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국가 배상 책임 또 인정… “15명에 46억 배상하라”
부산에서 최소 657명의 수용자가 목숨을 잃고 각종 인권 침해 피해를 당한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책임이 또다시 인정됐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네 번째 판결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판사 손승온)는 지난 19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1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총 46억 8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재판부는 배상 청구액 66억 원 중 70% 정도 인정했다. 각 피해자의 수용 기간을 2주에서 최대 11년까지로 1인당 지급 액수는 300만∼11억 원으로 정했다.재판부는 “위헌·위법한 단속과 인권유린을 장기간 방치한 것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객관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다”며 “원고들은 신체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당했으므로 정부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손해 배상금에 대해서는 법원이 지난해 말 이 사건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한 판결을 내렸을 당시 수용 기간 1년당 약 8000만 원의 배상액을 책정했던 것과 비슷한 기준을 적용했다.정부 측은 재판에서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받을 권리는 시효가 지나 소멸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해 민법상 소멸시효 10년과 국가재정법상의 5년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가 제기한 국가 배상 소송은 총 34건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은 형제복지원 피해자 26명이 총 203억여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약 146억 원을 배상하라며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렸다. 이후 형제복지원 사건에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이어지는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부산지법에서도 피해자 70명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7건에 대해 국가와 시가 위자료 약 16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한편,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 7월 20일 형제육아원 설립 때부터 1992년 8월 20일 정신요양원이 폐쇄되기까지 최소 657명의 수용자가 목숨을 잃고 각종 인권 침해 피해를 당한 사건이다.
尹-李 회담 어떤 의제 다뤄질까…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 등 논의될듯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일 첫 단독회담에서는 다양한 정국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의제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국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현안들이 많아 쉽게 합의에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먼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부가 소득 수준과 형편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는 여지를 두고 있어 양측이 서로 양보한다면 일정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달 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 문제도 화두가 될 수 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끝내 의료계가 불참한 가운데 출범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최근 제안한 국회 차원의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이 대표가 여야, 정부, 의료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거듭 제안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의 실무 조율 과정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및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그리고 윤 대통령이 각종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의제에 올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면전에서 이같은 난제들을 어떻게 꺼집어 낼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대통령실의 제안을 수용해 사전 의제 조율을 건너뛰고 ‘자유 회담’ 형식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만큼 윤 대통령에게 야권의 입장을 선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이번 회담의 성격과 무게 등으로 미뤄볼 때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다.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언급하면 안 된다고 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민주당이 사전에 제안했던 모든 의제들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민생 회복을 위한 조치는 당연하다. 특검법도 노골적으로는 수용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언급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태원참사특별법 등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주앉은 윤 대통령은 일단 이 대표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비서실장 인선 브리핑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야권이 추진하는 각종 특검법 수용에 부정적이다. 일부 특검법의 경우 야당의 ‘정치 공세’라는 시각이 여전하다. 그러나 여당의 총선 참패 후 윤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마련된 야당 대표와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수처가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인 도중에 특검하자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원칙적으로 안맞지만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각 정당 원내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가 복원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총선 이전까지 대통령실은 ‘야당 대표의 협상 파트너는 여당 대표’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 대표가 요구한 윤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거절해왔다. 이런 상황임에도 여권의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독회담이 만들어졌는데 이 대표가 여야정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체를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 대부분의 현안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고려할 때 공동 합의문 같은 명시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2대 예고편? 여야 21대 마지막 한달도 ‘강 대 강’
여야가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협상을 29일 재개한다. 그러나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차가 커 합의 전망은 어둡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두 차례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2일에는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처리하고 29일에는 민주유공자예우법, 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 제2양곡관리법을 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간호법, 방송3법 등의 재입법 추진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5월 임시회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반성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5월 임시회는 국회법에 따라 마땅히 소집해야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은 국민께서 총선 민의로 처리를 명령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졌다고 국회의 의무마저 내팽개친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이 민의를 받들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여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5월 임시회 개회와 밀린 민생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5월 임시회에서 쟁점법안 처리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채 상병 특검법 등은 22대 국회로 넘기고 이번 임시회에선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등 여야가 합의점을 찾은 비쟁점 법안 처리에 집중하자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5월 국회에서 쟁점법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데 대해 “의회 독재, 의회 폭거 시즌2를 예고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5월 2일 본회의를 열어 신속처리안건에 붙여진 채 상병 특검법과 야당이 단독 직회부했던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표결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면서 “또다시 의회 협치를 파괴하고 의회 독재를 예고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민생부터 챙기라’는 준엄한 국민 목소리를 왜곡하고 입맛대로 해석하며, 또다시 당리당락 정쟁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의회 독재는 민생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고 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5월 임시회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22대 국회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구도가 유지되면서 야당은 쟁점 법안을 앞세운 대여투쟁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한 민주당 강경파와 조국혁신당이 입법 압박의 선봉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특검법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 처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막을 수 없는 여권은 또다시 대통령 거부권 카드에 기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입법 갈등이 22대 국회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 1500~1700명 전망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학들은 일부 국립대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증가 폭은 당초 2000명에서 1500~17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약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모집인원을 제출했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분 124명 가운데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 역시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최대한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심은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한 다른 국립대에 쏠린다. 의정 갈등이 계속되자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의 건의문을 전달하고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분을 자율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건의에 동참한 대학들 가운데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증원분 대비 모집인원을 일부 축소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기존에 배정된 정원만큼 모집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원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지난해 이미 발표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수정되면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반영하고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게 된다.
반려견 호텔 맡겼더니 주인 몰래 발로 ‘뻥’… 갈비뼈 5개 부러져 경찰 수사
부산의 한 반려견 호텔(돌봄센터) 직원이 고객이 맡긴 반려견을 발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8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운대구 중동의 한 반려견 돌봄센터 직원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손님 B 씨가 맡긴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B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반려견을 A 씨가 근무하는 센터에 맡겼다. 하지만 7일 후 집으로 데리고 온 반려견은 앉지도 서지도 못했으며 소변조차 제대로 못 하고 몸을 덜덜 떠는 상태였다. 조그만 움직임에도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는 것이다.B 씨가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상태를 검진한 결과 좌측 갈비뼈 5개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학대를 의심한 B 씨가 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반려견을 구석에 몰아놓고 발길질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려견은 목줄을 끊고 도망갔고, A 씨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B 씨는 “A 씨와 직원들은 갈비뼈가 부러져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반려견을 억지로 앉히고 목줄을 채우고 야외로 끌고 나가 사진 수십 장을 찍어 보내면서 ‘오늘도 신나게 잘 지냈다, 내일도 잘 보살피겠다’는 문자를 매일같이 보냈다”며 “반려견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마치 안전한 시설인 척 광고하면서 주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학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사건 이후 A 씨는 B 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으며, 센터 관리자도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 부산 ‘세계지질 올림픽’ 넉 달 앞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부산시,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세계지질과학총회 2024 부산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IGC에 120여 개국 7000여 명이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는 세계지질과학총회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4년마다 전 세계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돼 ‘지질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학술행사로, 148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직전 인도 총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이번 총회는 8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지난달까지 3800개 이상의 논문 초록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 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우주 행성 분야에 대한 지질학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우주행성지질을 비롯해 원자력, 지질공원관광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특히 지구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지질·지구 과학자의 역할을 제시하고, 부산시에 미래지구환경센터 설립을 제안하는 ‘부산선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교 조직위원장은 “현재 지구의 환경 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세계 지질학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지구 환경 변화를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미래지구환경과학센터를 부산에 설치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부산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우주항공청(NASA),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회에는 지구과학 연구와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조직위는 세계 지질학자들이 한국의 지질명소를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인 야외지질답사(필드트립) 코스 34개를 개발했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보잉 여객기 이번엔 비상 슬라이드 떨어져 나가…델타항공 긴급 회항
지난 1월 보잉737 맥스9 여객기의 비상문이 비행 중 떨어져 나간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보잉 767 여객기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갔다.A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내 오른편에 있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졌다.당시 승무원들은 비행기 날개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와 진동을 감지해 이를 조종사에게 보고했고 조종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 오전 8시 35분 JFK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이후 여객기를 확인하니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비행기에서 분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델타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비행기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떨어져 나간 비상 슬라이드도 찾고 있다.최근 보잉 여객기는 잇따른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지난 1월 5일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5000m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 이틀 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푸바오의 선물’…에버랜드, 비수기 손실 확 줄었다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보려는 손님이 몰리면서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통상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1∼3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1분기 1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에서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포함)의 사업 비중은 매출액 기준 60% 정도라고 한다.레저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제약된 1분기 기준 2020년 740억 원까지 뚝 떨어졌다가 2021년 770억 원, 2022년 870억 원, 2023년 1240억 원에 이어 올해 1260억원으로 꾸준히 회복됐다.날씨가 추운 1∼2월이 포함된1분기는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통상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벌이는 기간인데 올해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이다.실제 올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8.7%로 예년의 20% 안팎으로 잡히던 1분기 영업손실률보다 크게 낮았다.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률 하락에는 테마파크 에버랜드 입장객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한국 출생 1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린 바 있다.삼성물산 측은 푸바오의 일반 관람이 3월 초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 증가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푸바오가 일으킨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 관한 관심이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판다는 이달 3일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내일 6년 만의 영수회담…한국 정치 '복원의 길' 열리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두 사람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갖는다. 회담은 차담(茶談)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여야의 실질적인 1인자들이 만나는 영수회담은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현 대구시장) 자유한국당 대표의 만남 이후 무려 6년 만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기간 이어져 온 여야 간 첨예한 대치 국면이 해소될 지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이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측은 대화 분위기에 따라 만남의 시간이 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및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그리고 윤 대통령이 각종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의제에 올리라고 압박한 바 있어 실제 회담에서 이 대표가 이런 요구들을 윤 대통령에 제시할지 주목된다.이 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대통령실이 소득 수준과 형편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윤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다만 대통령실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는 여지를 두고 있어 서로 양보를 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도 있다.가장 최근 열린 영수회담은 2018년 4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회동이다.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단독 회담을 제안했고, 홍준표 대표가 국내정치 전반으로 확대된 회담을 역제안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할 말만 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고, 홍준표 대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회담은) 북핵폐기를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한다', '완전한 북핵폐기 전에 제재 완화는 불가하다' 등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영수회담 역시 국정현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하지만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0 총선 이후 '협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열리는 회담인 만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영수회담을 조급하게 성과를 내는 '1회성 이벤트'로 활용하지 말고, 신뢰가 사라진 정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1인 시위 나선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왜?
경남 하동군의 지역 현안인 보건의료원 건립이 군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반발한 군수가 직접 1인 시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승철 군수는 지난 26일 하동군의회 앞 광장과 읍 로터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하 군수가 직접 시위에 나선 건 군의회가 하 군수 공약사업인 ‘종합병원급 보건의료원 건립’에 연이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현재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상태로, 앞서 경남도의료원과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군은 인구소멸과 의료인프라 붕괴,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병원급 지역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군의회에 보건의료원 건립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 예산 13억 3900만 원을 상정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지난 25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보건의료원 실시설계비’ 13억 39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보건의료원 운영비 과다와 적자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임시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안건을 보류했다. 군은 당초 오는 6월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6년 의료원 건립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군의회의 잇단 반대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하승철 군수는 1인 시위에 나서며 “예산 삭감의 합리적 근거 제시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 군수는 “하동군은 심각한 의료취약지역으로서 보건의료원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며, 군민의 공익 증진을 위해 운영 적자를 감내하고서도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다음 임시회에 해당 안건을 다시 올릴 계획으로, 향후 군과 의회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한편, 하동군은 인구소멸과 의료 기반 시설 마련, 군민의 필수 의료 공급, 건강·생명권 보장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종합병원급 공공보건의료원 구축’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36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군이 검토한 결과 보건의료원의 연간 운영비는 50억 원, 진료수입금은 26억 원으로 각각 추정되며, 결과적으로 연간 24억 원 정도의 재정부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일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군민 복지 차원의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포용의 역사 간직한 부산항…남포동에 이슬람예배소 개원
부산 중구 남포동에 이슬람 예배당이 문을 열었다.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는 지난달 부산 중구 남포동에 남포이슬람센터가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남포이슬람센터는 100㎡(약 30평) 남짓한 공간에 예배당과 휴게실, 우두(예배를 보기 전 손과 발 등을 씻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평일 하루 30~40명, 주말 100여 명의 무슬림이 방문한다. 남포이슬람센터는 금정구에 위치한 이슬람부산성원을 비롯해 녹산, 장림, 정관, 사상 센터에 이어 부산에서 6번째로 문을 연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이다. 이곳은 부산항을 근거지로 선원 생활을 하거나 서부산권 산업단지 등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무슬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들어졌다. 남포이슬람센터 운영자 슬라뭇 리야드(43)는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는 것은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종교적 의무 가운데 하나”라며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부산에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고 월세 등 운영 비용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포센터는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주로 남포동 일대를 비롯한 서부산권에서 생활화는 무슬림들이 찾는다. 또 남포동 일대를 찾는 한국 무슬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예배를 드리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이슬람 포교가 강화되고 국내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 노세익 부산지회장은 “센터 개소 한 달이 지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 이슬람교에 관심 있는 관광객도 일부 찾고 있다”며 “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 남포동은 부산항과 인접해 개방과 포용의 도시라는 부산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재활용센터 운영권 반환 도와달라”… 13차례 향응 받은 전 부산시의원 유죄
부산 최대 재활용센터 운영권을 반환받도록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부산시의원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진재)는 28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 부산시의원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벌금 150만 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 씨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한 생곡 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 B 씨와 C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제8대 부산시의회 의원인 A 씨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대책위로부터 73만 원 상당의 식사와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대책위는 A 씨에게 부산시로부터 재활용센터 운영권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했다. 1994년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쓰레기매립장이 설치되자 생곡동 주민 권익 보호를 위해 결성된 대책위는 부산시로부터 이곳을 위탁받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센터 운영권과 수익금 배분 문제를 두고 생곡마을 내부 다툼이 벌어지자, 부산시는 2018년부터 센터를 직영하다 2021년 다시 운영권을 대책위에 반환하는 등 운영권을 두고 대립이 계속됐다. 재판부는 “지방의회 의원의 직무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뇌물 액수가 비교적 크지 않은 점과 재활용센터 반환이 생곡동 주민들을 위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엄궁대교 환경영향평가 또 제동… 착공 하세월
고질적인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부산시가 추진하는 엄궁대교 건설사업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가 제출한 엄궁대교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 요청을 내렸기 때문이다. 시는 이른 시일 내에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제출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지부진한 엄궁대교 건설사업이 또 한 번 차질을 빚으면서 서부산 주민들의 시정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엄궁대교 건설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보완 요청을 받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가 건설을 추진 중인 대저·장낙대교와 엄궁대교가 상관관계에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한 생태계 환경 영향 저감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특히 시에 겨울철새 대체 서식지를 구체화하고, 교량 일대 대모잠자리와 같은 멸종위기종의 구체적인 분포 범위와 생태계 모니터링 방안 등에 대해 상세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2.9km 교량으로 사업비 3455억 원이 투입된다.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21년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갔지만 입지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고 겨울철새 조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엄궁대교 노선을 침매터널 형식으로 지하화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경제성도 떨어진다는 결론이 났다. 이처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차 반려하면서 엄궁대교 착공은 또 미뤄질 전망이다. 엄궁대교 건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돼야 실시계획승인 등 착공을 본격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인 환경영향평가를 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29년 6월 준공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서부산권과 도심을 잇는 핵심 연결축인 교량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이동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서부산낙동교와 하굿둑 교량 등은 교통량이 포화 상태다. 여기에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권에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되면 강서구 일대 하루 교통량이 20만 대가 넘어 교통 혼잡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부산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낙동강을 횡단하는 장낙대교와 낙동강 본류를 지나는 엄궁대교가 서부산 단지 개발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교량 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서부산권 주민들의 원성도 쏟아지고 있다. 시는 이르면 2개월 내로 엄궁대교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 사업이 더는 늦춰지지 않도록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을 위한 철새도래지 대체서식지 마련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요구한 사항들은 충분히 보완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트 '전설' 하지민, 파리 간다…5회 연속 올림픽 출전
한국 요트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사진·부산 해운대구청)이 파리행 티켓을 확보해 5회 연속으로 하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28일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하지민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남자 레이저급 경기에서 우승했다.11차례 레이스에서 벌점 49를 쌓아 에스토니아의 칼마르틴 람모(55점)를 제쳤다.이로써 해당 종목 1위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요트는 경주 별로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한다. 1위 1점, 2위 2점을 받는 식이며 최종 경주는 두 배를 부여한다. 벌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1인승 딩기요트(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항해)를 타는 하지민은 한국을 넘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요트 선수다.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 항저우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1989년생 하지민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2021년 열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올림픽 베테랑'이기도 하다.최고 성적은 도쿄 올림픽 당시 기록한 7위였다. 한국 요트 선수가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하지민이 최초다.이번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자로 기록될 하지민은 이은철, 진종오(이상 사격), 윤경신(남자 핸드볼), 오성옥(여자 핸드볼·이상 5회 연속 출전) 등 종목별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영화 ‘범죄도시4’, 초고속 흥행 시작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사흘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모았다. 올해 최단 기록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범죄도시4’는 전날까지 320만 5222명이 봤다. 박스오피스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영화는 일요일인 이날 오후 중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공개 당일 82만 명을 동원했다. 이튿날에는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사흘째인 27일 오전 200만 관객을 넘었고, 같은 날 오후엔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천만 영화에 오른 ‘범죄도시3’와 같은 속도다. 예매율은 28일 오전 기준 90.2%로 1위에 올라 있다. 예매 관객 수는 52만 1486명이다. 2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4’로 예매율 2.6%다. 이 영화는 주연인 마동석이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괴력을 가진 형사 마석도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인 2편과 3편은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무열, 이동휘, 박지환 등이 출연한다.
“교방문화를 아시나요?” 진주논개제, 다음달 3일 ‘팡파르’
경남 진주시의 독특한 문화인 ‘교방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가 다음달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진주시와 (재)진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동안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지역 대표 봄축제 ‘제23회 진주논개제’가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의 충절은 물론, 진주시가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대한민국 교방문화대전 두-드림: Do-Dream’이라는 주제로 교방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암별제 등 본행사 37개를 비롯해 부대행사와 동반행사 등 총 8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먼저 진주성 김시민장군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백미’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100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33년째 봉행 되고 있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제례의식으로, 오직 논개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의암 수상특설무대에서는 110여 명의 역대 최다 출연진이 등장하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이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유수의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는 진주에서만 관람 가능한 야간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최초로 유료화를 도입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의 교방춤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제1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 예년에 비해 참가 규모를 확대한 ‘촉석루 차담회’ 등 굵직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논개제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시는 논개제를 ‘세계축제도시 진주시’ 명성에 걸맞은 세대공감형 K-축제로 거듭나도록 ‘역사와 젊음이 만나는 축제’·‘전통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인연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의 국제예술단 특별 초청공연은 물론, 전통 제례의식인 의암별제는 최초로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또 축제 홍보물은 영어·중국어·일어·베트남어·태국어 등 6개 언어로 제작됐으며, 외국인 관람객 편의를 위해 통역봉사자도 배치·운영한다. 올해는 전 세대가 즐기는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진주오광대’,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 솟대쟁이놀이’,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등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과 함께 전통게임 토너먼트, 한복체험, 전통놀이, 공예체험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지역민과 지역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미리 선정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농특산물 생산 농가와 단체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한다. 축제기간 내내 공북문 주차장에서는 진주의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교방문화거리 ‘플리마켓’이 열리고, 그 인근에는 ‘교방문화 & 실크전시장’이 조성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다. 잔디광장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대로 구분해 축제장을 구성하고, 실크 그늘을 활용한 피크닉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한편, 초가 부스를 확대 설치해 옛 장터 분위기를 물씬 살렸다. 특히 축제장 내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교방 먹거리존을 새롭게 구성하고 볏짚놀이터, 드론체험 등 색다른 체험존도 마련하여 쉼과 멋, 맛이 함께하는 축제장으로 단장을 마쳤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중에는 소 힘겨루기 경기,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야간 운영,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 학생한자골든벨, 하모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마스코트 쇼 등 다양한 동반행사가 진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본 행사를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진주논개제를 통해 지역의 풍류문화인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진주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본격 검토…현실화 가능성 촉각
울산시가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해 사업이 현실화할지 관심을 끈다. 경제성 확보와 안전성 검증이 관건으로 꼽힌다. 울산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울산 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을 배정해 울산시의회 예산안 심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5월 중 용역을 발주, 이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 등 치밀한 논리를 개발해 정부 설득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을 정부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6년~2030년)에 반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용역 기간은 2년가량 걸린다. 시가 구상 중인 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은 울산고속도로 문수 요금소(TG)에서 태화강역까지 왕복 4차선 11.5km 연장하고 이를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사업이 실현되면 고속도로 이용객이 울산 도심으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문수로·남산로·삼호로 등 기존 시내 도로망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울산·온산 국가산단을 오가는 산업물동량 수송도 원활해져 울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울산고속도로는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언양읍을 잇는 연장 14.3km 구간으로 1969년 울산과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도록 건설했다. 현재 건설비와 유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도 2.5배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울산 시민들은 그간 울산선이 흑자 노선으로 전환된 지 오래인 만큼 지속해서 통행료 무료화를 요구해 왔다. 경부고속도로 분기점인 서울산요금소에서 종점인 울산요금소까지 승용차로 달릴 경우 통행료가 1600원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통합채산제’를 내세우며 울산선 무료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통합채산제란 전국 30여 개 고속도로를 하나의 도로로 보고 그 수익을 합산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하는 것이다. 이에 울산시가 대안으로 생각해 낸 방안이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이용료를 낸 울산시민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사업 추진 명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측도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도로 정책에 부합한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인다. 고속도로 지하화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는 등 장점이 부각되며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권에서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지선 지하화 등이 검토되거나 추진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교통 수요예측, 적정 노선,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 추진 당위성을 확보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하겠다”며 “도심 지하화 사업이 정부의 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부처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오르세? 옛 부산진역에 시대 작가 6인 모였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상지건축은 한국 유수의 건축 기업이다. 부산을 본거지로 둔 기업으로 건축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과 전문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에 더해 상지건축이 차별화되는 지점이 또 있다. 건축 기업이지만 인문학 분야에 탁월한 성과와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상지인문학아카데미를 비롯해 청소년 인문학 특강, 인문학 무크지 발간, 시민 특강, 영화와 미술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국내 최고의 강사를 섭외하고 자료집까지 만들지만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심지어 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인문학을 알리기 위해 상의를 따로 모아 책을 내기도 했다. 허동윤 상지건축 회장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과 부산을 공부하다 보면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지, 부산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사람들이 찾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한다. 지난 26일 개막해 5월 17일까지 동구문화플랫폼(옛 부산진역사)에서 이어질 ‘21세기 동시대 미술 in 부산’ 전시는 이 같은 상지건축의 인문학 사랑을 제대로 확인하는 자리이다. 제목 그대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 6명(김준권, 정철교, 정희욱, 노주련, 박건, 진영섭)의 작품을 부산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김준권 작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실 이 정도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건 쉽지 않다. 대형 작품이 많아 장소를 구하는 것부터 작품을 운반하는 과정, 전시를 어떻게 펼쳐야 할지 기획까지 비용이나 전문 인력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대형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가능할 것 같은 전시가 성사된 건 상지건축덕분이다. 상지건축이 50주년을 맞아 부산 시민에게 건네는 선물인 셈이다. 한국 판화계의 역사라고 불리는 김준권 작가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심미적 대상으로 백두대간을 선택했다. 흑백의 수묵 목판화와 채색의 채묵 목판화로 제작된 산 시리즈는 전통 산수화의 맥을 잇듯 깊은 여백의 맛이 느껴진다. 전시에선 2미터에 이르는 대형 산 작품과 청보리밭이 눈이 시원해질 정도로 기분 좋게 다가오며 80년대 민중 미술에 바탕을 둔 강한 느낌의 초기 작품부터 2023년 최근작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자화상 연작과 원전마을 풍경화 연작으로 동시대 삶을 보여주는 정철교 작가. 정 작가 특유의 붉은 색과 노란색의 작품은 순간적으로 작품 속에 빠져드는 착각이 들 만큼 몰입감이 대단하다. 미술관이라는 화이트 큐브 공간을 넘어 원전마을의 병원, 우체국, 횟집 등 일상 삶의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며 삶 속에서 예술을 구현하는 작가이다. 40년 넘게 인간의 두상을 파고들며 조각을 해온 정희욱 조각가. 그의 중요한 모든 작품은 돌로 만든 얼굴 연작이다. 정 작가는 조각을 좌대 위가 아니라 바닥에 그대로 둔다. 그의 얼굴 조각은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고, 동시대 인간들의 삶을 응시하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정 작가 조각 앞에 서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빠지는 건 예술이 주는 위로일 것 같다. 어린 시절 딱지에 관한 추억을 다양한 작품 속에 담아내는 노주련 설치미술가. 삶과 죽음, 사랑의 문제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노주련을 대표하는 거대한 큐브 설치물에 작가의 사유를 풀어놓는다. 숨 쉬는 듯 움직이는 큐브와 영상을 보며 작가가 해석한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은 사물과 장난감에 시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박건 작가. 유쾌한 표현 방식에 웃고 허를 찌르는 메시지에 놀라게 된다. 자유와 존엄성, 권력 비판, 인간 소외, 생태계 파괴, 자유로운 소통, 나눔과 연대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차가운 금속에 따뜻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진영섭 금속공예가.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리는 작가이다. 예술은 삶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감천문화마을 커뮤니티 아트 등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선 물고기 시리즈와 사과 시리즈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종기 비평가는 “전시에선 여섯 명 작가의 작품세계를 현대 철학과 시대적 흐름, 미술의 경향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동시대 미술을 통해 어쩌면 지금의 나와 우리를 발견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2층에는 ‘부산남항 재창조 프로젝트’ 전도 열리고 있다. 1전시실은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산항(북항과 남항)의 공간을 사진, 도면, 문서 등 역사 사료를 모았다. 2전시실에는 동의대 건축학과 학생들의 남항 미래 모형,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경성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가 함께 한 부산 남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 재창조 연구 결과를 볼 수 있다.
원정서 ‘먼저 1승’ 부산 KCC “챔프전 2차전도 기세로 승부”
‘슈퍼팀’ 앞에는 거칠 게 없었다. 정규리그 4위팀(서울 SK)과 1위팀(원주 DB)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부산 KCC는 수원 KT와 첫 경기도 손쉽게 잡아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CC는 여세를 몰아 원정 2차전까지 잡은 뒤,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태세다.KCC는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90-73 큰 점수차로 제압했다.슈퍼팀의 위용을 마음껏 뽐낸 경기였다. KT가 패리스 배스(29점 10리바운드)와 허훈(12점) 원투 펀치가 고군분투한 반면, KCC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허웅(17점), 송교창(17점), 최준용(12점) 등 국내 선수들의 두 자릿수 득점에다, 외국인선수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도 나란히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이날 경기는 1~2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3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조직적인 수비로 KT의 공격을 저지한 뒤 빠르게 내달려 연이어 속공 득점을 완성했다. 4분여 동안 허웅, 송교창, 최준용,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등이 연속 득점하며 15-0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두 자릿수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KT는 허훈이 3쿼터 4분 7초 만에 외곽포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라건아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4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3분여를 남기고 존슨의 외곽포로 KCC가 21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날 양 팀의 속공 득점은 20-8로 KCC가 KT를 배 이상 압도했다. 12점이나 차이를 벌린 속공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1차전 승리 직후 KCC 전창진 감독은 “상대 기를 꺾기 위해서 (1쿼터에) 빨리 작전타임을 불렀다”며 “2쿼터에 (벤치로 들어갔던) 배스가 바로 다시 나와 체력을 소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 부분이 3·4쿼터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T 송영진 감독은 “(4강 PO를 5차전까지 치른) 체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집중력과 활동력을 정규리그에 비해 120%까지 올린다는 생각으로 덤벼야 한다”며 다음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KCC는 이날 승리로 챔프전 우승 확률 68.2%를 잡았다. 역대 KBL 챔프전 26차례 중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컵을 차지한 경우는 18번이다.올 시즌 KCC는 ‘봄 농구’에서 0%의 확률을 깨고 우승을 향해 질주 중이다. 정규리그 5위팀 최초로 1위팀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챔프전에서 KT를 물리치면 ‘5위팀 우승’이란 새 역사를 쓴다. 정규리그 우승 1차례가 전부인 KT는 KCC를 꺾으면 사상 처음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전창진 감독 개인으로는 올해 16년 만의 우승컵 도전이다. 전 감독은 2002-2003, 2004-2005, 2007-2008시즌까지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송영진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KT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정규리그 3위에 이어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KCC와 KT의 챔프전 2차전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동경찰서, ‘16차례 보이스피싱 수거’ 50대 여성 구속
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50대가 구속됐다.하동경찰서는 2개월여 간에 걸친 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수거책 50대 여성 A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A 씨는 ‘계좌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노출돼 위험하다. 금감원 직원을 보낼 테니 돈을 모두 인출해 건네줘라’라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은 뒤 총책에게 전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인청, 경남 등을 돌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6차례에 걸쳐 3억 6000여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을 이어가던 A 씨는 택시기사의 기지 탓에 덜미를 잡혔다. A 씨는 지난달 21일 김해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피해자로부터 3600만 원을 편취해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문자를 확인한 뒤 하동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 B 씨는 은밀하게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하동역에 대기하다가 A 씨를 검거했다.한편, A 씨가 검거된 사실도 모르고 현금 2000만 원을 전달하기 위해 하동역을 서성거리던 또 다른 피해자를 목격한 택시기사 C 씨도 경찰에 따로 신고해 추가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줬다. 경찰에서는 A 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추가 피해를 예방한 택시기사들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해수부, 봄철 산란기 불법어업 집중 단속
해양수산부는 봄철 산란기를 맞아 5월 한 달간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수협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불법어업을 집중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봄철은 다양한 어종들이 번식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기간에 이루어지는 불법어업은 수산자원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가 및 지방 어업지도선 78척과 육상단속반(96명)을 투입해 우리나라 전 해역과 주요 항‧포구에서 불법어업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중점 단속 행위는 무허가·무면허 어업, 불법어구 사용, 총허용어획량(TAC) 초과, 어린물고기 불법 포획과 유통 등이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살오징어 금어기(4월 1일~5월 31일) 위반 여부와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어장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위치발신장치 상시 작동 여부를, 서해안에서는 실뱀장어 불법 포획, 부설형 어업의 어구 초과 설치 여부를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과 지자체 어업감독공무원이 대상 어선에 교차 승선해 단속 효과를 높이고, 육상 점검반도 확대해 불법어획물의 유통·판매 행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적발된 불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수산 관계 법령에 따라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는 등 사법처분해 엄격하게 조치하고, 어업허가 정지 등의 행정처분도 별도로 부과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 수산자원 보호와 연근해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준법어업을 실천해 주시고, 안전 수칙도 철저히 지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해운대 장산에서 화재...소방 당국 원인 조사 중
부산 해운대 장산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7일 오후 3시 40분께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능선의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하며 불이 난지 약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산림 면적 1500㎡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엔·달러 환율 34년만에 158엔 돌파…원화로는 870원대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158엔을 넘었다. 원·엔 환율은 87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4엔까지 올랐다. 즉 엔화 가치는 낮아졌고 달러화는 올라간 것이다.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NHK 방송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저가 한층 더 가속화됐다고 밝혔다.실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연 0.0~0.1%인 현재의 금리를 동결한다고 결정하자 26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다.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전해지자 159엔에 다가섰다.일본은행은 3월에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0.1%)를 해제한 바 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유보한 것이다.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원·엔화는 직접 거래시장이 없다. 엔·달러 환율에 따라 원·엔화 가격이 정해지는 재정 환율 구조다. 26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871.3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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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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