군 월하성마을은 도자기체험을 운영하며, 근처 마량진항에서는 광어도미축제도 열린다. 나승진 어촌어항공단 어촌해양본부장은 “5월 연휴와 휴일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과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어촌이 안전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가족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에서 소개한 마을의 일부는 숙박과 체험을 오는 19일까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동군 지역관광 육성사업, 추경 삭감에 국비 반납 위기?
경남 하동군 협력기관 ‘놀루와(협)’가 추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이하 DMO) 육성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군비와 국비 1:1 매칭사업인데, 군비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국비도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3일 하동군과 놀루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하동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DMO 육성사업 군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해당 사업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 DMO로 선정된 후 연속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미 국비 1억 원이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군비 1억 원을 매칭해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주민주도 관광산업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놀루와는 해당 예산으로 지역 특산물인 ‘차’를 이용한 하동형 숙박, 이른바 ‘다숙(茶宿)’을 운영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군비가 삭감됨에 따라 국비도 삭감될 위기에 처했으며, 특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2명도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군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군과 놀루와의 지속적인 지역 관광 활성화 노력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이에 놀루와는 앞서 지난 1일 하동군의회를 방문해 박희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한편, 놀루와는 민간 여행사가 만든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8년 창립 이후 지역문화와 관광을 통한 마을 및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섬진강 달마중’은 앞서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수많은 관광조직체 중 우수 DMO로 선정되기도 했다.놀루와의 협력업체인 악양면 협동조합 '매계'의 강훈채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원 2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으며, 협력업체들 역시 큰 혼란에 빠진 상태”라며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돼 지역 경제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벼 먹으니 더 맛있네…액션·로맨틱 코미디 다 잡은 ‘스턴트맨’ [경건한 주말]
‘범죄도시4’ 기세가 무섭습니다. 개봉 7일 만인 지난 1일 벌써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1180만 관객을 모은 올해 상반기 최고 히트작 ‘파묘’보다 사흘 빨리 관객 5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분위기 좋은 극장가에 활기를 더해 줄 작품이 개봉했습니다.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개봉한 ‘스턴트맨’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내세운 볼거리 넘치는 팝콘 무비입니다. 어린이날 연휴인 4~6일, 극장에서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스턴트맨’은 제목 그대로 스턴트맨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영화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턴트맨인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촬영 중 추락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이 추락을 계기로 콜트의 인생도 추락합니다. 몸보다 마음을 더 크게 다친 콜트는 자책감과 실의에 빠져 영화의 원제인 ‘The Fall Guy’가 되고 맙니다. ‘fall guy’는 문자 그대로는 ‘추락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희생양’ ‘얼간이’ ‘패배자’ 등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관용어이기도 합니다.‘패배자 마인드’에 빠진 콜트는 그 길로 업계에서 잠적합니다.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연인 조디(에밀리 블런트)와 ‘잠수 이별’을 하고는 후회의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콜트에게 조디와 재회할 기회가 생깁니다. 영화감독이 된 조디의 밑에서 스턴트맨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멜로 영화 같은 재회를 기대한 콜트. 그러나 잠수 이별을 당했던 조디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디 영화의 주연배우 톰(애런 존슨)이 행방불명되고, 그를 찾아 나선 콜트는 예상치 못한 곤경에 빠집니다.영화는 액션과 로맨틱·코미디 사이에서 외줄을 타며 독특한 재미를 구현합니다. 균형은 액션 쪽으로 좀 더 기울긴 했습니다. 콜트가 톰을 찾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발상황들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는데, 그 수준이 상당합니다.사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맨 출신이자 액션 연출 전문가입니다. ‘존 윅’(2015), ‘아토믹 블론드’(2017), ‘데드풀2’(2018),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노바디’(2021), ‘불릿 트레인’(2022) 등 액션 영화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수작을 연거푸 만들었습니다.이번 작품 역시 맨몸 혈투부터 차량 추격과 전복, 폭발, 헬기를 동반한 고공 격투까지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규모의 액션을 자랑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보다는 실제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둬 현실감이 넘치고 눈이 즐겁습니다. 수준 높은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극이 막바지로 갈수록 액션과 갈등의 강도가 강해지는 완급조절도 훌륭합니다.‘데드풀2’ 감독다운 위트도 엿보입니다. 콜트가 ‘전 여친’ 조디 때문에 ‘찌질’해지는 모습을 B급 감성으로 연출한 장면들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 유명한 대작들을 오마주한 명대사와 언어 유희, 미국식 블랙코미디를 잘 버무린 덕에 영화와 영어에 빠삭한 관객이라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음악과 편집도 재치 있었습니다. 레트로 명곡을 적재적소에 녹여내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촌스러울 수도 있는 편집 방식도 세련되게 살리는 등 레이치 감독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순간들이 재미를 더합니다.캐스팅은 ‘신의 한 수’입니다. 영화 속 콜트는 ‘탈인간’ 액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자인 동시에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이런 양면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바비’(2023)에서 보여 준 ‘찌질남’ 매력과 넷플릭스 영화 ‘그레이맨’(2022)에서 과시한 액션 스타로서의 매력을 가감 없이 뽐냅니다. 고슬링을 ‘라라랜드’(2016) 속 스윗한 멜로 주인공으로만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그의 잔뜩 성난 이두근과 거침없는 ‘상남자’ 액션에 반전 매력을 느끼게 될 겁니다.고슬링과 호흡을 맞춘 에밀리 블런트 역시 호연을 펼쳤습니다. 극 중 조디 역시 자기 일에 열심인 주체적인 여성이면서도 옛 사랑을 놓지 못하는 ‘찌질 모먼트’가 있는 캐릭터인데, 에밀리 블런트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켰습니다. 간간이 나오는 블런트의 맨몸 액션도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두 주연 배우가 호연을 펼친 덕에 다소 급작스러운 전개에도 극 중 인물의 감정에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아쉬운 대목도 있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단점입니다. 무게감 있는 액션 영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전개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데드풀’식 B급 감성이나 미국식 유머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관객도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일부 설정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고, 억지스러워 보이는 대화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쉬운 점일 뿐, 집중을 크게 해칠 정도는 아닙니다. 가벼운 오락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오히려 영화는 의외의 감동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랑을 메시지로 내세우지만, 꿈과 열정에 대한 대사가 공감을 부릅니다. 또 주인공이자 영화 소재인 스턴트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데도 조명을 받지 못하는 ‘언더독’ 포지션인 덕에 ‘탑독’인 빌런을 무찌를 때의 쾌감이 배가됩니다.스턴트맨을 향한 헌정은 메이킹 필름을 통해 바쳤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살신성인 스턴트 액션 영상을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보여줍니다. 청룽(성룡) 영화가 떠오르는 이 메이킹 필름이 끝나면 짧은 쿠키 영상도 나오니, 객석에서 급히 일어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언성 히어로’들의 활약을 잠시 감상해 볼 것을 권합니다.
송석준 국힘 원내대표 도전 '이철규 대세론' 흔드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2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판이 새로 짜일 조짐이다. 4·10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원내대표 후보 출마 선언이다. 여기에 그동안 후보로 거론됐던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도 이날 일부 언론에 “오늘내일 중으로 (출마 여부를)결정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후보난에 시달리던 원내대표 경선 기류가 갑작스럽게 급변한 배경은 단독 추대설까지 돌았던 ‘찐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후보난에 이 의원 단독 추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비윤(비윤석열)계 뿐만 아니라 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마저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일단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 “누군가는 악역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불출마 하라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뉘앙스다. 그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결단을 하고, 어떤 결심이든 결심이 서 있다”며 “다만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한 당내 비판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참패했고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인데 ‘그 밥에 그 나물’ 평가를 받을 원내대표라면 그건 조금 부적절하다”고 했고, 신동욱(서울 서초을)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거는 당에 활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와 경쟁하면 좋겠다. (이 의원 외에)다른 분들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 출범… '전당대회 룰 조정' 핵심 과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4·10 총선 참패 이후 22일 만이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다음 날 사퇴한 뒤 21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찬성 549명(찬성률 91.8%)으로 가결됐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은 네 번째 비대위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는다. 이헌승 전국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총선 이후)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는 숙고의 시간이 아니라 결단의 시간이 돼야 한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려는 비대위”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황 위원장은)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품을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대위는 향후 공식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변경과 당 수습 등 과제를 안는다. 핵심 과제는 전대 룰 조정이다. 4·10 총선 참패 이후 현행 ‘당원 투표 100%’ 전대 룰에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는 물론,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룹이 각각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아직 베일에 싸인 비대위원 인선이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다. 비대위원 구성을 통해 현재 당에게 필요하다고 평가받는 혁신과 반성의 이미지를 얼마나 보완할지도 관건이다. 다만 비대위원 인선은 내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가 9일로 미뤄지면서다. 비대위원엔 당연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포함된다. 따라서 원내지도부 구성은 원내대표 선출일인 9일 이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원은 7~9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위원장은 지역과 세대를 안배, 균형감 있는 비대위 인선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임기는 원래 2년이어야 하는데 현 정부 들어 당 대표가 바뀐 게 지금 여섯 번째”라며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의지 있나” 부산 야권, 소극 대응 부산시 비판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부산시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2일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이날 제3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를 유치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부산시는 지난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응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우 대구시가 2022년 티웨이와 본사 이전 협약을 맺고 거점 항공사 지원에 나섰으며 지난달에는 경북도가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주를 위해 소시어스(사모펀드 운용사)와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반 의원은 “부산 시민이 키워낸 지역 항공사가 자본 논리에 따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질 위기”라면서 “과연 TF팀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시민단체나 부산상의 눈치를 보고 명맥만 유지만 하는 것인지 부산시에 솔직한 입장을 묻고 싶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7석을 여당이 차지했다”며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발전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거점 항공사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 92%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부산에 도움”
부산 시민 10명 중 9명은 부산시가 역점 현안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국가 차원의 정책 효과를 기대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부산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2~18일 만 18세 이상 부산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 이후 처음 실시된 시민 인식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5.8%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우선해야 하는 분야로는 가장 많은 40.9%가 ‘물류·거점 조성’을 꼽았고, ‘디지털·신산업 생태계 조성’(32.8%), ‘금융·창업 거점 조성’(24.8%)이 뒤를 이었다. 부산이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조성해야 할 환경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1%)이 ‘국제적 접근성 및 부산시 내부 교통망’을 꼽았다. 상당수 시민이 가덕신공항 개항과 연계 복합교통망 확충을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어 ‘글로벌 문화관광 활성화 지원, 관광지 개발’(37.1%),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7.5%), ‘외국인 생활·정주 여건 조성’(3.8%)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 현재 부산시 여건과 환경에 적합하다는 의견에는 78.3%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92.3%가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86.2%는 부산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부산시의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시 총력·여야 공조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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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의 지금 여기] 홍세화, 그리고 진보정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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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의 문화 캔버스] 봄, 꽃, 두드러기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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