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에어부산 화재, 선반속 보조배터리 최초 발화” 감식결과 발표
지난 1월 28일 밤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는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물체가 녹은 흔적)이 나타났다. 이에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해 최초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절연파괴는 양극과 음극이 합선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사조위 및 관계 전문기관(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2월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객실 왼쪽 28열부터 32열까지의 좌석 부분에서 전기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확보했다.확보된 증거물들을 국과수로 옮겨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 정밀분석을 했다.국과수는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로 불꽃이 식별됐고 주변 바닥에 소락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됐다. 이에 좌측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을 발화지점으로 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락이란 가연물, 물건 등이 불에 타서 아래로 떨어진 것을 말한다.이어 국과수는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국과수는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된 모습으로, 화재 이후의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논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국과수는 “항공기 내부 구조물(전기배선, 조명기구 및 기판 잔해 등)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아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 ‘청산 위기’ 124만 고객 어쩌나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인수를 포기했다. MG손보의 5번째 주인 찾기가 무산되며 사실상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동시에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입장문을 통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MG손보 노조의 거센 반대로 실사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예보는 지난달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최근 예보를 통해 전체 직원의 10% 고용 승계와 비고용위로금 250억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 안을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는 MG손보 인수에 흥미를 느끼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벌써 5번째 매각 시도인 만큼 금융당국도 구조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G손보가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경우 계약자는 최대 5000만 원의 예금보험금만 받을 수 있고, 보험계약 해지로 인한 보장 공백도 우려된다. MG손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계약자는 124만 명, 보험계약 건수는 156만 건에 달한다. 관련 피해금액은 약 1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보험 고객들은 기존 계약이 강제 해지되면 같은 조건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없다. 청산에 돌입하면 임직원 580명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매각 절차가 지연되며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며 “MG손보의 독자 생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 이를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는 당연한 결과로 금융당국 정책의 실패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MG손보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포기는 당연한 결과”라며 “고용승계 없는 P&A 방식이 부른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이며 메리츠화재의 과도한 실사자료 요구 등이 맞물려 벌어진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진행 과정 중 실사 과정 때 단 한 번도 노동조합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MG손보는 2012년 경영 악화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지난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MG손해보험으로 변경했으나 부실이 지속돼 왔다.
윤석열 탄핵 심판 코앞, 정권교체 51%·정권유지 41%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 요구가 ‘정권 유지’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4일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정권 교체 응답은 직전 조사보다 1%P 내렸고, 정권 유지 응답은 4%P 올랐다.보수층의 78%는 정권 유지를, 진보층의 90%는 정권 교체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30%)보다 정권 교체(61%) 의견이 많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 유지론은 2%p 오르고, 정권 교체론은 같았다.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정권 교체(44%) 여론이 정권 유지(30%)보다 많았다. 직전 조사보다 정권 교체 의견은 3%P, 정권 유지 의견은 14%P 각각 상승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5%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43%였다. 양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도는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 3%P 하락했다.소수 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로 조사됐다.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혁신당 조국 전 대표 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1%였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도가 78%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 전 대표 14%, 오 시장 10%, 홍 시장 8%이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는 37%였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 중 58%가 이 대표를, 반대자의 25%가 김 장관을 선호하는 차기 지도자로 꼽았다.정당별 신뢰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37%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55%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로 조사됐다.지난 1월 21∼23일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도는 민주당이 41%에서 37%로, 국민의힘이 31%에서 26%로 양당 모두 하락했다.민주당 지지자의 84%, 국민의힘 지지자의 66%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신뢰한다고 밝혔고, 무당층의 양당 신뢰도는 10%를 밑돌았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재명-박형준 ‘빈손 회동’ 여진 계속…“시민 기대 저버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빈손 회동’ 논란(부산일보 지난 7일 자 1면 보도 등)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에는 부산시의회에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 대표를 향해 “327만 부산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부산시의회 이준호(금정2) 의원은 이날 열린 제3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글로벌허브도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발맞춰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거듭나려면 산업은행 이전이 절실하다”며 “산업은행 이전을 위한 각종 행정적 절차는 조속히 진행됐고 부산시의 노력도 부단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박 시장이 2023년 이 대표에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언급, “지난주 박 시장이 이 대표와 면담을 드디어 진행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면서 “시급한 산업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피하고 북극항로 이야기뿐인 이 대표의 언행은 327만 부산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직격했다.앞서 지난 6일 이 대표는 부산을 찾아 박 시장과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산은 부산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북극항로 개척 지원 발언만 되풀이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단순히 하루이틀에 걸친 사안이 아니고 2년여 동안 절절하게 부산 시민들이 요청하고 심지어 부산 민주당도 함께 요청한 사안인데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혹평한 바 있다.이 의원은 “산업은행이 이전되려면 국회에서 단 하나의 단계만 남아있다”며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를 ‘본점을 부산광역시에 둔다’ 혹은 본점의 지역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국회의 압도적인 다수당인 민주당의 단 한 번의 협조만 있으면 산업은행은 우리 부산시민의 품에 안길 수 있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민주당의 상징과도 같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정신이다. 노무현 정신을 민주당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석준·최윤홍 후보 등록… 부산교육감 3자 구도 현실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석준·최윤홍 두 후보가 등록을 마치며 ‘3파전’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 대오로 나선 중도진보 진영이 세를 결집하자, 중도보수 진영도 단일화 실무 협상에 나서면서 극적 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중도진보 단일 후보로 나선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은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오전 9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중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극우 세력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중도보수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단일화 여부로 주목 받았던 중도보수 진영의 두 후보는 결국 각각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14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정 예비 후보는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의 경선에서 박수종·박종필·전영근 후보를 제치고 단일 후보로 선출된 만큼 하차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로써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진보의 양자 대결이 아닌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안팎에서는 보수 단일화가 쉽지 않은 이유로 최윤홍 후보 측의 ‘기대감’을 꼽는다. 최 후보는 ‘보수 4자’ 단일화를 거친 정 예비 후보에 비해 대표성과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경력을 내세워 득표율 15%를 넘기면 선거 비용을 보전 받고 인지도를 높여 내년도 교육감 선거를 노릴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보수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정승윤 예비 후보 측은 “13일 오후 최윤홍 후보 측과 2 대 2 단일화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며,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합리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각 후보가 공보물을 오는 21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해야 해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190만 부에 달하는 공보물을 인쇄하는 데만 약 3억 원이 들어가고 15일 정도에는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두 후보는 전날까지도 ‘보수 정체성’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 중도진보 진영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연출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11일 불출마를 선언한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13일 오후 김석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후보와 손을 맞잡고 사진을 촬영했다. 하지만 선거가 3자 구도가 되더라도 중도진보 단일 후보인 김석준 후보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달 2일 전에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이에 반발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나설 수 있다.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탄핵 정국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 선거 관계자는 “중도진보 진영이 단일화하면서 김석준 후보가 유리한 건 맞지만 부동표가 35~40% 정도 된다”면서 “보수와 부동표를 후보들이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 중도보수 진영의 당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최상목 대행,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행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최 대행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안의 법적 쟁점, 필요성 등을 국무위원들과 함께 심도있게 검토한 끝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태균 특검법안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과 2022년 지방선거, 지난해 4·10 총선에서 명 씨 등이 관련된 불법·허위 여론조사나 공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 하는 법안이다.이날 최 대행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명태균 특검법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실시된 모든 경선과 선거, 중요 정책 결정 관련 사건 및 그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전부를 제한 없이 수사할 수 있다”며 “수사 대상 및 범위가 너무나 불명확하고 방대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 및 비례의 원칙 훼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최 대행은 “기존의 어떠한 특검법안에도 전례가 없는 공소시효 정지 규정이 있고, 특검의 범위에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의 공소 유지 권한이 포함돼 있다”며 “공소시효 정지 사유를 엄격히 적용하는 공소시효 제도의 기본 취지와 헌법상 적법절차주의를 위배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을 도입하는 것은 특검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명태균 특검법안은 그 위헌성이 상당하고, 형사법 체계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가 있는 권한대행으로서 재의 요구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심우정 ‘윤 불법석방’…도주원조죄 추가 고발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지휘를 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당 법률위원회에서 도주원조죄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도주원조죄는 법률에 의해 구금된 자를 도주하게 만드는 죄를 뜻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법원의 결정 이후 항고포기 취소 의견서를 법원에 보냈는지 검찰 측에 질문했는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문서를 보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서를 보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윤 대통령을 석방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라며 "기본적 절차를 밟지 않고서 석방부터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심 총장에 대해 부당하게 윤 대통령을 풀어준 것은 직권 남용이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법 기술로 탈옥시킨 심 총장의 후안무치에 깊은 탄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검찰은 완전 해체 말고는 정답이 없다. 해체 후 국민을 위한 공소청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당원 징계절차 착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아들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한 당원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김 전 총장은 퇴임 이후인 지난해 7월 치러진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을 치렀으며, 현재도 국민의힘 책임당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원 당 윤리위원장은 “김 전 총장은 이미 검찰에 기소됐고, 사회적 이목을 많이 끌고 있다”며 “어제 윤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징계 절차 직권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 소명을 듣기 위해 다음 달 10일 정례회의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며 “본인이 구두로 소명하길 원한다면 소명 기회를 줄 생각이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총장은 2019년 자신의 아들이 인천시 선관위 산하 강화군 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채용 1년 만에 아들을 인천시 선관위 본부로 부정 전입시키면서 법령을 위반해 관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공시가격 1위 엘시티 244㎡ 71억
부산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66% 떨어졌다. 지난해 연중 계속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는 수영구만 공시가격이 소폭 올랐다.부산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 엘시티 전용면적 244.62㎡으로, 71억 원이 넘었다.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집주인 열람과 의견 청취를 14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신의 집 공시가격을 알아보려면 14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시세 반영률은 2024년과 같은 69%가 적용됐다.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이라면 공시가격은 6억 9000만 원이 된다.전국적으로 공시가격은 3.65% 올랐지만 시도별 차이가 컸다. 서울은 7.86%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도 3.16%, 2.51% 각각 올랐다. 반면 부산과 경남은 1.66%와 1.03% 떨어졌으며 울산은 1.07% 올랐다. 부산은 지난해 2.90%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하락했다.구·군별로는 강서구가 3.81%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고 이어 중구(-3.71%) 사하구(-3.44%) 동구(-3.13%) 등이었다. 유일하게 수영구만 0.35% 올랐다. 부산 공시가격 1위는 해운대 엘시티 전용면적 244.62㎡으로, 71억 100만 원이었다.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4월 2일부터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시군구 민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오륙도 트램 ‘통합 노선 사업’ 차질, 장기 표류하나
부산 남구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오륙도 트램이 노선 확대 등을 추진(부산일보 2024년 12월 17일 자 10면 등 보도)하지만 지역 우선순위에서 밀려 표류하고 있다. 도시철도를 건설하려면 올 상반기께 수립되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지만 남구가 이 시기를 놓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3일 부산시와 남구청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부산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최종 신청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향후 교통정책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노선을 최종 확정한다. 문제는 남구가 추진해 온 오륙도 트램과 도시철도 우암·감만선 통합 노선이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통합 노선 사업 추진은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남구청은 오륙도 트램의 낮은 사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철도 우암·감만선과 노선을 통합해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남구는 두 노선을 묶는 통합 타당성 용역을 올 상반기까지 마친 뒤 차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남구가 추진한 용역이 늦어지면서 통합 노선을 차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은 불가능해졌다. 남구는 지난 2월 통합 노선 용역에 착수했는데,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계획 반영이 무산되는 경우 2034년 이후에야 재추진이 가능해 결국 사업은 장기 표류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도시철도 건설의 기본이 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구청이 계획한 우암·감만선과 통합 노선 역시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타 지역에서 미리 신청된 철도 계획과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에는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값이 중요한데 오륙도 트램은 남구청이 작년 4월 실시한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이 0.78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건인 0.7을 충족하긴 했으나, 부산에서 추진 중인 다른 도시철도 계획과 비교하면 높은 순위를 받기가 불투명하다. 오륙도 트램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5.15㎞의 노선이다. 2018년 공모 당시 사업비가 약 470억 원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기본 설계 결과 총 예상 사업비가 90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사업비는 2022년 기준으로 추산돼 인건비, 자재비 상승이 이어진 현재 시점에는 트램 공사 비용이 더 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타당성 재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사업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남구청은 향후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오륙도선의 사업성을 높인 뒤 시에 건의해 철도망 계획에 중간 반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는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반영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중간 반영이 어렵다면 현재 중앙정부의 R&D 연구용역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오륙도 트램의 사업성을 높여 시 도시철도 사업으로 변경하는 안으로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15일 토요일(음 2월 16일)
2025년 3월 15일 토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2월16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생각나는 것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후회하지 않을 듯. 84년생 시작은 어려우나 뒤에는 행운이 올 듯. 72년생 발을 담근 곳에서 빼기가 힘드니 순리대로 푼다는 마음으로. 60년생 상승기로 전환되니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면 좋을 듯. 48년생 아직은 지나친 낙관은 금물. 36년생 걱정거리가 현실로 드러날 수 있는 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현재의 문제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니 기회를 엿보아야. 85년생 마음이 답답한 운이니 돌파구를 찾아야. 73년생 지금의 일이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애매모호. 61년생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49년생 체면 유지는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37년생 불안 동요할 수 있으니 지혜를 발휘해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예상을 뒤엎고 반전에 반전을 하는 양상이. 86년생 살얼음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게 보이나 실제는 내실을 다지는 중. 74년생 자신의 뜻에 반대한다 하여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62년생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라. 50년생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38년생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때.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대박을 꿈꾸는 마음으로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을 듯. 87년생 진실을 담아 솔직함이 최선의 방법인 듯. 75년생 널리 알려지고 대중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63년생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이루어 갈 듯. 51년생 말을 아껴야. 마음속의 생각을 내뱉지 말 것. 39년생 주변의 감언이설에 귀를 쫑긋 세우는 형상. 금전-△ 애정-X 건강-△ 용 00년생 처음 해 보는 일에 자만하거나 쉽게 생각 말아야. 88년생 미래를 고민하지 말라. 현재의 성실함에 만족해야. 76년생 변동 수 있으니 주동하여 계획대로 이끌어내라. 64년생 힘든 일도 지나가고 만사 대길할 듯. 52년생 주변에 대한 배려가 있도록 하는 것이. 40년생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복을 부르는 일이니.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만이 상책. 89년생 고개를 숙이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77년생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서 원만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65년생 단순한 듯 하지만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53년생 건강에 투자한다면 실속 있는 하루. 41년생 옛 향수에 젖기 쉬우니 그 시절이 더 좋았던 것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좋을 듯. 90년생 원칙을 중시해서 처리하는 것이 깨끗한 결과를. 78년생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운. 투자한 것을 잘 살펴보라. 66년생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을. 54년생 마음을 다하면 어느 새 보상과 대가가 따르니. 42년생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니 안심하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단조로운 듯 하지만 곧 역동적인 삶이 도래할 듯. 91년생 대인관계에서 연결된 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79년생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67년생 실속이 우선임을 잊지 않도록. 55년생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길을 가는 형상. 43년생 흘러가는 대로 관망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닫아둔 귀를 열고 사람들의 충고를 들어야. 92년생 호언장담하지 말아야. 스스로의 신용을 떨어트릴 수도. 80년생 본인의 관심사에 전력 질주를 하는 운세. 68년생 주변과의 조화에만 힘쓰면 상승의 흐름세. 56년생 운은 상승곡선이니 생각한 대로 행하여도 좋다. 44년생 주변 인간관계나 물정을 눈여겨 보아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모험을 하면 의외의 성과가 있으니 무리를 하는 것도. 93년생 주도해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이끌어가기에 좋은 기회가 될 듯. 81년생 남 따라 뛰어들 필요는 없을 듯. 69년생 작은 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보라. 57년생 대가가 부족하더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45년생 섭섭한 것은 나의 오해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선배의 도움으로 능력 향상을 추구하게 될 듯. 94년생 지금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는 힘이 들듯. 82년생 잘만 선택하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70년생 지금은 최소화하고 실리에 치중해야 할 때. 58년생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면 나중에는 보상이 올 듯. 46년생 생소한 일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니.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스스로의 능력을 확인해 보고 재평가해야. 83년생 지금 기획하는 일은 단발성이 되기 쉬우니 깊이 있게 생각해야. 71년생 지금의 전략은 나중에도 유효할 듯. 59년생 고민 말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로 하라. 47년생 계약 전에 문서나 서류 등에 잘 살펴보고 도장을 찍어야. 35년생 만물이 풍성하고 안정되는 모양. 금전-○ 애정-○ 건강-△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14일 금요일(음 2월 15일)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2월15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두드리고 구함을 게을리하지 마라. 84년생 안하무인의 교만한 기운이 나중에 후회를 초래할 듯. 72년생 은밀한 뒷거래는 잘 성사되는 행운이. 60년생 옛 일은 잊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써라. 48년생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건강에 신경을 써야. 36년생 아랫사람의 장점을 칭찬해 주어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당당한 자세로 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 85년생 감정만으로 밀어붙이면 망신이 따를 수도. 73년생 소신대로 밀고 나가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61년생 누적되었던 피로 때문에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 49년생 욕심부리면 손해 보는 일진. 37년생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도와주도록 하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일을 더 벌려도 좋은 시기이다. 86년생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74년생 뜻이 현실적으로 펼쳐지니 잘 운용 관리해야. 62년생 배우자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으로 서로의 배려가. 50년생 피곤하고 힘은 들지만 금전의 실속이 따를 듯. 38년생 작은 이득을 놓고 수많은 사람이 나누는 운.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부족한 금전의 융통이 채워질 듯. 87년생 재물 운은 좋으나 지나친 기대는 무리. 75년생 얻는 만큼 잃는 것도 있으니 오십보 백보. 63년생 일이 잘 풀린다고 마음 놓아선 안 되니. 51년생 승패 운에는 불리한 모양. 관재수가 발생할 수도. 39년생 몸과 마음이 쉬 지치기 쉬우니 적당한 휴식을 갖도록.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대인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에는 노력을 기울여야. 88년생 정신적인 역량을 동원하여 자신 안에 내재된 힘을 믿어야. 76년생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엔 역부족이. 64년생 자기 하기 나름으로 대접받는다. 52년생 현물의 시세가 떨어져서 만족할 수 없을 듯. 40년생 기쁜 소식이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 양상이 따를 듯. 금전-△ 애정-X 건강-△ 뱀 01년생 한 번 참는 것이 시비와 구설을 피해갈 듯. 89년생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행동해야 유리하니. 77년생 힘들게 고생해도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65년생 금전의 보상과 대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듯. 53년생 모든 것이 내 것은 아니니 집착을 버려라. 41년생 정신적인 면과 물질적인 면이 다 채워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힘들게 진행한 일에 성과가 좋으니. 90년생 스스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따라가는 양상. 78년생 주변의 인심을 얻어 주도권을 잡으니. 66년생 비밀은 드러내지 말고 포장해 두어야. 54년생 간단한 일이라도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아라. 42년생 잘 먹은 음식이 보약보다 나을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계획대로 되지 않고 뜻밖의 활동을 해야 할 수도. 91년생 새로운 변화를 구하지만 현실은 따라주지 않으니. 79년생 피곤함이 몰려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하루. 67년생 정신적으로 타인의 배려와 보살핌을 받으면 도움이 될 듯. 55년생 결정의 순간에 귀인의 도움이 있을 듯. 43년생 현실적으로 금전과 건강이 충족될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노력에 따라 얻는 수확도 크니 열심히 뛰어라. 92년생 때로는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써야 할 때도 있다. 80년생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나 현실은 갑갑한 운세. 68년생 정신적인 일을 구하는 데는 길한 모양. 56년생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하루가 될 듯. 44년생 강한 기운 속에서 자신이 작아짐을 느낄 듯. 금전-△ 애정-△ 건강-X 닭 05년생 친구와 함께 도모해야 성과가 있을 듯. 93년생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니. 81년생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거래가 전개될 수 있는 상태. 69년생 힘든 일도 지나가고 만사 대길할 듯. 57년생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보이지 않는 것도 구해야. 45년생 밝은 태양이 빛나고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상.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느낌만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금물. 94년생 손발이 척척 맞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82년생 예전과 다른 양상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가. 70년생 기대했던 금전 출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모양. 58년생 식복이 있고 재물이 모이니 기쁜 하루. 46년생 문단속을 잘하고 물건을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주위의 시선을 집중케 하는 능력을 보여 줄 듯. 83년생 차분한 마음으로 연구한 결과가 성과를 얻으니. 71년생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서 원만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할 듯. 59년생 타인과의 협의를 통한 활동이 왕성할 듯. 47년생 이쪽에서 먼저 연락해야 길한 모양. 35년생 지혜나 덕을 갖춘 군자의 모습을 보여야. 금전-○ 애정-○ 건강-△
[중앙로365] 우크라이나를 망친 젤렌스키
올 것이 오고 말았다. 100만~150만 명의 국민을 희생시키며 3년을 끌어온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패전이 굳어져 간다. 나라가 거덜 났다. 국토의 20%는 이미 러시아에 넘어가 버렸고, 우방이라고 믿었던 미국도 등을 돌렸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와는 앞으로 어떤 협상도, 회담도 없다”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까지 한다. 미국은 100조 원어치를 퍼부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도 전면 중단했다. 광물 협정이 어렵사리 성사된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국민은 앞으로 10세대 250년에 걸쳐 35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을 미국에 내야 한다. 유럽이 일견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젤렌스키를 돕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것도 남을 제물로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유럽의 ‘술책’이고, 게다가 미국이 빠진 유럽이 무슨 힘이 있을까. 프랑스의 평화유지군 파병, 영국의 4조 원 차관 약속이라는 것도 국제 정세와 역내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지난 2월의 나토 합동 군사훈련에도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겨우 9개국만 참가했다. 전황 정보를 종합해보면, 미국의 무기 지원과 정보 중단 훨씬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의 패전은 명확했다. 살아날 불씨가 없다. 4개의 큰 전선 가운데 북쪽의 루간스크, 동남쪽의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이미 오래전에 러시아에 넘어갔고, 도네츠크, 그중에서도 포크로우스크 전선만 우크라이나군이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희토류 등이 많은 광산 지대로 엄폐물이 의외로 많고, 전차전을 펼 수 있는 평야 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초의 점령지에서 36%만 남은 서북쪽의 쿠르스크에서도 백악관 회담 결렬 이후 러시아 쪽의 공세가 심해졌다. 이러다간 수도 키예프와 서부 등 나라 전체가 없어질 판이다. 경제도 완전히 망가졌다. 그런데도 젤렌스키는 거꾸로 간다. 승산 없는 전쟁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계속 이어가려 하고, 징집 나이도 25세에서 18세로 확 낮추려 한다. 사업가들을 쥐어짜 정치자금을 더 불리고, 전 대통령과 군 최고사령관 등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국내 정적들을 미리미리 제거하느라 바쁘다. 거의 내란 수준이다. 이건 지도자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무모하고 잘못된 선택이었다. 작은 나라의 국가 지도자라면 전쟁보다는 균형 외교를 택했어야 했다. 핵 재무장론도 해결책이 아니다. 외세를 끌어들여 강대국과 전쟁을 벌이기엔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국가 기반이 너무나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변방’이라는 뜻의 우크라이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독립의 역사가 겨우 3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키예프 러시아(882~1240)도 바이킹과 노브고로드 귀족들이 내려와 세운 고대 러시아국가였고,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서부는 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지배를 받았다. 동부는 세금과 부역을 피해 이곳으로 도망쳐와 살았던 러시아 하층계급 코사크의 자치구역이었다. 돈바스 지역에 지금까지 러시아 뿌리가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 맞서 1654년에 러시아 제국에 영토 병합을 스스로 요청한다. 소련이 300년 뒤인 1954년에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서류상으로 할양한 것도 사실은 이 사건을 다시 자축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1917년 2월의 러시아 부르주아혁명 혼란기에 잠깐 독립을 했다지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독립한 건 소련 붕괴기인 1991년 8월 24일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고 국력도 약한 나라가 왜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며 침몰을 자초하는지, 우크라이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몹시 안타깝다. 지도자의 죄가 크다. 서방은 떡 줄 생각조차 안 하는데 전임자인 포로센코 대통령은 말기에 헌법까지 고쳐가며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을 국가 목표로 설정하더니, 젤렌스키는 더했다. 2019년 5월 집권 초기엔 균형 외교를 잠깐 취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미군을 국토로 끌어들여 포 사격 등 도발을 먼저 감행하고 아예 중립과 등거리 외교를 포기해버렸다. 물론 우크라이나 비극이 젤렌스키 탓만은 아니고, 1990년 10월 독일 통일 때의 부시-고르바초프 약속을 어기고 미국이 계속 동진해오고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2022년 2월에 사방에서 내려온 탓도 크다. 그러나 지도자가 잘했으면 우크라이나가 오늘날의 이런 꼴은 당할 리 만무하다. 탄핵 정국이 올봄에 어떻게 정리되어 대한민국호가 어떤 새 출발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도 앞으로 국가 지도자를 잘 세워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정보다 권력욕, 모험주의, 화려한 언변을 앞세우는 자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엔 젤렌스키 동정론이 의외로 강한 듯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당하는 비극을 보면서 그저 약소국 지도자의 비애, 비정한 국제관계만 읽는다면 숱한 희생을 치른 비극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가 아닐 것이다.
부산 금정구 마트 건물서 불… 소방, 대응 1단계 발령
부산 금정구 마트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4일 낮 12시 56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한 마트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후 1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화재로 약 70건의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인근 주택 주민 2명은 자력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큰불은 잡은 상태이며 불이 확대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면교차로 교통섬 5곳,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종합)
부산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가 25년 만에 도심 정원으로 다시 탄생한다. 부산시는 서면교차로 일대 교통섬 5곳과 녹지 등 약 5000㎡를 새로운 자연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서면교차로 상징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2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게 된다. 이곳 교통섬 5곳은 2000년 초 녹화사업을 통해 조성됐고,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됐다. 정원 조성이 이곳 녹지 공간의 첫 리모델링인 셈이다. 기존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잔디와 수목 몇 그루가 심겨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시는 녹지공간 하층부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주의형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부산시는 설계 공모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정원 작가를 포함하도록 했는데, 정원 설계의 디자인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6월 중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공사에 돌입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올 9월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교통섬을 정원 형태로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면교차로는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 중심지로 시민과 관광객이 통행하거나 정차하는 차량 또한 많은 지역이다. 시는 공원 조성을 통해 서면교차로가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최우호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부산의 중심 서면교차로를 부산 최초 교통섬 상징 정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정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섬세하게 조성된 정원을 통해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한 편의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부산의 상징적인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16일 일요일(음 2월 17일)
2025년 3월 16일 일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2월17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화합을 위해 양보와 노력이 필요한 때. 84년생 뜻한 바에 점차 다가가니 마음으로 가다듬고 열심히 해야. 72년생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풀어 가면 원만한 결과가. 60년생 상대와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듯. 48년생 한 번 믿었으면 끝까지 믿음을 주어라. 36년생 행운이 따르는 날. 모든 일에서 길한 모양.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역량 발휘를 할 기회가. 85년생 이때까지 쌓아 놓았던 능력을 보여야 할 때. 73년생 힘을 너무 믿고 지나치게 나아가지 말아야 할 때. 61년생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니 상황 파악부터. 49년생 금전 부탁은 잘라서 거절해야. 37년생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것이 중요.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분주다사한 하루. 마음은 콩밭에. 86년생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보답을 받을 듯. 74년생 타인의 성공이나 출세를 시기하지 말라. 나도 발전의 기회가. 62년생 사욕을 부리면 오히려 흉함이 발생할 수도. 50년생 신중함을 발휘하여 명예의 발전 요소가. 38년생 주변의 분쟁이나 다툼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화합이 중요하니 남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라. 87년생 감사한 마음으로 있으면 더욱 좋은 일이. 75년생 호언장담하지 말아야. 주변에서 입지가 불안해질 수도. 63년생 낭비가 있는 날이니 절약에 신경 써라. 51년생 큰돈을 들여 움직일 때는 아니니 자중해야. 39년생 처음에는 유리해도 나중에는 불리하니 조심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막혔던 일이 서서히 해결점을 찾는다. 88년생 움직이고 싶더라도 꾹 눌러 참는 것이. 76년생 계획을 확실히 짜놓은 다음에 추진하는 것이. 64년생 작은 욕망도 결과는 반대가 되기 쉬우니 절제가 필요. 52년생 체념하지 말고 부정적인 마음은 떨쳐 버려야. 40년생 함부로 다니면 여러 가지 불리한 일들이 생길 수.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나만의 정성은 하늘만이 아는 것. 최선을 다해 일하라. 89년생 다 된 일에 걸림돌이 생기니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77년생 진행해도 달성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65년생 크게 움직이면 손해 보니 변동을 삼가라. 53년생 아랫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41년생 내가 벌려 놓은 일을 다시 거두는 운.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니 능동적으로. 90년생 너무 나서면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기 쉬우니. 78년생 부부 사이에 믿는 마음이 없으면 힘드니 신뢰가 필요. 66년생 당연하다 생각하는 일은 지금 추진해 마무리 짓는 것이. 54년생 활력소를 찾고 즐겁게 하루를. 42년생 때와 장소에 맞추어 처신해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겨우 다 되어 가는 것도 망가질 수 있으니 마무리에 집중해야. 91년생 지금 방식으로는 잘되지 않으니 방법을 바꾸어 볼 것. 79년생 너무 밀어 붙이면 될 것도 잘 안될 수도. 67년생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55년생 깔끔하게 정리해야 뒤탈이 없을 듯. 43년생 지금은 보류하는 것이 좋은 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니 분발해야. 92년생 생각지 못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니 기다려야. 80년생 욕심을 너무 내면 조정, 변동 등이 따를 듯. 68년생 인간관계에 신경을 써야 할 때. 56년생 적당한 희생을 통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듯. 44년생 흘러가는 대로 맡기면 정리가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욕심만 앞서니 현실에 맞는 작은 목표부터 이루어 갈 것. 93년생 무단히 덤터기를 쓰기 쉬우니 조심하는 것이. 81년생 뜻밖의 장애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해결이. 69년생 새로운 흐름으로 나아가니 적극적으로 나서야. 57년생 알고도 모르는 척 해 주어라. 45년생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여유를 잃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바른 길로 가면 머지않아 주변의 신뢰가 쌓일 듯. 94년생 어떤 이에게든 배울 점을 찾으라. 82년생 성공의 실마리가 보이니 조금만 더 분발하면 길한 수. 70년생 지금 계획이 완전한 것이 아니니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58년생 상황이 힘들어도 초심을 유지해야. 46년생 불안해하지 마라. 해결 방도가 생기니.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안으로의 실력을 길러 두는 시기로 삼으면 좋을 듯. 83년생 위로는 예의를 다하고 아래에는 은혜를 베풀어라. 71년생 그동안의 인내에 보답하듯 좋은 수확을 거두는 운. 59년생 뜻밖의 손실이 따라도 피해는 크지 않을 듯. 47년생 주변 사람을 비방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35년생 금전의 소모지출이 따를 수도. 금전-○ 애정-X 건강-△
공동주택 공시가격 서울 급등, 부산은 하락…1위 에테르노 청담
부산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6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중 계속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집주인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14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신의 집 공시가격을 알아보려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에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정할 때 시세반영률은 2024년과 같은 69%가 적용됐다. 즉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이라면 공시가격은 6억 9000만 원이라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공시가격은 3.65% 올랐다. 그러나 시도별 차이가 컸다. 서울은 7.86%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도 3.16%, 2.51% 각각 올랐다. 공시가격 상승은 수도권이 주도한 셈이다. 부산과 경남은 1.66%와 1.03% 떨어졌으며 울산은 1.07% 올랐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2.90%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하락했다. 3년 연속 하락세다. 개별 아파트를 살펴보면 공시가격 1~10위는 모두 서울에 있었다.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청담으로, 전용면적 464.11㎡가 공시가격이 200억 6000만 원이었다. 에테르노청담은 고급형 빌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까지 1개 동이 있는데 모두 29세대가 지어졌다. 2위는 역시 청담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청담으로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이 172억 1000만 원이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한남더힐 레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서울의 유명한 아파트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가 당연히 상승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34억 360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재산세 698만 원과 종부세 641만 원이 부과됐는데 올해는 재산세 737만 원, 종부세 1083만 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4월 2일부터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관할 시군구 민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천 묻지마 흉기 살인 피의자, 34세 이지현… 장애인 도우미로 근무
경찰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13일 충남경찰청은 홈페이지에 이지현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다음달 14일까지 게시된다.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1시간 가량 배회하다 일면식도 없던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인근 공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벌여 다음날 오전 3시 45분께 이불에 덮힌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유기 장소는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았지만 방범용 CCTV가 없던 데다 범행 당일 비바람이 불어 인적이 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바탕으로 범인을 특정한 뒤 서천군 주거지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의 사인에 대해 '외상으로 인한 저혈량 쇼크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며칠 전 주워서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하게 됐다"면서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으며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 5일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함양군 공무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덜미
경남 함양군청 공무원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20분께 함양읍에서 공무원 A 씨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걸렸다.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함양군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를 징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서 관련 교육도 진행됐고, 징계, 승진 등 상벌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자주 알렸지만 아쉽다. 앞으로 공직자 음주 운전 근절 특별 교육 등을 실시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공무원 B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B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다 단속에 걸렸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금융위 “홈플러스 CP·단기사채 관련 위법 발견시 엄정 대응”
금융당국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과 관련해 위법 소지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홈플러스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 동향 등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기업은행과 함께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대응 방향을 밝혔다. 정부는 홈플러스 협력업체 대금 지급 동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이 시행 중인 자체 지원방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대해 원금 상환 없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연체 시에도 운전자금으로 대환할 수 있는 특약 대출을 지원한다.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는 최대 5억원의 긴급자금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정부는 법원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협력업체 대금 지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홈플러스 회생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업황이 부진한 일부 업종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홈플러스 상품권 등과 관련한 소비자 불편 사항에도 민원 동향을 모니터링해 대응하기로 했다.
정의선,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됐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았지만, 등기 임원을 맡고 있었던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수령하지 않았다.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을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 한도액이 총 95억 원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115억여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총 보수가 올해 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은 김승준 전무가 사내이사가 됐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 추가됐는데 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차원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이날 주총에서 송호성 사장은 올해 전략과 관련,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EV 대중화에 대해선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송 사장은 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관련해서는 “올해 기아가 첫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송 사장은 SW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관련,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이고, 양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선조선, 컨테이너선 10척 SITC사에 성공적 인도
부산 중견 조선소 대선조선이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대선조선은 1023TEU급 컨테이너 TONGHE호를 중국 해운사인 SITC사에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SITC사가 대선조선에 2021년 발주한 총 10척의 컨테이너선 중 마지막 선박이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선박의 항로, 속도, 연료 소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운항 솔루션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잡은 컨테이너선”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선조선은 현재 신규 선박 수주는 하고 있지 않다. 현재 수주 잔고는 5척으로 올해 말까지 모두 인도 예정일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로 수주 잔량이 없기에 대선조선의 향후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선조선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사업을 추진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000TEU 미만급 중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조선사가 대선조선 외에는 크게 없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중형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조선기자재 업종으로 업종 확대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2023년 10월 워크아웃 개시 이후, 대선조선과 채권단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본 선박 포함 총 13척의 선박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인도하고 있다”며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인도 일정을 준수해 순조로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비상에너지수급계획 13년만에 정비
정부가 2개 이상 에너지원의 수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범정부 대응 체계를 격상하는 등 에너지 비상 상황 대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비중이 높아져 전력망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전력 분야 위기관리 대상에 전력망을 추가했다.정부는 14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에서 제35차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석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 수급 차질 등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에너지법을 근거로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수립해 대비해왔는데 이번에 13년 만에 정비가 이뤄졌다.정부는 새 계획에서 전기·열 사용 확대 등 에너지 구성비(믹스) 변화,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이상 기후 상시화 등에 따라 에너지 수급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별 비상조치 사항을 매뉴얼화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2개 이상의 에너지 수급 재난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때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에너지 종합 비상 수급 대책본부' 또는 '에너지 종합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정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계획상 관리 대상도 기존에는 전력, 원유, 가스, 석탄으로 나뉘었지만, 새 계획에서는 전력, 원유, 가스, 열로 개편했다.이 밖에도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계통(전력망)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력 분야 위기관리 목표를 기존의 수급에서 수급 및 계통으로 세분화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소 경제 성장에 대비해 수소 신기술 안전 기준을 개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3차 가스 안전 관리 기본계획'과 전력 다소비 시설의 안전 관리 방안을 담은 '제1차 전기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심의했다.안 장관은 "에너지 믹스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이상기후 상시화 등 에너지 수급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비상시 에너지 수급 계획을 13년 만에 정비했다"며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국민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사칭 웹사이트 수사… “개인정보 빼돌릴 목적”
경찰이 에어부산 사칭 웹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 사이트는 구직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에어부산을 사칭한 웹사이트와 관련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사칭 사이트를 만든 일당이 구직자들을 해당 홈페이지로 끌어들인 뒤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 사칭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에어부산은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에어부산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서만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히며 사칭 사이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최대 ‘양산 복지허브타운’ 내년 3월 전면 개관
속보=건물 준공 시점이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9개월가량 늦어진(부산일보 12일 자 11면 보도) 국내 최대 규모의 경남 양산 복지허브타운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양산시는 지난 11일 종합복지허브타운 운영협의체 중간 보고회를 열어 건물 명칭을 ‘양산시 복지허브타운’으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또 오는 9월까지 복지허브타운 건물을 준공한 뒤 사무실 등 내부 인테리어를 거쳐 내년 3월 개관하기로 했다. 운영은 입주 기관에 위탁하거나 직영한다. 양산 복지허브타운은 물금읍 가촌리 1312의 1 일대 862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7833㎡ 규모로 건립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양산시복지재단을 비롯해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분관, 양산시가족센터, 여성복지센터, 공동육아 나눔터, 마을건강센터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분관, 가족센터, 마을건강센터는 해당 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여성복지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는 시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복지허브타운에 들어서는 실내체육관을 겸한 대강당과 소강당,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은 입주 기관이 함께 사용하게 된다. 특히 식당은 최고층인 5층에 최신식 시설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입주 기관은 물론 이용객들이 양산신도시 등 주변 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근 양산부산대병원과 육아종합복지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남양산 청소년문화의집과 연계해 한 곳에서 복지와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장애인도 부산대병원 재활센터와 반다비 체육센터와 연계돼 장애인 재활 치료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복지허브타운은 육아종합복지센터와 반다비 체육센터와 통로로 연결돼 3개 건물을 한 건물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복지허브타운은 애초 2020년 말까지 5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 7000㎡ 규모로 2017년 계획됐다. 그러나 2018년 7월 김일권 양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노인과 아동, 장애인, 일반 시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복지시설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면서 3년가량 지연되는 것은 물론 면적과 공사비도 추가된 뒤 2022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착공했다. 사업비는 710억 원이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공사 규모에 비해 공사 기간을 짧게 잡은 데다 흙막이 차수 공사 기간 미반영, 사토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공 시기를 지난해 말에서 올해 4월로, 또다시 9월로 두 차례 연기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복지허브타운이 개관하면 시 복지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산시의 모든 복지인프라와 복지서비스 체계를 잘 연계시킨 콘텐츠를 구축해 복지 허브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야대로 BRT 정류장에 정원형 도시 숲 조성
부산시가 가야대로 BRT 정류장에 정원형 도시 숲을 조성한다. 시는 주례역에서 동의대역까지 BRT 정류장 12곳에 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정원형 도시 숲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도시 숲은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자연주의 정원’을 테마로, 정원과 짧은 산책로로 구성된다. 시는 시민들이 기다리는 동안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차별화된 녹색 공간으로서 도시열섬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은 정원 작가가 참여하는 설계 공모를 거쳐 부산만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선정해 오는 9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에 완성될 예정이다.
선박 침입해서 금품 훔친 60대 검거
부산 서구의 한 부두에 들어가 오토바이와 선박 내 금품까지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서구 남항에서 판매 가격이 300만 원인 오토바이와 선박에 있던 현금 20만 원, 점퍼, 슬리퍼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선박에 있던 물건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은 CCTV 영상으로 A 씨 도주 경로를 추적, 지난 11일 동구 한 고시텔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경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를 위해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최근 벌어진 다른 선박 침입 강도 사건 2건에 대해서도 A 씨를 용의자로 올리고 수사 중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어업인 생계에 위협을 주는 선박 침입 강도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오륙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선원 숨져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60대 선원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0시 10분께 오륙도 동쪽 35km 방면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5.6t)에서 해상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배에서 조업중이던 60대 선원 A 씨가 발에 그물이 걸려 바다로 떨어졌다. 동료 선원들이 곧바로 해경에 신고하고 A 씨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끝내 숨졌다. 해경은 어선 선장과 사고를 목격한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대제철, 비상경영 체제 돌입 …"전직원 희망 퇴직 검토"
현대제철은 국내외에서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 절감 방안을 진행한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또한 3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당진제철소와 인천공장 전환 배치도 접수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해당국을 상대로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대내외적으로 사업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각 12일부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이 650억 원을 기록했지만 1인당 평균 2650만 원(450%+1000만 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사이클 대비"
삼성SDI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는 동시에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수는 1182만 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과 함께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며 배터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글로벌 완성차업체(OEM)들은 여전히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조 7000억 원대에서 2024년 6조 6000억 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캐즘에 따라 전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코스트(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영 욕지도 계류 선박서 술 마시던 40대 선원 추락사
밤사이 경남 통영의 섬마을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술을 마시던 40대 선원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 30분께 통영시 욕지도 항구에 정박한 예인선에서 선원 A 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곧장 해경 구조대가 출동해 A 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A 씨는 기관장 B 씨와 함께 선내에서 술을 마시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B 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개헌, 지방분권 개헌이 살길
[사설] 헌재, 야당의 무차별 탄핵 공세에 경종 울렸다
[사설] 본격화한 부산교육감 선거전 교육 혁신 경쟁해야
[김승일의 곰곰 생각] 트럼프 관세 전쟁, 공황의 그림자
[밀물썰물] 꼬마위성
[이은철의 정가 뒷담화] 행사가 뭐길래
1kg 1만 2500원에서 600원으로... 역대급 풍년에 우는 오만둥이
“오랜만에 오만디(오만둥이) 풍작인데, 몸만 고되고 남는 건 하나도 없네요.” 13일 오전 8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미더덕영어조합법인 내 위판장. 푸릇한 바닷가가 눈에 들어오더니 이내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부둣가에 줄줄이 정박된 어선들 사이에 어민 6~7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갓 수확한 오만둥이를 이송 중이다. 4t급 어선 내 그득한 그물망을 소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더니 “옆으로, 아래로” 큰소리가 몇 번 오갔다. 대형 드럼통 위에 멈춰서 그물망을 풀어제끼니, 둥그렇고 자그마한 오만둥이가 쏟아져 금세 드럼통을 가득 채웠다. 이미 제철을 지나 끝물에 다다른 오만둥이지만 물량이 줄기는커녕 여전히 작황이 좋다. 양식장에서 걷어 올리는 그물마다 오만둥이가 빼곡하게 부착돼 있다. 이날도 이른 새벽부터 양식장에 나갔던 어민들이 조업을 마치고 뭍으로 돌아와 세척 작업에 들어갔다. 30여분 만에 대기 중이던 화물차에 500kg짜리 드럼통 8개가 착착 실렸다. 역대급 풍년에도 출하를 마친 어민들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한 어민은 “이렇게 한가득 팔아도 인건비도 안 나온다. 오만둥이 가격이 20년 전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밑지는 장사랑 다를 게 없다”고 털어놨다. 경남 마산에서 주로 생산되는 오만둥이 가격이 작년에 정점을 찍더니 올해는 시쳇말로 ‘똥값’이 됐다. 바다 환경 변화에 공급량이 요동치면서 판매가가 추락했다. 마산 미더덕영어조합법인에 따르면 올해 기준 오만둥이 유통 판매가는 1kg에 600원. 지난해 1kg에 1만 2500원에 거래되던 걸 감안하면 작년 가격의 5% 수준도 안된다. 지난해 유독 흉작이던 오만둥이가 올해는 차고 넘치는 마산이다. 지난해 마산 오만둥이는 빈산소수괴(산소부족물덩어리) 등으로 수확량이 300t에도 못 미쳤다. 올해는 그보다 무려 30배 이상 많은 1만t이 수확됐다. 오만둥이는 주로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이다. 도내 135개 어장(500여ha)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마산 진동 앞바다가 최대 산지다. 마산은 74개 어장(265ha)에서 전국 생산량 약 70%를 맡고 있다. 주로 9~12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으나, 마산에서는 전·후기로 나눠 8~11월 1차, 12~3월 2차에 걸쳐 수확한다. 올해 풍작은 진동만 청정 재생사업 덕이 크다. 최근에는 50억 원을 들여 진동만 500ha 오염원 1500t을 처리하기도 했다. 과밀·노후화된 양식장과 주변 해역에 오염 퇴적물과 폐기물을 처리해 바다 환경을 개선했더니 수확량이 폭증한 것이다. 여기에 오만둥이의 생식 특성도 한몫했다. 지난해 여름 30도에 달하는 고수온으로 미더덕·멍게 같은 피낭류 생물이 대부분 폐사했지만 30도에도 버텨낸 오만둥이는 피해를 고스란히 피해갔다. 공급량이 급증하면 유통업계 등 소비처에서 당연히 가격 인하를 압박하기 마련이다. 결국 올해 오만둥이 가격은 바닥을 찍게 됐다. 냉동 보관으로 재고를 쌓으려 해도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데다 내년 작황까지 좋을 경우 자칫 더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어민들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오만둥이를 헐값에 거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최윤덕 미더덕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아무리 농수산물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등락이 있다지만 올해 상황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영세한 어민들의 고생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쪽엔 50억, 한쪽엔 미분양… 부산 분양시장 두 얼굴
부산 ‘오션뷰’를 장점으로 한 신축 아파트들이 앞으로 서울 강남 3구와 맞먹는 분양가인 평(3.3㎡)당 7000만 원대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부산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단지의 경우 한 채 50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아파트를 곧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에선 미분양 탓에 기존 분양 계약마저 취소하는 판국이라 지역 부동산 시장의 극단적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남천 써밋’(가칭)이 이르면 오는 6월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39층, 5개 동, 845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데,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닷가를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매력을 앞세워 남천 써밋 내 바닷가와 인접한 2개 동 고층부는 7000만 원에 육박하는 평당 분양가가 매겨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메인 동 고층은 70평형에 달하기에 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50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수 있다. 부산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행사가 부산에 거주하는 예상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7000만 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매겨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바다 조망이 잘 나오지 않는 중형 평수는 분양가가 3000만 원대에서 책정되기에 평균 분양가는 5000만 원 안팎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분양을 예고했다 일정을 미뤘던 해운대구 재송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도 상황이 비슷하다. 평균 분양가는 평당 4600만 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지만, 메인 동의 고층 세대는 분양가가 6000만 원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최고 67층 높이, 207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열고 연말께 분양을 하려 했으나 침체된 분양시장 등을 고려해 올해로 일정을 넘겼다. 시행사 측은 “이르면 오는 5~6월 분양을 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축 아파트 중 남구 용호동 더블유는 광안대교 영구 조망에 지난달 65평(22층)짜리 매물이 32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평당 5000만 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분양한 부산 지역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해 2월 분양했던 수영구 민락동의 테넌바움294로 평균 평당 3875만 원에 달했다.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 광안이 337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더비치푸르지오써밋(3237만 원), 블랑써밋74(31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지역 미분양 실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고분양가만 밀어붙이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기준 2268세대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할 정도로 많다. 최근 부산의 중견 건설사가 미분양 여파를 견디지 못해 기존 분양을 취소하고, 공정률이 30%에 달했던 공사를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앞으로는 부산 지역 내 동서 개발 격차는 물론이고 해운대구나 수영구 내에서도 선호 입지에 따라 가격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초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 미분양 적체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금융·세제 혜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착한 점심값” 공공기관 구내식당 ‘오픈런’ 시대
13일 오전 11시께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건물 지하 1층 구내식당. 막 영업을 개시한 구내식당에는 이미 밥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60여 개 식탁 중 빈 식탁은 5개 정도였다. 대부분은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중장년층이었다. 이곳은 단돈 6500원을 내고 밥과 국, 버섯돼지불고기와 김치순대볶음 등 6~7가지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구내식당이지만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식당 측은 “치킨이 나오는 매주 금요일에는 대기 인원이 엄청나다”고 귀띔했다. 이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 김용화(동구·63) 씨는 “1만 원으로 제대로 된 밥도 못 먹는 시대인데, 여기는 훨씬 싼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중구에 올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격이 저렴한 지역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외식비 부담을 덜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구·군 구내식당 가격은 공무원 기준 4500~6500원 수준이다. 주민들도 500원 정도를 더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일부 구청은 사람이 너무 몰리자 직원과 주민의 밥 먹는 시간대를 분리하기도 했다. 구청 외에도 부산역 구내식당, 지역 대학교 구내식당 등 가성비 구내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부산 가성비 맛집 정리’ ‘부산 현지 가성비 식당’ 등의 내용이 영상으로 공유된다. 조회 수가 80만 회가 넘은 영상도 수두룩하다. 구내식당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음식점과 비교해서 구내식당이 3000~4000원가량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부산 지역 8개 외식 메뉴(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김밥 등) 평균 가격은 9840원이다. 5년 전(7787원)보다 26%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리면서 지역 상권은 침체일로다.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달리 일반 식당은 손님도 줄어드는 데다 원재룟값도 올라 이중고를 겪는다.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kg은 5만 5364원으로 평년 가격인 5만 2763원에 비해 3000원가량 올랐다. 배추 한 포기는 5158원으로 지난해 가격(3436원)과 비교해 61.5%나 폭등했다. 중구의 한 가게 주인은 “낮에는 전기세를 절약하려고 간판 불을 끄는 가게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시는 ‘구내식당 오픈런’이 벌어지자 식비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착한 가격 업소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는 매년 상하반기 저렴한 가격과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착한 가격 업소로 선정하는데, 업소에는 종량제 봉투, 서큘레이터, 세정제, 주방용품 등 식당 비품이 지원된다. 손님이 착한 가격 업소에서 결제할 경우 카드회사와 연계해 20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시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690개인 착한 가격 업소를 올해 말까지 7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불매 움직임에 광고계 '비상'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김수현을 기용했던 유통가가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부터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김새론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12일에는 디스패치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증명과 김새론이 보냈다는 문자 등을 공개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반박했지만 김수현과 김새론이 함께 있는 사진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기업들도 입장이 곤란해졌다. 출연 모델의 평판이 나빠지면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tvN)에 출연했던 김수현은 현재 화장품, 아웃도어, 전자제품, 은행 등 10여 개의 광고에 출연 중이다.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김수현과 김새론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과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고,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모델인 김수현과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CJ푸드빌과 김수현의 계약 기간은 이달 종료되는데, 추가로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게재됐던 화장품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모델로 활동했던 김수현의 광고 영상을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전환했다. 이밖에 K2코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 등도 공식 홈페이지, SNS 등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내렸다. 김수현 측이 잇따르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계약 해지 등 위약금이 발생할 경우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부산·양산 뜻 모았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부산·경남 간 입장 차이를 극복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남 양산시는 당초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부산시와 함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20일까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관한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금정산 국립공원을 포함한 부산시, 경상남도, 금정구, 북구,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 사상구와 경남 양산시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의견을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안에서 공원구역 총면적은 6만 9845㎢로 부산에 79%, 경남 양산에 21% 걸쳐 있다. 금정산에는 수달·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종 13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고당봉·금샘·범어사 계곡을 비롯한 기암·습지 등의 자연경관도 60곳 분포한다. 생태적 가치는 물론 100여 점 이상의 문화자원은 기존 국립공원 23곳과 비교해도 2번째 수준이다. 범어사 삼층석탑, 금정산성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지방지정문화유산도 105점 포함돼 있다. 이는 기존 23개 국립공원 중 북한산 국립공원(115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2006년 지역 시민사회에서 시작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움직임은 2019년 부산시가 환경부에 지정을 건의하면서 본격화됐다. 환경부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을 조사했다. 환경부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양산시와 함께한 이번 의견서 제출이 9부 능선을 넘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금정산 국립공원화는 두 개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첫 번째 걸림돌은 80%에 달하는 사유지와 범어사 소유 부지였는데, 지난해 범어사가 협력을 약속하면서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보전 가치가 낮은 지역들을 제외하는 구역 조정으로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누그러졌다. 남은 관문은 경남도, 양산시와의 협력이었다. 양산시는 당초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과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도 역시 이미 4곳의 국립공원이 있기에 추가 지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늦어지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주민 설명회를 열고 주민 공람을 끝냈으나, 주민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양산시는 같은 절차를 한 달이 더 지나서야 마무리했다. 행정절차 진행 속도가 달라지며 한때 양산시를 포함하지 않은 반쪽짜리 국립공원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산시는 이번 환경부 의견서 제출부터 부산시와 함께 발을 맞추게 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몇 년 전에는 주민 반대로 공청회조차 열지 못했으나 현재는 공청회를 무사히 마치는 등 상황이 변했다”며 “부산시와 함께 법적 절차를 시기에 맞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절차가 끝나면 금정산은 24번째 국립공원이자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올리기 위한 행정절차를 거의 마무리하게 된다. 산림청, 국토부 등 관련 부서와의 업무 협의를 거쳐 중앙산지위원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받으면 국립공원 지정 고시가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면서 상반기 내에 국립공원 지정 고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부산 관광은 바닷가 위주였으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으로 바다와 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동선이 생기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이전 대기업에 특혜 수준 인센티브 줘야”
부산이 대기업 유치를 위해 특혜 수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14일 부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부산시 소유 부지를 무상으로 양여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매년 천문학적 예산 투입에도 지역 경제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태효(해운대3) 의원은 이날 열린 제3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금까지 부산시 경제 정책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규정,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부산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차례로 나열, “지속적으로 경제분야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으며 올해도 약 1조 7000억 원을 편성했다”면서도 “이러한 노력에도 부산의 경제는 다시 살아날 기미조차 안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산시는 그동안 소상공인 보호, 중소기업 지원, 창업생태계 조성, 청년이탈 방지에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었다”며 “이 방향으로 달려온 시정의 성과가 현재 부산의 경제 상황이라면 이제 다른 방향으로 시도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생산 유발효과와 후방산업 파급력이 크고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할 수 있는 대기업 유치에 시정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2021년 이후 부산에는 매출액 기준 전국 100대 기업이 전무하다”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부산 만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모두 제공하는 세제감면, 건축규제 완화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시가 소유한 공유재산을 인센티브로 적극 활용, 입지가 좋은 부지를 무상으로 내주는 등의 파격적인 제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를 개발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대기업 유치 최적지로 꼽으며 “파격적인 부지 제공과 매력적인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대기업 입지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텀2지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현재 청량리에서 부전역까지 운행하는 KTX이음 연계가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논란에 대해 “물론 특혜 논란의 여지가 있고 철지난 대기업 낙수효과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서 큰 용기가 필요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학계, 경제계, 시민사회의 지혜가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산불… 소방당국 대응 1단계 발령
부산 사하구의 한 산에 있는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산으로 번지고 있는데, 시는 안전 안내 문자 등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사하구 구평동 산 64에서 불이 났다. 인근 주민이 이곳 창고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창고에서 난 불이 산으로 번지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대응 1단계는 일상적인 사고로 발령되는 단계로, 화재 발생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 현장지휘대장의 권한으로 발령한다. 부산시도 ‘입산 금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하세요’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600억 원 해운대 펜트하우스, 첫 삽도 못 뜨고 좌초
600억 원에 달하는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부산 해운대의 초고가 오피스텔 건립 프로젝트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좌초됐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해운대구 중동 1394-355 일원의 토지 3583㎡와 건물 7138㎡가 공매 물건으로 등록됐다. 일괄 매각 조건이 달린 이 용지는 감정가 1681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7일과 11일 각각 2185억 원과 1967억 원의 최저 입찰가로 1·2차 공매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 땅은 해운대 최고급 주거 공간을 표방했던 ‘오르펜트 해운대’(조감도) 프로젝트 용지다. 부동산 개발업체 ‘파이엇디벨롭먼트’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에 전용면적 350~778㎡의 대형 오피스텔 82개실을 배치하고, 전 가구를 ‘펜트하우스’로 명명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고급형인 ‘슈퍼 펜트하우스’ 4개 실은 최대 590억 원의 분양가로 팔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업체 측은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의 설계를 통해 최상급 커뮤니티 시설을 구비한다고도 홍보했다.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시행사는 2022년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이를 막을 길이 묘연해졌다. 해운대 핵심 입지라고는 하지만 서울 강남권 최고급 오피스텔보다 높은 분양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반응이 차가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으면 입지가 워낙 좋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침체 탓에 몇 년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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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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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반려견 놀이터 개소식 성료… 주민과 반려동물 위한 새로운 공간 탄생
영산대, “활기찬 새학기를 응원합니다” 간식나눔 행사 실시
부산시, 전년도 '대기 환경 중금속' 조사 결과 발표… 안정적 수준
부산환경공단, 행안부 '데이터기반행정 우수기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