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회 일정 놓고 여야 정면충돌…22대 국회 전초전 양상
여야가 쟁점 법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5월 임시회에서 모두 처리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여당은 쟁점 법안의 5월 임시회 처리는 모두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드러난 여야 충돌은 22대 국회에서는 더 자주 반복될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서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전세사기피해 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재표결)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3분 중 2분이 채 해병 특검에 찬성한다”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 통과를 해서 반드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반면 국민의힘은 5월 임시회에서 본회의를 열 경우 쟁점 법안은 모두 배제하고 민생 법안만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 상병 특검법은 22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근 양곡관리법, 민주유공자법, 가맹사업법 등을 본회의에 직회부한데 대해서도 “의회 폭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생은 없고 입법 폭주만 난무했던 21대 국회가 거대 야당의 독주로 정쟁 국회라는 오명을 얻은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여야가 ‘마이웨이’를 고집하면서 5월 임시회 의사일정 협상은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29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 의장을 설득해 직권으로 임시회를 소집해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김 의장이 그동안 직권으로 임시회를 소집한 사례가 없어 현실화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국회일정 등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22대 국회에선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인물들이 한 목소리로 ‘당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여야 합의 대신 민주당의 요구에 맞춰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장 경선에 나선 조정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다수당인 민주당과 호흡을 맞추면서 민의를 국회에서 구현하는 그런 국회가 돼야 된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추미애 당선인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기계적 중립, 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서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그걸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출신 무소속 국회의장이 민주당과 호흡을 맞추면서 협치 대신 투쟁에 힘을 실을 경우 국민의힘도 극한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도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수시로 ‘보이콧’ 전략을 폈다. 이 때문에 쟁점 법안은 본회의 직회부 이후 강행 처리됐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어 야당 강행처리와 여당 보이콧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참패했는데…‘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출마하나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내달 3일 차기 원내 사령탑을 뽑는다. 총선 패배 이후 당정 관계 재정립 등 당 쇄신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찐윤(진짜 친윤석열)’인 3선의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당내 우려도 점증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부터 총선 영입인재, 중진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 의원은 모임 성격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 ‘몸풀기’로 보고 있다. 벌써부터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답정이’(답은 정해져 있다, 이철규)라는 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현 윤재옥 원내대표와 같은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에서 물러났지만 윤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 아래 4·10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참여해 공천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총선 직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의원이 곧바로 원내 사령탑에 도전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총선을 통해 ‘친윤 정당’,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비판적 민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도 친윤이 이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세를 규합하는 양상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견제하기 위한 시도라거나, ‘수도권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과의 ‘연대설’ 등 여러 추측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과 함께 인재영입위에서 활동한 조정훈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친윤이 죄는 아니다”며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당내 기류 속에서 유력한 원내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원내 경험이 탄탄한 ‘정책통’이자 계파색이 옅은 김 의원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출마를 권하고 있지만, 원내 절대 다수인 친윤계가 이 의원으로 뭉칠 경우 출마를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 권양숙 여사, PK 민주 낙선자들에 “동트기 전 여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24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울산·경남(PK) 더불어민주당 낙선자들과 만나 “동이 트기 전 여명이 밝아오는 느낌이었다”고 위로했다. 민주당은 부울경 40석 가운데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후보 평균 득표율이 40%를 넘어선 만큼 향후 대폭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박인영, 배재정, 서은숙, 이현, 최택용 후보 등을 비롯한 부울경 민주당 낙선자들을 초대해 오찬을 가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들에게 “정말 애를 많이 썼다”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해달라” 등의 당부를 전했다. 특히 권 여사는 이들에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잘 준비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는 민주당이 이번 PK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득표율에서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힘 써 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PK에서 의석을 싹쓸이하며 일각에선 부울경이 보수로 회귀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를 두고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32석, 민주당은 7석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석수가 2석 늘었고, 민주당은 2석 줄었다. 선거 막판 PK 특유의 균형 감각이 작동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의 패배를 두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관위 통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득표율(진보당과 단일화 이룬 부산 연제, 울산 북 포함)을 보면 부산 45.02%다. 울산은 36.2%, 경남은 42.35%로 PK 유권자 10명 중 최소 4명은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尹 낙선자 위로오찬…서병수 "당에서 소외된 사람 끌어안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의원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특히 부산 출신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태영호 의원은 “이주민, 중국 동포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尹대통령, 초대 우주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초대 우주항공청장(차관급)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각각 기용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다음 달 27일 경남 사천에서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고위직 인선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에 대해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고 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존 리 본부장에 대해선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최인호, 이성권 ‘관권선거 의혹’ 맹공 “수사 받아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인을 향해 “무고죄 운운하지 말고 당당하다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이 당선인이 “무고죄 등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최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된 이 당선인과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 지역 한 관변단체장과의 통화 녹취록 발췌문을 공개했다.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발췌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청장은 관변단체장에 “(이 당선인이)나와 같은 고향인데 우연히 만났다. 전화 연결을 해줄 테니 단디(단단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넘겨받은 이 당선인은 “우리 청장을 통해 연락하게 돼 죄송하다. 총선을 이기는 게 중요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민주당 이틀 전인 지난 22일 이 당선인과 이갑준 사하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이에 이 당선인은 같은 날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대응에 나섰다. 그는 구청장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공모 의혹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고,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도 충분히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관련 사실이 없어 무혐의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시 무고죄 등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최 의원은 이같은 이 당선인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 당선인이 이 구청장의 부정선거운동을 함께 하거나, 하게 한 자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공직선거법 255조를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특히 그는 “선관위 결과는 ‘예비후보는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만 매몰돼 ‘형법상 공범’의 법리를 모르거나 간과한 것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본인은 죄가 없다는 식의 뻔뻔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법적 양심은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본인의 세금 체납을 두고 “이 당선인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세금을 체납하면서 세비는 꼬박꼬박 챙겼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 사업하던 시기에 있던 세금 체납은 고지 즉시 완납했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에 게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 확정 시한, 5월 중순까지 모집계획 받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오는 30일까지인 2025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시한을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정원 증원 협상이 끝나지 않은 데 따른 임시 조치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에게 4월 하순까지 의대 정원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심의 기구인 대교협은 24일 “각 대학은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4월 말까지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5월 중순까지도 낼 수 있다”며 “변경 심의는 모든 대학으로부터 대입전형 시행계획 접수가 끝나면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2025학년도에 한해 전국 40개 의대가 대학별 여건에 따라 의대 증원분의 50~100%를 반영한 의대 정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내년 신입생 규모를 정하고, 학칙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전국 각 대학은 학칙 개정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30일까지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대학들의 정원 조정 시한을 올해 4월 30일로 명시한 상태다. 대교협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검토한 뒤 각 대학에 시행계획을 승인한다. 이후 각 대학은 5월까지 대학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공지해야 한다. 하지만 대교협은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 갈등이 길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제출 시한을 늦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대교협의 결정과 별도로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4월 말까지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전국 40개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갖고 이달 말까지 의대 정원 관련 학칙과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북대는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했다. 경북대는 지난 23일 학장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정부가 증원 배정한 90명 중 45명을 늘린 155명으로 의결했다.
'군기잡기' 정진석 "대통령실 말하는 조직 아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다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정 실장은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말했다.이같은 언급은 4·10 총선 패배 이후 어수선했던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그는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최근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이 보도된 후 여야 안팎에서 메시지 혼선과 비선 논란 등이 제기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인선이나 정책 결정 등은 고도의 정무 판단이 필요한 만큼 참모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더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정 실장의 인식으로 알려졌다.공식 라인이 아닌 인사들의 의견이 정제되지 않은 채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 혼란을 주는 게 문제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정 실장은 "나는 내일 그만두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게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여러분의 충만한 애국심은 대통령을 향해야 하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현직 의원직을 내려놓은 정 실장은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임명장을 받는다.
‘영수회담에서 대통령 사과’ 압박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사과’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정기조를 바꾸겠다는 분명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회담의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도 수용을 촉구했다.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면서 “그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뭐 하러 만나겠느냐”고 말했다. 영수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진 의장은 “야당의 주장, 국민의 비판을 듣고 수용해서 국정기조를 바꾸겠다는 분명한 약속이 있어야 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과실에 대해서도 반드시 사과되고 바로잡아져야 된다”고 말했다.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통령실도 이번 회담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국민들께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고 의견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영배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동이기 때문에 이런 정도는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적인 눈높이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합의를 하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이 요청한 영수회담에서 대통령의 사과 등을 받아내겠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대통령실과의 실무접촉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거부권 행사 자제 약속,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앞두고 강화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 3분 중 2분이 채 해병 특검에 찬성한다. 채 해병 특검을 반드시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 통과를 해서 반드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졌지만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김 여사) 특검 문제는 먼저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금 더 소프트하게 설정을 하고 관리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런 의제는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앞바다에 3㎢ 바다숲 조성…포스코·해수부 등 MOU
포스코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바다숲 조성의 민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 한국수산자원공단,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수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4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수산자원·생물다양성 증진 △건강한 바다생태계 보전 및 ESG(환경·사회·투명경영) 활성화 △해조류 등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인증 노력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와 해수부는 내년 5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포항 구평1리와 모포리 해역에 2.99㎢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10억 원, 포스코 10억 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전남 광양권역으로 협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에 활용되는 철강 부산물은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수자원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도움이 된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으로,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를 위한 필수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시우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는 포항, 여수, 울릉 등 제철소 인근 바다 사막화 해역에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해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바다숲 민관 협력사업에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바다숲 블루카본의 국제인증 등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첨단무기 한자리에 ‘이순신방위산업전’ 개막
우리나라 육해공 첨단 방산무기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이 개막했다. 창원시는 24일 오후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YIDEX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YIDEX는 시와 해군이 주최, 예년보다 전시 규모는 물론 수출 상담·학술 세미나·시민 체험행사 등이 확대돼 치러졌다. 이날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해군 군악대의 팡파르 연주를 시작으로, 개막 세리머니와 무인전투체계 홍보영상 등 행사가 진행되고 무기체계 전시장 오픈 테이프 컷팅과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이어졌다. 바다와 맞닿은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는 차륜형 장갑차(K808), 보병용중거리유도무기, K1A2전차, K9A1자주포 등 지상무기와 대대정찰용무인항공기, MUH-1(마린온)을 비롯한 30여 점의 육해공 첨단 실물 무기체계가 전시됐다. 내부 행사장에는 한화그룹 방산3사(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와 현대로템, LIG넥스원의 대형 부스를 중심으로 약 70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장 밖까지 더하면 총 150여 개 부스가 꾸려져 풍성함을 더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해군과 대한조선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4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와 26일엔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주관으로 시행하는 ‘충무공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 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10여 개 해외기업과 60여 개의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수출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많은 수출계약 성과가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군악 연주회, 해군 의장대, 함정공개, 태권도 시범, 거북선 승선 체험, 함정 조립 블럭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행사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방위산업의 미래를 위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분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길 해군참모차장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해군력 건설을 목표로 하는 우리 해군이 이순신방위산업전을 통해 정부의 해양방산수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자율운항선박 성능검증시스템’ 영국선급 인증 획득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는 가상환경 기반 자율운항선박 성능검증 기술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디지털트윈레디(Digital Twin READY)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움직임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 통합사업단을 2020년 발족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KASS프로젝트)’을 통해 기술 개발과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조성에 매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KRISO는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자율운항시험선 ‘해양누리호’를 건조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KRISO가 주관하고, 세이프텍리서치, 지노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와 해양누리호에 설치·운용되는 ‘시뮬레이션 기반 자율운항테스트시스템(S-TAS; Simulation based Test for Autonomous Ships)’과 ‘가상데이터생성시스템(VDGS; Virtual Data Generation System)’이다. 로이드선급의 디지털트윈레디 인증은 디지털트윈 기반 기술에 대한 적합성을 승인하는 것이다. S-TAS와 VDGS에 대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및 개발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 두 시스템이 자율운항선박에 설치되는 다양한 시스템의 성능,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S-TAS는 실제 선박이 운항하는 환경과 선박 내 기관 등의 작동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모사해 자율운항선박 탑재 시스템들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실제 해상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시험 조건의 부여와 재연이 가능하다. VDGS는 해상시험 수행 시 통항 조건 부여에 관련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실해역 시험 시 대상 시스템에 가상의 해상 선박과 장애물 등의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수많은 통항 시나리오를 모사하고, 대상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게 한다. KRISO는 자율운항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성능검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디지털트윈레디 인증은 우수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함께 성능검증 분야에서도 국제 기술을 선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KRISO는 S-TAS와 VDGS를 활용해 항만 등 복잡한 조건에서의 성능 실증을 수행함으로써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같은 옷인데?” 울주 씨수소 정액 도둑, 전북 장수군과 동일범
속보=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씨수소 정액 절도 사건(지난 3월 26일 부산일보 인터넷 보도)이 앞서 전북의 한 축산연구소에서 비슷한 범죄로 구속된 30대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5일 밤 9시 45분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1000만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연구소에서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 80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울주서는 수사 과정에서 현장 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 A 씨가 범행 시간을 전후해 차를 타고 울산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울산 범행 현장에서 포착된 절도범이 트레이닝복에 백팩을 메고 해드랜턴을 착용하는 등 장수군 범행 당시 A 씨 인상 착의와 비슷했다고 한다. A 씨는 애초 울산에서의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 화면과 차량 이동 내역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 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AI 인재 모셔라”…이통 3사, 국내외 유치전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이달 13일 미국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스탠퍼드대, 조지아공과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 자연어처리(NLP), 대규모언어모델(LLM)를 다루는 석·박사 10여 명을 만났다. 올 1월 LG유플러스가 미국 캠퍼스 리쿠르팅을 통해 인연을 맺은 AI 연구자들이다. 회사 대표가 직접 미국을 찾아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다소 파격적으로 비친다. ‘탈통신’ 깃발을 들고 AI(인공지능) 혁신을 선언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관련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꿈을 위해서는 AI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분들과 LG유플러스의 꿈이 어울려 함께 고객의 일상 속에 AI가 스며드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 ‘SKT AI 펠로우십(SKT AI Fellowship)’ 6기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다음 달 6일까지 지원을 받는 이 프로그램은 AI를 공부하는 대학과 대학원생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SK텔레콤 주니어 탤런트(신입) 채용 시 1차 전형 합격 혜택을 준다. 벌써 6년째다. 올해는 생성형 AI,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을 연구과제로 수행한다. KT는 더 적극적이다. 2022년부터 한양대, KAIST, 포항공대 등과 AI관련 채용연계형 학과를 만들었다. 첫 해 한양대와 채용을 전제로 한 ‘AI 응용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고, 지난해부터 KAIST와 포항공대로 대상을 확대해 ‘KT 인공지능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학과 졸업생들은 이미 올해 초 KT에 입사했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딥러닝, 비전 AI 등의 전공자들이다. 국내 이통 3사의 AI 인재 ‘유치전’은 포화상태인 무선 통신 분야에서 사업 무게 중심을 AI 시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3사는 이미 AI에 사활을 건 상태다. 당장 SK텔레콤은 AI 관련 매출 비중을 지난해 9%에서 2030년 36%로 높여 잡고, 지난해까지 12%였던 관련 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33%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조 3049억원이던 매출을 2028년 2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2025년까지 AI 관련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까지 초거대 AI 등에 7조원을 투자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자체 초거대 AI 익시젠을 활용해 구체적 사업적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 지분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테라·루나’ 권도형, 한국행 안간힘…“항소장 제출”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 측이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몬테네그로 대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권 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허가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두 변호인들은 항소장에서 “고등법원의 결정은 근거가 없고 불법”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권 씨의 미국행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이미 정해진 결론에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판결을 결정한 것 아니냔 취지다. 권 씨 측은 “대법원이 피고인의 법적 이익이 아닌 ‘제삼자’의 이익을 위해 잘못된 판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제삼자는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법원에서 결정하고 항소법원에서 확정한 권 씨의 한국 송환 결정은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히게 됐다. 지난 5일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범죄인 인도국 결정 권한이 법원이 아닌 법무부 장관에게 있다는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을 받아들여 고등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화하고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범죄인 인도를 놓고 두 국가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법원의 의무는 피고인에 대한 인도 요건이 충족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범죄인 인도 허가나 우선순위 결정은 법원이 아닌, 관할 장관이 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결국 사건이 초기화됨에 따라 고등법원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했던 범죄인 인도 심사 절차를 반복해 지난 8일 권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다시 허가한 뒤 최종 인도국 결정은 법무부 장관의 결정에 넘겼다. 이에 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범죄인 인도 심사 절차를 반복했고, 지난 8일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다시 허가한 뒤 최종 인도국 결정은 법무부 장관에 있다고 밝혔다. 그간 밀로비치 장관은 미국행에 무게를 뒀기에 권 씨의 한국행 인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씨 인도국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양산시, 하반기부터 다자녀 기준 셋 이상에서 둘 이상으로 확대
경남 양산시가 출산 장려의 하나로 다자녀 가정 지원 기준을 셋 이상에서 둘 이상의 자녀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안에 나섰다. 양산시는 다자녀 가정 기준 확대를 위해 ‘시 저출산 대책과 출산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지난 18일부터 5월 8일까지 20일간이다. 입법예고에 따르면 양산시의 다자녀 가정 정의를 출산 또는 입양으로 셋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서 양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출산 또는 입양으로 둘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로 자녀 중 한 명 이상이 18세 이하인 가구로 규정했다. 이는 둘 이상 자녀를 키우는 가정 중 한 명 이상이 18세 이하면 다자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자녀들이 모두 18세를 넘으면 지원 혜택에서 제외된다. 현재 양산시의 다자녀 가정 지원은 △문화체육센터·주민편의시설 수강·이용료 50% 감면 △평생학습관 사용료 등 100% 감면 △산림복지시설·반려동물지원센터 50% 감경 △상·하수도 가정용 1단계 요율 해당 요금 감경 등이다. 다만 24개월 미만 자녀에 대한 기저귀 지원은 기존처럼 세 자녀 이상만 가능하다. 특히 다자녀 가정 기준 확대로 매년 18억 원 정도의 세외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후 6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해 심의를 통과하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다자녀 가정 기준 확대에 나선 것은 정부가 다자녀 기준을 셋 이상에 둘 이상으로 완화한 데다 인근 지자체에서도 다자녀 기준을 둘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주민 역시 확대 민원을 잇달아 제기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에서 다자녀 기준을 셋 이상에서 둘 이상으로 확대한 지자체는 창원과 진주, 사천, 거제, 고성, 산청 등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앞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어 셋 이상 지원하던 장학금을 둘 이상 자녀로 완화했다. 시 관계자는 “다자녀 기준 확대로 연간 18억 원가량의 세외수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역 내 출산 장려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덩치 키운 거제 ‘해금강지구’ 20년 표류 마침표 찍나
경남 거제시 ‘해금강 집단휴양시설지구’ 개발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거제시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하세월한지 꼬박 20년 만이다. 민간사업자는 사업명을 ‘해금강2지구’로 바꾸고 규모도 대폭 확대해 복합관광단지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낙후된 거제 서부권 관광을 이끌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해금강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마무리돼 실과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업자는 협의 결과에 맞춰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본안 협의를 거쳐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의견을 듣는다. 이후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 된다. 해금강지구는 갈곶리 주변 22필지 4만 2544㎡에 조성된 관광용지다. 2000년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지로 선정되자 거제시가 129억 원을 투입, 2004년 완공했다. 대한민국 ‘명승 2호’인 ‘거제 해금강(갈도)’을 내려다보는 입지에 주차장·화장실·공연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지중화된 전기·통신 시설과 상수도·종합하수처리장까지 갖췄다. 하지만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6회에 걸친 민간 매각이 모두 무산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당시 문화재보호법과 자연공원법에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된 탓이다. 거제시는 2012년 국가 지정 문화재 주변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완화하고 2013년엔 도시 계획상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다양한 개발행위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승인까지 받아 건폐율 60%·용적률 200%·10층(40m 이하) 규모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했다. 덕분에 관광호텔, 한국전통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휴양콘도미니엄을 비롯해 일반음식점에다 연수원 등 교육연구시설 건립도 가능해졌다. 2018년에는 매각 전담 부서까지 꾸리고 공유재산 관리 조례를 변경해 매입금 납부 기한을 기존 60일에서 최대 5년 이내 분납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 부담을 줄였다.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지의 해외자본 투자자를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수차례 열었지만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2017년 수도권 한 기업과 투자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정작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최종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 2020년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주)가 이를 매입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해금강(주)는 부산에 본사를 둔 지원건설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원건설은 해금강지구 조성 당시 건설사로 참여해 공사비 22억 원 대신 지구 내 땅 3175㎡ 대물로 받았었다. 여기에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면적을 기존 5만 6774㎡에서 9만 2981㎡로 확장했다. 늘어난 3만 6207㎡ 중 2만 3330㎡가 관광휴양시설용지다. 나머지는 녹지와 공공시설용지다. 이곳에 국립공원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지하 4층, 지상 10층 326실 규모 숙박시설(콘도미니엄)과 휴양·놀이·운동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사업 기간은 2027년까지, 사업비는 4661억 원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업자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하다 성사된 숙원사업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휴양시설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아인, 알힐랄 꺾고 8년 만에 ACL 결승행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용우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랐다. 박용우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알아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하지만 앞서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둔 알아인은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며 A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아인이 결승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이날 알아인은 전반 4분 알힐랄의 후벵 네베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가다 8분 뒤 이리크의 만회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알아인은 후반 6분 스로인 상황에서 알힐랄의 살림 알다우사리에게 오른발 슈팅에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합계 점수 5-4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박용우는 이날 5백 중앙 수비진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박용우는 ACL 준결승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서아시아 최강 클럽’ 자리에 오른 알아인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동아시아 챔피언’과 맞붙는다. ‘동아시아 최강 클럽’을 놓고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울산 HD(한국)가 다투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홈팀 울산이 요코하마를 1-0으로 꺾었다.
황선홍 vs 신태용…U-23 아시안컵 8강 '한국인 감독 대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우리나라를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파리행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이다.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한 황선홍호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고 역대 처음으로 AFC U-23 아시안컵 본선 8강 무대까지 올라섰다.신 감독은 황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선배' 격 지도자다.지도자 생활을 더 빨리 시작한 사람은 황 감독이다. 1968년생으로 신 감독보다 2살이 더 많은 황 감독은 2003년부터 코치 생활을 했다.신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2005년 시작됐다. 2년이 늦다.하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경험은 신 감독이 훨씬 풍부하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책임졌다.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았다.사실 신 감독은 8강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을 만나는 게 차리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기면 조국에 아픔을 안기고, 지면 현재 소속 팀인 인도네시아에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이번 8강전에서 패하는 팀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치게 된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주어진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4강까지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 한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게 된다.8강에서 짐을 싸기엔 두 팀 다 이 대회에 걸린 게 너무나 많다.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고자 한다. 이번에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된다.황 감독은 지난 22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단 부상 문제로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 주효했다”면서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황 감독은 이어 "인도네시아는 아주 경쟁력 있는 팀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 쾌거가 될 것이다.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반면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물론 한국은 FIFA 랭킹이 23위로 인도네시아보다 압도적으로 앞선다.하지만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농협, 기안84와 벼농사 짓는다…농협 유튜브 채널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농협과 함께 직접 벼농사를 짓는 체험을 진행하고 이를 농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농협은 벼농사 체험을 통해 쌀의 소중함과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유튜브 프로젝트 ‘농부왕 기안84’ 첫 편을 지난 19일 농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기안84는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한해 벼농사를 직접 체험하고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먹는 등 땀과 정성이 담긴 농부왕에 도전한다.경기도 여주 출신인 기안84는 바쁜 일정에도 평소 농사와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촬영 전 그는 “큰 집이 벼농사를 지어 경운기도 몰아보고, 모내기하고 추수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며 “몸으로 하는 것은 잘한다”고 말했다.경기도 안성 소재 600평 규모의 계단식 논에서 펼쳐질 1년 영농 과정에서 초보 농사꾼 기안84를 도와 청년농부 한태웅 군이 멘토로 참여한다.두 사람은 비료 주기와 논 갈기 등의 작업을 했으며 기안84의 삽질과 농사일을 지켜본 한태웅 군은 “양성면 청년회에 얼른 모셔야 될 것 같다”며 기안84의 농사 솜씨에 감탄사를 쏟아냈다.모내기부터 추수까지 1년 농사의 전 과정을 통해 영농의 의미, 농업·농촌의 매력과 애환을 담은 농부왕 기안84는 농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11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농협은 농부왕 기안84 유튜브 업로드에 맞춰 농협 인스타그램에서 5월 3일까지 ‘농부왕의 농작물을 맞춰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10kg 농협쌀을 1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농협 관계자는 “농업, 농촌의 가치와 쌀을 비롯한 우리 농축산물에 대해 국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SNS 콘텐츠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저평가된 부산포해전, 이제 ‘부산대첩’으로 불러야”
임진왜란 초기 부산 앞바다 일본군 진영을 선제공격한 부산포해전을 ‘부산대첩’으로 명명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조선 수군이 최소 100척 넘는 왜선을 격파한 해전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이달 26일 오후 3시 부산진구 부전동 영광도서 8층 문화홀에서 ‘임진 전쟁기 대첩 명명에 그 기준이 있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1545년 4월 28일 태어난 이순신 장군 탄신 479주년을 기념하면서 부산포해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행사다. 부산포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첫해 부산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 위상을 높인 전투다. 이순신 장군도 적에게 두려움을 준 전투라며 부산포해전을 높게 샀지만, 대첩으로 여겨지는 한산도·명량·노량해전만큼 제대로 평가받진 못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부산포해전을 부산대첩으로 명명하기 위한 토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임진왜란 전투 중 대첩으로 삼는 기준도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되돌아본다. 부산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장인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가 초청연사, 박화진 부경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남 교수는 “임진전쟁에서 전투 규모와 성격에 따라 크게 이기면 대첩으로 삼지만, 어떤 기준이나 원칙으로 명명됐는지 근거가 있거나 역사학회에서 공론화된 합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며 “그동안 임진전쟁에서 대첩이 어떻게 명명됐는지 검토하고, 기존 대첩을 기준으로 다른 지역 전투에도 대첩이란 명명이 가능한지 논의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용흠 이사장은 “부산포해전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이 그동안 저평가된 면이 없지 않았다”며 “세미나가 부산포해전을 부산대첩으로 명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가사 이수자인 정인경 선생 시조창,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전 수석 악장인 채수만 선생 대금 공연도 펼쳐진다. 부산포해전은 승전일인 10월 5일이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투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부산포해전에 대한 시민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특히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공원이 ‘부산대첩기념공원’이란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을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무면허로 만취운전하다 차 안에서 잠든 40대 입건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무면허 운전자가 졸음운전까지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만취해 무면허로 승용차를 20㎞가량 운전한 4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경남 양산시에서 부산 사상구 감전동 강변대로까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달리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 씨는 운전석에서 잠든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 씨를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막걸리 마시고 이웃 살해하려 한 50대, 경찰 붙잡혀
부산 마트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이웃을 살해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제경찰서는 23일 오후 4시 30분께 연제구 연산동 한 마트를 찾아가 이웃을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40대 남성 B 씨 가슴 부위를 찌르는 등 살해하려고 한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B 씨는 혼자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A 씨 습격을 받자, B 씨 부인과 아버지가 A 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B 씨는 가슴에 1cm가량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A 씨와 B 씨는 8년 전부터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었다. B 씨는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며 자택 1층에 소규모 마트를 운영해 왔으며 A 씨는 인근에 거주해 마트에 종종 들렀다. A 씨는 B 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 집에서 막걸리 2통을 마시던 중 B 씨의 버릇을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설] 부산 교육 대토론회, 공교육 정상화에 방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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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부산시 '금주 구역' 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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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여는 시] 방문객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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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재송2동, 복지위기가구 선제적 발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영수회담 앞두고 간극 커지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尹 낙선자 위로오찬…서병수 "당에서 소외 당한 사람 끌어안아야"
롯데백화점 마산점 상반기 폐점… 매장 효율화 본격화되나
[밀물썰물] 퇴계, 향산, 양산
미 130조 원 규모 지원 임박… 우크라 반격 모멘텀
후쿠시마 1원전 정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지
‘병력 부족’ 우크라, 징집 연령 남성 영사 업무 중단
가정의 달? 팝콘의 달? 5월, 극장·OTT 기대작 풍성
“파크골프장 대거 늘려 연간 이용자 300만 시대 열어야”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 '슬기로운 반려 생활' 움튼다
소규모 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지역 영화문화 말살” 반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두 번째 시즌 “플레이 볼!”
프리젠트(주)의 혁신 육아제품 브랜드 두리, 특허 포함 지적재산권 102건 보유
남구 대연4동, 걷기동아리 '걷기 4랑해' 운영
부산대 김일 교수,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수상
부산시, 소통 중심 놀이형 어린이 영어교육,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확대 실시
벡스코,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 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