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료 지역별 차등화 내년 도입
정부가 부산시 등 전력 자급률이 100%를 넘는 지자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지역별 소매 전기요금에 추가적으로 지역 세분화를 검토하고 시도별 전력 자급률도 반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3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분산에너지법은 소매 전기요금에 관련된 것이다. 소매요금을 결정하는 요소는 도매시장에서 전기를 얼마에 사왔느냐 뿐만 아니라 망 비용 등 여러 가지 요금 구성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역 세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비용 요소들 중에서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 대표적인 게 전력 자급률”이라며 “전력 자급률도 당연히 고려의 기준으로 삼고 고민하겠다. 전력 자급률과 연계해서 추가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언급은 ‘지역별 전기요금제’(일명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일명 분산에너지법)’이 지난해 6월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정부가 올 상반기 도매시장 가격(수도권-비수도권-제주권 3분할 방식 단순화 유력) 도입에 이어 내년 본격 도입될 소매 전기요금에 ‘전력 자급률 반영 및 추가적인 지역 세분화’를 처음 공식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분산에너지법에는 ‘송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만 담긴 상태다.내년부터 도입될 소매 전기요금에 부산시와 인천시 등 전력 자급률이 100%를 넘는 7개 시도가 요구해 온 전력 자급률이 여러 비용 요소 중 주요 항목으로 반영되면 8개 특별·광역시 중 전력 자급률이 인천에 이어 전국 2위인 부산시는 비수도권에서도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산업부 김남혁 전력시장과장은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실 주최로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분산에너지법 관련 지역 현안 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력 자급률 등 측면의 고려는 물론, 도매·소매 전력시장의 특성 또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재확인했다.김 과장은 “지역별 소매 전기요금 제도의 구체적 모습에 대해 예단해 말씀하기는 어렵지만, 지역별 또는 이해관계자별로 상이한 관심과 기대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전력 계통의 상황을 보다 잘 반영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국민 전체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면밀히 설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력망 특별법, 지역자원시설세,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등 우리 전력 시스템에 대한 기여가 대우받는 제도적 노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산업부는 합리적인 지역별 소매 전기요금 설계를 위한 연구 용역에 이달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2025년 상반기부터 도매시장에 차등요금제를 우선 적용하고, 2026년부터 소매가격을 지역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한다’는 방침 말고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다.부산시의 전력 자급률은 2023년 기준 174%(발전량 3만 4497GWh·소비량 2만 1555GWh)로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인천(186%) 다음으로 높다. 반면에 대전(3%), 광주(9%), 서울(10%), 대구(13%) 순으로 전력 자급률이 낮다.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12일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에 발송한 결의문에서 “정부는 발전소 위치, 송전-배전 비용, 전력 자급률 등을 고려해 최소한 권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라”고 촉구했다.
2052년 비수도권 광역시 인구 25% 준다
2052년 우리나라 총인구가 4600만 명대로 줄어들고, 비수도권 광역시 인구는 약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대정부 권고가 나왔다. 부산과 경남이 추진 중인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당위성에 힘이 실린다. 23일 행정안전부 소속 민간 자문위원회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정부에 △광역시도 간 통합, △시군구 통합 △특별·광역시와 시·군 간 구역 변경 △비수도권 거점 대도시 확대 △지방자치단체 기능 조정 △특별지방자치단체 활성화 △자치계층 재검토 △읍면동 효율화를 권고했다. 부산과 경남은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14일 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통합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구, 도시계획, 지방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래위는 2052년에는 수도권에 총인구의 53%, 청년 인구의 58%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일극 체계를 해소하고 다극 체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광역시와 도 간 통합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래위는 “초광역권 행정 효율을 위해서는 통합 후 광역·기초 2계층을 유지하고 중앙 정부의 권한을 이양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통카드 우선협상 ‘마이비’… 꼼수 수수료율로 선정 의혹
향후 10년간 부산시 교통카드 결제시스템 운영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자가 기존에 지급받아 온 수수료 이외에 ‘데이터처리 수수료’를 추가하는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과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23일 부산시와 교통업계에 따르면 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마이비 컨소시엄은 최근 열린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에서 선불·후불 교통카드 수수료율을 1.5%로 제안했다. 30년 가까이 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해 온 마이비가 기존에 받아온 수수료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마이비는 기존에 선불 교통카드는 버스·도시철도 2.1%, 후불카드는 버스 2.0%, 도시철도 1.8%를 받아 왔다. 이 제안대로라면 시가 이번에 새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할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기존 수수료율을 낮춘 효과를 본 셈이다. 실제 부산시도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해 내놓은 사업 제안 요청서에도 ‘교통카드 요금에서 사업자가 가져가는 수수료율을 지금과 같거나 혹은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마이비 측이 제시한 수수료율은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낮은 수수료율이 마이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경쟁에 참여했던 티머니 컨소시엄은 선불카드 1.8%, 후불카드 버스 1.85%, 도시철도 1.75%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다. 문제는 마이비가 교통카드 수수료와 별개 항목인 ‘데이터처리 수수료’를 1.5% 추가로 받으려 한다는 점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데이터처리 수수료는 기존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환승 할인이나 어린이 무료 승차에 대해 별도로 수수료를 받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가 부담할 수수료는 마이비가 제시한 수수료율 1.5%보다는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교통업계에서는 “(마이비 측이) 사업 제안 당시엔 기존보다 수수료율을 낮춰 제시해 시가 사업자에게 줘야 할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평가 과정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새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회에는 평가위원 8명이 참여했는데 일부 평가위원은 이런 내용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들이 정확한 수수료를 공지받지 못했다면 평가 자체의 공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마이비 사업 제안서에 데이터처리 수수료로 1.5%가 기재되어 있고 평가위원이 인지했는지 여부는 평가위원에게 물어봐야 한다”면서 “현재 데이터처리 수수료를 포함해 전반적인 수수료를 두고 협상하고 있는 단계라 더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본보 취재진이 마이비 측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는 조만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를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사업자는 오는 8월 7일부터 10년간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헌재서 尹 대면한 김용현 “비상입법기구 쪽지 내가 작성”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계엄 후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대면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계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 철수를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고, 김 전 장관은 소위 ‘비상입법기구 쪽지’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검찰에 송부하면서 3차례나 구인 시도를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한 점 등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4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직접 출석해 증인신문에 응했다. 핵심 의혹인 이른바 ‘최상목 쪽지’와 관련된 증언도 나왔다. 김 전 장관은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마련하라는) 쪽지는 내가 직접 작성했다”면서 “실무자를 통해 최상목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줬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계엄의 비선 핵심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접촉 사실도 인정했다. 김 전 장관은 “국무위원 중 비상계엄에 동의한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모든 장관들이 다 계엄에 반대했고 저도 반대했다”고 했는데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또 김 전 장관은 국무총리,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에게도 계엄 관련 문건을 “한 장씩, 한 장씩” 작성해 줬다고 진술했다. 국회 측은 ‘비상입법기구 설치’ 등 내용이 담긴 ‘최상목 쪽지’ 문건 하단에 숫자 8이 적혔다는 언론 보도를 토대로 전체 문서 분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질문을 던졌는데, 김 전 장관이 여러 국무위원들에 각각 문건을 전달했다는 새로운 진술을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진술 도중 내용을 정정하거나 김 전 장관에게 직접 신문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며 “내가 철수 지시했다”고 밝혔다. 병력 이동 지시에 대해서는 “합법적”이라며 “실패한 계엄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공소제기 요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소제기 권한이 없지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할 경우 검찰에 기소를 요구할 수 있다. 공수처는 그동안 동안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헌정사상 처음 체포·구속영장을 집행하며 일종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한계점도 분명했다. 공수처는 세 차례나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빈손으로 돌아왔다. 사실상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이재명 대 국민의힘 후보 '박빙'…조기 대선 알 수 없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야당이 향후 여론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접전을 벌이는가 하면, 이 대표를 뛰어넘는 지지율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섰다. 예상과 달리 보수 진영이 빠른 속도로 결집하면서 ‘조기 대선’이 열리더라도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20일에서 21일까지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1.5%가 이 대표를, 38.3%가 김 장관을 선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외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15.6%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였다. 김 장관은 영남은 물론, 진보세가 뚜렷한 서울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이재명 38.2%·김문수 43.3% △‘대구·경북’ 이재명 35.3%·김문수 41.6%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2.4%·김문수 46.8%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광주, 전·남북, 강원과 제주 등에선 이 대표가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75.3%는 김 장관을,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81.3%는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0%로 최종 1014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이 이 대표를 4.6%P 차로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김 장관이 46.4%를, 이 대표가 41.8%를 기록했다. 양측의 격차는 4.6%P로 오차범위 내(±3.1%P)다. ‘그 외’라고 답한 응답자는 5.7%, ‘없다’ 4.9%, ‘모름’ 1.2%였다. 보수진영 대권후보가 이 대표를 누르고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1 대 1 대결에서는 초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 대 홍준표 시장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홍 시장이 43.7%로 이 대표(43.0%)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 42.7%, 오 시장 41.1%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이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앞섰다. 이 경우 이 대표 지지율은 42.7%로, 한 전 대표(34.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초 탄핵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여론도 찬반이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여론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 내에선 김 장관의 약진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김 장관이 강경 보수 이미지를 벗기 어려운 데다 차기 대권에서 중도층을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론 급변에 따라 국민의힘 차기 대권 경쟁 구도도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예상 밖’ 평가를 받는 지금 여야 지지율은 언제든 또 급변할 수 있다. 누구도 유리하다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탄핵소추 기각… 174일 만에 방통위원장 복귀 국힘, 이진숙 탄핵기각에 "억지탄핵 책임져야"
한 채도 안 팔리던 아파트, 할인 분양 승부수 통했다
분양 이후 수개월간 1채도 팔리지 않아 골머리를 앓던 협성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테넌바움294’가 미분양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대우건설의 ‘블랑써밋74’도 완판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지역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입지에 따라 미분양 해소 양태도 양극화되는 추세다. 23일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테넌바움294는 전체 물량의 약 30%인 90채 안팎이 판매됐다. 지난해 2월 분양한 후분양 아파트인 테넌바움294는 광안리 오션뷰에 지역 중견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8개월간 1채도 매매되지 않는 수모를 겪었다. 건설사는 분양 부진의 원인이 다름 아닌 높은 분양가에 있다고 판단하고 전략을 180도 바꿨다. 당초 테넌바움의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4000만 원에 육박했다. 이에 협성건설은 지난해 10월 평당 약 436만 원을 깎아주는 할인 분양을 시작했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고층의 경우 최대 5억 원 가까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잔금의 90%는 계약 이후 1년 이내에만 지불하면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부산의 브랜드 아파트가 할인 분양을 감행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의 일이었다. 특히 테넌바움294의 전용 84㎡ 중 고층 세대 하나가 15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부산의 84㎡ 아파트 매매가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협성건설 손상순 상무는 “찾는 이 없던 분양 사무소가 북적이기 시작했고 많을 때는 하루에 6~7채씩 판매되기도 했다. 광안리 조망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고층 세대에 대한 입주 문의가 많다”며 “지역의 미분양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더라도 단지의 입지나 조망, 옵션 등에 따라 분위기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동구 범일동의 블랑써밋74는 당시 평당 평균 분양가가 3100만 원으로 원도심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초기에는 분양 실적이 저조했지만, 물건이 순차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는 분양률이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항을 조망하는 일부 중대형 고층 세대에는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완판’이 되지 않은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향후 미래 가치 형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현상이라 풀이된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지역 분양시장이 얼어붙었으나,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금리 인하 조치 등이 시행되면 서서히 미분양 적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침체됐던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 전환을 할 수는 없고, 해운대구나 수영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부산 지역 미분양 주택은 4720세대로 직전 달에 비해 180세대 줄었다. 동구(-73세대)와 수영구(-46세대), 사상구(-21세대) 등에서 미분양 세대가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이라 손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892세대로 전달에 비해 오히려 194세대가 늘었다. 사하구(185세대)와 금정구(65세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5862세대로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이후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4000~5000세대를 유지하고 있다.
설 연휴 눈비 온 뒤 영하권
따뜻했던 날씨가 설 연휴 임시공휴일을 기점으로 다시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에도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초반은 온화한 날씨로 시작될 전망이다. 24일부터 27일까지 부울경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5도 내외로 높겠다. 아침 기온은 영하 2~5도, 낮 기온은 4~13도로 따뜻하다. 다만 25일엔 동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에 비, 울산 높은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으며, 26일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차차 흐려지겠다. 날씨 변화는 임시공휴일인 27일을 전후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부울경 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계속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28일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2도 내외로 낮아지겠다. 28일에서 30일까지 경남서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눈과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설날 당일인 29일에는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31일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7~0도, 낮 기온은 1~8도로 예상된다. 설 연휴 초반보다 눈에 띄게 추워진 날씨다. 다만 30일부터는 차차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하겠다. 이때를 전후로 바다에서도 매우 높은 물결이 친다. 해상 교통과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용객은 사전에 여객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눈비 예보와 추워진 날씨로 귀성·귀경길 이동 시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거나 빙판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도로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눈 또는 비가 내린 후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만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립 주민들 함께 채소·벌 키웠더니 “살맛 납니다”
동네 사람끼리 ‘동삼 주공’이라 부르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주공아파트단지 주민들 표정이 요즘 한결 밝아졌다. 마을에 재미난 일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주민들끼리 모여 채소를 기르고, 양봉에 도전해 꿀도 생산한다. 내친김에 채소와 꿀을 판매할 계획도 짜고 있다. 주민 7명이 모여 만든 자서전 출판기념회도 곧 열린다. 주민들 사연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여느 주공아파트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1993년 준공된 이 단지는 5만~6만 원 월세를 내면 살 집을 구할 수 있다 보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몰렸다. 세월이 흐르며 동네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누가 고독사 했다’는 소문도 바람결에 얹혀 나돌았다. 거동이 쉽지 않아 집 안에서만 머무는 주민도 적지 않다. 현재 동삼 주공에 거주하는 1700여 세대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이 70%가량일 정도다. 동삼 주공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건 지난해 상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프로젝트 ‘상리마을 행복PLUS’ 사업을 시작하고서다. 사업은 주공아파트 2단지를 중심으로 고립 가구를 발굴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됐고, 보건복지부와 부산시에서 예산 9억 8000만 원을 댔다. 사업 주관은 영도구청과 복지관 측이 맡았다. 영도구청과 상리종합복지관은 18개 세부 과제를 고안했다. 국화행복마을 마을협동조합, 마을장인사업단, 스마트팜, 도시양봉, 건강안부 순찰단, 우리동네 문화예술단, 반려동물 보호자 모임, 상리마을 건강 캠페인, 주민 자서전, 영화 제작…. 사업은 여러가지였지만 목표는 다양한 공동체 사업으로 주민 관계를 강화, 주민들이 이웃 주민을 돌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주민들이 18개 세부 과제 대다수를 제안했다는 사실이다. 통상 주민이 ‘사업 수혜자’에 머무르는 다른 사업과의 차별점이다. 상리종합복지관 측은 “주민 42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등 이 사업은 애초부터 주민이 참여한 형태로 시작했다”며 “스마트팜, 반려동물 보호자 모임 등은 주민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리종합복지관은 주민들 참여부터 이끌어내기로 했다. 사업 취지가 고립 가구 발굴이었고 실제로 이웃이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주민들도 상당했다.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윤승기 과장은 “지난해 복지관 측이 아파트에서 고독사 시신을 발견한 게 3건”이라고 전했다. 주민들도 처음엔 변화를 꺼렸으나 아파트 동마다 배치한 순찰단이 주민들 설득 역할을 주도했다. 이들은 15층 아파트에 있는 모든 세대를 돌며 건강을 확인하고 고립된 가구를 발굴, 문밖으로 끌어내는 역할이다. 순찰단 소속이자 주공아파트에 31년을 거주한 강태름(79) 씨는 “위암에 걸리거나 허리 디스크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집에만 있는 사람이 많다. 수십 번 냉대에도 계속 찾아가는 게 핵심”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동네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도시양봉과 스마트팜은 특히 주민들에게 인기다. 주민들이 모여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친목이 깊어졌다. 스마트팜 농작물은 유러피언 샐러드 등으로 지난해 5월부터 31차례 재배됐고, 양봉은 벌꿀 통이 도착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복지관 측은 한 발 더 나가 꿀과 채소 판매도 추진 중이다. 오정희(71) 씨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기 너무 어려워 곤란하던 차에 스마트팜 사업을 접하게 됐다. 새로 보는 기계에서 식물들이 쑥쑥 자라서 몹시 신기했다”며 “스마트팜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동네 사람을 많이 알게 됐다.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이라고 자랑했다. 마을 역사를 기억하고 담는 ‘마을 기록화’ 사업도 성과가 기대된다. 그 하나가 주민 자서전 제작이다. 자서전 제작 사업에는 올해 주민 7명이 참여했다. 15살 때 한국전쟁이 발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형제와 연락이 끊겨 아직도 생사조차 모른다는 87세 할머니 이야기 등 150페이지 분량 단행본 출판기념회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자서전 내용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도 추진 중이다. 상리종합복지관 이일록 팀장은 “주민들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전에 고독하지 않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국비 지원이 중단돼도 주민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모델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이재명 “겸허히 받아들여”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여론조사 관련 토론회를 열고 “동원된 여론이 공론으로 포장된 시대”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신뢰성에 문제가 있으니 제도개선 등을 통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이 여론조사 공정성을 비판하고 이 대표는 ‘겸허한 수용’을 강조하는 ‘역할 분담’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여론조사 신뢰성 문제와 관련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과표집이 돼 정확한 여론조사가 어렵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지금은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에 의해서 여론의 동원이 가능한 시대”라며 “동원된 여론이 공론으로 포장된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여론 기획과 조작, 교란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는 법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들어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예상치 않았던, 혹은 예상했더라도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목도되고 있다”며 “모집단을 잘 찾아내는 게 아니라 여론조사를 통해서 오히려 모집단을 흔들어대는 이런 상황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공정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대표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은 국민들의 뜻이니까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의 조작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당의 행보에 대해 “지나친 (조작)행위가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면서 “주된 목적은 우리에게 부족함 있는지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과 이 대표의 메시지가 엇갈린 데 대해선 ‘역할 분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이 강경 메시지를 내고 이 대표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면서 정치적 부담을 당이 떠안는다는 분석이다. 당과 이 대표의 역할 분담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당시에도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선거법 1심 유죄 판결이 나오자 당에서는 “사법살인” “정치판결” “서울 법대 나온 판사 맞나” 등 ‘법원 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 등 경제현안을 강조하며 사법리스크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선거법 2심 판결과 관련된 위헌법률심판 제정 신청에 대해 변호인 의견을 따르겠다며 자신이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이 대표 변호인이 아직 위헌법률심판 제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이 대표 2심 재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윤 탄핵심판에 이재명 ‘재판 지연’ 정조준한 ‘부산 친윤’
부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대통령 지키기’에 집중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체포 논란이 일단락되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되자 친윤계가 ‘이재명 때리기’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부산 친윤계 의원 가운데 이 대표 비판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이다. 박 의원은 최근 SNS에 이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다. 그는 23일에도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한 것과 관련 “기본소득 등 그동안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겠다는 정책은 이제는 포기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정 신청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위헌법률심판청구는 스스로 유죄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이 대표의 ‘재판 지연’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주 의원은 23일에도 SNS를 통해 “이재명식 재판 지연은 일반 국민이 누릴 수 없는 특혜”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 대표 측의 위헌법률심판 제정 신청 논란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앞으로의 공판 계획을 묻는 ‘석명준비명령’을 하자, 이재명 피고인 측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겠다’는 서면을 냈다”면서 “신청서 제출은 ‘형식적 절차’일 뿐 ‘확정적 의사’를 표명한 것 아니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는지, 포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1심은 국민들께서 잘 모르시는 사이에 재판을 질질 끌었는지 몰라도 항소심은 어림없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두 번이나 한남동 관저를 찾아가 ‘체포 반대’에 앞장섰던 정동만(부산 기장군) 의원도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서부지법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의 경비 실패가 서부지법 충돌 사태를 키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등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비난하는 데 집중해 왔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민주당의 여론 조사 검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재명과 민주당은 늘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니 답이 제대로 나오겠느냐”고 지적했다.이처럼 부산 친윤계가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 체포 논란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체포돼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체포 반대’를 주장했던 친윤계가 새로운 정치적 화두를 대야 공세에 찾았다는 분석이다.국민의힘 일각에선 부산에서 ‘반 이재명’ 정서가 강한 것이 이재명 때리기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에서는 반 이재명 정서가 확실하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일부 찬반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주장에는 부산의 보수층이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책임 없나” “내란 동조하나”…‘법원 난동’ 격돌
여야가 23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체포, 이번 법원 난동 사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둘러싼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회에서 보인 입법 폭주 등이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내란 동조 정당”이라고 맞받았다.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앙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참담함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며 사과했지만, 곧바로 “그동안 국회에서 거대 야권의 얼마나 많은 발목잡기가 있었나. 연말에는 사상 초유의 예산 농단까지 있었다”며 법원 난동 사태에 대한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국민을 기만하느냐’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마치 점령군이라도 된 것처럼, 이미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탄핵을 반대하면 내란 선전·선동이라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이미 내란에 따른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법부를 공격하면 ‘2차 내란’이라고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서 이 문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심지어는 구출해내려고 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행위는 반체제 활동”이라며 “내란 정당 해산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이번 사태를 ‘국민 저항권 행사’라고 주장하는 일부 시각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우발적 폭동이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폭동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청장 직무대행은 “(폭동이)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는 수사해 봐야 한다”며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오 의원에게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가담자들이 저항권을 행사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결코 저항권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저항권은 국가의 반헌법적, 반법률적인 권력 행사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회복시키고 법치주의를 회복시킴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려는 국민들의 정당한 움직임”이라고 부연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헌법재판소의 수사와 탄핵심판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현직 대통령에 대해 무리하게 3000명이라는 경찰 병력을 투입해 마치 악질 흉악범 체포하듯 무리하게 검거한 게 정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처장은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피의자를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함에 있어서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아무런 유혈 사태 없이 정당하게 집행됐다”면서 “적법절차의 원칙에 있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전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조배숙 의원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어제 문 대행이 이 대표 조문 간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친분에 대한 말은 없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앞두고 이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헌재 김정원 사무처장은 “문 권한대행은 공정성을 의심받을 만한 어떤 언동도 한 적이 없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면 판결에서 봐주나’라는 질의에 대해 “국민 모든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보셔도 된다”고 거듭 밝혔다.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지 사법부의 권위를 떨어뜨리려 하고,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니 미리 ‘불복하라’는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70년 출입제한' 명장정수장 시민 품에
도심에서 70년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있던 명장정수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 국민의힘 서국보(동래3) 의원은 “도심을 단절시켰던 명장정수장 동래통합사업소가 내달 공원화 사업의 첫 삽을 뜬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명장정수장 동래통합사업소는 지난 1955년부터 군부대(9보충대) 부지로 활용되면서 국방부 보안시설로 묶여 있었다. 지난 2003년에는 상수도사업본부로 이관됐지만 보안시설로 분류되어 지금까지 외부인의 출입은 제한되어 왔다. 최근 도시철도 4호선 명장역이 생기고 동래구에서 센텀 2지구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통행 수요량이 증가하자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명장정수장 이전과 공원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끝내 정수장 이전이 불발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서 의원은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음에도 유휴공간을 전혀 활용하지 못해 지역 간 단절을 초래했다”며 “최근 정비사업 등으로 인해 정수장 주변의 유동 인구가 크게 증가해 시민 불편은 더 가중됐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우선적으로 정수장 부지 내 유휴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공원으로 개방되는 부지는 정수장 내 동래통합사업소 부지 중 행정동(1034㎡) 면적을 제외한 1만 1639㎡이다. 3600여 평 규모다. 현재 부지 위에 설치된 정수장 자재창고를 주차장 인근으로 옮기고 △맨발 산책로 △숲 쉼터 △물결마당 △조형파고라 △다목적 쉼터 △운동 마당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다음 달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착공한다. 서 의원은 설계용역 과정에 참여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목적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을 제안했다. 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명장정수장의 동측과 서측에 각각의 진입로가 개설되어 통행이 가능해진다. 정수장에 가로막혀 있던 도시철도 4호선과 명장공원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의원은 공원화 사업 완료 이후에도 행정동 이전까지 추진해 공원 면적을 넓히는 한편 체육·복합 시설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의원은 “공원화 사업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침내 착공하게 된 것은 지역 주민들과 부산시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결과”라며 “지역구 서지영 국회의원과 함께 추후 행정동 이전을 추진하고 관련 예산까지 확보해 주민 편익을 더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올해 빈집 205개동 철거·리모델링한다
부산시가 〈부산일보〉가 제시한 ‘부산 빈집 SOS 지수’ 등 ‘부산 빈집 SOS’ 기획 보도(부산일보 지난해 9월 30일 자 1면 등 보도)를 토대로 지난해 말 ‘부산형 빈집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빈집 정비 예산과 대상을 대폭 늘린 ‘2025년 빈집정비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부산시는 구·군과 빈집 철거·리모델링, 생활형 SOC 조성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빈집정비계획’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부산시가 발표한 ‘부산형 빈집 대책’을 반영한 실행 계획이다. 우선 시는 빈집 철거와 리모델링(햇살둥지사업) 지원을 동당 기존 1400만 원과 1800만 원에서 모두 2900만 원으로 각각 증액한다. 철거 비용과 공사비 인상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고지대와 골목길 등에 있는 빈집 정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중 47억 7000만 원을 투입해 205개동(노후화가 심하고 안전이 취약한 2·3등급 우선)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철거·리모델링 등 정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렸다.부산시는 빈집을 장기적으로 활용하고 구·군 중심의 빈집 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빈집 정비 후 부지를 주민이 희망하는 소공원, 주차장 등의 시설(생활형 SOC)로 활용한다. 다음 달까지 구·군을 통해 사업 신청을 받은 뒤 3곳 정도를 선정해 추진한다.시는 또 빈집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빈집은행시스템도 하반기 중에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의 빈집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정보 제공에 동의한 소유주의 빈집 정보를 부산시와 구·군의 홈페이지에 게시, 거래 활성화를 도모한다.아울러 시는 빈집 소유주와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빈집 철거·리모델링과 매입 사업, 빈집 활용 우수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빈집 정비 관련 상담도 진행한다. 빈집 관리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페널티에 대한 안내도 강화해 자발적인 빈집 정비를 유도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빈집을 고강도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대표 부산은행-비대면 케이뱅크 ‘맞손’
지역 은행과 인터넷 은행의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BNK부산은행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지역 은행 입장에서는 전국을 무대로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인터넷 은행 입장에서는 부산은행의 대출 관리 노하우를 이식하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산은행과 케이뱅크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혁신 금융 창출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악식에는 두 은행 방성빈 은행장과 최우형 은행장이 참석했다. 협약의 핵심은 공동 대출 상품 출시다. 두 은행은 올 하반기 중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을 포함해 신생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케이뱅크의 디지털 모객력으로 지역에서 전국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한다. 케이뱅크는 부산은행의 축적된 대출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역 은행과 인터넷 은행의 ‘손잡기’는 지역 은행과 인터넷 은행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실적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판매 활로를 뚫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3분기 원화대출 잔액은 59조 원대인데 2023년 4분기에 58조 8000억 원으로 정체 상태에 있다. 인터넷 은행도 대출 비율이 늘어야 생존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협업을 통해 대출 증가를 노린다. 인터넷 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9.6~79.8% 수준이다. 대형 은행과 지방 은행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다. 고객 입장에서도 협업 상품으로 저금리의 대출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출시된 광주은행과 토스의 공동 대출 상품을 통해 기존 대출 평가 모형 하에선 대출이 어려웠던 1500명의 고객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고객 모집 비용 등을 아낀 덕에 대출 금리는 4.6%대로 기존 대출 보다 0.7%가량 금리가 낮았다. 출시 두 달 만에 1500억 원가량이 판매되기도 했다. 경남은행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협업해 사회 초년생 대상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출 재원은 경남은행이 지원하고 토스의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고객의 신용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iM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에 자사 주담대 상품을 탑재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인터넷 전문 은행과 지방 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수능 논·서술형 문항 도입 논의 착수
국가 중장기 교육 정책을 논의·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논술형·서술형 문항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국교위는 올해 3월부터 도입하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맞춰 수험생의 창의성과 문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문항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교위가 논·서술형 도입을 결정한다면 이르면 2032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국교위는 지난 20일 제10차 대토론회에서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화여대 이용하 수학교육과 교수는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되, 문제는 공통 출제하고, 채점은 대학별로 하자”고 의견을 냈다. 이 교수는 현재의 수능 출제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역량 평가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선다형 문항의 문제풀이식 수업으로는 고등 사고능력 등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미래 입시 제도에서는 대입 전반에서 수능의 비중을 낮추고 자격시험으로의 역할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교육계에서는 1993년 시행 이후 32년 동안 이어져 온 수능의 문제 출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듭되고 있다. 4지·5지 선다형 객관식 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문항 형태가 이어지면서 수능이 수험생의 종합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수능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된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은 학부모와 학생의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는 초고난도 문항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2023년 6월부터 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을 수능에 적용하기도 했다. 수능 논·서술형 문항 출제에 대한 논의는 올해 3월 고1 학생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등학생들은 학교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한 경우 졸업할 수 있었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부터는 공통 과목 수강 이후 자신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골라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학생별 장래희망이나 진로에 따라 수강과목이 달라질 수 있다. 진로·진학 지도 전문가인 부산일과학고등학교 권혁제 교장은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개별적인 진로와 특기를 반영한 제도인 만큼, 비슷한 취지인 논·서술형 문항 도입이 국교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논·서술형 문항 도입에 발맞춰 고등학생들의 평가 체계에도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국교위가 논·서술형 문항 도입 논의를 이어갈 경우, 오는 2032학년도 또는 2033학년도 수능에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교위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까지 논·서술형 문항 수능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입 정책을 제도 시행 4년 전에 결정하도록 규정한 ‘4년 예고제’에 따라 2032학년도 수능(2031년 시행)이나 2033학년도 수능(2032년 시행)에 도입될 수 있다. 권 교장은 “논·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며, 30년 넘게 이어져 온 수능 체제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것”이라며 “국교위의 논의 방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동해선 개통 맞춰 부전역·태화강역 관광객 유치전
부산과 울산에서 서울과 강릉을 각각 오가는 중앙선과 동해선이 완전히 개통하면서 부전역과 태화강역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부산 부산진구청은 부전역 중앙선·동해선 이용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전동 부전역에서 이달 1일 강릉역을 오가는 동해선, 지난해 12월 21일 청량리를 잇는 중앙선이 완전히 개통하면서 부전역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부산진구청은 강원도 동해안권 도시와 여러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강릉커피축제와 전포커피축제 등을 연계하고, 강원도 등에서 많은 청년이 부산시 ‘청년 주간 페스타’를 찾거나 ‘청년 방문 패스’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무원 교류와 공동 홍보에 나서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부전역 주변 버스 배차 확대도 건의한다.부전역 열차 이용객이 서면과 전포동 호텔, 카페, 식당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다양한 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진구 힐링투어버스는 가격을 할인하기로 했다.태화강역에 중앙선과 동해선 열차가 정차하는 울산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여행사 인센티브를 1인당 최대 1만 원에서 올해는 2만 원으로 확대했다. 숙박비, 버스비와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여행 업체는 울산시관광협회에 사전 신청한 후 세부 지원 사항을 협의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울산시는 태화강역,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고래 특구 등 주요 관광지를 들르는 시티 투어 버스도 증차했다. 종합안내센터를 확장하고, 관광택시 요금을 2시간에 2만 원으로 낮췄다.울산시는 ‘해오름동맹’을 결성한 경북 포항·경주시와도 협력해 철도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이달부터 KTX-이음 종착지인 청량리역과 ITX-마음이 서는 강릉역에 ‘꿀잼 도시 울산’을 홍보하는 옥외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 원도심 주차공간 확충 ‘뒷북’ 논란
경남 진주시가 원도심 곳곳에 주차 공간 확충에 나서면서 원도심이 다시 살아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원도심 상권을 되살릴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착공한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에는 총사업비 165억 원이 들어갔다. 주차타워는 부지면적 2109㎡, 건축 연면적 5250㎡, 지상 3층 4단 규모로, 주차 공간 218면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은 원도심 내 주차난 해소와 주민들의 주차 편의 제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주차 공간 부족은 그동안 진주 원도심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상가 수는 700여 곳에 달하지만 주차 공간은 노상 공영주차장 30면 정도에 불과하다. 원도심을 방문하려면 거리가 있고 가격이 비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불법 주차를 해야 하다 보니 쇼핑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으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원도심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고, 10여 년 만에 결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뿐만이 아니다. 시는 앞서 진주대첩 역사공원 주차장 조성으로 원도심 내 149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10월 축제 현장이자, 주택가가 밀집된 칠암동에는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150면 규모 주차타워 조성에 착수한 상태다. 진주시 관계자는 “원도심 내 주차 공간 확장이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원도심 내 다양한 주차장 확충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차 공간 확장에 대해 늦은 감이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010년대 초만 하더라도 원도심에는 의류 점포는 물론, 유흥가가 어느 정도 운영되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실로 남아 있다. 여기에 최근 원도심 내 건물 3곳이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공매로 넘어갈 정도로 침체가 심각한 상태다. 이미 원도심을 찾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주차 공간 확보는 큰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상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주차장이 매일 텅텅 비어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원도심의 한 상인은 “진주 원도심에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건물이 공매로 넘어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원도심 침체가 심각하다. 지금이라도 주차 공간이 확대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침체가 너무 심화했기 때문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인들은 주차 공간 확보 노력과 동시 원도심 활성화 대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웃렛과 지역문화, K컬처 등이 복합된 특화 거리가 조성되고 있는데, 진주 원도심 역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상권으로 특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혁 진주시상인연합회 회장은 “하드웨어인 주차 공간과 함께 소프트웨어도 함께 구축돼야 한다. 문화복합 공간을 만들고, 시설관리공단 등 준공공기관을 일부 옮겨 유동 인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트럼프 취임 이틀 만에 수년 치 정책 쏟아진 미국 트럼프 2기 첫 쿼드 성명서 ‘한반도 비핵화’ 빠졌다
한수원, ‘혁신형 SMR’ 유럽 시장 진출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자사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민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들과 새로운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민영 SMR 사업 개발사인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Norsk Kjernekraft, 이하 NK), 21일에는(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쉔풀 넥스트(Kärnfull Next, 이하 KNXT)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SMR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들 북유럽 개발사와 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후보 부지 예비타당성조사, SMR 스마트 넷제로시티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MW(메가와트)로 줄이고, 모듈화 제작 기법을 적용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짧은 건설 기간과 높은 안전성, 비상시 자동 냉각 설비 등이 특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SMR 시장은 기존 원전 운영사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처와 개발사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SMR을 도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i-SMR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NK는 노르웨이 내 SMR 건설, 소유 및 운영을 목표로 자국 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NK는 지난해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베르겐 서쪽 오이가든 자치구 등에 SMR 건설 평가요청 제안서를 제출하며 환경영향평가 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KNXT는 스웨덴 정부의 원전 확충 계획에 발맞춰 스웨덴 남동부 지역의 부지 사전 조사를 마치고 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은 2035년까지 최소 2500MW 규모의 원전을 확충하고, 2050년까지 추가로 SMR과 대형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내 SMR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i-SMR의 기술적 우수성과 국내외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내에서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해법으로 SMR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SMR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박물관에서 푸른 뱀의 해 의미 찾아볼까
박물관은 살아 있다! 부산 시내 박물관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문을 활짝 연다.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연휴를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해 둔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예로부터 정초에는 윷점으로 그해의 운수를 판단하며 놀았다. 부산박물관은 27~30일 2층 로비에서 대형 윷을 던져 나오는 점괘로 올해의 운세를 보는 ‘던져라 윷, 펼쳐라 운’ 행사를 연다. 윷을 던져 나온 점괘 카드는 가져갈 수 있고, 귀여운 동물 모양 볼펜도 증정한다. 부산박물관 야외 마당 곳곳에서는 굴렁쇠, 투호,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려 설날 분위기를 띄운다. 푸른 뱀 전시 그래피티 완성하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설 연휴 전날인 24일 오후 1시 30분에는 특별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과 연계한 특별프로그램으로 공예 워크숍 ‘위빙 티코스터(찻잔받침)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북미 원주민의 직조 문화를 체험한 뒤 오후 3~4시에는 특별기획전 담당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정관박물관은 2015년 1월 26일 전국 최초 삼국시대 생활사 박물관으로 개관해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10살, 생일잔치’를 열어 정(情)과 복(福)을 나눈다. 25일에는 을사년을 맞아 문화유산이나 민속자료를 통해 뱀의 의미를 알아보는 교육프로그램 ‘좋거나 나쁜 뱀’을 진행한다. 26일 오후 2시부터는 마술, 마임, 풍선아트쇼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이 1층 강당에서 열린다. 26~29일에는 정관박물관과 관련된 미션 해결 시 박물관 캐릭터로 만든 기념품을 증정하는 수수께끼 선물 잔치가 열린다. 25~29일 연휴 기간 내내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8~30일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2025년 부산근현대역사관 퀴즈왕: 설날 편’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역사관 본·별관과 전시를 보면서 부산의 근현대사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퀴즈는 △부산의 근현대를 배울 수 있는 상설전시 영역 △(구)한국은행 부산본부 및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공간의 역사를 알아가는 한국은행 아카이브 영역 △별관 영역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살펴보는 순회전시 영역 △본관 지하 금고 역사를 살펴보는 금고미술관 영역으로 구분이 된다. 퀴즈의 정답을 모두 맞춘 500명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복천박물관은 26~30일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복천동 고분군 출토 보물(금동관, 청동칠두령)을 촬영해 안내데스크에 보이면 금동관·청동칠두령 만들기 체험 교구를 제공하는 ‘전시실에 숨은 보물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부산과 가까운 국립김해박물관은 28일 설맞이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새해맞이 풍물 공연, 민속놀이 체험, 민속 팽이 꾸미기, 가야 배 모양 토기 직조 키트 나눔, 우리 가족 새해 희망 모빌 만들기, 한복 착용 또는 뱀띠 관람객에게 박물관 기념품 증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해맞이 풍물 공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한복을 입고 오거나 뱀띠인 관람객에게는 ‘돌려 돌려 돌림판’을 돌려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당일 가족이 함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 담요를 증정하는 SNS 후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부산 KCC 허웅·라렌, 살아나야 ‘6강 PO’ 갈 수 있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최근 또 다른 이름은 ‘부상병동’이다. 그만큼 부상 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특히 주전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팀 내 핵심 포워드인 최준용과 송교창은 부상 탓에 올 시즌 2라운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27일에야 겨우 복귀했다. 하지만 송교창은 2경기 만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후반기를 맞은 현재까지 코트에 나서질 못하고 있다. 최준용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준용은 지난달 29일 서울 SK전을 마친 후 발바닥 통증 악화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소 3주 정도 재활을 거쳐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고, 지난 19일 열린 올스타전에도 불참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핵심인 ‘에이스’ 허웅마저 종아리 근육 파열로 재활과 출전을 반복하고, 식스맨의 중심이던 정창영도 무릎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대급 완전체’는 고사하고, 선수 구성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출전 명단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 할 정도다. 후반기를 앞둔 22일 현재 KCC는 12승 17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한 6위 원주 DB(15승 16패)에 2경기 차로 뒤지고 있고, 8위 서울 삼성(11승 19패)에는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위용 추락은 물론 올 시즌 선두권에 나설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측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 후반기를 맞아 KCC는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반전의 중심에 허웅과 캐디 라렌이 있다. 팀 내에서 허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허웅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는 대부분 패했다. 그만큼 허웅은 공수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주도권을 잡아나가는데 핵심 선수다. 허웅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경기당 27분여를 뛰며 14.5득점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은 경기당 2.4개로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고, 득점 15위, 어시스트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 여파가 남아 있는 데도 팀 내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에게 경기에 나서라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자신이 출전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허웅이 있는 경기과 없는 경기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만류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허웅에게도 과제가 있다. 부상 여파로 출전과 휴식을 반복하다 보니 그만큼 집중력과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에서 허웅은 여러 차례 턴오스를 범하면서 경기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주도권을 갖지 못하다 보니 경기 내내 끌려 다녔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져 결국 패했다. KCC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한 허웅이 부상 여파에서 얼마나 벗어나느냐에 후반기 KCC의 운명이 달려있다. 허웅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캐디 라렌이다. 라렌은 팀 내 ‘1옵션’인 디온테 버튼을 정관장에 내주고 데리고 외국인 선수다. 버튼이 과도한 개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잡음을 일으킨 것은 맞지만, NBA 출신의 수준급 면모를 보여주며 준 건 사실이다. KCC로서는 이번 맞트레이드가 승부수나 마찬가지였다. KCC가 라렌을 데려온 것은 ‘높이’ 때문이다. 국내 선수들 중 높이를 자랑하는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하면서 KCC의 높이는 급격히 낮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높이가 낮은 버튼을 데려온 것도 송교창과 최준용이 받쳐 준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부상 악재로 KCC는 높이를 보강할 수 밖에 없었고 라렌을 데려와야만 했다. 무엇보다 농구는 높이의 경기이다. 전 감독은 라렌을 영입하기 전 “높이가 되지 않으니 수비도 공격도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라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라렌의 영입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렌은 현재 평균 득점 13.6으로 리그 전체 20위에 머물고 있지만, 리바운드에서는 경기당 10.4개로 6위에 올라 있다.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라렌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뉴타이베이 킹스(대만)와의 경기에서 31점 13리바운드로 선전하는 등 최근 컨디션도 좋다. 무엇보다 골밑을 홀로 버티며 고군분투한 이승현의 부담을 상당부분 들어줄 수 있는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라렌은 버튼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하고 있어 손발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라렌이 팀에 합류하고 난 이후 KCC의 조직력을 보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KCC는 25일 리그 선두인 서울 SK를 상대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허웅과 라렌이 살아난다면 후반기 KCC도 살아날 수 있다.
최장 9일 ‘황금 설 연휴’ 아웃렛은 ‘연중무휴’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맞아 아웃렛이 명절 연휴 전 기간 정상영업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나들이와 쇼핑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김해점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인기 상품 최대 70% 할인 판매와 지역 상생행사 등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롯데몰 동부산점은 설 연휴 최대 성수기에 맞춰 23일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1236㎡를 자랑하는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나이키의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남녀 아웃도어 라인, 키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러닝, 트레이닝 등 전문적인 스포츠 상품과 성별, 연령대에 맞춘 상품 존을 구성해 쇼핑 편의를 향상시켰다. 남성·여성·아웃도어 등 전 상품군에 걸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라코스테’는 셔츠, 바지 등 새해 첫 균일가전을 진행하며 ‘폴로 랄프 로렌’은 최대 40%,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대 50%의 각각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설빔 수요를 겨냥해 ‘네파키즈’, ‘베네통키즈팩토리’ 등 유아동 브랜드도 대거 참여하며,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최대 60%에 할인 판매한다. 3층 토이저러스 매장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다양한 완구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몰 동부산점 1층 특설매장에서는 다음 달 2일까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지역 상생 ‘롯컬마켓’도 열린다. 기장군에서 생산되는 젓갈과 채소로 만든 ‘일광88김치’, 전국적 인지도와 맛으로 호평 받고 있는 해동용궁사 입구 맛집 ‘메밀씨앗호떡’ 등을 포함해 다양한 특산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몰 김해점은 신규 입점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맞이에 나선다. 23일 리뉴얼을 마친 ‘라코스테’를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할인율에 추가 할인을 더해 설 명절 특수를 겨냥할 예정이다. 또 ‘리 키즈’,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키즈’ 등을 신규 유치해 아동복 수요를 정조준한다. 또 골프화, 스니커즈, 부츠 등 다양한 신발을 선보이는 ‘에코’도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산점과 김해점은 연휴 기간 휴점 없이 영업을 이어가며, 29일 설날 당일에는 영업시간을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로 조정해 운영한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다음 달 2일까지 ‘홀리데이 힐링 페스타’를 열고 연휴 기간 고객을 맞이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전점에서 입점 브랜드별로 아웃렛 판매가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 지점에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회전목마·미니트레인 무료 이용 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또 이번 연휴 기간에 앞서 23일부터 아웃렛 업계 최초로 ‘쉐이크쉑’을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서면과 센텀시티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으로, 프리미엄 수제 버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다양한 연령층과 인근 지역의 쇼핑 고객들이 ‘쉐이크쉑’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쉐이크쉑 부산 기장점에서는 쉑버거, 쉐이크 등 대표 메뉴 외에도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재해석한 메뉴인 ‘부산 스트리트’도 판매한다. 한편, 이번 설 연휴 기간 백화점은 대부분 28~29일 휴무 체제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은 28일과 29일 휴점하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9일과 30일 휴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8일, 29일 휴점한다.
[강윤경 칼럼] 한국이 핵무기와 사랑에 빠지면
[밀물썰물] 하필 조율시이일까
[남태우의 맛있는 여행] 우리도 플릭스버스처럼
[배학수의 문화풍경] 사랑과 이념의 갈등
[공감] 제자리 찾기
[기고] 여전히 꿈에도 소원은 통일인가?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자려고 누우면 '콜록콜록'… 천식입니다 [궁물받는다]
추우면 수면양말? 수족냉증은 더 추워져요 [궁물받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질식할 수도 있을까? [궁물받는다]
600만 달러 시계에 애완동물, 아기까지 객실에 두고 떠난다 [트래블 tip톡] ㉒
유럽연합 EES‧ETIAS 시행, 일러도 2027년에나 가능 [트래블 tip톡] ㉑
내년 로마 방문객 무려 3500만 명…여행 가도 될까? [트래블 tip톡] ⑳
책과 함께하는 ‘아보하’ 소망, 추억의 흑백사진에 담다 [별별부산] ⑨
시내버스 타고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원 위 양 떼 풍경' [별별부산] ⑧
“밤 산책하듯 쉬어 가세요”…광리단길 24시간 밝히는 ‘위로 책방’ [별별부산] ⑦
기린·신흥·아리랑 성냥을 기억하시나요?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여행은 청춘 성장의 밑거름…보름 만에 한 뼘 더 큰 아이들 [세상에이런여행] ㉗
매일 호텔식·외식에 학원도 안 가는 꿈같은 일정 [세상에이런여행] ㉖
행복하지 못한 인생 말년, 모차르트는 왜 갑자기 눈을 감았나? [세상에이런여행] ㉕
[제철 PICK] 붉은 껍질 속 바다향 가득 머금은 ‘바다의 꽃’ 멍게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7년 만에 문 닫는 게네랄파우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20분 영상 송출 사고… ‘부산발레시즌’ 아쉬운 첫걸음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멜로 대가 허진호 감독이 조성우 감독에게 대본 건네는 이유는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영상]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피부 노화를 늦추는 화장품 [젊어지는 이야기]
[젊어지는 이야기] 갑상선 호르몬, 항노화에 도움?
[젊어지는 이야기] 부산 실버 건강왕 뽑아 보니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무연고자 사후 연결 프로젝트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검토
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죽음 일상화 영구 임대 고령 주민 "건강한 애도 문화 만들래요"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녹색분류체계 개정 ‘무늬만 친환경’ 바꾼다
독일 SFB 실케 슈트렘라우 위원장 “국가, 녹색금융 궁극적 비전 내놔야”
KoSIF 박남영 연구원 “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의 선순환 불가능 아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뇌경색으로 쓰러진 보연 씨
[사랑의 징검다리] 카이스트에 진학하고픈 지현이
[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산재로 가장이 된 유연 씨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닭·오리 등 단백질 사료, 겨울철 체온 유지에 도움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신장 질환 있다면 저염식, 반려동물도 다르지 않아요!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LS일렉트릭 부산공장 증축 걸림돌 해소, 부산시장이 나섰다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 등 보석 허가…내달 10일 공판
'서울서부지법 난동' 전광훈 교회 특임전도사 구속…"도망 염려"
부산한일친선협회 2025년 신년회
'성상납 의혹' 日국민 아이돌…결국 "연예계 은퇴" 선언[이슈네컷]
“야당 책임 없나” “내란 동조하나”…여야, ‘법원 난동’ 현안질의서 격돌
尹 대통령 "실패한 계엄 아냐…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
국힘, 이진숙 탄핵기각에 "억지탄핵 책임져야"
코레일, 부산역 138개 철도역 전기차 충전기 408기 새로 설치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수수료 최대 37% 인상
[해양수산 소식] 수산자원공단, 관내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등 설 명절 나눔 행사外
IPA,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전광판으로 실시간 운항 정보 서비스
양정원, 사기 혐의 벗었다…"경찰 무혐의 처분, 최소한의 정황도 없어"
무엇을 보존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조희창의 클래식내비게이터] 파리넬리, 바로크 시대의 슈퍼스타
도시농사꾼, 스마트팜 기술로 창업 지원 및 특화 직종 개발 포용 사회 기여
사하구, 국공립어린이집 운영비 8천만 원 지원 예정
부산지역 초·중학교 교장단, 동명대 인성 영어·수학캠프 현장 방문 격려
부산시, 명절 앞두고 물가잡기 총력
부산소방,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도입 시연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