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노른자위’ 삼호가든 재건축 본궤도
부산 해운대구의 노른자위 땅으로 손꼽히는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 재건축이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여러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지만, 삼호가든처럼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곳에서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20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란 정비사업의 세부 계획(위치, 명칭, 규모 등)을 지자체장이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 절차다. 사실상 사업 승인이나 건축 허가 단계로,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삼호가든은 부산의 대표 부촌인 해운대구 우동에서 최초로 추진됐던 재건축 사업으로, 사업 초기부터 투자자들과 1군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DL이앤씨는 2021년 3월 타 업체들과 수주 경쟁을 거쳐 삼호가든의 시공권을 따냈다. DL이앤씨는 그동안 서울 한강 인근 아파트에만 적용했던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지방 최초로 삼호가든에 도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삼호가든 재건축 이후 단지명은 ‘아크로원하이드’로 예정됐다.조합 측은 오는 10월께 관리처분 총회를 연 뒤 내년 3~4월쯤 이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르면 2026년께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은 기존 설계안을 일부 변경해 펜트하우스를 3개, 테라스 하우스를 3~4개가량 늘릴 방침이다. 부산 최초 아크로 아파트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단지 구성도 40평형대를 800세대 이상으로 내세우고 30평형대는 400세대 안팎으로 낮췄다.삼호가든은 원래 지하 3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81세대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었다. 2019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에 도입된 건축물 최고 높이 120m 제한 방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규정이 유명무실해지자 조합은 설계를 변경했고 지하 7층~지상 34층, 11개 동 1310세대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조합 측은 단지 내에서 ‘광천수’를 끌어올려 고급 온천 형태의 커뮤니티를 운영, 단지를 특화할 예정이다.하이엔드를 예고한 만큼 관건은 공사비와 추가 분담금이다. 우동1구역 김영찬 조합장은 “다음 달 대략적인 분담금을 조합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며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공사비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역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입지와 사업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앞으로의 정비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부산에서도 해운대구나 수영구 등 상급지로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몰리면서 양극화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의대 증원 입학전형 절차 속도… 전공의엔 복귀 재차 촉구 “단일대오 유지하자”… 복귀 시한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부산대 부결 2주 만에 21일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재심의
펫 템플스테이·펫 진공 사료용기… 부산 '펫타트업’ 주목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펫타트업(펫+스타트업)’이 부산의 반려동물 산업을 고도화 시키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휴대용 진공 용기나 비건 간식이 인기를 끌고 심지어 사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색하는 템플스테이 행사까지 나왔다. 지난해 ‘도그 서핑’을 개최한 부산의 펫스타트업 ‘비바인사이트’는 올해 반려견 동반 템플스테이 ‘멍콕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비바인사이트 한승민 대표는 “성숙한 반려 문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평화로운 자연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힐링하며,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콘텐츠”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템플스테이는 국내 최대 좌불상이 있는 부산 금정구 두구동 홍법사에서 진행된다. 넓은 잔디 마당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홍법사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머물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 반려견과 함께 염주 만들기, 천연 염색, 주지스님과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즉문즉답 행동 교정’ 등 동물행동 교정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준비돼 있다. 비바인사이트는 홍법사를 시작으로 전국 사찰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바인사이트는 지난해 10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서핑을 즐기는 ‘멍콕 도그서핑’ 이벤트를 진행, 300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페텔’은 호텔, 풀빌라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소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으로 애견 동반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페텔은 올해 베트남 달랏·나트랑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페텔 임지훈 대표는 “반려인들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찾게 되면 기본적으로 200만 원대의 높은 금액의 상품만 접하게 되는데, 베트남 전문 여행사와 직접 호텔, 차량, 관광지를 확보해 반려인들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반려견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텔은 베트남에 이어 일본·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의 펫스타트업 ‘에스락’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에스락은 세계 최초 휴대용 진공 사료용기 ‘펫 바큠’을 제작했다. 반려동물 사료는 개봉 후 공기와 접촉되면 급격하게 산화와 산패가 발생하고, 신선도가 떨어진 사료는 장염과 설사 등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진공 사료 보관 용기가 필수인데, 대용량이 대부분이다. 에스락은 산책이나 여행 중에도 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싶은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펫 바큠을 만들었고, 출시 8개월 만에 매출은 1억 원을 넘겼다.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스락 이승호 대표는 “펫 바큠은 500g 정도의 사료를 담을 수 있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휴대가 가능하다”며 “사료를 담고 뚜껑을 눌러서 잠그기만 하면 공기가 자동으로 빠져나가 진공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수제간식 제조업체 ‘플루오’는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고품질 간식으로 입소문 났다.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벤처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식 제품 대부분은 돼지 귀, 코 등 육류 부산물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높고, 반려동물이 섭취했을 경우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플루오는 두부·단호박 등 100% 국내산 농산물을 원료로 간식을 만든다. 플루오 문재오 대표는 “다이어트, 노화 예방을 목적으로 비만견·노령견에 적합한 ‘이너뷰티’ 간식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대 배일권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된 건강식, 용품, 서비스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며 “부산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더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법인택시 기사 5년 새 절반 떠나… 만성적 인력난에 업계 '휘청'
부산 지역 버스·택시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만성화 된 기사 구인난으로 차량 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시는 교통 업계와 사상 처음으로 합동 기사 채용설명회를 열고, 재정·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일 부산시와 교통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승하던 2020~23년 사이 승객이 줄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버스와 택시 기사들이 택배나 음식 배달, 대리기사 등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거나 더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곳으로 떠났다. 부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기사)는 2019년 1만 811명이었으나, 지난달 기준 5568명으로 48.5%나 줄었다. 부산 지역 95개 법인택시 업체의 택시 가동률도 45%에 그치고 있다. 택시 2대 중 한 대는 놀리고 있다는 얘기다. 부산 법인택시 업체 상당수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버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전 부산에서는 33개의 시내버스 업체와 60개의 마을버스 업체가 매년 1000명의 신규 기사를 채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버스 기사들도 배달, 고속·관광버스 업계로 빠져나갔다. 신규 기사 수급도 어려워졌다. 2022년 914명이던 버스 기사 채용 인원은 지난해 89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5월 현재까지 231명에 그쳤다. 채용의 기본 조건인 2 대 1 면접 경쟁률을 맞추지 못해 채용 과정이 중단되는 일도 잦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 기사 인력이 적정 수준에서 200~300명 정도 부족해 버스 운행률도 코로나 이전인 90%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을버스 기사들이 대거 택배업계 등으로 빠져나가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인력풀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시는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버스 기사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생긴 이래로 버스업계가 기사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법인택시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20일 ‘택시 운수종사자 확충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택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택시업계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노력 △전액관리제 폐지 건의나 택시부제 재도입 등 택시업계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4대 분야 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합동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취업 정착 수당’과 65세 이상 종사자 ‘의료적성 검사비’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부산 법인택시 업계와 공동으로 채용설명회를 여는 한편, 채용된 기사에게는 취업 시점부터 2년간 매달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의료부지 3곳 중 2곳 빈 땅… 들어오려는 병원 없어
부산 강서구 일대에 다수의 의료 부지가 확보돼 있지만 길게는 15년이 넘도록 병원 건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는 부민병원이 2027년까지 명지오션시티에 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유일하다. 강서구에는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여전히 의료 부지에 들어오려는 종합병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은 수익성이 없다”는 게 이유다. 부산시와 강서구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한동안 의료 공백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 등에 따르면 강서구에는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3곳에 의료 부지가 확보됐다. 하지만 2027년 부민병원이 들어서는 명지오션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는 병원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우선 명지국제신도시 일대 병원 건립은 15년째 감감무소식이다. 경자청에 따르면 강서구 명지동 2130 일대(6만 4370㎡) 의료기관 부지는 매입 의사가 있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의료 부지는 당초 외국인 투자 전용 부지로 지정됐다. 그러나 외국 병원 유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경자청은 제한까지 풀었다. 2021년 12월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서 해당 부지에는 국내 병원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경자청은 이곳에 상급종합병원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센터를 함께 유치하겠다는 구상으로 2022년부터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부산시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45만㎡ 부지를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의료 부지는 5만 8000㎡로 당초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엔 상당 기간 진척이 없다. 부지 기반 조성부터 수요 조사, 공모까지 남은 절차가 첩첩산중이라 에코델타시티가 전부 조성된 이후에야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밑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서구에 의료부지만 조성되고 정작 입점하는 병원은 없어 부지만 계속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주민들은 인근에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환자나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녹산갑을병원이나 북구 등 인접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난다. 종합병원이 들어서지 않아 서부산 의료 공백도 해소되지 않고, 새로운 부지 활용 방안이 마련된 것도 아니라 앞으로도 의료 부지는 빈 땅으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명지국제신도시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은 “노른자 땅인 부지에 병원 들어오겠다는 소식도 없고 몇 년째 활용 가치도 없이 비어 있는데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료 부지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서구에 젊은 세대 유입이 계속되면서 청장년은 물론 영유아에 대한 의료 시스템이 시급해 의료기관 확충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이 넋놓고 시간만 계속 보낼 것이 아니라 의료 부지에 병원 유치를 위한 유인책도 내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경자청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의료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병원 유치를 위해 이전보다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바이오헬스연구개발과 관계자도 “부지 기반 조성을 마치는 대로 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빠르게 병원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K 국민의힘 두 기류… 초선은 ‘두각’ 중진은 ‘멈칫’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경남(PK) 초선 당선인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당내에 조기 안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진 당선인들은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당 전열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PK 초선 당선인들은 당내 주요 당직에 전진 배치되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우선 서지영(부산 동래) 당선인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살림과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 당직이다. 서 당선인은 그간 총무국장, 여성국장, 공보실장 등 사무처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쳐 지도부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당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수석대변인 자리엔 곽규택(부산 서동) 당선인이 배치됐다. 수석대변인은 당의 ‘입’ 역할을 하는 요직이다. 곽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25년간 검사·변호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원내 인사들과의 접점이 넓고, 초선임에도 전투력 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총선백서TF 위원직도 겸하고 있다. 13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에도 PK 초선 당선인 두 명이 합류했다. 박성훈(부산 북을)·정성국(부산 부산진갑) 당선인이다. 박 당선인은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거친 당내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그를 향한 당내 의원들의 신뢰감도 두텁다. 정 당선인은 평교사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까지 오른 교육 전문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1호 영입 인물이기도 하다. 당 지도부의 PK 초선 전진 배치엔 당선인들의 인물 경쟁력과 전문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초선에 비해 외려 중진이 멈칫하는 모양새다. 사려 깊은 행보라는 시선도 있지만, 지역 내 현안이 늘어가는 와중에 자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진들에게 PK 유권자의 아쉬움이 뒤따른다.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4선) 의원은 지역 의원들의 지지와 수도권 인사들의 출마 권유에도 끝내 원내대표 경선에 불출마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비윤(비윤석열)도 아닌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이유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내 원내대표 적임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능력으로 보나 당시 상황으로 보나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명분은 충분했다”며 “(김 의원이) 용기를 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PK 좌장 격으로 꼽히는 김태호(경남 양산을·4선) 의원의 경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변수에 전력을 더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재선 김두관 의원을 꺾고 ‘험지’ 양산을에서 생환했다. 큰 파장을 일으켰던 선거 승리에 힘입어 김 의원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슈 블랙홀’격인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며 김 의원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줄고 있다. 그나마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6선) 의원에게는 국회부의장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당내 같은 6선인 주호영 의원 역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의원은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내 인지도가 조 의원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6선이 아닌 아닌 5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고, 부의장 후보도 4선 의원이 된 것이 변수다. 국민의힘에서도 ‘부의장을 4선 의원으로 급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경우 조 의원의 부의장직 도전은 무산된다. 부산의 여권 관계자는 “중진이 초선보다는 운신의 폭이 좁은 게 일반적이지만 정치권 내 PK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중진들이 당 일선에서 나서고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범야권 ‘채 상병 특검’ 총공세… 국힘 이탈표 단속 안간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과 공조한 대정부 압박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 본회의에 있을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당내 ‘이탈 표’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젊은 군인의 죽음을 정쟁에 이용하기보다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노력에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한다”며 특검법 수용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 전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간 비공개 고위 협의회의에서도 당·정·대는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이 시점을 정치권 극한 대립의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거리 정치’를 시작으로 특검법 수용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내정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20일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총선 참패에도 일방통행 역주행을 한다면 정권 몰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당선인들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 거부권 남용의 위헌성을 논하기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범야권의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이탈표 단속에 당력을 쏟는 중이다.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투표에서 국민의힘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채 상병 특검법은 국회를 통과한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의 의결 요건은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21대 국회 재적 의원 296명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295명 모두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197명 이상 찬성해야 특검법이 재의결된다. 특검법에 찬성하는 범야권 의석수를 모두 합치면 180석이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17표 이상 여권 이탈표가 나와야 재의결될 수 있다. 여기에 회기 막판 낙선자 등의 불참 가능성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변수다. 본회의 불참자가 많을 경우 민주당에 유리해진다.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불참할 경우 의결정족수가 180명으로 줄어 범야권 단독으로도 특검법을 재의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2일 본회의에서 김웅 의원이 특검 찬성표를 던졌고 이상민, 안철수 의원 등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직접 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을)이야기한 분들에 대해 저희가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직접 설득해 이탈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부터 28일 사이 의원 해외 출장 일정을 알려 달라고 각 의원실에 공지하기도 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출석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 BNK”… 빈대인 회장, 외국인 투자자 상대 해외 세일즈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BNK 세일즈’에 나선다. 최근 BNK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IR이 외국계 투자기관의 ‘바이 BNK’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BNK금융 공시에 따르면 빈 회장은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와 홍콩을 찾는다. 20일과 21일은 싱가포르, 22일과 23일은 홍콩을 방문한다. 지난해 3월 빈 회장 취임 후 처음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해외 현지 IR이다. 삼성증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IR에서 빈 회장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IR에는 외국계 투자자, 증권사 등이 대규모로 참석한다. 증권가에서는 빈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저PBR주, 밸류업 수혜주라는 인식 속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BNK금융지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올 1월 2일 701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8590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지방 금융지주사인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의 주가 상승률이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증권사들도 연이어 BNK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지난 9일까지 15개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행했는데, 13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2개 증권사가 중립 의견을 냈다. 매수 의견을 낸 증권사 중에는 목표가를 올린 곳도 9곳에 달했다. 지난 2일 하나증권은 지방금융지주 중 최선호주로 BNK금융지주를 지목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만 500원에서 1만 1500원으로 올렸다. 증권사들은 1분기 호실적을 근거로 이익 추정치 상승을 예상하며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BNK금융그룹 자체적으로도 빈 회장 취임 이후 주주 가치 제고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소액주주 대상 IR을 진행하며 주주 친화 행보를 보였다. 또한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130억 원 규모를 소각하고 빈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지난 2월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 주를 매입했다. 빈 회장은 총 3번에 걸쳐 7550~7570원의 단가로 1만 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되는 발행주식 수를 줄여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빈 회장은 “올해 안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2% 이상으로 개선해 주당 배당금 확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추진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BNK의 경영 비전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하는 자리로 이번 IR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BNK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더 자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야 유적’ 기장 고촌리 고분군, 내달부터 3차 발굴
가야사를 기존보다 한층 확장한 계기가 된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고분군 유물을 확인하기 위한 3차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고촌리 고분군에서는 금관가야 대표 유적이 발견돼 가야 세력권이 부산의 가장 동쪽인 기장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이 입증됐다. 기장군청은 오는 6월부터 고촌리 고분군 일대에서 ‘2024년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3차 발굴조사다. 앞선 2차례 발굴조사는 부산시 자체 예산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기장군청이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됐다. 사업비는 총 3억 원이 투입되며 부산박물관이 조사를 맡는다. 이번 조사는 고촌리 산 35 일원의 약 500㎡ 부지에 대해 이뤄지는 정밀 발굴조사다. 삼국시대 무덤군인 고촌리 고분군은 고촌 신도시와 실로암공원 진입로 사이 구릉 일대에 위치한다. 1960년대 동래고등학교 향토반 학생들이 이 주변에서 유물을 채집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다양한 지표조사를 통해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연속적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고분군임이 1998년 학계에 보고됐다. 2021년 첫 발굴조사에서 목곽묘(덧널무덤) 8기, 석곽묘 1기, 옹관묘 2기, 구상유구 1기 등이 확인됐다. 분묘에서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 철부(도끼), 철겸(낫), 철도자(손칼) 등철부철기류 7점, 목걸이에 자주 쓰이는 곡옥 1점 등이 확인됐다. 특히 목곽묘에서 발견된 외절구연고배가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외절구연고배는 금관가야 지배자 집단의 고분군으로 알려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4세기 이후부터 출현하는 것으로, 금관가야 권역을 설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삼는 유물이다. 지금까지 금관가야 영역으로 확인된 것은 동래구 복천동 고분까지였으나 2021년 발굴조사를 통해 복천동에서 직선거리 9km 떨어진 고촌리에서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유적들이 새로 발굴되면서 금관가야의 역사가 다시 쓰였다. 낙동강 유역에 집중됐던 5세기 초 금관가야 세력이 부산의 가장 동쪽인 기장군까지 미치고 있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기장군청은 고촌리에 이어 안평리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를 맡은 부산박물관 신동조 학예연구사는 “부산은 일찍이 개발이 시작되면서 왕묘 수장급의 복천동 고분군 이외 지역 유물은 많이 사라진 상태인데 고촌리 고분군 조사를 통해 그보다 낮은 지배 집단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3차 조사를 통해 더 넓은 해석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발생률 확 낮추는 내시경, 이젠 겁낼 필요 없다는데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검사 전후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봤으면 하면서도 선뜻 내키지 않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은 "최근에는 여러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시술 전후에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한다.■구역질과 복부 팽만감은 그만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 내시경을 삽입한 후 대장을 따라 진행시켜 가며 대장 점막과 혈관 상태 등을 관찰한다. 장 안에 있는 변을 제거한 후에 비어 있는 대장에 공기를 집어넣으면서 내시경을 삽입하게 된다.대장 내시경 검사가 성공적이려면 대장 청결 상태가 대단히 중요하다. 장 청소가 깨끗이 되어 있어야 대장암을 일으키는 대장 용종을 빠짐 없이 제거할 수 있고 조기 대장암을 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장 청소를 위해서 물 2~4L에 가루를 타서 마시는 물약형 장 정결제를 많이 사용했다. 물약형 장 정결제는 특유의 불쾌한 맛이 구토와 구역질을 유발해 많은 사람들이 대장 내시경 검사 자체를 꺼렸다.또한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을 확장해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 질소와 산소로 구성된 공기는 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지 않아 검사가 끝난 후에도 곧바로 배출되지 않고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검사를 받고 나면 공기가 항문으로 배출될 때까지 수 시간 동안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알약형 장 정결제와 공기 대신 의료용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검사를 받는 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개발돼 환자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알약형 장 정결제는 물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거부감이 적고, 복용도 쉽다. 물약형에 비하면 장 청소를 하는 과정이 한층 편안해졌다.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는 인체에 무해하고, 장 점막을 통해 불과 15분 내로 흡수돼 체외로 배출된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끝나도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최정석 병원장은 "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병원이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와 이를 주입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있어 아직은 일부 병원에서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장 내시경 검사 언제 받을까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대장의 염증 유무를 알아내기 위해 시행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이라는 조그마한 혹이 생긴 후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장 용종을 찾아 조기에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70~90%가량 크게 낮아진다.변비, 설사, 복통, 혈변, 잠혈(눈에 보이지 않고 대변 검사상 발견되는 혈변), 원인이 불명확한 철결핍성 빈혈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성인은 검사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상 남녀의 경우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다.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으면 10년 일찍 40세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여성에서도 유방암, 갑상선암에 이어 모두 세 번째로 발생이 많은 암이다. 대장암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5.9%의 가파른 증가 추세였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또다시 연평균 2.6%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2022년 국제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9세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42개 국가 중 1위라는 통계도 있었다.대장암은 식생활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나 붉은 고기, 육가공품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단이 대장암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섬유소와 칼슘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낮추고, 반대로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은 "알약형 장 정결제와 이산화탄소 가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이용하면 통증이 거의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내시경 기계 성능이 향상되고 수면 검사도 보편화된 만큼 숙련된 전문의가 시행하는 곳을 찾아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일대, 문화거리로 확 바뀐다
50년 넘게 전형적인 공장지대 모습을 유지하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대형 미디어 전광판 시설을 갖춘 출입구, 예술성을 가미한 담벼락 등을 갖춘다.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삭막하던 공장 주변이 오는 9월 개선 작업을 마치면 울산의 새로운 문화거리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20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울산상의, 현대차와 ‘꿀잼도시 울산,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현대차 울산공장 안팎을 도시적인 디자인, 미디어를 접목한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현대차 제안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1967년 세워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약 500만㎡(약 150만 평) 규모로 여의도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하지만 공장을 지은 지 50여 년이 지나면서 경관 개선 목소리도 커져왔다. 현대차가 경관 개선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12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며 오는 9월까지 사업 기획과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행정 지원, 울산상의는 기업 참여 환경 조성을 각각 맡는다. 먼저 북구 아산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해안문 출입구에는 폭 20m, 높이 21m 규모의 대형 LED 미디어 전광판이 들어선다. 전광판에는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가 제공된다. 현대차 명촌문과 정문, 4공장 정문에도 이런 전광판을 세워 미래지향적인 현대차 이미지를 송출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6개 출입문이 있다. 공장 담벼락에는 예술성이 가미된다. 해안문 쪽 담장 약 200m 구간은 야간 경관 예술 담장(아트월)으로 변한다. 출고센터 정문 인근 담장은 식물(플랜트)형 담장으로 만들고, 지난해 10월 완공한 효문삼거리 앞 현대차 울산물류센터 외관도 다양한 아트 디자인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아산로 4.7km 일원을 옥외 광고물 등 특정구역으로 지정, 현대차 주변 환경정비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꿀잼도시’ 울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울산시와 산업경관 개선 협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도 오는 8월 울산공장 정문에 ‘매직스피어’(일명 ‘Wonder Globe’)를 설치한다. ‘매직스피어’는 올해 1월 ‘CES 2024’ 때 SK그룹 부스에 설치돼 많은 관심을 받은 지구본 모양(지름 6m, 무게 4.5t)의 미디어 아트 조형물이다.
동력 잃은 문현고가교 철거, 주민 설문조사로 재시동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에서 유력하게 검토한 문현고가교(문현터널~문현캠프) 철거가 엑스포 유치 좌절로 불투명하게 되자 부산 남구청이 “주민 불편이 크고 미관도 해친다며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며 여론 조성에 나섰다. 남구청은 올해 하반기 문현고가교 철거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문현고가교가 지나는 문현동 주민과 그 외 남구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남구청 측은 철거 여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조사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도 나섰다. 이미 예산 2000만 원은 신청했으며 추경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남구청은 최근 문현고가교 철거에 대한 부산시 기류가 바뀌었다고 판단,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년)’에서 문현고가교를 포함한 7개 고가도로에 대한 철거 계획을 검토했다. 이 계획은 부산의 종합적인 도로망 계획으로 2022년 공개됐다. 이 계획에 문현고가교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과 2030월드엑스포 연계 도로망 구축 계획과 연계해 2029년까지 철거를 완료하기로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월드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문현고가교 철거 계획도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년)’ 용역을 추진하는데, 이때 문현고가교에 대한 철거 타당성을 새로운 셈법으로 따져볼 예정이다. 문현고가교 철거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예산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로 철거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세계박람회가 불발하면서 문현고가교 철거 계획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했다고 철거 계획이 백지화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정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현고가교 철거에 먹구름이 끼자 철거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남구청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2020년 남구청은 시에 문현고가교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문현교차로 일대의 고질적인 매연과 미세먼지, 소음 등 인근 주민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한 도시 미관의 개선과 동시에 지역 상권 활성화도 철거 요청의 배경이 됐다. 남구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시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지속가능발전팀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 사항을 모아서 철거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철거와 더불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결과를 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년) 결과는 2026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호중 '음주 뺑소니' 열흘 만에 시인 "경찰 자진 출석"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진 가수 김호중 씨가 그간 부인하던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 씨는 20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너무 힘들고 괴롭다.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현장을 벗어난 사이 김 씨의 매니저가 김 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했고, 이 때문에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씨는 음주운전 의혹을 받던 중에도 전국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경기도 고양,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다만 오는 6월 1, 2일엔 경북 김천에서 콘서트가 예정됐지만,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콘서트 불참을 결정하면서 향후 공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연 취소 시 티켓 환불과 계약 위약금 등을 고려하면 수십억 원을 물어내야 한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경찰의 출국 금지 신청을 승인했다. 이들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는다.
미성년자에 성매매 수십 차례 강요한 20대, 징역 8년 [사건의 재구성]
20대 여성 A 씨는 2021년 8월 충남 천안시에 있는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당시 10대 한국계 중국인 B 양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교제를 시작하면서 A 씨는 B 양이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점을 악용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기 시작했다. 2021년 9월 A 씨는 “남자들이랑 희희덕거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B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성매매를 거부하는 B 양에게 “네가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 게 없다” “일 안 하면 죽어버리겠다”며 거칠게 협박했다. 결국 B 양은 성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A 씨는 채팅 앱을 통해 성 매수자를 구해 연결했다. B 양은 수십 차례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A 씨는 특히 가족 없이 혼자 있는 B 양에게 한국 체류 기간이 만료된 사실을 신고해 중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 씨는 2021년 9~10월 B 양에게 “나체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요구해 신체가 노출된 사진 수십 장을 휴대전화로 전송받았다. A 씨는 온라인에서 해당 사진 일부 보여주고 “돈을 보내면, 나머지 사진과 영상도 보내준다”며 사기 범죄도 벌였다. 이후 B 양이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A 씨는 나체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거나, 다른 지인에게 B 양의 신체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씨는 2022년 7월 21일 당시 헤어진 B 양에게 “집주인과 보증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며 집으로 유인했다. A 씨에게 보증금을 빌려준 B 양은 집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A 씨는 이를 제지하면서 흉기로 위협하며 성추행했다. A 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강요 행위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및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각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 씨는 법정에서 “B 양에게 ‘죽어버리겠다’ ‘비자가 만료돼 추방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적은 있지만 싸울 때 한 발언이고 성매매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점을 악용해 저지른 성매매 횟수 등이 상당하고 피해자는 건전한 성 관념의 발달에도 상당한 장애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사 강간 범행은 흉기를 사용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 학생도 함께한 '성년의날'
‘성년의날’을 맞아 전통을 살린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열렸다. 20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에서 열린 ‘2024 효원성년제’엔 올해 성년을 맞은 학생 70명이 참석해 한복을 입고 전통 성년 의식을 가졌다. 성년의날은 갓 청년이 된 사회 구성원들에게 성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며,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1973년에 처음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올해 19세가 돼 성년을 맞은 청년들은 2005년생이다. 효원성년제는 전통적인 남성 관례식과 여성 계례식이 현대 사회에 맞게 간소화돼 진행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성년이 되는 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책임감과 사회 참여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동래구청은 선조들의 얼과 숨결이 흐르는 동래향교에서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년례를 열었다. 이날 오후 3시께 동래향교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삼가례’를 통해 남자인 ‘관자’에게는 유건과 도포를 입히고, 여자인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씌워 줬다. 술 또는 차를 마시는 법도를 가르치는 ‘초례’, 이름 대신 자를 내려주는 ‘가자례’도 순서대로 진행됐다. 예를 주관하는 ‘빈자’는 동래향교 양연모 전교와 이명남 여성유도회 회장이 맡았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학생들도 참여해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모범 청소년과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 등도 성년의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됐다. 성인이 되는 이들을 축하하기 위한 퓨전 국악 밴드 공연도 준비됐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성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든 청년을 뜨겁게 축하하고 응원한다”며 “청년들이 꿈을 향해 당당히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해 다이어트센터, 건물 다 짓고도 3년째 ‘표류’
경남 남해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핵심 시설인 ‘보물섬 다이어트 센터’가 공사를 마치고도 2년 넘도록 운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은 2018년 12월 국비 포함 205억 원을 투입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은 미조면 조도와 호도 일원에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생태 헬스케어 보물섬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19만 2721㎡ 부지에는 다이어트 센터와 치유의 숲, 탐방로, 전망쉼터, 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군은 2020년 11월 민간사업부지 숙박시설 건설과 다이어트 센터 운영을 맡을 민간사업자 A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다이어트 센터는 공공시설로, 예술품과 전시물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공연 등 힐링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예정됐다. A사는 또 1만 8723㎡ 부지에 32실 규모 호텔과 빌라, 카페테리아, 포토존, 문화화장실 등 건립에 총사업비 149억 3900만 원을 투자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은 현재 표류 중이다. 핵심 시설인 다이어트 센터가 미준공 상태이기 때문이다. 군은 전체 사업 예산의 70% 수준인 135억여 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 다이어트 센터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설계업체가 준공 서류를 남해군에 접수하지 않고 있다. 군은 사업 초기 민간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민간사업자 계약조건에 자체 설계안을 허용하는 방안을 삽입했다. 이에 A사는 자체 설계안을 만들어 군과 계약했는데, A사가 설계사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설계업체는 설계비가 미납된 상태에서 준공 승인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사는 계약 당시 약속한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일부 부지를 매입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진척은 없다. A사는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최근 PF 자금 경색, 건축비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 A사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은 협약 해지를 위해 A사의 소명자료 제출 요청 등 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갔다. 건물 준공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 해지에 대한 소송 등 법적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군과 A사가 맺은 협약에는 사업 해지 절차에 관한 조항이 없어 사업 해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접안시설이라든지 진입도로 이런 부분들은 공사를 다했다. 센터 공사까지는 다 돼 있는 상태고 지금 민자사업자만 안 들어와 있는 상태다. 민자사업자에 맞춰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쓰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 의대 6곳 정원 252명 는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 전망]
서울권 8개 의대를 제외한 32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정원을 늘리는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은 이번 주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상당수 수험생들은 32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에 관심이 몰린다. 정부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전체 모집 인원 중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겠다는 계획도 밝혀 올해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 4547~4567명 확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32개 비수도권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교육부도 20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 절차를 서둘러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 총모집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50%가량 늘어나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의대 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489~1509명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의료 체계 강화를 내세웠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들이 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32개 비수도권 의대의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도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각 대학이 대교협에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에 따르면 전체 32개 비수도권 의대 중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울산·경남권 의대였다. 당시 부산 4곳(부산대·동아대·인제대·고신대), 울산 1곳(울산대), 경남 1곳(경상국립대)은 전체 459명 중 66.2%인 30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동아대 89.8%(49명 중 44명) △부산대 80%(125명 중 100명) △경상국립대 75%(76명 중 57명) △인제대 51.6%(93명 중 48명) △고신대 50%(76명 중 38명) △울산대 41%(39명 중 16명) 순이었다. 하지만 부울경 6개 의대 모두 의대 정원이 늘면서 지역인재 모집 인원과 비율은 변화하게 됐다. ■모집 인원 늘고, 비율은 줄이고 부울경 의대 6곳의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늘어나지만, 모집 비율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부울경 의대 6곳에 대교협에 제출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총 711명이다. 2024학년도(459명)보다 252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절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인재 모집 비율은 다소 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80%에서 69~70%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기존 100명에서 10명 이상 늘어난 110~113명 선이 될 전망이다. 동아대는 지역인재 모집 비율을 70% 안팎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올해 동아대 의대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기존 44명에서 25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와 고신대는 기존 계획과 비슷한 모집 비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인제대와 고신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각각 7~8명, 12~13명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대는 올해 지역인재 모집 비율을 정부가 권고한 60%에 맞춰 66명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각 의대의 모집 인원이 늘면서 지역인재 모집 비율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대학이 뛰어난 지역 인재를 뽑기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전형을 추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계 내몰린 소상공인… 노란우산 공제금 급증
올해 들어 폐업 사유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의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 공제금을 받은 소상공인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폐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범정부 차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노란우산 폐업 사유 공제금 지급액은 544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9% 늘었다. 공제금 지급건수는 4만 3000건으로 9.6% 증가했다. 폐업 공제금 지급액과 지급건수는 지난해 1조 2600억 원과 11만 건으로 처음 1조 원과 10만 건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로 소상공인에게는 퇴직금 성격의 자금이어서 가급적 깨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노란우산 폐업 사유 공제금 지급 규모가 커진 것은 경제 여건 악화로 한계 상황에 몰려 사업을 포기한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018∼2019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임대료 상승, 코로나19 충격에 이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3고(高) 위기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소상공인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4.8이고 전통시장은 56.1에 각각 그쳤다.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 금리와 물가가 높은 상태를 유지해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소상공인 폐업 공제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고물가에서 실질임금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소상공인들이 한계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도 “인건비, 임대료, 원부자재, 고금리, 에너지비용 등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민생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뿐 아니라 소상공인 매장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높여주거나 돈이 돌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호텔 브랜드 ‘L7 해운대’ 내달 20일 문 연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이 다음 달 문을 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다음 달 2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L7 해운대’를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L7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16년부터 선보인 4성급 부티크 호텔로, 국내에서는 서울에만 3개 호텔이 운영 중이다.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진출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L7 해운대는 연면적 2만 6896㎡,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들어선다. 해운대해수욕장 삼거리에 위치해 있어 해수욕장과 가깝고,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도 보유하고 있다. 최상층에는 루프톱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평균 30~32도의 수온을 유지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27m 길이의 인피니티 풀과 가족 방문객을 위한 패밀리 풀, 자쿠지, 사우나 등을 비롯해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사이드 라운지도 갖추고 있다. 이번 호텔 오픈으로 부산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 3개의 브랜드(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부산, L7 해운대) 호텔이 운영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같은 멀티 브랜드 체제 구축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 25일까지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에 한해 ‘돈 텔 디 아더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또는 객실 1박과 루프톱 풀 2·3인 입장권을 포함한 포함한 상품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해운대 최근접 호텔이라는 입지적인 장점과 L7호텔만의 감각과 감성으로 L7호텔의 성공 가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남는 장사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해 밑지는 장사를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700개사 중 분석이 가능한 622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6조 4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9조 48억 원) 대비 9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조 856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5조 4563억 원)보다 84.07% 늘었다. 매출도 726조 3744억 원으로 2.83%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3.6%에서 6.45%로, 순이익률은 2.69%에서 5.02%로 불어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해도 매출액 1.83%, 영업이익 62.19%, 순이익 70.35%로 호실적을 보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분석 대상 622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88개사(78.46%)로 지난해 477개사(76.69%)보다 11개사 많았다. 17개 업종 중 전기전자, 건설업 등 11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등 3개 업종이 흑자 전환하는 등 10개 업종에서 늘었다. 다만 철강금속, 화학 등 7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기전자와 서비스업 등 10개 업종이 증가했고, 화학과 철강금속 등 7개 업종은 줄었다. 코스피에 상장한 금융회사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금융 업종 41개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0조 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 줄었다. 특히 금융지주(-11.22%)와 증권(-9%)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은행(8.57%)만 순이익이 불어났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5조 7693억 원 △보험 2조 9801억 원 △증권 1조 1519억 원 △은행 7888억 원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은행(12.59%) △금융지주(4.86%)의 호실적으로 15조 3301억 원에서 15조 5168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70개사 중 분석이 가능한 1150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조 672억 원으로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2조 3312억 원, 순이익은 2조 171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1%, 11.22%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86%에서 올해 3.58%, 순이익률은 3.89%에서 3.34%로 낮아졌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678개사(58.76%)로 전년 동기(703개사) 대비 25개사가 감소했다. 제조 업종은 매출액 0.81%, 영업이익 20.11%, 순이익 26.95%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반면 IT 업종은 연결 기준 매출액 12.04%, 영업이익 110.9%, 순이익 23.41% 증가하며 외형과 내형 모두 성장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재무 상황은 모두 악화됐다. 1분기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5.61%로 지난해 말보다 2.67%포인트(P) 높아졌고,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108.53%로 2.31%P 올랐다. 한편, 전문가들은 반도체 실적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도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성이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미래 성장 기업에 업체당 최대 8억 원 대출
부산시가 국민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과 ‘미래 성장 기업 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미래 성장 기업 육성을 위해 9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오후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혁 국민은행 부행장,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시는 9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저금리로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자금의 지원 대상은 개인신용 595점, 신용평가등급 비 마이너스(B-) 이상인 부산 중소기업이며,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8억 원이다. 이번 금융 지원은 국민은행이 지난 3월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60억 원을 출연한 데 이어, 중소기업의 육성 지원을 위해 60억 원을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추가로 출연하면서 이뤄졌다. 올해 국민은행은 이번 출연금 60억 원을 포함해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총 120억 원을 출연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부산신보에 출연한 금액 중 역대 최대이자 올해 출연한 금융기관 중에서도 최대 금액이다. 부산신보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1800억 원 이상의 보증 지원 재정 여력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시 중점 육성 업종인 커피, 수산 업종의 우량 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업체당 1억 원 이내였던 보증 한도를 최대 8억 원까지 늘려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소상공인 자금의 경우 최대 1.7%까지, 중소기업 자금의 경우 최대 2.5%까지 2차 보전을 지원한다. 부산신보도 기준보증료율을 기존 1.2%보다 낮은 0.8%로 적용한다. 국민은행도 60~80% 보증료 캐시백 혜택도 적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신용보증재단 또는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본업 강화' 대형마트 성적 반등
지난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강세에 눌려 부진했던 국내 대형마트가 올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매장 강화와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방문 고객 수 증가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 2030억 원, 영업이익은 9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44.9%씩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1분기 매출 1조 4825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5.3% 성장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점포 새단장 등을 통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강조하는 등 오프라인 ‘본업’에 집중하고, 고물가에 할인 행사를 확대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고물가 상황에서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초저가에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덜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슈퍼 역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끝장 상품'을 도입해 약 2배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최저가 채소류를 확보하기 위해 채소팀 상품기획자(MD)가 경매에 직접 참여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식료품 중심 점포 재단장도 눈길을 끈다. 고기와 채소 등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와 소주·맥주·와인 등 주류는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롯데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식료품 전문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마트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매장 절반 이상을 식품으로 채우는 ‘메가푸드마켓’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앞다퉈 추진한 할인 행사와 오프라인 매장 새단장이 효과를 증명했다”면서 “주류 할인 판매와 함께 안주로 어울리는 음식을 제안하는 마케팅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암, B·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 주범
간은 절반 이상이 망가져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 아주 무딘 장기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다. 최근 알코올과 비만 등으로 인해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코올성 지방간 중에서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8~20%는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된다. 이는 결국 간암이나 말기 간 부전에 이르게 되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5년 생존율 39%, 조기 발견 완치도 가능 간암은 우리나라 남성의 주요 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전체 간암 환자 중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정도 많다. 연령대로는 60~70대에서 가장 많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의하면 2021년 국내에서 27만 7523건의 암이 새로 발생했는데, 그중에서 간암은 남녀 합계 1만 513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5.5%를 차지했다. 5년 생존율도 39.3%에 그쳐 전체 암 생존율(72.1%)의 절반 수준이다.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그래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암 크기가 커지면서 쇠약감을 느끼거나, 담도를 막아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우측 갈빗대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간암 치료는 간암 병기와 간경변 유무에 따라 정해진다. 초기 간암일 때 효과적인 치료는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 등이다. 이들 3가지 치료는 암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도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진행성 간암, 경간동맥 화학요법 효과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진행성 간암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진행성 간암은 종양 사이즈가 크고 임파선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났을 때가 해당된다. 국소 치료요법이나 수술 자체가 어렵다. 진행성 간암의 생존 기간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개월에서 1년 정도에 불과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전신 항암 요법, 면역억제제, 혈관 생성 억제제, 세포 성장 억제제 그리고 경간동맥 화학요법, 경간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 요법 등이 있다. 간암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간암의 완치율은 여전히 5%를 넘지 못한다. 2023년 8월 ‘캔서(cancer)’ 저널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 의하면 진행성 간암에서 현재 최신 치료인 면역억제제와 혈관생성억제제를 함께 사용했을 때의 치료 반응률(30%)보다 경간동맥 화학요법의 치료 반응률이 약 40%로 좋았다는 보고가 있다. 경간동맥 화학요법은 간동맥에 도관을 설치해 간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다. 간동맥으로만 약물을 넣기 때문에 해독이 수천 배에서 수만 배 빠르고 부작용이 크게 없다. 간암에는 고농도로 항암제를 주입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간센터 한상영 센터장은 “우리 간센터에서 오래 전부터 경간동맥 화학요법을 시행해 왔으며 그 치료법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었다. 2012년 7월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치료 반응률은 41%였고 치료 가능한 환자에서는 52%였다. 완치율은 5.9%였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에는 최신 치료인 면역억제제와 혈관생성억제제를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도 경간동맥 화학요법과 전신항암요법으로 완치된 적이 있다. 하지만 진행성 간암의 치료 완치율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추적 검사를 통해서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염증 다스리면 발생 빈도 준다 간암은 염증을 다스리면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조기 단계에서는 완치도 가능하다. 간암의 발생 원인은 만성 염증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그래서 만성 염증을 없애면 간암 발생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에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그리고 자가면역성 간염 등이다. 다음으로는 DNA의 돌연변이에 의한 것과 발암 물질, 바이러스 등의 간암 유발 물질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상영 센터장은 “만성 염증에 의한 간경변으로 나중에 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만성 염증을 없애면 간경변이 발생하지 않고 간암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간경변에서 생기는 결절을 재생성 결절이라고 한다. 이것은 염증이 있거나 돌연변이가 있으면 이형성 병변 그리고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형성 병변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 일단 간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리고 염증이 없어지더라도 돌연변이에 의해서 간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간염에 걸렸다면 우선 열심히 치료를 해서 염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고위험군은 조기 발견을 위해 3개월에서 6개월마다 간초음파와 혈청 검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로는 간 전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CT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기 간암에 대한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병변의 위치 등에 따라 결정된다.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한상영 센터장은 “조기 간암의 치료는 수술, 고주파 치료술, 마이크로웨이브 치료법, 방사선 요법 등으로 다양하다. 국소 치료법은 대개 입원 기간이 2~3일 정도로 짧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최근 5년간 조기 간암에 대해 고주파 치료를 600례 정도 시행했다. 개인 기록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치료율은 수술과 비슷해 간 기능 상태에 관계없이 시술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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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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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골다공증과 ‘구구팔팔이삼사’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딸의 지적장애 검사 시급한 윤서 씨
[사랑의 징검다리] 고교생 딸 위해 도전 나선 아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5주 교육 후 반려견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어요"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단일대오 유지하자”… 복귀 시한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개통령'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KBS '개는 훌륭하다' 결방
경찰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다" 결론
설익은 ‘직구 규제’에 뿔난 여당…대통령실 “국민께 불편 드려 사과”
국민의힘 조정훈 “당대표 출마하지 않는다”…“당 분열 염려”
나경원·허은아 "여성판 N번방, 중대 성범죄…동일 잣대로 단죄"
윤 대통령,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방안 마련 지시
조국 “사면·복권 구걸할 생각 없다”…“최악 경우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
6월 첫 주말 ‘잔디밭 위 클래식’ 낭만에 빠진다
‘펀펀 건강교실’ 5월 행사, 23일 부산일보 대강당
국내 고혈압 환자 750만 명… 관리는 혈압 측정부터
[건강칼럼] 결막이완증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북구 덕천3동, 쾌적한 동네 만들기 환경정비 실시
동아대 국어문화원, 세종 나신 날 기념 행사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님’ 개최
부산시, 지역 건설·부동산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합동회의 개최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동래), 롯데백화점 광복점 건강 캠페인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