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통령실 압수수색...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공수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통령실에 있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현장 사령관들에게 전화해 지시를 내렸다. 두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전화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지시는 없었다고 하고 있다.비화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통신사에 통화기록이 남지 않고, 통화녹음도 불가능하다. 공수처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 당시 통신내역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대통령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서버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도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거부해 여러 차례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번에 자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부경대·동의대·경성대… 글로컬대학 3기 지정 ‘총력전’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각각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기 사업이 다음 달 예비 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부산 지역 대학들은 올해 5곳을 선발하는 글로컬대학 3기 사업에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글로컬대학 3기 선발을 위한 일정과 절차 등을 담은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순께 예비 지정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기에서 5개 대학을 본 지정 대학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5개씩 지정하는 기존 계획 대신 올해 한꺼번에 10곳을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에서는 글로컬대학 1·2기에서 고배를 마신 모든 대학이 교육부에 지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2기 사업에서는 연합 대학 모델로 지원서를 낸 동아대-동서대가 글로컬대학 본 대학 10곳에 포함됐다. 역시 연합대학으로 도전장을 낸 동명대-신라대는 1단계인 예비 지정 대학(20곳)에 선정됐지만, 아쉽게 본 대학에 포함되지 않았다. 동명대-신라대는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올해 사업에서는 예비 지정 대학 지위를 유지하고, 본 대학 지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지난해 예비 지정 대학에서 탈락한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동의대, 경성대 등 부산 지역 대학들도 일찌감치 글로컬대학 3기 사업 준비에 나선 상태다.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는 지난해 통합 대학 모델로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했지만, 올해는 각각 지원서를 낼 전망이다. 국립부경대는 단독 모델로, 국립한국해양대는 국립목포해양대와의통합 대학 모델로 지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의대, 경성대, 고신대 등 부산 지역 사립대학들도 글로컬대학 신청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부산 지역 대학들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최소 1~2개 대학이 본 대학에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산·해양 분야 글로컬대학이 앞서 진행된 글로컬대학 사업 1·2기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만큼, 수산·해양 분야에서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세먼지 나쁨 유지… 정체된 대기에 외출 땐 마스크 필수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정체하고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부울경 지역에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까지는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유지되다가 오는 24일부터는 차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정보 실시간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9㎍/㎥, 울산은 38㎍/㎥, 경남은 44㎍/㎥로 나쁨 수준이었다. 부울경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3일에도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까지는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정체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절기상 대한이었던 20일부터는 서풍에 국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실려 온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초미세먼지 주간예보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는 부울경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을 보이겠다. 대기가 확산하고 전국적으로 강수가 영향을 주면서 오는 27일까지는 대기질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는 건강 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통상 머리카락의 30분의 1 수준이라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외출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눈이 나쁜 경우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더 낫다.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될 경우 기도 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 기침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어린이, 임산부에게 더 위험하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질을 관리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에 자주 환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당분간 기온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4도, 울산 2도, 경남 영하 4도~2도로 평년보다 2~5도 높겠다. 낮 최고기온도 부산 13도, 울산 13도, 경남 12~15도로 평년보다 5~10도 높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24일도 평년보다 높은 날씨가 이어진다. 오는 25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민주당 위기론에 발언 수위 높아지는 비명계…김부겸은 대권 도전 의지 밝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위기론’이 확산되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당내 친명계의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기 대선을 겨냥한 비명계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갈수록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체재’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총리는 22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저에게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총대를 메라면 멜 것이고, 누구를 도우라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아니냐’는 질문에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게 아니다”면서 “아직 당내의 다른 사람들이 비전을 내놓은 게 없다”고 분석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일종의 트렌드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책과 태도를 심각히 고민하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선 김두관 전 의원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뉴스핌TV’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마음의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민주 진보개혁 진영이 국정을 맡는 데 어쨌든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도 민주당의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국정을 맡길 수 있나’라는 의심 등이 반영된 게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에서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우려했다. 그는 “PK 지역은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약진하기도 하고 패배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부·울·경 분위기가 굉장히 괜찮았는데, 막판에 민주당은 뭘 잘했느냐는 인식이 생기면서 보수가 뭉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내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면서 “원칙을 소홀히 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는 게 불편하다”고 당의 이재명 ‘일극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처럼 비명계가 목소리를 높이자 친명계에선 ‘내부 총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임 전 실장 등을 겨냥, “작금의 정치현실을 만든 당사자들이 반성은커녕 여전한 기득권의 태도로 가르치려 나섰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알량한 정치적 자산을 챙기기 위한 아군을 향한 총질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기적인 자폭행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오직 국민만 보고 당내 기득권을 반드시 극복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이후 ‘친명 일색’으로 재구성된 민주당에선 비명계의 당 비판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직후에는 강성 친명계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면서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경고’를 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찾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2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정확한 이유를 분석해 달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지지율 하락 원인이 이 대표 본인인데 다른 사람들한테 ‘원인을 찾아라’ ‘분석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에 웃음이 났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계시는 분들이 ‘원인은 이 대표입니다’ ‘재판 지연 전략을 괜히 썼다가 국민 반감을 샀다’고 써오겠냐”며 “문제의 본질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도끼·돌로 손가락 절단… 산재 보험금, 비자 받아챙긴 외국인 일당 검거
체류 기간이 임박했거나 만료된 외국인들을 포섭해 손가락 절단 등으로 산업재해 보험금과 비자를 받게 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브로커와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위반 혐의로 브로커 A(44) 씨와 산업재해 보험금을 부정수급한 불법 체류 외국인 등 1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B 씨에게 통역을 시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사 현장과 식당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접근한 뒤 이 중 체류 기간이 임박했거나 만료돼 체류 비자가 절실한 이들을 포섭했다. 이후 A 씨 등은 이들에게 고의로 신체에 상해를 가하게 한 뒤 산업재해를 입은 것처럼 꾸며 요양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하고 요양·휴업 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산재 승인을 받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직접 도끼나 돌로 손가락을 절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의 상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사업장을 개설하고,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다 다친 것처럼 꾸며 허위 청구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허위 산재 신청을 위해 손가락을 절단한 외국인 중에는 여성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외국인들 대부분은 30대로, 자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쳐야 하는 처지에 있는 이들이 많았다. 산재가 인정된 외국인들은 산재 비자(G-1-1)를 받아 체류 기간을 연장했고 공단 측으로부터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3100만 원의 보험료를 받아 챙겼다. 일당이 이렇게 부정하게 받아 챙긴 보험금은 5억 원가량에 이른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행정사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허위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업무를 대행해주고 받은 수수료는 건당 800만~15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 사업장 개설은 물론, 가짜 근로계약서까지 작성해 산재 신청을 하는 치밀한 수법 때문에 공단이 진위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외국인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으로 호화생활을 유지했다. 또 외국인들은 요양·휴업급여를 받아챙긴 데 더해 합법적 체류 자격까지 얻어 국내에서의 경제활동을 이어나갔다. 산재 비자의 기한은 1년이었지만, 허위 사업장의 사업주를 상대로 가짜 소송전을 벌이고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수법으로 2년가량 국내에 체류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경찰청 이승주 형사기동대 2팀장은 “날로 증가하는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 착수로 관련자들을 검거했다”면서 “또한 추가 범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강제추방하는 등 공영보험의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관세’ 중국·멕시코부터 가시화…무역국 한국 부담 커진다
무역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20%의 보편관세와 전략 경쟁국인 중국에 최대 60%의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첫 관세 압박 대상 국가들로 지목해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직 미국의 8대 무역 적자국인 한국을 향해 관세 등 무역 압박성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무역국 한국의 직·간접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미국 백악관 발표와 현지 보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캐나다·중국 세 나라를 '1차 타깃'으로 삼아 관세 압력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미 작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르면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전선이 유럽연합(EU) 등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고, 관세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우선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는 부분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한·중 기업이 경합하는 이차전지, 태양광 발전 설비, 철강 제품 등 상품에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주는 반사 효과로 이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둔화는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큰 틀에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중 85.86%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트럼프발 대(對)중국 관세 부과가 우려보다 낮은 수준인 10%로 가닥이 잡히면서 월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 기업이 미·중 전략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려고 미국 수출 전진 기지로 삼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멕시코와 캐나다가 트럼프 신정부의 첫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국에게는 큰 부담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실제 25% 관세를 부과하면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전쟁'이 이제 막 시작 단계로 향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있는 한국을 포함해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최악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한국 수출이 연간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0.29%∼0.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타깃’을 좁게 잡고 일정 기간 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관세 등 무역 정책의 큰 그림을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관리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올해 신규 배출 의사 269명 뿐…지난해 8.8% 불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사 배출도 격감했다. 올해 새롭게 배출된 의사는 269명으로 지난해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는 382명으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 국시는 의대 본과 4학년과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이 응시하는데, 보통은 의대 정원보다는 조금 많은 수준인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와 의사가 된다. 실제로 의정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이 시기에는 3045명이 국시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올해 국시 합격자가 줄어든 것은 정부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휴학하면서 응시 인원 자체가 평소의 1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의정 갈등과 비교해도 이번 합격자 수는 확연히 적다. 당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 운동을 벌여 제85회 국시 합격자는 412명이었다. 당시 정부는 의대 증원 정책을 접으면서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번 더 시험 기회를 줘 제86회 국시 합격자는 5786명으로 평소보다 늘어났다. 이번 국시는 응시율도 떨어졌지만, 합격률도 낮아졌다. 매해 95% 전후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이번 국시는 시험 접수는 했지만 시험에 응하지 않은 응시자가 다수 생기면서 합격률이 70.4%로 뚝 떨어졌다. 전공의로 지원할 수 있는 국시 합격자 숫자 자체가 줄어들면서 상반기 전공의 지원자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서는 전문의 배출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덕에”…가상자산 몸집, K증시보다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몸집이 국내 증시보다 커졌다.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 출범으로 시장 전망은 더욱 장밋빛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코인 급등락 현상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국내 가상자산 5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17조 2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15조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조 원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 거래대금만 해도 약 11조 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8조 6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빗썸은 5조 47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6조 3400억 원과 1조 원 수준으로 좁혔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시장에 돈이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주요 조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TF를 출범했기 때문이다. SEC는 성명을 통해 “TF는 명확한 규제 선을 긋고, 현실적인 등록 경로를 제공하겠다”며 “합리적인 공개 체계를 만들고, 집행 자원을 신중하게 배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의 발표 이후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2시 40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 오른 10만 561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직무대행인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이 발표했지만, 실제 TF를 이끄는 현 수장은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다.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가 의회 비준 절차를 마친 이후 피어스가 가상자산 TF를 이끌게 된다. 폴 앳킨스는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 경제 정책에 따라 널뛰는 코인판 급등락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5% 넘게 급락했다. 이더리움 –3%, 리플 –6%, 솔라나 –8% 등 가상자산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최 대행 "주요 기관에 경찰기동대 24시간 상시 배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헌법재판소‧법원 등 주요 국가기관에 경찰기동대를 24시간 상시 배치하여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서울서부지법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과격‧폭력행위를 동반하여 무단침입 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가용 경력과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여 국가기관의 기능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어 "집회·시위는 인권·안전을 고려하여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경찰 폭행·기물파손 등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과 주요 사건 법관에 대해서는 경호 수준의 신변보호를 통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조특위, 尹 동행명령장 발부…일부 증인선서 거부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 반발 속 야당 주도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윤 대통령 등 청문회 불출석자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안건은 재석 위원 18명 중 찬성 11명, 반대 7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역사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라며 "이들은 당당히 출석해서 국민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행명령 대상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예비역 대령,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 등 7명이다. 동행명령장 발부에 따라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란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해야 한다. 한편, 이날 청문회 전 증인선서를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선서 전 안 위원장에게 "증언 거부권이 있다. 위증의 벌만 경고할 것이 아닌 선서 거부권에 대해서도 (위원장이) 고지를 해야 한다"며 "여기 나와 있는 증인 중에 소추나 조사를 받고 있어 증언할지 안 할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개별 증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괄적으로 증인선서를 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법적으로 맞는 말이다. 증언 거부권을 고지하라"며 "선서를 강제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참고하겠다"고만 답했다. 선서문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표로 낭독했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대권가도 적신호 켜진 이재명, 개헌으로 승부수 띄울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현행 대통령제의 폐해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이 절실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 정치권에서의 반향은 아직 미미하다. ‘미래 권력’에 근접한 이 대표와 원내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여야 지지율 변화가 개헌 물꼬를 틔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왜일까. 20일 ‘12·3 비상계엄’ 사태 두 달 만에 여야 지지율이 크게 역전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정치권 인사들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는 전혀 다른 여론 변화의 원인으로 ‘반 이재명’ 정서를 공통적으로 지목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정국이 탄핵에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고, 여론의 관심은 이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가’로 모인다”며 “여러 요인들이 중첩돼 있긴 하지만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의 핵심은 차기 권력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대표에 대한 찬반 지지율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 상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수권 능력을 보여준다면 여론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이 대표 역시 정치공세성 언급을 자제하면서 메시지와 행보를 ‘민생 챙기기’ 쪽으로 집중시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불안이 경제로 이어지며 국민 삶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함께 은행연합회를 찾아 6개 시장 은행장과 함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고환율·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오는 22일에는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만나는 것을 포함해 외교 관련 일정도 늘려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직후부터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급격한 여론 변화에 대한 당내 불안감은 적지 않다. 특히 조만간 있을 공직선거법 2심 판결에서 1심과 같은 징역형이 나올 경우, 당 안팎의 반 이재명 정서는 더 커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이 대표 법원의 최종심이 나오기 전까지 이 대표의 출마 배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당내 지배적인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지지층과 당 전체가 이재명으로 ‘일극화’됐는데, 이 대표의 출마를 고수하는 한 이를 막을 방법은 제도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결국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상정한다면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 이재명 정서를 완화할 수 있는 승부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중 개헌이 가장 유력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대철 헌정회장은 최근 “이 대표에게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개헌을 설득 중”이라며 “반 이재명 정서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 입장에서도 개헌을 하는 게 정치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야권 인사는 “반 이재명 정서에는 도덕성 문제도 있지만, 이 대표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독불장군 식으로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 또한 상당하다”며 “그런 우려를 제도적으로 덜 수 있는 개헌 카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국민들 사이이 계엄 트라우마가 상당한 만큼, 차기 대통령이 전시가 아닌 이상 계엄을 할 수 없도록 요건을 엄격히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물론 아직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개헌에 대해 “지금 언급될 시기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김해시의원 발언 ‘물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경남 김해시의원이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인다. 2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9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해에는 빨갱이들이 많아 의정활동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 의원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김해시의회 김유상 의원(국민의힘·동상동·부원동·활천동)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대해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하며 색깔론에 가세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에서는 “폭력을 두둔하고 정당화하는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시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다.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 행위자들과 이를 선동한 배후 세력을 철저히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과 김해시갑·을 민주당원도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언급된 이미애·김유상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들은 “품위유지를 하지 못한 두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 제소를 요청한다. 또한 김 의원의 원내대표 사직과 이 의원의 의회운영위원장 사직을 촉구한다”며 “두 의원은 내란·폭력 동조 발언에 대해 김해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2일에는 민주노총과 시민연대가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의원의 발언을 규탄할 예정이다.
尹,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수의 입고 ‘머그숏’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발부·체포·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수의를 입은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3시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구속하면서 수사권 유무 등 각종 논란을 딛고 수사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가 없어 비상계엄 선포 조건에 맞지 않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한 후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는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일정 부분 소명된다고 본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범죄의 중대성이 크고,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장관 등 10명이 모두 구속기소된 점도 발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은 공수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 등에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6시 50분까지 휴식 시간 20여 분을 포함해 약 4시간 50분 진행됐다. 공수처와 윤 대통령 측은 PPT 등을 활용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공수처에서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해 6명의 검사가,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석동현·차기환·배진한·이동찬·김계리 등 변호사 8명이 나왔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도 직접 법정에 나왔다.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직접 선 윤 대통령도 오후 4시 35분부터 약 40분간 발언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기 전에도 5분간 최종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됐다.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수인 번호가 새겨진 카키색 수인복으로 환복했고, 수용자 번호를 단 채 얼굴 사진인 ‘머그숏’을 찍었다.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은 수용동에서 3평 정도의 독방에 머물 것으로 추측된다. 대통령경호처법에 따라 경호처 경호는 이어질 것이지만, 경호관들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건물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국힘 46.5%, 민주 39%… 여야 지지율 첫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를 약 6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7%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3.2%p 하락했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22일 수요일(음 12월 23일)
1월 22일 수요일(음 12월 23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학문이나 문서에 치중하면서 일은 순서대로 처리해야. 84년생 새로운 일이나 사업의 제안이 들어올 수도. 72년생 바쁜 가운데에도 부가 이익이 발생할 듯. 60년생 작은 손실은 여유 있게 넘기도록 하라. 48년생 마음의 여유가 차츰 생긴다. 36년생 주변 변동에 따라 움직이면 일이 무난하게 풀릴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85년생 구름이 걷히면 찬란한 빛이 있으니 묵묵히 견디자. 73년생 계획된 일이라도 원칙대로 되지는 않을 듯. 61년생 먼 곳과 소통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49년생 화려함이 지나가니 다음을 준비해야 순리다. 37년생 주변을 정리하면 좋은 일이 생길 듯. 금전X 애정△ 건강X 범 98년생 새로운 일을 잘 맞이하고 주위의 협조가 필요할 수도. 86년생 분주하기만 하고 실속 없는 하루다. 74년생 주변과 교류할 일이 많아지니 포용하는 마음으로. 62년생 눈높이를 높여도 성과를 거둘 운. 50년생 작은 변화에도 주의하며 마음에 여유를 가짐이 좋을 듯. 38년생 주변 변동이 발생하니 건강에 주의해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욱하는 마음은 멀리 날려 버리고 심호흡을 크게 하자. 87년생 기쁜 마음으로 축배의 잔을 준비해도 좋을 듯. 75년생 상대방에게 책임을 미루지 마라. 63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51년생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39년생 외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건강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모두 맡아 하면 보상이 클 듯. 88년생 노력의 결과가 좋은 결실을 안겨다 줄 듯. 76년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야 주위의 칭찬이 따른다. 64년생 앞에 나서는 것은 도리어 불리함이. 52년생 피곤함이 따를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40년생 안타까운 모양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행동에 조신함이 필요할 듯. 89년생 다양함 속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며 판단하여야. 77년생 바닥을 치면 상승만이 기다리고 있다. 65년생 경쟁을 잘 마무리하고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53년생 어려운 문제는 지인의 도움을 받게 될 듯. 41년생 본인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시간을 보냄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X 말 02년생 연인은 흐린 날일 수도 있으니 상호 존중이 필요할 듯. 90년생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78년생 작은 손실은 여유 있게 넘기는 것이 좋을 듯. 66년생 쉽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 54년생 마음에 흡족한 일이 생길 듯. 42년생 보양식으로 영양을 보충함이 좋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열정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면 좋을 듯. 91년생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라. 79년생 그동안 노력의 성과나 결과로 마음이 흡족할 듯. 67년생 배우자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면 좋을 듯. 55년생 주변 상황이 기대했던 만큼 원만하게 풀릴듯하다. 43년생 상황이 순탄하니 입가에 절로 웃음이 생긴다.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즐거운 대화로 생기를 북돋아 봄이. 92년생 화려함이 오니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표현하면 좋을 듯. 80년생 가정의 소중함을 사랑으로 표현해 봄이 좋을 듯. 68년생 소원해진 사이에 먼저 편하게 대한다면 관계가 개선될 듯. 56년생 고생스러움은 이제 마감하는 기운. 44년생 주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함이 좋다.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최대한 활동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니 준비가 필요하다. 93년생 마음고생이 지나고 봄바람이 두 볼을 스치듯 홀가분하게. 81년생 일보 후퇴하고 이 보 전진하라. 69년생 주위 환경과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유지함이 좋다. 57년생 주위와 동조해 움직임이 좋을 듯. 45년생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전△ 애정X 건강△ 개 94년생 재주가 비상하니 변화가 무쌍하게 이루어지는 모양. 82년생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낮추어라. 70년생 작은 일을 소중히 하고 신중히 처리함이 필요하다. 58년생 만족하는 데서 희망이 생긴다. 46년생 보여주기 싫은 면을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듯. 34년생 고정된 수입을 잘 관리하여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윗사람의 말을 들으면 좋은 대책이 생길 듯. 83년생 중심에 서서 양쪽을 다 생각해 주는 지혜를. 71년생 컨디션이 좋아지고 일도 순조롭게 잘 풀릴 듯. 59년생 지출이 발생하더라도 주위에서 도와주는 이가 있을 듯. 47년생 관계가 원만하고 일이 잘 풀려나갈 운이다. 35년생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최선일 듯. 금전◎ 애정○ 건강○
‘신축 불패’ 공식도 부산에선 힘 못썼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수요가 몰렸던 신축 아파트의 지난해 부산에서 판매량이 예년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서울은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넘었지만, 부산은 절반이 넘는 신축 단지가 경쟁률 1 대 1을 채우지 못할 정도였다. 지역 곳곳에서 미분양 물량은 쌓여만 가고, 1군 건설사들은 부산에서의 사업을 꺼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 전문업체 랜드월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1년간 판매된 부산 지역 신축 아파트는 모두 7922세대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2015년에는 부산에서만 연간 2만 4686세대가 팔릴 정도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았고, 10년 평균으로 봐도 연간 1만 4328세대가 판매됐다. 신축 아파트 판매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 대비 판매 비율을 따져봐도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 신축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신축 공급 대비 판매비율은 61.8%로 전년 대비 21.7% 줄었다. 10년 평균 공급 대비 판매 비율을 따져보면 85.3%로 최근 1년보다 23.5%포인트(P)나 높다. 2017년에는 이 비율이 96.3%에 달할 정도여서 사실상 신축 아파트가 없어서 못 살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산 지역 신규 아파트의 청약 성적표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1순위 청약 기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건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 광안’(13.1 대 1) 한 곳 뿐이었다. 10곳이 넘는 신축 아파트들은 청약 경쟁률이 1 대 1을 넘기지도 못했다.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인 부산의 분양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겪었지만, 서울에는 청약 통장이 무더기로 쏠리며 양극화가 한층 심각해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2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의 경쟁률은 평균 289 대 1에 달했다. 랜드월스 김혜신 대표는 “서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당첨만 되면 주변과 비교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부산은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월등히 높아 수익 실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분석했다. 건설 사업자들은 부산에서 주택 사업을 펼치는 걸 꺼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부산지역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는 48로 전월에 비해 22.8P 하락했다. 이는 전남(53.3)과 대구(48.1)보다 낮은 수치로 전국 최저치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몇몇 1군 건설사는 수익이 나기 힘들 것 같은 사업장에서 공사비를 과도하게 높게 부르는 등의 형태로 발을 빼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 대기업이 부산에서의 신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땐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분양가는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부산의 민간 아파트 평(3.3㎡)당 분양가는 2215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분양 가능성이 있는 일부 해안가 분양 예정 단지는 평당 4500만~5000만 원의 분양가를 예고하고 있다. 김혜신 대표는 “건설사들은 원자잿값 상승 등 여러 이유를 들고 있지만, 지금의 분양가는 실수요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분양가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맷값이 상승해야 하는데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적다”고 분석했다.
'남편 퇴직금' 주식 투자했다 손실 낸 아내 폭행한 60대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냈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0일 자신의 퇴직금으로 투자 손실을 낸 아내를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대구 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상태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내가 자신의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낸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흉기 사용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피해자인 아내는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금양, 유상증자 철회… 류광지 회장 증여 1000만 주 처분
부산 배터리 전문기업 금양이 4500억 원 규모로 추진하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고 기타 조달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의 이익과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이번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와 관련된 증권신고서 철회로 인하여 자본시장 및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4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같은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7일 금융감독원이 기재 미흡 등을 이유로 정정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금양은 앞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류광지 회장이 증여한 1000만 주를 한 달여간에 걸쳐 처분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100만 주와 같은달 6일 110만 주를 국내외에 매각해 각각 254억 원과 24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790만 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처분하면서 1633억 원 상당을 확보했다. 금양은 지난달 30일 동부산 E-PARK 산업단지 이차전지 공장(드림팩토리2) 투자 일정 변경을 공시하기도 했다. 잔금 지급 시점을 지난달 31일에서 오는 5월 31일로 미뤘다. 공장 내 양·음극 방식 코스터 설비 설치 마감일도 오는 7월 30일로 늦췄다. 금양은 오는 4월 30까지 준공을 완료하고, 5월 초부터 21700(지름 21mm·높이 70mm) 원통형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잔금은 같은 달 31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시 공식 유튜브에 영상 서한문 올린 내용은?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23일부터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과 기업의 소비 촉진을 독려한다. 양산시는 나 시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과 기업체의 소비 촉진을 독려하는 영상 서한문을 제작해 23일부터 시 공식 유튜브에 게재한다고 22일 밝혔다. 나 시장은 영상 서한문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나 시장은 또 거대 온라인 쇼핑몰 대신 지역 동네 상점을, 주말에 지역 명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시 역시 기업체들에 직원들의 회식을 장려하고, 시민들은 지역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화합의 시간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양산사랑상품권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소비생활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헌재 “문형배 대행, 이재명 모친상 안 가”… 권성동 주장 반박
헌법재판소는 22일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했다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문형배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공지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를 방문해 문 대행이 이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 발언에 대해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고 했다. 문 대행과 이 대표는 사법시험 28회·사법연수원 18기로 동기다. 연수원 수료 후 문 대행은 부산·경남에서 지역법관(옛 향판)으로 판사의 길을 걸었고 이 대표는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했다.
‘롤린더 시스템’, 부산 도입에 스웨덴 수출길까지 활짝
투신자살 방지 회전체 시스템 ‘롤린더 시스템’이 부산에 도입된다. 스웨덴 등 해외시장에도 알려지면서 한국의 특허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스템코리아(주)와 (주)도시에 따르면, 오는 6월 구포대교에 롤린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광안대교에는 올해 안으로 공사작업이 이뤄진다는 계획이다. 롤린더 시스템은 회전(Rotating)과 원통(Cylinder)의 합성어로, 난간과 레일의 첫 단 사이에 발을 디딜 수 없도록 회전 원통형 레일을 설치하는 구조다. 롤린더 시스템은 기존에 설치된 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우수해 기존 교량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토목 구조물 설계 엔지니어 출신인 시스템코리아 박세만 대표가 롤린더 시스템 연구에 들어간 것은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의 심각성을 자각하면서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대표는 자살률을 낮추자는 일념으로 8년 가까이에 걸쳐 수백 회에 이르는 테스트 등을 통해 2015년 롤린더 시스템을 최초 개발했다. 롤린더 시스템은 2017년 경남 마창대교에 첫 설치됐으며, 이후 마포대교, 한강대교, 잠실대교 등 주요 교량에 잇따라 설치되면서 추락·투신자살 사고 방지 효과가 입증됐다. 롤린더 시스템은 도로·교량·시설물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부산업체 도시 손영일 대표가 박 대표와 손잡으면서 부산에도 확대·보급의 길을 열었다. 실제로 2023년 11월 광안대교 자살방지시설 설치사업 공법으로 인정되면서 부산에도 설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해외에서도 롤린더 시스템에 주목했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대에서 발표한 마창대교 롤린더 시스템 효과 관련 논문을 접한 스웨덴 스톡홀름 카운티(SLSO )보건 서비스 연구센터가 접촉에 나선 것이다. 한국을 찾은 센터 일행은 지난 20일 롤린더 시스템이 설치된 서울 교량들을 둘러보고 여의도 순환 구조대로부터 롤린더 시스템의 우수 사례를 접한 바 있으며 다음날 마창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 일대 현장도 방문했다. 이들은 22일엔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부산시의회 간담회도 참석했다. 시스템코리아 박세만 대표와 도시 손영일 대표는 “부산과 서울을 교두보로 전국에 롤린더 시스템을 설치해 투신자살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웨덴을 시작으로 북유럽 전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물론 호주, 미국 등 해외무대에서도 한국 기술을 적극 알려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재, 'NEXT 한미 FTA' 제언..."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관련 대응 방안으로 ‘NEXT 한미 FTA’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IMF’가 빚어졌다고 진단하며, “한국과 미국이 상호 이익을 얻는 한미 FTA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2일 이 전 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빅딜’ 전략으로 새로운 한미 FTA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장은 10가지 패키지 전략을 내놓으며 새로운 한미동맹 구상을 제안했다. 첫 번째로는 ‘AI·전기 시대 에너지 협력 강화’이다. 이 전 총장은 한·일 공동 에너지 협력으로 미국이 생산하는 에너지 공동 구매를 제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보호 구역 내 원유 가스 시추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이를 공동 수입해 한·미·일이 에너지 협력으로 동맹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다음으로는 알래스카~그린란드~동해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협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의 에너지, 희토류 가치와 함께 군사 기지로서의 중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북극항로야 말로 미국과 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이라며 이 경우 한국에서 네덜란드까지 항해 기간이 10일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의 지리상 위치가 동아시아, 유럽, 북미의 주요 도시와 가까워 한미간 군사 협력을 더욱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외에 이 전 총장은 △‘조선산업 협력’으로 한미 해양 동맹 시대 △지구, 우주통신 협력 21세기 실크로드 연대 △한국이 ‘아시아의 데이터 허브’로 거듭나는 데이터 협력 △ AI 교육 및 표준화 협력 △기후위기 4대 재난 극복 협력 △RE100 협력 전용단지 구축 △‘스토리의 나라’ 한국과 ‘플랫폼의 나라’ 미국 협력 △국부펀드 만들어 한미 전략기술에 공동 투자 등 구체적인 한미동맹 구상안을 내놨다. 이는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앞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했듯이 새 시대의 한미동맹 패키지 전략을 한국이 구상해 먼저 제안하자는 취지이다. 이 전 총장은 “불법 계엄으로 시작된 정치 IMF가 경제·외교 위기를 함께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비상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할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솔루션을 찾아냈고, 이후 대한민국은 수출에서 큰 이익을 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장은 10가지 ‘NEXT 한미 FTA’ 전략을 거론하며 “우리는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는 나라”라며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비전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부일시네마’가 빚어낸 소통과 공감의 밤
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 새해 첫 상영회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21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 모인 약 70명의 관객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독일 SF 로맨스 영화 ‘아임 유어 맨’(2021)을 단체 관람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우수주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AI와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2014)를 연상시키는 색다른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페르가몬박물관의 고고학자 ‘알마’(마렌 에거트)는 연구비 마련을 위해 참여한 특별한 실험에서 자신을 위해 프로그래밍 된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 ‘톰’(댄 스티븐슨)과 3주 동안 동거하게 된다. 알마는 처음엔 톰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경계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톰에게 호감을 느낄수록 알마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고뇌에 빠진다. 영화는 말 그대로 로봇처럼 구는 로봇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 있는 유머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만드는 스토리다. ‘인간다움’과 사랑의 의미에 대한 고찰도 자연스레 담아냈다. 나아가 삶의 원동력과 인간관계 등 다양한 점을 생각게 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로봇에게 마음을 빼앗길수록 혼란을 느끼는 주연 배우 마렌 에거트의 명연기도 일품이다. 이날 상영회 중 객석에선 수시로 웃음 소리가 들렸고, 때로는 다함께 탄식하며 서로의 공감을 확인하는 ‘공동경험’도 즐겼다. 영화 상영 이후엔 관객끼리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인 ‘커뮤니티 시네마’가 진행됐다. 모더레이터로는 예술아카데미 ‘나빌레라’의 권은화 대표를 초청했다. 권 대표는 “여자 주인공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감상해 봤는데,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 깨달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만학도라고 밝힌 중년 여성은 “돈 많이 벌어서 저런 남자친구를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솔직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솔직한 첫 소감 덕에 속내를 터놓는 진솔한 소감이 이어졌다. 아직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힌 한 남성 관객은 “저런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 할 수 있는 ‘AI와의 사랑에 대한 모순과 경각심’에 주목한 평가도 이어졌다. 한 관객은 “처음엔 저렇게 내 감정을 다 이해해 줄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사랑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철학적 생각을 자극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는 여성 관객도 “톰이 결국 주인공 맞춤형 로봇이지 않나. 주인공의 과거와 취향 등 모든 걸 알고 제작된 것”이라며 “프로그래밍에 따라 내가 원하는 행동만 한다는 것이 조금은 소름 돋고 무섭다. 결말에 공감이 잘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AI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AI가 인간과 어디까지 가까워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할리우드에서 다룰 법한 소재인데 독일 영화라니 신선하다”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하다” 등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다. 삶의 태도에 관한 소감들은 주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모퉁이극장을 처음 찾았다는 한 관객은 “사람이 사람에게 친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처럼 나에게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감상을 남겼다. 다른 관객은 “영화를 보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느꼈다. 극 중 주인공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고독을 느끼고 주변 등장인물들은 감정과 질병의 영향을 받지만, 로봇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완벽한 존재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말미의 명대사를 인용하면서 “불완전한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게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저도 살면서 상대방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이런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게 사랑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인간다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선 사람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소통은 공감을 하고 또 공감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지 않나”고 반문하면서 “지금 우리가 하는 게 소통이고 공감이다. 지금 우리는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퉁이극장 측은 커뮤니티 시네마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영화 포스터를 선물했다. 또 좋은 평가를 남긴 관객 5명을 선정해 별도 기념품도 제공했다. 한편, 부일시네마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닷컴(busan.com)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를 통해 이벤트 참여를 신청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1인 2장)을 증정한다. 이번 상영회의 경우 마지막 주 화요일이 설 연휴인 점을 고려해 한 주 앞당겨 진행됐다. 다음 상영회는 2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기업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대명소노 측은 이미 20일에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21일) 티웨이항공에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전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주주를 보면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해서 지난 14일 기준 30.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놨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 원에 인수해 사실상 2대 주주에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11%를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두 항공사의 합병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는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그룹 2세인 서준혁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로 재직할 당시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돼 이번에 다시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이다. 운영하는 객실 수만 1만 10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했다.
단색화 두 거장의 만남, 깊은 울림 전하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 작품은 평가절하돼 있었다. 일본과 중국 작가들이 일찍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와 경매에서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렸지만, 한국 미술은 한동안 소외되어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을 깨고, 세계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으며 등장한 것이 한국 단색화 거장들이다. 마치 수행하듯 품이 많이 들어갔고,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은 한국 단색화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이다.단색화의 두 거장 최병소, 윤형근 작가의 신작과 대표작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데이트 갤러리는 31일까지 ‘선에서 면으로’라는 제목으로 두 거장의 2인전을 연다. 최병소 작가는 신문지와 잡지 종이에 볼펜과 연필로 반복적인 선을 그어 내용을 지워나간다. 채우기인 동시에 비워내는 이 작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고, 마침내 종이는 해어지고 찢어지고 까맣게 변했다. 검은색 철판처럼 변해 버린 작품을 보며 오직 연필로 물체의 성질을 바꾸었다고 설명한다.사실 최 작가의 이런 작업은 지독한 가난에서 출발했다. 70년대 형편이 어려워 화구조차 사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눈에 띄는 건 버려진 신문지와 연필뿐이었다. 연필로 마치 색칠하듯 신문 글자를 가리고 여백도 없을 정도로 모든 면을 덮었다. 거기서 더 나가 찢어질 정도로 연필 긋기를 계속했다. 신문지와 연필, 볼펜이 서로 흡수되고 일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모든 표현 가능성을 배제한 침묵의 정신을 표현했다.70년대 초반 시작된 최 작가의 작업은 서서히 소문이 나며 1977년 일본 도쿄 센트럴 미술관,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1981년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2012년 대구 미술관, 2016년 프랑스 근현대 미술관 전시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한국 실험미술 전시에 포함돼 외국 순회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아트 바젤을 비롯해 유명 아트페어에서 수억 원대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수행 같은 작업으로 인해 현재 80대인 작가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럼에도 이번 부산 전시에 여러 점의 신작을 낼 정도 작품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색이 나오지 않는 볼펜을 사용한 흰색 작품과 모눈종이처럼 빽빽하게 가로세로 선이 들어간 작품이 새롭게 다가왔다.데이트 갤러리 김경애 대표는 “부산에서 거장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작가는 농담처럼 이번 전시가 마지막이 되면 어쩌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시가 더 애틋하고 많은 사람이 관람해야 할 이유이다”라고 전했다.지난 2007년 작고한 윤형근 작가는 이미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캔버스가 아니라 면포 혹은 마포 천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 땅의 색인 암갈색을 섞어 만든 윤형근만의 검은색을 큰 붓으로 찍어서 내리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고목 같기도 하고 흙 같기도 하다. 어떤 이는 윤 작가가 살았던 암울한 시대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해석한다. 여백과 대비, 절제미가 뛰어나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한국 미술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가진 고 김환기 화백이 그의 스승이자 장인이다. 윤 작가의 부인이자 김 화백의 딸은 남편인 윤 작가가 아버지를 능가하는 실력이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뉴욕 데이비드 즈워너에서 2017년 첫 전시를 한 후 2020년 두 번째 개인전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고, 2023년 파리 데이비드 즈워너에서 열린 개인전에는 개막 당일 관람객이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회고전이 열렸고 비엔날레 총감독이 윤형근 리뷰를 작성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특히 최근에는 BTS의 리더이자 미술 컬렉터로 유명한 RM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윤형근이라고 밝혀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많이 유명해졌다. RM은 2022년 솔로 정규 앨범 1집에 윤형근 작가의 철학을 녹여낸 노래 ‘윤(YUN)’을 수록하기도 했다. 갤러리 데이트 1관에서 최병소 작가의 선을 만난 후 2관에서 윤형근의 면을 강조한 작품을 보면 두 거장의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전국 158개 전통시장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해양수산부는 설 명절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58개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일부 소규모 시장은 다른 시장과 연합해 참여하며, 연합 시장을 1개소로 환산 시 120개 전통시장이 대상이다. 참여 시장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이다. 구매금액 3만 4000원부터 6만 70000원 미만은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은 2만 원을 각각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소비자는 영수증과 휴대전화 또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당일 영수증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행사기간(23~27일 5일간) 구매 영수증을 합산해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예산 소진 시 행사가 조기 종료된다.이번 설에는 지역 5일 장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순회환급소’도 운영한다. 해수부는 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산물-농축산물 환급부스를 운영하고 공동으로 온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행사 첫날인 23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점포를 돌아보며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살피는 한편, 환급행사 부스를 찾아 소비자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강도형 장관은 “수산업 종사자분들과 전통시장 소상공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국민들께서 맛 좋은 국산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환급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가까운 시장을 찾아 풍성한 혜택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 공영자전거 서비스 확대로 관광도시 꿈꾼다
경남 김해시가 관광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영자전거 서비스를 확대한다. 김해시는 다음 달부터 공영 전기자전거 ‘타고가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자전거를 기존 100대에서 150대로, 대여소도 15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원도심에 집중됐던 대여소를 장유 지역과 진영읍,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에도 설치한다. 이번 공영자전거 서비스 확대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 간 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이 서비스는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기본 30분 이용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이 가산된다.
업비트·빗썸, 비상계엄일 전산장애로 35억 원 배상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규모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자들에게 약 30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주요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비상계엄일 전산장애로 발생한 596건의 피해에 대해 31억 4459만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빗썸도 124건에 대해 3억 7753만 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두 거래소는 현재 투자자들과의 배상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최종 배상액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다른 거래소는 배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 3000만 원에서 8800만 원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거래소에 접속해 서버가 과부하 상태에 이르렀다. 업비트의 동시 접속자 수는 평소 10만 명 수준에서 1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빗썸과 코인원도 각각 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다. 이 때문에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은 40분간 거래 장애를 겪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입출금 지연과 거래 취소 탓에 손실을 입었다. 이에 거래소들의 관리 부실과 시스템 대비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래소들의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거래소들이 서버 증설, 클라우드 전환, 비상대응계획(BCP) 개선 등 약속한 개선 조치를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 중이다. 또 배상 기준과 민원 대응 체계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를 위반하고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FIU가 업비트의 사업자면허 갱신 신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을사년 올 한해도 ‘무사태평’ 기원합니다”
을사년 음력설을 맞아 국립부산국악원이 29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여는 설맞이 공연 주제는 ‘무사태평’이다. 외부 단체를 초청해 여는 추석과 달리 설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기악단, 성악단, 무용단) 60여 명이 출연한다. 공연 제목처럼 “아무런 탈 없이 편안”하기를 기원한다. 공연은 3막으로, 설날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채운다. 1막은 새해의 문을 여는 기원과 축원의 무대로 ‘문굿과 비나리’가 장식한다. 기악단 연희부 단원들이 나와 전통의 소리와 장단을 통해 복을 기원하며 관객들에게 설날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공연은 줄 위를 걸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보여주는 ‘줄타기’로 연희부 한용섭 단원이 출연한다. 2막은 지역의 대표 민요를 엮어 새롭게 구성한 ‘민요 연곡’과 ‘부채춤’을 선보인다.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등 단재비(각 악기 연주자가 한 명씩이라는 뜻) 편성의 기악단이 반주한다. 민요 연곡은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을 성악단원들이 노래한다. 화려한 춤사위로 새해의 평온과 희망을 기원할 ‘부채춤’은 복미경 무용단 예술감독이 재구성해 무용단원이 출연한다. 3막은 무용단과 연희부가 중심이 돼 ‘영고 놀이’로 마무리한다. 영남북춤의 독특한 리듬과 강렬한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 당일 2시간 전부터 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선 떡 메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관람료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예매는 YES24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과 전화로 할 수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관객과 뱀띠 출생자는 관람료의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모든 관객에게 새해 기념 특별 선물로 달력과 떡이 증정된다. 문의 051-811-0272.
HJ중공업,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선 인도
HJ중공업이 7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하면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재입증했다.HJ중공업은 지난 20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인도서명식을 갖고 2022년 유럽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ㅈ척 중 1척을 최종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HJ중공업이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길이 272미터,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가 반영됐다. 프랑스 다국적 선박공학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TT)의 Mark III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해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인 멤브레인형 연료탱크를 적용해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적으로 극소수인 만큼 HJ중공업의 이번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이번 인도로 향후 해당 선형의 후속 건조와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건조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시도지사, ‘서울 공화국’ 극복 위해 머리 맞댄다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지역별 대책을 제시하고, 부·울·경 지역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2일 오후 녹화가 예정된 ‘2025 신년 대토론회, 부산·울산·경남 상생의 길을 묻다’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KBS부산·창원·울산이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세 자치단체장은 녹화를 위해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을 방문한다. 이번 토론회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실태를 진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4대 특구 사업 △정부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에너지 대책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 대응 전략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또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타 시도에 바란다’라는 자유 토론 시간을 통해 지역 간 협력 방안을 찾는다. KBS부산·창원·울산이 공동 기획한 부·울·경 시도지사 합동 토론회는 지난해 10월 4일 KBS창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함께 길을 찾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 마지막인 세 번째 토론회는 올해 상반기 KBS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 신년 대토론회, 부산·울산·경남 상생의 길을 묻다’는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KBS1TV에서 90분 동안 방송된다.
지난해 우리 바다 역대 최고로 펄펄 끓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 수온이 재작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도로 관측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기록인 18.09도를 넘어선 것으로, 최근 57년간 가장 높은 수온이다. 수과원 과학조사선 관측 결과에 따르면 동해는 18.84도, 서해는 17.12도, 남해는 20.26도로 모든 해역에서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특히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평균 1.62도 상승하며 해양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우리나라 주변 광역해역인 북서태평양도 고수온 현상이 심각했다. 수과원이 인공위성을 통한 관측 결과 지난해 북서태평양의 연평균 표면수온은 21.11도로 최근 25년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기록적인 수온 상승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 그리고 적도 인근에서 유입된 고온 해류가 꼽힌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올해를 근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확정하며, 전 세계 해양 표층수온과 해양열용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양열용량은 해양 온난화의 지표로 단위면적 당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을 뜻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수과원의 기후변화 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사각형' 인스타그램 [키워드로 트렌드 읽기]
[김경진의 기록으로 그림 읽기] 그래도 계획을 북돋우는 그림이 있다
[사설] '마가' 트럼프 시대 개막, 위기 대응 잘해 기회로 만들자
[사설] 올 성장률 전망 또 하락, 정치 불확실성 제거 시급하다
[이호진의 디지털 광장] 이토록 폭력적인, 이토록 아름다운
[밀물썰물] 일신기독병원 명암
수영1구역 시공사 GS건설 확정
지난해 단독 입찰로 유찰됐던 부산 수영구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20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영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수의계약 형태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수영1구역의 단지명을 ‘센텀자이 리버노블’로 제안했고, 향후 총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수영1구역 시공사 입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모두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관련 법상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를 정할 때는 경쟁 입찰로 선정한다. 다만 2차례 이상 단독 참여 등으로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은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2층, 아파트 8개 동, 1533세대를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 금액이 6374억 원이다. 수영강을 내려다 보는 전망에다 센텀시티 등과 인접해 입지적 이점을 갖췄다. 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민락역, 3호선 망미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망미초와 수영초, 센텀초 등 학군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6개월로 계획됐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사업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수주 실적이 단숨에 1조 원을 훌쩍 넘겼다. 이 사업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 동, 1610세대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가 6498억 원이다. 중랑구의 첫 공공 재개발인 데다 1군 건설사인 GS건설을 시공사로 맞으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거제서 신호위반 차량에 치인 50대 조선 노동자 사망
경남 거제에서 보행자 신호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50대 조선소 노동자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40분께 거제시 아주동 조선소 인근 도로에서 옥포동 방면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2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자전거를 몰던 네팔 국적 30대 남성은 다행히 타박상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인근 조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로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녹색등 차도는 적색등이 켜진 상태였다. 승용차 운전자 30대 A 씨는 “신호를 못 봤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승용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차량 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尹측 "한동훈 사살 지시 황당… 계엄 포고령 집행의사 없었다"
탄핵 심판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선포했던 포고령과 관련해 실제 집행할 의사가 없었으며, 정치인 체포·사살 지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차기환 변호사는 이날 3차 변론에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차 변호사는 "포고령은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집행) 의사가 없었으므로 실행할 계획도 없었고, 포고령을 집행할 기구 구성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고령에 대해 "형식을 갖추기 위해 김용현 장관이 초안을 잡아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검토·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정치인·법조인 체포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피청구인은 계엄 선포 당시 결코 법조인을 체포·구금하라고 지시한 바가 없다"며 "터무니 없는 지시"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런 황당한 주장을 탄핵소추 사유로 주장하는 것은 그 부당성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소추 사유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2차 변론에서 정형식 재판관이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반국가적 행위란 무엇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 차 변호사는 이날 "국가 안보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을 해하여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는 일체의 행위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돌아온 트럼프, 바이든 행정명령 78건 무더기 폐기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4년 만에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다시 한번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선포하며 첫날부터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1946년 6월 14일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78세 7개월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운 것이다. 이어 그는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의 영토 확장 역사를 설명하며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신확장주의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인 파장을 예고했다. 통상 및 국내 정책에서도 전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대거 뒤집으며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내세웠다. 무역 시스템을 재점검해 관세 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 종료를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에 대한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백악관의 파리기후변화 협정 탈퇴 선언과 맞물리며 미국의 국제 리더쉽 방기라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멕시코와 인접한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예고된 수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고 서류 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 기간 중 미국 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정부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됐던 성 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도 전면 폐기할 것임을 대대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실을 상기하며 “하느님(God)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를 살리셨다. 지금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1월 20일(오늘)은 해방의 날”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또 2020년 대선 패배 후 연방 의회에 난입한 1·6 사태로 처벌받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독재 쌍둥이”… 이재명·민주당을 히틀러·나치에 비유한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여론조사 탄압’ 논란 등을 두고 “국민 일상과 생각을 검열·통제하려는 독재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의 배경으로 ‘반이재명’ 정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히틀러 총통처럼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려 하고, 민주당은 나치처럼 언론 탄압하며 대한민국 공권력을 나치 게슈타포처럼 정치적 숙청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극단적인 비유를 들어 비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를 두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온 권 원내대표는 이날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대표의 친분을 언급하며 문 권한대행의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형배 대행이 이 대표와 과거 연수원 시절 동기로서 노동법학회를 함께 하며 호형호제하는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법조계에 파다한 이야기”라며 “문 권한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께서 이종석 재판관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하려고 민주당과 협의를 해 보라고 해 협의한 결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반대했다”며 “문 대행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자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 탄핵소추인인 이재명 대표의 절친이라면 헌재소장 대행으로서 탄핵심판을 다룰 자격이 과연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행은 사석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오는 게 이상했다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문 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탄핵심판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가 헌재의 공정성 문제를 공개 석상에서 지속 제기하면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헌재에 대한 윤 대통령 지지층의 의구심을 키운 상황에서 만약 탄핵 인용 시 지지층의 불복으로 서울 서부지법 난동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을 강제 구인을 시도한 데 대해 “부당한 강제 구인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오늘 탄핵심판에 출석 예고된 상황에서 공수처 강제 구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월세 세액공제 무주택자만 가능해요”…국세청 주택공제 주의점 소개
A씨는 1주택을 보유한 세대주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게 되면서 그곳에서 오피스텔을 월세로 빌렸다. 그런데 A씨는 연말정산 때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까. 국세청은 주택보유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못받는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의 연말정산 때 월세액 세액공제는 공제규모가 꽤 큰 편이다. 그런데 월세액 세액공제는 주택을 가진 사람을 받을 수 없다. 의외로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세액공제를 신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국세청은 연말정산때 주택자금 소득·세액공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을 선정해 20일 소개했다. 먼저 올해 연말정산부터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즉 집을 사려고 은행에서 돈을 3억원 빌려서 한해 이자가 1500만원 발생했다면, 1500만원 모두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총급여 8000만원인 근로자(종합소득자는 7000만원까지)의 월세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요건이 완화됐다. 전에는 총급여 7000만원까지였다.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월세의 17%를, 5500만원 초과자는 15%를 세액공제한다. 최대공제금액은 150만원 또는 170만원이다. 그런데 1주택 이상 보유 세대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만 가능하고 월세액 공제 대상은 아니다. 또 금융기관이나 가족 등으로부터 차입한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만 소득공제되고 회사로부터 지원받은 주택임차차입금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을 위한 이자가 공제대상이고 무상으로 증여받은 주택의 경우에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다. 국세청은 “장기주택저당차입금과 월세액 세액공제는 근로자 5명 중 1명이 적용받고 있을 정도로 많은 혜택”이라며 “요건을 꼼꼼히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선관위 중국인 99명 체포' 보도에 "완전 거짓"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군 당국이 작년 12월 3일 수원 소재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들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국내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들 보도에 대한 문의에 입장문을 내고 "한국 매체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입장문은 주한미군(U.S. Forces Korea)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도 게재됐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8일에는 당시 체포된 중국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댓글 조작 방식으로 한국 내 여론조작에 관여했다고 미 정보당국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내란 특검' 동력 잃나…거부권 무게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에 검찰 기소가 임박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내란 특검법’이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검찰이 내란 혐의 등에 대해 기소할 경우 특검은 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없다. 특검이 재판 관련자들을 ‘재탕 수사’하는 기형적인 옥상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내달 2일까지다. 내란 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17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검법은 재석 274명 의원 중 찬성 188명, 반대 86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특검법안은 지난 18일 정부로 이송됐다. 내란 특검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사실상 결렬된 만큼, 특검법은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또는 공포 결심에 달려있다. 여권에선 검찰 기소와 맞물린 내란 특검 출범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19일 구속됐다. 구속 수사 기한이 최대 20일이기 때문에 검찰 기소 시점은 내달 초로 전망된다. 다만 검찰 기소 전 특검이 정식 출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최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을 공포한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장의 특검 후보 추천과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빨라야 2월 말께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기소를 할 경우 내란 특검은 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가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이뤄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내세우며 내란 특검법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돼왔다는 점을 짚으며 “이제 더 수사하고 체포할 사람이 없는데 특검으로 누구를 더 수사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으로 내란 특검법의 명분도 없어졌다”며 “특검 추진은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면서도 특검에 따른 공소유지 필요성을 내세웠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위헌·위법한 내란 수사를 위한 내란 특검법을 즉시 공포하라”며 “시간을 끄는 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의원은 “확실한 공소유지를 위해서라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결심할 경우, 재의요구안 상정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난 이달 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속보]최 대행, TV수신료 통합 징수 등 3개 법안 거부권 행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TV수신료 통합 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 등 3건의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어 왔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법률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며, 3개 법률안에 대해 불가피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제정안은 국가 폭력, 사법방해 등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대해 민사상 소멸시효와 형사상 공소시효를 전면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이 법이 그대로 시행되면,헌법상 기본 원칙인 '과잉금지 원칙'에 반하고, 민생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과 결합하거나 활용 기술을 활용한 전자책을 교과서로 채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단서 조항을 담고 있다"며 "이는 우리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인공지능기술은 물론 앞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유비쿼터스 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서 사용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된다"며 "이는 국가 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결합하여 징수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수신료를 결합 징수하게 되면,국민들의 선택권을 저해하고, 소중한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 문제는 수신료 징수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은 위헌성이 있는 요소들을 국회에서 보완해 달라는 요청이며,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은 국회가 정부와 함께 보다 더 바람직한 대안과 해결책을 다시 한번 논의해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무연고자 사후 연결 프로젝트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검토
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죽음 일상화 영구 임대 고령 주민 "건강한 애도 문화 만들래요"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녹색분류체계 개정 ‘무늬만 친환경’ 바꾼다
독일 SFB 실케 슈트렘라우 위원장 “국가, 녹색금융 궁극적 비전 내놔야”
KoSIF 박남영 연구원 “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의 선순환 불가능 아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카이스트에 진학하고픈 지현이
[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산재로 가장이 된 유연 씨
[사랑의 징검다리] 거처 없어 모텔 전전하는 정한 씨
자려고 누우면 '콜록콜록'… 천식입니다 [궁물받는다]
추우면 수면양말? 수족냉증은 더 추워져요 [궁물받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질식할 수도 있을까? [궁물받는다]
유럽연합 EES‧ETIAS 시행, 일러도 2027년에나 가능 [트래블 tip톡] ㉑
내년 로마 방문객 무려 3500만 명…여행 가도 될까? [트래블 tip톡] ⑳
1등석 샀더라도 항공기 탑승 100% 확신 못 한다 [트래블 tip톡] ⑳
책과 함께하는 ‘아보하’ 소망, 추억의 흑백사진에 담다 [별별부산] ⑨
시내버스 타고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원 위 양 떼 풍경' [별별부산] ⑧
“밤 산책하듯 쉬어 가세요”…광리단길 24시간 밝히는 ‘위로 책방’ [별별부산] ⑦
기린·신흥·아리랑 성냥을 기억하시나요?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여행은 청춘 성장의 밑거름…보름 만에 한 뼘 더 큰 아이들 [세상에이런여행] ㉗
매일 호텔식·외식에 학원도 안 가는 꿈같은 일정 [세상에이런여행] ㉖
행복하지 못한 인생 말년, 모차르트는 왜 갑자기 눈을 감았나? [세상에이런여행] ㉕
[제철 PICK] 붉은 껍질 속 바다향 가득 머금은 ‘바다의 꽃’ 멍게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7년 만에 문 닫는 게네랄파우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20분 영상 송출 사고… ‘부산발레시즌’ 아쉬운 첫걸음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멜로 대가 허진호 감독이 조성우 감독에게 대본 건네는 이유는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영상]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피부 노화를 늦추는 화장품 [젊어지는 이야기]
[젊어지는 이야기] 갑상선 호르몬, 항노화에 도움?
[젊어지는 이야기] 부산 실버 건강왕 뽑아 보니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닭·오리 등 단백질 사료, 겨울철 체온 유지에 도움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신장 질환 있다면 저염식, 반려동물도 다르지 않아요!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생식? 화식? 반려동물 건강 상태 고려해 선택을…[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정부·의료계 대화 ‘물꼬’… 서울 의대생 일부 복학도
영도구 성광교회, 설맞이 사랑의 백미 전달
영도구,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 '절영프리투어' 발간
태림기술산업 직원일동, 영도구에 희망2025나눔캠페인 성금 기탁
남항시장상인회, 영도구 영선1동에 이웃돕기성금 240만 원 기탁
첫날부터 ‘북 핵보유국’ 언급…트럼프 폭풍 현실화되나
"국민 심리전" "위법 수사"…내란 혐의 청문회 신경전
위기론에 다시 ‘우클릭’하는 이재명…“실용주의로 완전 전환해야”
지지율 떨어지니 '여론조사기관' 때리는 민주당
‘트럼프 2.0’ 시대, 경제 활로는 ‘수산가공품·K방산·ESS’
중기부, 모태펀드 1조원 출자…"1.9조 규모 벤처펀드 조성"
현대차, 수소전기 통근버스 도입 확대 추진
'고삐 죈' 김상현 롯데유통군 대표, 임직원에 '4C자세' 당부
수녀 변신 송혜교 “구마 장면에서 새로운 내 모습 봐”
[부산문화 프런티어] 공간을 바꾸는 마법사에겐 세계도 넓지 않다
도시농사꾼, 스마트팜 기술로 창업 지원 및 특화 직종 개발 포용 사회 기여
사하구, 국공립어린이집 운영비 8천만 원 지원 예정
부산지역 초·중학교 교장단, 동명대 인성 영어·수학캠프 현장 방문 격려
부산시, 명절 앞두고 물가잡기 총력
부산소방,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도입 시연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