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단 만난 이 대통령 "관세협상 상업적 합리성 보장해야"
UN(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상·하원 의원과 만나 “관세협상의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한인 구금사태와 관련,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이 대통령 말에 미 의원들은 현 비자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미국 상원 외교위와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해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등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미 의원들에게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에 손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관세협상이 이뤄져선 안 된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이 대통령이 외환시장 불안정을 언급한 것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가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 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미 의원들은 양국 정부의 비자 제도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대통령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한반도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를 지원하고 북미대화 재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 의원들은“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 의원들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바이오·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이 공고해지도록 의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미국 상하원 의원 접견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 의사라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을 예방한 의원들에는 상원과 하원,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포함됐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늦은 밤 또는 24일 새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상을 드러내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9월 23일 화요일(음력 8월 2일)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8월2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귀인을 만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 84년생 마음속에 품은 뜻대로 추진하면 길. 72년생 고집을 버리고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라. 60년생 문서 운은 상승 흐름이나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48년생 가화만사성이니 가정을 더 잘 돌보아야. 36년생 주변 여건이 뒷받침되니 한결 수월하게 이루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85년생 현실을 직시하고 내실을 쌓는 기간으로 삼아라. 73년생 방해 상황을 만날 수 있으나 한고비씩 풀어나가면 가능할 듯. 61년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도록. 49년생 닥친 상황을 거부하지 말고 순응하는 마음으로. 37년생 밤길을 가다가 등불을 만나는 격이니 반가운 소식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중도에 그만두지 말고 마무리까지 성의를 다하라. 86년생 허황된 꿈을 버리고 현 상황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74년생 노력한 결실이 이제야 보인다. 고민거리가 해결될 듯. 62년생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안정을 찾아갈 듯. 50년생 명예보다 실속을 중히 여기는 것으로 선택을. 38년생 자식들 효도에 마음의 풍족을 느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일과 취미 생활의 균형을 잘 잡아야. 87년생 쉬운 일도 난관에 부딪칠 수 있으니 대비해야. 75년생 큰 흐름 위주로 파악을. 작은 굴곡은 마음 쓰지 않는 것이. 63년생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한 기준에서 판단을. 51년생 작은 도움을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말 것. 39년생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표현하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매사에 의욕적으로 임해라. 88년생 일시적으로 새로운 일을 꿈꿀 수 있으나 조언을 받아들일 것. 76년생 친구나 동료와 함께 할 일이. 감정 조절이 필요. 64년생 금전적으로 불리하나 형제를 위해서는 희생하도록. 52년생 인생의 주어진 숙제를 잘 풀 궁리를. 40년생 아기자기한 생활의 멋을 누려 보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튀고 싶으나 주변과의 협력과 조화가 필요. 89년생 평소의 기본적인 일을 착실히 하라. 77년생 뜻밖의 상황에서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할 수도. 65년생 하나씩 고치고 다듬으면서 시기를 기다릴 것. 53년생 보편적인 일로 방향성을 삼고 순리를 따라라. 41년생 절충의 과정을 거쳐 공통의 목적으로 나아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지 않도록. 90년생 요령을 부리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우직하게 하는 것이 길. 78년생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바깥세상을 수용하라. 66년생 배우자를 존중하면 좋은 일이 생길 듯. 54년생 산책을 하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으면 좋을 듯. 42년생 다른 의견도 받아들이면 의외의 상승의 효과가.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꾸준하게 실천하는 힘이 미래의 원동력이 될 듯. 91년생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는 법. 79년생 자신을 낮추면 더욱 대접받을 수 있을 듯. 67년생 작은 갈등은 빨리 털어 버려라. 55년생 먼 곳과 교신하여 새로운 소식을 접할 일이. 43년생 매사를 즐거이 받아들이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폼내고 싶은 마음이 드니 외모에 관심을 갖는 모양. 92년생 절반의 성취는 이루어 내니 결과에 만족하라. 80년생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임을 믿고 행동을. 68년생 미래를 걱정말고 현재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라. 56년생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도모할 일이 있을 듯. 44년생 화해의 기운이 오니 다툰 일에 화해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이미지가 좋아지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운. 93년생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81년생 옛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할 때. 69년생 끌어오던 일에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지어야. 57년생 화려함 속에 숨겨진 내면의 아픔을 승화시켜라. 45년생 편안하게 앉아서 실속을 누릴 일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시간이나 돈, 둘 중 하나는 허비하게 될 수도. 94년생 경쟁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듯. 82년생 모든 일에 적당한 절제의 기술을 익혀라. 70년생 좋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되나 큰 줄기는 유리한 방향. 58년생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고 현실에 맞게. 46년생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일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윗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면 어느 정도는 성취가. 83년생 세상사에는 때가 있음을 알고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는 자세를. 71년생 새로운 쪽보다 익숙한 방향으로 나아가라. 59년생 실수를 돌이켜서 나아갈 지침을 삼도록. 47년생 중요한 결정은 유보하고 재검토하라. 35년생 예전의 일이나 옛사람과 재회할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11월부터 부산 을숙도대교·산성터널 출퇴근 통행료 무료
11월부터 부산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가 면제된다. 부산시는 나머지 부산 유료도로에도 2년 내 순차적인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11월부터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을 시작으로 2년 안에 7개 유료도로에 대한 출퇴근 시간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해 전국에서 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자 한다"고 밝혔다.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통행료 면제 시간은 토·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로, 11월 3일 월요일부터 적용된다. 해당 도로를 지나는 모든 차량은 등록 등 절차 없이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부산 지역 유료도로는 수정산터널, 을숙도대교, 거가대로,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 광안대로 등 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중 수정산터널은 2027년 4월 민자사업자 관리 운영 기간이 끝난 이후 무료화가 결정됐다. 나머지 유료도로의 징수 기한은 2028년 5월 광안대로부터 2050년 12월 거가대로까지 이어진다. 시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어렵고, 우회도로를 이용할 때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에 대해 우선적으로 출퇴근 시간 통행료 면제를 실시하고, 이후 효과를 분석해 나머지 유료도로에도 2년 내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경제 상황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으로 이번 통행료 면제를 결정했고, 이달부터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내년부터 통행료 면제에 대한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은 바다와 강, 산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상 교량이나 터널이 많고, 막대한 건설비가 소요되는 사업들이어서 불가피하게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자도로로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도,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결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통행료 부담을 줄여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하고 재정적 여건, 법적 규제 등을 충분히 검토해 단계별로 유료도로 통행료 부담을 줄여왔다"며 "이번 유료도로 통행료 무료화 정책이 서민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중교통체계 전체를 혁신하면서 대신 시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도로 사용 권리를 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별도로 추석 명절 연휴인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지역 내 유료도로 7곳의 통행료는 전면 면제된다.
참기름 짜고 김 굽는 '바비킴'… 후쿠오카 홀리는 부산 K분식
일본 후쿠오카 주택가의 작은 매장에는 매일 아침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직접 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고, 그 참기름으로 김을 굽고 찢어서 나눠주는 퍼포먼스 때문이다. 손님들은 갓 구워낸 김을 맛보고 ‘물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한국에선 흔하지만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은 분식집은 등장과 동시에 현지 언론과 손님들의 관심을 끌었다. 부산 복합문화공간 더베이101과 밀락더마켓을 운영하는 (주)보리에가 일본에 첫 식당을 열었다. 브랜드 이름은 ‘바비킴(BOBBIE KIM)’. 김밥을 거꾸로 한 이름처럼 한국의 밥과 김을 새롭게 풀어낸 콘셉트다. ‘바비킴’의 간판 메뉴는 충무김밥이다. 김밥에 오징어볶음과 깍두기를 곁들이는 단출한 구성은 일본의 도시락 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비킴은 섞박지 대신 대도식당의 60년 전통 레시피를 살린 깍두기를 내세웠다. 밥과 김이 단순한 만큼 반찬의 맛이 생명이고, 이 차별화가 곧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보리에 박지윤 부사장은 “김밥이 간단해 보이지만 결국 밥·김·참기름의 질이 좌우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참깨를 직접 볶아 기름을 짜고 김을 굽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 이런 라이브 퍼포먼스가 일본 현지인들에게 통했다”고 말했다. 매장 한쪽에는 한국 드라마 속 ‘한강 라면’을 재현한 코너도 있다. 봉지째 흔들어서 샐러드처럼 먹는 ‘셰이크 김치’도 재밌는 경험이다. 매장 오픈 직후 상영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에 깍두기·김밥·라면이 등장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화적 호응’도 얻었다. 젊은 고객들이 “영화에서 본 음식이 여기 다 있다”며 찾아오는 등 입소문을 더했다. 점심에는 학생·직장인들이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고, 저녁에는 젊은 층과 주부들이 참기름·반찬을 사 가며 단골로 자리 잡았다. 주택가 입지 덕에 세대별 손님층이 고르게 형성됐다. 박 부사장은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충무김밥은 일본 도시락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후쿠오카는 청년 인구가 많고 음식 문화가 강해 일본 전역 확산을 위한 최적의 도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 직후부터 TNC ‘miel’ 인터뷰 기사와 TVQ 후쿠오카 방송에 소개되며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다음 달에는 일본 대표 여성지 〈anan〉에 트렌드 대상 매장으로 실릴 예정이다. 일본에서 20여 년간 거주하며 학업·직장·육아를 모두 경험한 박 부사장은 “일본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이 한국을 좋아했다”며 “겨울연가로 한류 붐을 경험한 부모 세대와 K팝을 즐기는 자녀 세대가 함께 한국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비킴은 대형 프랜차이즈 대신 소규모 직영 매장 방식을 고수한다. 김 굽는 기계까지 한국에서 옮겨와 매장에서 직접 참기름을 짜고 매일 김을 굽는다. 번거롭지만 이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다. 일본 진출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부사장은 “원래 지난해 연말에 문을 열려 했는데 각종 허가 절차에 막혀 무려 7개월이나 늦어졌다”며 “김 굽는 기계를 들여가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기업이라면 쉽게 해결했을 문제도 작은 기업은 하나하나 다 부딪혀야 했다”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파워풀하게 해낼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리에는 앞으로 1~2년 안에 큐슈에 10여 개의 바비킴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LA에서 대도식당을 운영 중인 만큼 바비킴의 미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거쳐 다시 한국에 역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단독] 부산 이전 해수부 직원 자녀… 전학 정원 외 수용 방안 추진
해양수산부가 올해 부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소속 직원 자녀들의 전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학교는 희망 학교의 과밀을 막기 위해 전입 수요를 사전에 조사하고, 고등학교는 일반고 전학 정원 외 모집 비율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부산시로부터 해수부 직원 자녀들의 학교 배정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정원 외 수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포함한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일반 고등학교 타 시도 전학 정원 외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지역 학생이 부산 일반고로 전학할 때는 정원의 3%까지만 배정이 허용되는데, 이를 넓혀 다수의 전학 수요에도 희망 학교 배정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중학교의 경우 해수부 이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시행계획’과 ‘2025학년도 전입학 지침’에 신속히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중학생 자녀의 전입학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현행 제도상 부산으로 전학하는 중학생은 학년 정원 범위 안에서만 배정된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직원 자녀는 정원 외 3% 추가 배정이 가능하지만, 해수부는 혁신도시 이전이 아니어서 별도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또한 시교육청은 해수부 직원을 대상으로 중학교 전입 희망 인원을 미리 조사해 과밀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계 부서와 협의해 수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 직원 배우자 가운데 교원인 경우에는 전입도 지원한다. 각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1 대 1 인사 교류를 추진하고,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부산의 교원 수급 상황에 따라 일방 전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권혁제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지방 분권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해수부 직원 자녀들이 학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만여 명 생활권, 공공도서관 반경 1km 이내 전무… “너무 멀어요” [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
부산 지역 인구 밀도 상위 30개 읍면동 중 공공도서관이 반경 1km 이내에 없는 면적이 절반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10년 새 도서관이 21곳이나 생겼지만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는 도서관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높은 땅값 등 부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입지 선정 과정에서 시민 접근성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현실이 도서관 사각지대를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구 밀도 높은 3곳 도서관 ‘0’ 부산 동래구 사직1동에 살고 있는 장 모(39) 씨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주 1회 정도 부산진구 초읍동의 시민도서관을 찾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지만 약 3km 거리로 걸어서 50분 이상 걸린다. 장 씨가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려면 집에서 8분 거리의 버스정류장에서 131번 시내버스를 탄 뒤, 두 정류장을 지나 54번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환승 후 다시 10분가량 더 가면 도서관에 도착한다. 빠르면 집에서 출발해 20~25분 정도 걸리지만 도로 사정이나 배차 간격 탓에 30분 이상 걸리는 날도 허다하다. 같은 동래구 내에 있는 동래읍성도서관은 이보다 더 멀어 처음 간 뒤로는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 장 씨는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올해부터 자녀 교육과 자기 계발을 위해 책과 친해지려 했지만 오가는 길이 부담스러워 도서관에 덜 가게 된다”고 말했다. 23일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장덕현 교수, 구본진 박사 연구팀의 ‘부산 지역 읍면동 단위 도서관 공급 불균형 지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인구 밀도 상위 30개 읍면동의 전체 면적(23.1㎢) 중 12.4㎢(47.5%)가 공공도서관 반경 1km 생활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부산에서 손꼽히게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지역이지만 도보로 10~15분 거리에 공공도서관이 없어 주민들의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4년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매뉴얼(이하 운영 매뉴얼)’은 ‘공공도서관은 반경 1km 이내(1차 반경) 인구가 도보로 1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2km 반경 이내(2차 반경)에서는 도보로 2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위치에 들어서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부산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해운대구 우3동(3만 3021명/㎢), 부산진구 개금1동(3만 2201명/㎢), 동래구 사직1동(2만 8446명/㎢)은 반경 1km에 공공도서관이 없다. 전체 동 면적 가운데 공공도서관 반경 1km 이내에 해당하는 비율이 ‘0’이라는 뜻이다. 이곳 주민 5만 8000여 명은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곳에 살고 있는 셈이다. 우3동 주민들은 약 2km 떨어진 해운대도서관 우동분관(해운대구 우1동), 사직1동 주민들은 약 3km 거리의 시민도서관(부산진구 초읍동)을 찾는다. 개금1동 주민들도 약 2km 떨어진 주례열린도서관(사상구 주례동)을 주로 찾는데 이마저도 지난해 10월 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가능해졌다. 도서관 서비스 범위를 2km로 확대해도 일부 인구 밀집 지역의 공공도서관 소외는 여전하다. 사직1동(2만 8446명/㎢)은 전체 면적(0.41㎢) 중 0.26㎢(62.9%) 지역에서 반경 2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없었다. 사직3동과 온천3동의 공공도서관 사각지역 면적 비율이 각각 53.7%, 61.8%에 달해 동래구 서부에 있는 이들 지역 주민 상당수는 반경 2km 이내에도 공공도서관이 없어 옆 동네로 ‘도서관 원정’을 떠나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서구 충무동(100%), 해운대구 좌2동(100%) 등 도서관 사각지역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은 곳은 인구 밀집 지역 30곳 가운데 11곳에 달했다. 반면 사상구 덕포1동, 영도구 영선1동, 서구 동대신1동, 중구 보수동 등 인구 밀집 지역 4곳은 도서관 사각지역 비율이 ‘0’으로 나타나 전 지역에서 반경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었다. 구·군별 도서관 서비스 사각지역 분포의 편차도 매우 크다. 사하구는 전체 면적 중 16%의 지역에서만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있어 접근 가능성이 낮았다. 반면 해운대구는 74.5%의 지역이 반경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있는 ‘도세권’(도서관 도보 생활권)에 해당됐다. 실제 소요 시간을 따져보면 도서관 접근성은 더욱 열악해진다. 도서관까지 거리가 1km여도 도로 여건상 멀리 돌아가야 하거나,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등 도보로 1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보단 땅값 인구와 도서관의 미스매칭은 부지 확보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민간 부지는 지가가 비싸 ‘그림의 떡’이다. 결국 공공도서관을 지을 때도 접근성은 입지 조건에서 우선 순위가 밀리고, 입지와 무관하게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공공용지 등이 우선 검토되는 게 현실이다. 도심지에 있는 일부 지자체에는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부지 자체도 드물다. 남구청은 2016년 인구 밀도가 높은 문현동에 공공도서관 건립을 검토했지만 마땅한 공공용지가 없어 건립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다. 1998년 동구 범일동 증산공원 옆에 문을 연 동구도서관은 해발 고도 130m 높이의 산복도로 위에 있다. 산 아래에서 도서관에 가려면 가파른 언덕길을 쉬지 않고 20분가량 걸어야 할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차량을 이용한 방문도 어렵다. 주차장이 13면에 불과해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로는 불법 주차하는 차들로 교행할 수 없어 운전자 간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38번 시내버스의 평일 기준 배차 간격도 19~28분에 달해 이용도가 떨어진다. 동구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을 위한 입지 검토는 여러 후보 부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도서관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없다”며 “면적이 좁고 지형 자체가 경사진 구 특성상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도서관 박은아 관장은 과거 지어진 일부 도서관들의 접근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 “비싼 땅값으로 도심 지역 부지 확보가 어려웠고, ‘도서관은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어도 괜찮다’라는 열람실 기능 중심의 인식 등이 결합한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어지는 공공도서관은 도시 구조의 변화를 고려해 접근성을 우선시해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년 유출·고령화… 흔들리는 ‘부산 자영업 생태계’
심각한 청년 유출과 고령화로, 그동안 부산을 ‘먹여 살려 온’ 자영업 생태계 구조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주로 필수재 소비, 청년층은 외식·교육·오락·문화 관련 소비의 비중이 높은데 고령층 증가, 청년층 감소로 자영업 업종 구성과 소비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고용 완충재 역할을 하며 부산 경제를 떠받쳐온 자영업이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하방 압력에 직면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떠받쳐온 자영업 생태계 ‘휘청’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1년 3개월간 카페를 운영해 온 A 씨는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카페 집기류를 당근 앱에 올려 현금화를 하고 있다. 권리금을 받는다는 것도 옛말, 정부 폐업 지원금을 받아도 철거 후 가게 문을 닫는 데에 비용이 더 든다고 하니 다음 임차인이 나타나 보증금이라도 돌려받기를 고대하고 있다. 부산 3개 지역에서 돼지국밥집 3곳을 운영하던 B 씨는 2곳을 폐업하고 1곳만 운영하기로 했고,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빈티지 가게를 운영해온 C 씨도 버티다 못해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초등학생 상대 영어학원을 운영해 오던 D 씨도 프렌차이즈 대형 학원의 압박과 학생 감소에 최근 문을 닫았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E 씨도 내년도 점포 재계약을 앞두고 5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청년층은 줄고 고령층은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구조 변화로 자영업 소비와 공급 패턴이 확연히 바뀌면서 자영업 생태계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고령층은 필수재 소비, 자영업엔 고비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는 23일 오후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의 길: 부울경의 인구·산업 이슈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부산 남구 아바니호텔에서 2025 한국은행 부울경 본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제자로 나선 안군원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고령화, 청년 유출, 소비 위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자영업 생태계의 구조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부산은 특히 이러한 문제들이 집중된 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 순유출로 자영업의 수요와 공급 양면이 악화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 지난해 기준 부산의 고령인구 비중은 23.9%로 전국 평균을 4%포인트(P) 가까이 웃돈 반면, 청년(15~34세) 비중은 21.1%로 전국 평균보다 1.8%P 낮았다. 부산 청년층의 순이동은 2010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해 지난해에는 6662명이 순유출됐다. 고령층의 지속적인 증가는 필수재 중심의 소비 성향을 보여 자영업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0세 이상 가구의 전체 소비 지출 대비 식료품 소비 비중은 19.9%로, 39세 이하 가구의 약 2배에 이른다. 반면, 음식·숙박, 교육 등에서는 청년층의 소비 비출 비중이 고령층에 비해 1.5~3.6배로 확연히 높다. 실제 부산은 음식·숙박업 등의 폐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안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식료품, 주거, 보건 분야는 비중 확대가 예상되지만 교육, 문화, 외식, 숙박 등 선택적 소비 항목은 비중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의 업종 전환 필요성을 시사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 생태계 구조 전환 시급” 공급 측면에서도 자영업자 중 고령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최근 10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의 경우 2010년 65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6.97%였던 데 반면, 2020년에는 14.22%로 배 이상 늘어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안 연구위원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나 무급 가족 종사자는 감소하고 단독형 영세 자영업의 비중이 높아져 자영업이 생계형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는 업종 다양성 저하와 소득 불균형 심화 등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고령화가 단지 자영업자 수의 감소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경제 활동의 유입(개업)과 비효율적인 활동의 퇴출(폐업)이라는 자연스러운 순환과 역동성을 떨어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최근 10년간 부산 지역 자영업은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자영업 개업률은 17.1%, 폐업률은 21.3%로 나타났다. 안 연구위원은 “고령화는 창업 의지와 수요 측면 모두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진입도 퇴출도 낮은 정체된 시장 구조를 만들고, 자영업의 축소로 이어진다”며 “자영업 정책은 단순 창업 장려가 아닌 질적 전환, 연착륙 지원, 산업 고도화와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BIFF 2025] “폭력은 결코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현존 최고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후반부에 접어든 지난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간담회장에 그가 나타났다. 그는 폭력과 테러 등으로 점철된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현실 정치와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묵직한 주제로 세계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탈리아 대표 감독이다. 20대 중반에 연출한 첫 장편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이 로카르노영화제에 소개되며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두 번째 장편 ‘중국은 가깝다’(1967)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올해까지도 ‘뽀르또벨로’(2025)를 발표하는 등 60년간 5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억압에 맞서는 인물에 주목했다.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2011),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2021)을 받은 벨로키오 감독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회고전을 개최할 정도로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는다. BIFF는 그에게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을 수여했다. 탁월한 예술성과 혁신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에서 전달하는 평생공로상 격이다. 또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를 마련해 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하고, 시네필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했다. BIFF 사무국이 ‘역대급 게스트’의 첫손으로 꼽는 그이지만,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인 것도 사실이다. 그의 이번 BIFF 초청이 아시아 지역 영화제 첫 방문이기도 하다. 혼돈의 정치 얘기를 많이 다룬 그의 작품엔 폭력과 고문, 심지어 살인까지 수시로 등장한다. 당장 첫 장편 ‘호주머니 속의 주먹’부터가 폭력으로 점철된 광기의 가족을 다룬 작품이다. 그런 그였기에 60년 동안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첫 질문이 전달됐다. “꿈이 있었고, 정치적 유토피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과거를 돌아본 그는 “폭력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작품엔 유독 가족 서사가 많이 등장한다. 알도 모로 전 총리의 납치를 다룬 300분짜리 ‘익스테리어, 나잇’(2022)이나 유명 TV 진행자가 연루된 마약 스캔들의 진실을 좇는 ‘뽀르또벨로’ 등 강렬하고 긴박한 정치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내 목소리를 내고 싶어 정치 영화를 많이 했지만, (동시에)인물이나 인물 간의 관계에도 관심을 갖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경험과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과 학교 교육을 통해 가족 관계나 유대를 중시하는 가톨릭적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가족과 정치는(분리된 게 아니라) 복잡하게 연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로키오 감독은 ‘저항하는 삶’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의 작품이 주로 탄압받는 약자에 대해 많이 다룬다는 질문에 그는 “주인공들이 결코 약자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경계했다. 그는 “겉으론 약해 보일지 몰라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애쓰고 발버둥친다”며 “저항의 발버둥, 움직임을 좋아하고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회생을 주도한 고 세르조 마르키온네를 다룬 작품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큐멘터리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그는 “어떤 형식으로 풀어낼지 연구 중”이라며 “굉장히 복잡하지만, 연구하는 걸 즐기고 있다”며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간담회에서는 이탈리아의 전설적 영화음악 감독 고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일화도 소개됐다. 모리코네는 ‘호주머니 속의 주먹’과 ‘중국은 가깝다’ 등에 참여했다. 벨로키오 감독은 “모리코네는 당시에도 명성이 높았다”며 “신인인 제 작품의 편집본을 우연히 전달받고는 즉석에서 흥얼거리며 곡을 만들었다”고 기억을 살렸다. 부산과 BIFF의 경험에 관해 “기쁘고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그는 마지막 인사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저항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블랙록 CEO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UN(유엔)총회 참석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하고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블랙록과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핑크 회장을 접견했다.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되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핑크 회장에 이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취임 이후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경제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발전을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 내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여기엔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 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하 수석은 “국내 수요는 물론 아태 지역의 수요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MOU에는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내용도 명시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블랙록은 현재 12조 5000억 달러, 한화로 약 1경 70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라며 “이 같은 규모의 자산운용사에서 말하는 대규모 투자란 통상 수십조 원 단위의 투자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핑크 회장과 접견을 끝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욕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간담회엔 동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왔다”며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포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 사이사이에 환호와 박수로 동의의 뜻을 표현했다. 일부는 ‘대통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대한 존재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적으로 성공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주의까지 이뤄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전 세계가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도약할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 영토 내가 아니라 전 세계에 발 딛고 사는 재외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간담회 환영사에서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즉각적 결단에 (근로자들이) 며칠 만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때 대통령이 국민 한 명 한 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며 “730만 해외동포 한 명 한 명에게도 똑같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찾은 정청래 “지역균형발전 위해 모든 역량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거대 여당 지도부가 23일 첫 부산·울산·경남(PK)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 30분 시대를 위해,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 산적해 있는 교통 인프라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의 당락을 가를 요충지인 PK 표심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정 대표는 발언의 대부분 시간을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에 할애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히 각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나라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제다”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인프라를 확충하고 협력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주민들 생활과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교통 인프라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최근 열린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부산, 양산, 울산을 잇는 웅상선 광역철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며 “동남권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여러 차례 말씀하신 만큼 교통 문제에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많은 부분이 해결됐으면 좋겠고, 우리 이재명 정부에서도 크게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산의 경우 현대건설의 부지 조성 공사 일방적 철회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덕신공항에 대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6889억 원이 반영돼 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앞서 언급한 웅상선에 더해 김천, 성주. 진주 등을 거쳐 거제까지 이르는 남부내륙철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으며 또한 “각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의료 서비스 개선 문제 역시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차지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지방 권력까지 완전하게 확보한다는 목표다. 실제 정 대표는 8월 초 취임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린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울경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으로까지 확장하는 교두보인 만큼 민주당에 있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날 정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모두 배출하면서 중단됐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여러 차례 언급한 것도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동남권투자공사 추진 논란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지방의원들까지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데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부울경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뵀을 때 기대를 많이 하고 희망 섞인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부울경이 매우 고무적이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열심히 해서 성과를 꼭 내 달라는 당부도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 후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OTT(동영상 스트리밍) 시장도 있고 해서 우리 영화계가 처한 현실이 참 녹록지 않다”며 “영화계의 르네상스, 또 다른 중흥을 위해 정부·여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을 방문해 영화인들과 만나 “영화 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세일즈맨처럼 나서겠다”고 언급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이 전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9월 22일 월요일(음력 8월 1일)
2025년 9월 22일 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8월1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이성에 관심이 가는 모양이니 먼저 적극성을 보여라. 84년생 행동을 민첩하게 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 72년생 큰 계획은 달성되기 어렵더라도 작은 계획은 실행해 봄이. 60년생 생각과는 달라도 빨리 적응해야 내일이 편해질 듯. 48년생 좋은 일 하고 기분도 좋을 듯. 36년생 자신의 기호로 판단하면 착오를 일으킬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새로운 흐름으로 나아가니 적극적으로. 85년생 같이 우물 파지만 남들이 먼저 먹는 격. 손재수 주의. 73년생 불필요한 낭비는 줄이고 지출에 신중할 것. 61년생 위신이 떨어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49년생 어딘가에 나를 반겨줄 곳이 있으니 즐겁다. 37년생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나도 모르는 행동으로 실수를 할 수도. 86년생 신용을 우선하고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길 것. 74년생 여러 사람들이 나를 부르지만 내가 즐거울 일은 없을 듯. 62년생 명예 운 상승. 불필요한 곳에 지출이 생기지 않도록. 50년생 활동에 비하여 일이 다소 지연되는 양상. 38년생 앞에 나서지 말고 대세를 따르면 무난.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활력과 자신감이 넘치는 흐름. 여기저기서 인기가 많을 듯. 87년생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 뜻밖의 좋은 결과도 기대해 봄이. 75년생 변화나 발전을 위한 조짐이 보이는 하루. 63년생 마음은 바쁜데 일의 전개는 다소 더딜 듯. 51년생 삶의 경험을 통하여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39년생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금전-△ 애정-X 건강-△ 용 00년생 동료와 의기투합하여 일을 하거나 결과를 보게 될 듯. 88년생 사전 준비 없이 성급히 일을 추진하지 않도록 주의. 76년생 아는 사람의 말도 100% 전부 믿지 말 것. 64년생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신중히 행동할 것. 52년생 주위에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40년생 다소 지루한 하루. 생활의 활력이 필요.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선배 또는 주변인의 힘을 이용하여 일을 도모하는 양상. 89년생 앞날의 변동을 위한 준비의 시기로. 77년생 예상이나 직감이 적중할 일이. 65년생 맡은 바 일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효과적. 53년생 자신의 판단으로 소신껏 일을 처리해도 무방. 41년생 아랫사람 또는 자식에게 발전사를 기대해 본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뜻한 대로 될 수 있으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하라. 90년생 사람을 잘 가려서 사귀는 안목을. 78년생 총대를 멜 일도 생기니 괜히 정신없이 바쁠 수도. 66년생 전화위복의 운. 어려움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54년생 사소한 일도 특별히 눈에 들 수 있는 모양. 42년생 하는 일에 비하여 시간은 빠르게 흐를 듯.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잘해 보려고 한 일에서 실망을 하게 될 수도. 91년생 자격이나 업적을 성취하는 일에 유리. 79년생 목표를 이루기 전에 눈앞의 장애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 67년생 이 일 저 일에 가담하지만 결과가 이루어지는 것은 시간이 걸리니. 55년생 약속이나 만남은 낮시간 동안. 43년생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금전-X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92년생 성급함으로 인하여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피해야. 80년생 남의 말을 잘 챙기면 뜻밖의 실속이 따르는 운. 68년생 활동성은 약화되지만 제자리를 지키기에는 이동수가 많은 편. 56년생 겉만 보고 판단하는 행동은 자제를. 44년생 보양식을 섭취하고 산책도 하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니 안심하라. 93년생 거짓말을 했다가는 이내 들통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정직함을. 81년생 귀인을 만나거나 좋은 일이 따를 수 있으니 기대를. 69년생 약간의 지출을 감수하면서 목표를 달성. 57년생 비밀을 지키기에 어려운 상황. 은밀한 거래는 다음 기회에. 45년생 과로나 과식주의. 휴식이 필요.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지겹더라도 반복 학습만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 94년생 계획의 현실성이 부족하여 이루어지기 애매한 상황. 82년생 구설 잡음을 동반하면서 돈이 들어오는 양상. 70년생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에 좋은 날. 58년생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도움받을 일이 따를 듯. 46년생 여가생활을 위하여 금전이 나가는 것은 무방.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대외적으로 사람을 만날 일이 생기거나 여럿이 함께 할 일이 있는 하루. 83년생 작은 노력으로도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운. 71년생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를 얻는다. 59년생 예상치 못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식복이 있는 날. 47년생 정성을 다함이 복을 불러들인다. 35년생 환절기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 금전-○ 애정-X 건강-△
황의조 '준 영구제명'…대한축구협회 "선수, 지도자 등 국내 활동 불가"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국내에서 '준 영구제명'됐다며 선수, 지도자 등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KFA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실상 '준 영구제명' 상태로 국내에서의 축구 선수, 지도자, 심판 등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 진현지 안희길 부장판사)로부터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의조는 2022년 6∼9월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KFA는 황의조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협회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협회의 각종 규정과 국제축구연맹(FIFA) 조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KFA 축구국가대표팀운영규정 제2조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3조, 제10조 등에 따르면 성폭력처벌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로 금고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유예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인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또 KFA 등록규정 제34조와 대한체육회 등록규정 제14조에서는 위 대상을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명시한다. KFA는 황의조의 해외 활동이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KFA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협회 등록시스템과 대한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선수만 징계 대상인데, 황의조는 FIFA의 등록 규정상 대한축구협회 소속이 아닌 해외 리그(튀르키예 쉬페르리가) 소속 선수다. 따라서 KFA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에게 협회·체육회 규정을 적용해 징계하는 건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KFA는 "다만 황의조가 추후 협회 소속 팀의 지도자, 선수 등으로 등록을 시도할 경우엔 규정상 등록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라며 "규정에서 정하는 기간엔 선수·지도자 등록은 물론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FA는 황의조의 등록 결격사유를 등록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나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며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겠느냐”고 밝혔다. 남한과의 협상이나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셈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버린다면 만날 수 있다며 조건부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 국방을 외세에 맡긴 나라와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명백히 우리와 한국이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서는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상대로는 조건부 대화 여지를 내비쳤다. 그는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 포기 불가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제재 풀기에 집착하여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서방을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 패권 세력이 아직도 핵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고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제재나 힘의 시위로써 우리를 압박하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핵무기를 둘러싸고도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지금 행사되고 있으며 나는 이 억제력의 제1사명이 상실되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상실될 때에는 억제력의 제2의 사명이 가동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억제력의 제2의 사명이 가동되면 한국과 주변 지역 그의 동맹국들의 군사조직 및 하부구조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며 이는 곧 괴멸을 의미한다. 나는 이런 위험한 사태발전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부산 ‘세븐브릿지 투어’로 오전 광안대교 등 통제
부산 도심을 자전거로 달리는 ‘세븐브릿지 투어’가 열려 광안대교 등 도로가 낮 12시까지 통제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도심 해상 교량과 지하차도 등을 달리는 자전거 축제 ‘2025 세븐브릿지 투어’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진행 중이다. 대회 코스는 벡스코를 출발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천마터널, 을숙도대교, 맥도생태공원을 되돌아오는 77km 코스와 중간지점인 천마터널에서 돌아오는 33km 코스로 나뉜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APEC로~광안대교 요금소~광안대교 상판에 이르는 도로는 오전 4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7시간 30분간 통제된다. 대회 코스에 해당하는 다른 도로 구간도 오전 4시 30분~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6시 30분~낮 12시까지 각각 통제된다. 부산경찰청은 경찰 353명을 투입해 주요 교차로, 우회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차량 흐름 확보에 나섰다. 실시간 정체 상황을 전파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상황에 따라 부분적인 교통통제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항공기 탑승객에게 사전에 교통통제 구간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카카오맵·티맵 등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라며 “행사 기간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영향?… 부울경 대학 수시 지원 8% 늘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부울경 지역 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는 10% 넘게 늘며, 증가 폭이 미미한 수도권 대학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정부의 지역대학 지원 정책 강화와 함께 의대 정원 감축, ‘사탐런’ 등 입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지방권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 성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전국 192개 대학의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비수도권 소재 110개 대학의 수시 지원자는 112만 4901명으로 전년 대비 10.2%(10만 4272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울경은 1만 9224명(8.0%)이 늘었다. 대구·경북 2만 2044명(12.4%), 강원 7384명(11.7%), 충청 3만 9274명(10.6%), 호남 1만 5662명(9.8%), 제주 684명(7.8%) 등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에서 미달 대학 수도 줄었다. 수시모집은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비수도권 대학은 지난해 68곳에서 올해 53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지원자 증가폭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한 곳도 많았다. 서울권 대학은 전년보다 1만 8818명(2.1%) 증가했고, 경기·인천권은 511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권 42개 대학 중 20곳(47.6%), 경기·인천권 40개 대학 중 17곳(42.5%)은 오히려 지원자가 줄었다. 지방권에서는 110개 대학 중 지원자 감소 대학이 16곳(14.5%)에 불과했다. 입시업계는 지방권 학생들이 경기 침체와 취업난, 입시 환경 변화에 따라 수도권 ‘상향 지원’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의대 모집 정원이 줄고 최상위권 이과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까지 겹치며, 입시 변수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해 안정적인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권 대학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적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거점국립대 10곳을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최근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실제로 해당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대학으로 거론되는 부산대, 경북대, 충북대 등은 이번 수시 모집에서 높은 지원자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무리해서라도 수도권 대학을 목표로 했던 지방권 학생들이 이제는 지역 대학 안에서도 경쟁력 있는 진로를 찾으려는 분위기”라며 “지방 대학 육성 정책이 지속된다면 입시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학 10곳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부산교대(통합), 동아대-동서대(연합)가 앞서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와 통합), 경성대, 부산외대가 예비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진 무너진 롯데 ‘운명의 한 주’ 등판시킬 투수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8년 만의 가을야구를 결정지을 운명의 한 주가 다가왔다. 하지만 선발진이 사실상 무너진 상태여서 전망은 전혀 밝지 못하다. 김태형 감독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고 ‘부산 야구의 구세주’가 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은 높기만 하다. 롯데는 21일 현재 65승 6무 66패(승률 0.496)로 10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랐다. 롯데로서는 5위인 KT와 더 많은 맞대결을 갖는 게 좋지만 아쉽게도 남은 경기가 없다. 대신 이번 주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인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를 치르게 된다. 23일 울산에서 NC, 24일 대구에서 삼성, 25일 울산에서 LG 트윈스, 26일 부산에서 삼성과 4경기를 치른다. NC는 23일 롯데전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해지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창모는 재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4안타 무실점, 18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는 4~5이닝 정도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롯데와의 2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가을야구 진출이 확실해지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보면 후라도가 첫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롯데의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니라 ‘롯데 자신’이다. 특히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발투수진을 어떻게 꾸려 가느냐가 가장 큰 문제다. 당장 이번 주 4경기에 내세울 만한 선발투수를 가려내기 어려울 정도다. 19일 NC,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진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다. 19일에는 나균안, 박세웅이 등판했고 20일에는 감보아-박진-이민석-벨라스케즈가 모두 나왔다. 1위인 LG전은 이기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 포기해도 무방한 경기다. 가뜩이나 아쉬운 투수진을 LG와의 경기에서 소모할 필요가 없다. 첫 문제는 23일 NC전에 내세울 투수조차 없다는 점이다. 19일 1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진 박세웅이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최근 투구 상황을 보면 100% 믿음직하지 못하다. 김 감독은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운 다음 상황이 급해지면 곧바로 많은 투수를 올리는 물량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드시 이겨야 할 24일과 26일 삼성과의 2경기는 NC전보다 더 문제다. 나균안, 감보아가 나설 차례지만 두 투수 모두 최근 매우 부진하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맞은 이후 치른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감보아는 더 심하다.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어 시즌 막판 체력, 구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심하게 몰락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9월 3경기에서 겨우 12와 3분의 2이닝만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9.95를 기록했다. 특히 3일 5와 3분의 1이닝, 10일 4이닝, 20일 3과 3분의 1이닝에서 보듯 시간이 지날수록 투구 이닝도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초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감보아의 현재 상태를 보면 추가 등판은 무리를 넘어 선수 혹사 수준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벨라스케즈를 투입하기도 어렵다. 그는 불펜투수로 투입된 경기에서 1이닝조차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올 시즌 내내 대체선발투수로 활약한 이민석이 남아 있지만 100% 신뢰할 수는 없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마지막 남은 7경기에서 투수진을 어떻게 운용할지 롯데 팬들은 초조하게 손을 비비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SUV 편의점 돌진… 2명 경상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편의점을 덮쳐 2명이 다쳤다. 2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교차로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달리던 SUV 차량이 도로변 편의점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SUV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 씨와 편의점 종업원 40대 여성 B 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톡, 10월부터 채팅탭에서 ChatGPT-5 사용한다
카카오톡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채팅탭에서 바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한다. 카카오톡은 자사의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를 적용해 일정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등 AI 활용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25를 열고 카카오와 오픈AI(OpenAI)의 공동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ChatGPT’를 눌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ChatGPT로 주고 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는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ChatGPT는 OpenAI의 최신 모델 GPT-5다. ChatGPT 서비스는 오는 10월 출시된다. 카카오는 AI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Chat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Chat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챗GPT는 거의 모든 한국인이 매일 사용하는 앱”이라며 “그 앱이 카카오톡 플랫폼 속에서 새로운 통합을 모색하고 한국의 AI 여정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톡의 메신저 기능도 대폭 손질했다. 이날부터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선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했다. 말풍선을 길게 누르면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고 상대방은 수정하기 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자사의 AI서비스인 카나나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전하는 ‘선톡’도 시도한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자체 개발 온디바이스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해당 모델은 카카오톡 안에서 쓸 수 있도록 경량화됐다. 카나나 검색으로 대화 중 AI를 불러내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톡을 요약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가 범용 AI와 달리 한국어의 뉘앙스를 가장 잘 이해해 복잡한 다자간 대화 속에서도 맥락을 감지해 어떤 에이전트를 실행할지 빠르게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카나나 앱은 Play MCP로 누구나 AI 툴을 연결할 수 있게 하고 에이전틱 AI 빌더로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깜깜이 유산’ 되나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공교롭게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올해 7월부터 현장 방문객을 집계하는 국가 공식 통계에서 제외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자체의 중복 집계 등을 이유로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는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마련할 길이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관리 당국인 울산시 또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깜깜이 행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울주군은 23일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방문객 수를 지난 7월부터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보호법상 암각화 유산의 관리 단체는 울주군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현장에는 카메라가 부착된 무인 계수기가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이 데이터는 공식 통계에 활용하지 않는다. 이에 당국은 인근 울산암각화박물관이나 울산대곡박물관 방문객 수로 암각화 일대 방문객 규모를 추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울산암각화박물관의 경우 지난 8월 방문객이 총 1만 29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62명보다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박물관 방문객이 모두 암각화 현장을 둘러본다고 장담할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물관 통계는 간접 추정치일 뿐 세계유산 자체의 정확한 데이터로 볼 수 없다.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을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제외하며 비롯됐다. 이 통계는 전국 주요관광지점에 방문하는 입장객 수에 대한 국가승인 통계다. 주로 관광객 수요를 추정하거나 관광 자원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7월 1일 공문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의) 출입구가 불분명한 개방형 공간인 점, 무인 계수기의 중복 집계 등’을 이유로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울산시는 “암각화로 가는 탐방로가 한정적이고 계수기에 카메라도 달려 있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은 무인 계측기로 방문객을 집계하는 관광 지점은 이번에 통계에서 일괄 삭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뿐만 아니라 방형 관광 지점은 모두 삭제했다”며 “그렇다고 영원히 삭제하는 건 아니고 (해당 지점마다) 중복 집계로 인한 과하게 추정되는 부분을 개선해서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가 통계에서 제외된 데다 지자체 대안도 없어 기본적인 방문객 현황조차 알 수 없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기초 데이터가 부실할 상황에서는 지자체의 무료 셔틀버스 운영, 탐방로 관리 등 정책이 주먹구구로 이뤄지거나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울주군과 울산시가 보다 정확한 방문객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보존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서관 반경, 인구 밀집 지역 교차 통해 사각지역 도출 [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
“도서관은 상하수도, 전기, 깨끗한 공기와 같은 도시의 기반 시설이자 삶의 조건으로 봐야 한다.”‘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를 통해 〈부산일보〉와 함께 부산의 공공도서관 접근성 문제를 풀어낸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장덕현(사진) 교수는 도서관을 ‘삶의 조건’으로 요약했다. 그만큼 도서관을 짓고 운영하는 정책과 도시 행정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부산일보〉는 장 교수,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구본진 박사와 함께 버퍼 분석 기법을 통해 부산 지역 205개 행정동(읍면동)별 공공도서관 공급 불균형을 살펴봤다. 버퍼 분석이란 특점 지점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의 반경을 그리는 방식으로, 도서관의 서비스 반경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버퍼 분석을 통해 도출한 도서관 서비스 반경을 읍면동 인구 밀도와 교차 분석해서 도서관 이용이 쉽지 않은 지역의 면적과 비율을 도출했다.부산 지역 지리 정보는 통계청 통계지리정보시스템(SGIS 플러스)을 통해 수집했고, 인구 자료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2024년)의 읍면동 통계 자료를 수집해 분석 지표로 활용했다.이번 분석은 장 교수와 구 박사가 2021년 발표한 논문 ‘부산 지역 공공도서관 분포의 특성과 공급 불균형 양상 분석’의 후속 연구 성격도 띈다. 당시에는 도서관별 규모에 따라 서비스 반경을 다르게 설정해서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규모와 무관하게 1차 반경(1km), 2차 반경(2km)으로 분석을 단순화했다. 최근 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매뉴얼’에서 도서관별 규모에 따른 서비스 반경 기준이 빠진 점을 반영했다.구 박사는 “이전 연구 시점 이후로 부산 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추가로 건립됐지만 분석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도서관 사각지대의 완화 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도서관 확충에 대한 실질적인 체감도가 낮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전국 사업체 수 10만 개 늘어날 때 부산은 불과 552개 증가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10만 개 이상 증가했지만 부산은 불과 55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기서 사업체란 일반 회사도 포함되고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병원, 음식점 등도 들어간다. 아울러 온라인쇼핑과 1인미디어, 프리랜서 등 가구내 사업체도 포함된다. 사업체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은 사업체 수가 거의 제자리걸음했다. 2023년 40만 1008개에서 작년 40만 1560개로 552개(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주도만 해도 사업체가 1046개 늘어났다. 부산은 지방에서는 울산(69개 증가)과 더불어 증가 수나 증가율 모두 최저다. 그만큼 부산의 경제 활력이 정체돼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기간 경기도의 경우, 사업체 수가 3만 8801개 증가했다. 다만 부산의 사업체 종사자는 1만 4329명(0.9%) 늘어나 사업체 수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울산 역시 사업체 숫자는 제자리걸음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종사자는 2만 3665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은 노인들에 대한 방문재가 서비스 등 고령자들을 케어하는 산업에서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대형 법인들이 많이 있는 곳인데, 이들 업체가 고용을 늘리면서 사업체 종사자 숫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는 사업체 수가 총 635만 3673개로 전년보다 10만 7184개(1.7%) 늘어났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3만 7064개(33.7%)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한 태양광 발전업 투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도 3만 6396개(2.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전자상거래 소매업, 무인 아이스크림·과자점이 포함된 빵류·과자류 소매업 확산이 기여했다. 그런데 건설업 사업체는 건설 경기 불황에도 오히려 7137개(1.4%) 늘어났다. 다만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은 12만 2293명 줄어 6.4% 감소했다. 건설업에는 주택을 짓는 건설사도 포함되고 도배, 실내 장식 등 인테리어업도 모두 포함된다. 2020년 이후를 기준으로 건설업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숙박·음식점업은 작년에 처음으로 종사자 수가 줄었다. 통계청은 “지게차 등을 가지고 운영하는 1인 건설장비 운영업자들이 늘어났고 개인이 주로 하는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사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숙박·음식점업은 1825개 줄었고 종사자도 5만 7608명 감소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전국사업체 수를 보면, 50대가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1만 805개 감소했다. 40대 역시 4만 145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16만 636개 늘어 두 번째로 비중(26.2%)이 컸다.
[BIFF 2025] ‘타년타일’ 허광한 “시간 다룬 세계관 매력적, 눈빛 연기 집중”
“시간에 대한 관점과 다양한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된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배우 허광한이 초청작 ‘타년타일’ 출연 결정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타년타일’은 ‘상견니’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허광한이 군 복무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허광한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굉장히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관객분들께서 영화를 통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간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년타일’은 시간과 중력이 달라진 두 개의 세계 속, 타토(허광한)와 앤진(안젤라 유엔)이 운명을 거슬러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쿵시우핑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이번 BIFF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됐다. 하반기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오로라 존’과 ‘에버그린 존’으로 나뉜 세계는 시간과 중력의 왜곡으로 오로라 존의 하루는 에버그린 존의 일 년이 된다. 황폐한 에버그린 존에는 맑은 공기도, 꽃도, 약품도, 심지어 식량도 부족하다. 오로라 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에버그린 존에 방문하는 ‘하얀 비둘기 의료봉사단’의 일원인 앤진은 첫 방문에서 좀도둑질을 하는 열세 살 소년 타토를 만난다. 앤진에게 첫눈에 반한 타토는 그녀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어 의료봉사단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허광한은 “앤진이 어른이 된 타토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중요했기에 촬영할 때 눈빛을 통해 앤진을 향한 그리움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실비아 창 프로듀서가 많은 디렉션을 주셨다”고 밝혔다. 관객과의 대화(GV) 중 인상적이었던 질문을 꼽기도 했다. 허광한은 “‘영화 속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1년에 1번만 만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을 자주 해 주신다”며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데 ‘나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웃었다. BIFF에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허광한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게 처음인데, 오자마자 부산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4000~5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행한 쿵시우핑 감독은 “큰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배우 안젤라 유엔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인데, 왔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IFF 2025] 거친 배역 뒤 감춘 소녀 감성…현봉식의 '반전 매력'
반전의 연속이었다. 데뷔 때부터 15년 경력의 베테랑 외모를 지녔다는 배우는 의외로 수줍음 많은 소녀처럼 말을 아꼈다. 웬만한 대답은 단답형으로 끝났다. 2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열린 ‘아주담담 씬스틸러: 장면을 훔친 사람들’의 현봉식 편. 단 한 장면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은 명품 조연 배우 6명의 진솔한 얘기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의 첫 주인공으로 현봉식이 등장했다. 30분간의 대담 사회를 맡은 김초희 감독은 중간중간 “질문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긴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계속 고민 중”이라는 고백을 되풀이했다. 배우 정우의 감독 연출작 ‘짱구’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현봉식의 충무로 데뷔는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단역. 불과 11년 만에 그는 스크린과 TV 등 매체를 넘나들며 100편이 넘는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작품과 감독은 모두 기억할까? 그는 “3~4년 이후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술 때문이냐는 장난기 섞인 질문에 “술은 못 합니다”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조폭, 마약상, 군인, 형사 등 주로 험한 쪽 배역을 많이 소화한 그의 술을 못 마신다는 대답에 팬들도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반전은 계속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살다 스물아홉에 연기를 위해 서울로 향했다는 그는 사투리 고치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못 고쳤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억지라곤 1도 없는 그의 사투리는 ‘타고난 노안 외모’처럼 다른 배우들이 갖지 못한 그만의 ‘무기’이기도 하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현봉식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주연이냐 조연이냐, 혹은 출연료 등은 따지지 않고 먼저 연락해 온 감독님과 같이 일을 하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선착순’이라는 말이다. 뒤늦게 연기에 뛰어든 만큼 웬만하면 조건을 달지 않고 매진하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연기를 대충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흔히 말하는 ‘메소드연기’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어떤 배역이든 폐가 되지 않으려 집중하고 있다”며 그만의 노하우 아닌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그였기에 연기 인생 초반의 오디션 탈락과 단기 알바 생활을 비교적 빨리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봉식은 영화 데뷔 2년 만인 2016년 형사 역으로 출연한 ‘아수라’ 이후 출연 제의가 끊긴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떤 역이든 불러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자신을 낮춘 현봉식은 쉼 없이 달리다 덜컥 찾아온다는 번아웃도 연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극복했다고 한다. 너무 ‘모범생’ 같은 대답으로 일관하긴 했지만, 그 자체가 연기자 현봉식의 본모습이라는 생각에 그의 필모그래피는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거라는 확신을 들게 한 30분이었다. “관객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꾸밈과 격식을 모르는 ‘찐 부산 배우’ 현봉식은 마무리 인사마저 모범생 그 자체였다.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공개… 역대 최초
대통령실이 역대 정부 최초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등의 집행 정보를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대상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의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집행 내역이다. 특수활동비의 경우 지난 6~8월 총 4억 6422만 6000원이 집행됐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외교, 안보 등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구체적으로는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1억 5802만 5000원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 9845만 2000원 △국정 현안·공직 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 9700만 8000원 △국민 고통 위로 및 취약계층 등 격려 5220만 원 △국가 정체성 및 상징성 강화 5854만 1000원이 쓰였다. 국정 운영을 위한 간담회 및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 등에 활용하는 예산인 업무추진비는 같은 기간 총 9억 7838만 1421원이 사용됐다.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인 특정업무경비는 총 1914만 1980원이 집행됐다. 특정업무경비는 그동안 집행내역을 공개한 기관이 없었으나, 대통령실은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와 함께 대국민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정부 최초의 집행정보 공개가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국정 참여를 촉진하며, 국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책임 있게 집행하고,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특검 정국' 연장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 기간의 30일 추가 연장, 수사 인원 확대, 재판 중계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 정권을 겨냥한 이른바 ‘특검 정국’이 더욱 길어지고 한층 확장되는 셈이다.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3대 특검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특검 파견 검사·수사관·공무원의 정원을 늘리고 재판 중계를 강제하는 조항을 담았다. 우선 내란 특검은 파견검사를 60명 이내에서 70명 이내로, 파견공무원을 100명 이내에서 140명 이내로 늘린다. 김건희 특검은 특검보를 4명에서 6명으로, 파견검사를 40명 이내에서 70명 이내로, 파견공무원을 80명 이내에서 140명 이내로 늘렸다. 순직 해병 특검은 파견검사를 20명 이내에서 30명 이내로, 파견공무원을 40명 이내에서 60명 이내로, 특별수사관을 40명 이내에서 50명 이내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재판 중계 조항이 담기면서 사건의 재판을 맡은 재판장은 특검이나 피고인의 신청이 있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판 중계를 허가해야 한다. 수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특검 정국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수사 기간은 기존 특검법보다 30일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특검 재량에 따라 30일씩 2회에 걸쳐 연장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거치면 30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이재명 대통령 재가 이후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효력은 공포 즉시 발생하지만, 내란특검법상 재판 중계 조항만 공포 1개월 뒤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법 개정안 의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순방 기간에도 (민주당은) 야당 말살 폭주를 멈출 줄 모른다”며 “국내에서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을 중단 없이 계속하면서 유엔총회에선 민주주의 회복을 운운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중성에 세계 정상들이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핵화 털고” 북미 정상 판문점 재회동?… 우려 커지는 ‘북핵 용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버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을 앞두고 있어, 판문점에서 또 한 번의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핵화 요구 철회를 전제로 한 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국제사회의 비핵화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는 11월 판문점에서 김정은·트럼프 만남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7년 만에 190여 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에 차관급을 대표로 보낸다는 건 미국과 북한 간 뭔가 대화,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만큼 ‘깜짝 회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방한했던 2019년 6월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번개’를 제안했고, 이튿날 판문점 회동이 실제로 성사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조건부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간부들에게 “골프를 배우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내세운 만큼 대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미국이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비핵화 목표에서 일정 부분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지칭하며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BBC 인터뷰에서 북핵 동결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핵 제거 대신 생산 동결을 합의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제는 비핵화 합의 없이 동결부터 추진할 경우 사실상 북한 핵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고 정상국가로서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본다. 또 한미가 북한에 핵 동결과 군축 협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국제사회가 유지해온 비핵화 원칙이 흔들리고 협상 구도가 비핵화가 아닌 북핵 인정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대북 제재 체제 강화와 국제 의무 준수 촉구, 그리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등이 담겼다.
‘브니엘예고 사태’ 국감 의제 채택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13일 본격 시작된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가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을 위해 협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일정과 주요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내달 13일부터 30일까지 약 3주 이내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부산은 올해 전국체전 개최와 APEC 정상회의 지원 등 국내외 행사 개최로 수감 대상에서 제외됐다. 행사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라는 이유다. 다만 부산지역 관련 이슈를 두고는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우선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지난 6월 부산에서 여고생 3명이 사망한 ‘브니엘 예고 사태’와 관련해 현임숙 부산 브니엘예고 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학교와 학원 간 ‘입시 카르텔’이 거론되는 브니엘 예고 사태와 관련해 학교 내 기형적 구조에 대한 점검과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소관 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열린다.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 관련 공공기관과 국적 선사 HMM의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현대건설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좌초 위기에 놓인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이슈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내달 21일 부산지방법원·부산지방검찰청 등을 상대로, 국회 정무위원회는 내달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근거 부실 ‘회동설’ 다시 꺼낸 민주 ‘조희대 청문회’ 강행… 국힘 “사법 파괴 쿠데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할 ‘대법원장 청문회’ 개최가 결정됐다. 야당의 “명백한 사법부 파괴 행위” 반발 속 여당은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설’을 거론하며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국회에서 따져봐야 한다며 오는 30일 청문회 일정을 관철시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는 22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을 퇴장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찬성 의사 표시를 하면서 해당 안건들은 가결됐다. 여당 주도 ‘조희대 청문회’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2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일방 처리한 것을 두고 “너무나 참담한 대한민국 국회의 현실”이라며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조 대법원장에 대한 보복적 청문회”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아니라, 이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면서 “이재명 정권의 대국민 거짓말과 민생 파탄을 바로잡고, 무너진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소임을 당당하게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시도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5월 조 대법원장에 대해 같은 의혹을 제기해 국회 청문회를 열었지만 근거를 찾지 못했다. 당시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계획서에서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자(이재명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절차적·법리적 규정을 위반한 불합리한 판결을 선고하고, 한덕수 등과의 ‘4인 회동’을 통해 사전 모의한 정황까지 드러나는 등 사법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설’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모친 측근 김충식 씨가 비밀리에 회동해 이 전 대통령 선거법 사건의 처리 방향을 논의한 뒤 해당 사건을 파기환송시켰다”며 ‘비밀 회동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영교 의원은 “(대법원은) 단 하루 만에 (이 대통령 사건을) 파기환송 시켜버렸다. 이런 대법원장을 우리가 믿을 수 있나”라며 “윤석열과 대법원장이 무슨 교감을 했는가. 제가 들은 제보로는 대법원장이 될 때부터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를 아주 유력한 사람에게 들었고, 그 유력한 사람은 (관련 제보를) 당시 여권 고위직에게 들었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의 제보가 있었고 언론에서도 조희대·한덕수 회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법사위에서 낱낱이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는 “그런 논의도, 만남도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지만 이번 청문회 개최로 민주당은 ‘비밀 회동설’을 고리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대법원장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번처럼 불출석할 경우 민주당은 고발 검토 등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부산시수협 재취업’ 해경 간부… 공직자윤리법 '빈틈' 논란
부산해양경찰서 수사 부서에 있던 경찰관이 퇴직 직후 부산시수협에 재취업해 논란이 인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취업 제한 기관에 해경과 밀접한 단위 수협이 제외되면서, 제도의 빈틈이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전직 해경의 취업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부산시수협에 따르면, 부산해경 간부 출신 A 씨는 지난달 부산시수협 어업지원홍보팀장으로 채용됐다. 지난 6월 퇴직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어업지원홍보팀은 최근 신설된 부서인데, 주된 업무로 어민들의 불법 어업 관리 지도와 해난 사고에 따른 법률·행정적 대응, 조합 관련 행사 홍보 등을 맡는다. A 씨가 퇴직 한 달여 만에 부산시수협에 재취업하면서 업계에서는 이해충돌 우려가 곧장 제기됐다. 해경의 어업 단속과 수사·감독 등 법 집행 과정에서 전관예우가 작용할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이다. 이번 채용으로 이해충돌 방지를 규정한 공직자윤리법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가 퇴직 전 맡았던 업무와 밀접한 기관에는 일정 기간 재취업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내용이 담긴 인사혁신처의 ‘2025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대상기관 고시’에는 2만 6000여 곳을 재취업 제한 기관으로 지정해두고 있다. 문제는 같은 수산업협동조합 체계에 속해 있음에도 수협중앙회는 취업 제한 기관 명단에 포함된 반면, 단위 수협은 제외돼 있다는 점이다. 단위 수협은 지역 어민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91개 지역 조합이 모여 수협중앙회를 구성하는 구조인데, 중앙회만 제한 기관으로 묶여 있고 단위 수협은 빠져 있어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A 씨 인사 직후 A 씨가 박극제 전 부산어시장 공동대표의 배임 수사팀에 있었다는 점이 업계에서는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A 씨는 지난해 부산해경 형사1계장으로 근무하며 박 전 대표의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반의 중간 관리자였다. 부산시수협은 공동어시장을 구성하는 수협중앙회와 5개 지역 수협 등 총 6개 주주 가운데 하나다. 다만 해경이 박 전 대표를 구속 송치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점에서 이번 채용과 수사와의 연관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해경 관계자는 “퇴직 이후 곧바로 해양 유관 단체, 특히 수협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면서도 “지난 1월부터 관련 수사 업무에서는 손을 뗀 상태였다”고 말했다. 부산시수협 관계자는 “직제 개편으로 어업 관리와 홍보 업무를 통합하면서 법과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해 현장 경험이 있는 인물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조합원들이 어업 현장에서 법적 문제나 사고를 겪었을 때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재취업은 해경에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었고, 박극제 전 대표 사건도 현 직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부산시, 해운·항만 AI 혁신 '웨이브 프로젝트' 추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발맞춰 부산시가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해양 AI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웨이브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는 부산시장,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과 2년 임기로 위촉된 산학연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부산시의 AI 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날 발표하는 '웨이브 프로젝트'는 '월드클래스 해양 AI 허브 부산'을 목표로 해운·항만·방산 분야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사업이다. 북극항로 실현을 위한 해운 AI 대전환, AI 항만도시 조성, 해양 패권 강화를 위한 AI 기반 방산 산업 육성을 3대 전략으로 한다. 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8월 웨이브 프로젝트 사업 기획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을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부산 AI 전략회의'를 통해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5대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고, 7월에는 '부산광역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도입·활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함께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해 정부의 AI 정책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7대 분야별 연구지원센터 설립,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 국제해저케이블 육양국( 바다 밑 광케이블을 땅 위 통신망과 연결하는 통신 국가)과 재생에너지 공급 지역 조성을 통한 글로벌 대기업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이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호텔에서는 '해양 인공지능 정책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해양수산 분야 인공지능 전망과 부산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협력 모델, 국가 AI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해양·물류·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인공지능과 해양이 결합된 혁신 모델을 만들어 국제 위상을 강화하고, 부·울·경의 공동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류하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시민단체 “시민과 토론 먼저”
8년째 표류하는 부산 옛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와 관련해, 부산시가 지원안으로 제시한 재정 투자와 초기 운영비 부담액이 36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이달 말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막대한 재정 부담 약속에도 쉽사리 공공병원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것은 시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시가 정책 방향을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부산시의회 반선호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결과, 옛 침례병원을 300병상 규모 회복기 병원으로 추진하면 부산시 재정 부담은 3642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운영비를 제외한 총사업비(공사비, 장비비 등)로 약 3848억 원이 들고, 이 중 시 재정 부담은 3576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개원 후 초기 4년간 적자의 50%를 부담하겠다는 시 제안에 따라 운영비로도 66억 원 가량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시가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 제출한 안건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1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총사업비 2774억 원 중 250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으로 건정심에 안건을 제출했으나 보류 결정이 났다. 시는 추산액 상승 원인이 물가 상승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정확한 금액이 나올 예정이고, 화폐 가치 변화를 고려하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속적으로 복지부, 건보공단 등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천억 원의 재정 부담을 시가 감수하겠다는 제안에도 공공병원화는 표류 중이다. 이번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 기조가 사업의 물꼬를 트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으나, 그동안 표류 배경이 된 건보 재정 부담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시가 한 발 더 물러선다면, 시의 추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어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23일 건강사회복지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경실련, 보건의료노조 등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의료원보다 더 많은 혈세를 투입하면서도 필수의료 중심의 공공병원이라는 목표에서 후퇴한 (침례병원의) 제2보험자병원안을 복지부와 건보공단에 구걸하듯 매달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번 면담은 장관과의 밀실 협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시민과의 건강한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대통령 경고한 ‘패가망신’ 1호…슈퍼리치 1000억 주가조작
종합병원·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리치와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이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대형 주가조작에 나선 정황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출범한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으로 ‘주가조작 패가망신’ 본보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23일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세력 7명의 자택·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법인자금, 금융회사 대출금 등 1천억원 이상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해 고가매수·허수매수 등 다양한 시세조종 주문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부당이득액은 400억 원이며, 실제 취득한 시세 차익만 2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조작 세력에는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합동대응단은 이들의 자금 흐름, 주문 장소, 친·인척, 학교 선후배 등 인적 관계를 통해 공모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합동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부터 이상 징후를 판단해 각각 시장감시 차원에서 접근했고, 금감원이 3월께 먼저 기획조사에 착수했다”며 “혐의자 등 규모가 추가로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혐의자들은 수만 회에 이르는 가장·통정 매매 주문을 제출한 후 단기간 내 체결시키는 수법으로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또 혐의 기간 거의 매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고 적극적인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해 수십 개의 계좌를 통해 분산 매매하거나 주문 IP(인터넷주소)를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고, 경영권 분쟁 상황을 활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유통주식 수가 부족해 거래량이 적은 한 종목이 주요 타깃이 됐고, 해당 종목 주가는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한 언론은 해당 기업이 DI동일이라고 보도했고, 이후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주가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 계좌에 대해 자본시장법에 지난 4월 도입된 지급정지 조치를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이익 환수와 자본시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것이다. 합동대응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금융투자 상품거래 제한·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을 적극 활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가 조작, 부정 공시는 말씀드린 대로 엄격히 처벌해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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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에 10만 원’ 소비쿠폰 2차 지급 22일 시작
22일부터 1인 당 10만 원씩 전 국민 90%를 대상으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가구 합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으로, 부산에서는 시민 295만 500명이 대상이다. 2차 소비쿠폰은 1차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동백전 가운데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은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과 주민센터 등으로 가능하다.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첫 주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만큼 시민들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부 성주현(59) 씨는 “1차 소비쿠폰은 지역 음식점에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데 주로 사용했다. 평소 먹던 돼지국밥 대신 갈비탕을 먹는 등 소비쿠폰 효과를 봤다”며 “2차 소비쿠폰을 받으면 추석 장보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물가가 부담스러웠는데 한시름 덜었다”고 밝혔다. 해운대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상인 정 모(48) 씨는 “1차 지급 당시 소비쿠폰을 받아 고기를 사러 온 시민들이 덕에 나름의 특수를 누렸다”며 “추석과 2차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겹친 만큼 이번에도 가게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도 확대됐다. 2차 지급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 등을 위해 지역생협 매장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소비 여건이 열악한 일부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도 사용처에 포함됐다. 부산시는 1차 지급 당시 혼란을 줄여 2차 지급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시에는 ‘소비쿠폰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민원 300여 건이 접수됐다. 이중 사용처 요건에 부합하는 130여 개 점포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의 재승인 절차를 거쳤다. 동백전 연계 이벤트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부산시는 동백전으로 2차 소비쿠폰을 신청해 사용하는 시민 2만여 명에게 총 1억여 원의 정책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1차 지급 당시 대상자가 5100명이었던 것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부산시는 이외에도 ‘전담 전화 상담실(1544-0510)’과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2차 지급에서도 소비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23~24일 비… 추분 뒤 가을 ‘성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추분’인 23일 부산·울산·경남은 아침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초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경남 남해안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24일 부울경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3일 밤부터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일 새벽부터 부울경으로 확대되겠다고 이날 밝혔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10~40mm이며, 25일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중에 내리는 비의 예상 강수량이 매우 많지는 않으나, 일본 도쿄 동남동쪽 해상과 필리핀 마닐라 북쪽 해상에 각각 ‘매우 강’ ‘초강력’ 강도의 태풍이 활동하고 있어 기압계의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지난해 이맘때쯤인 9월 22일 부산에 하루 378.5mm의 비가 쏟아져 일 강수량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더위가 물러가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산은 한낮에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당분간 평년 기온(최저 12~18도, 최고 25~27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1도, 울산 19도, 경남 16~20도로 예상되고, 낮에는 부산 27도, 울산 24도, 경남 24~27도까지 오르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3도, 울산 21도, 경남 19~22도로 전망됐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28도, 울산 27도, 경남 27~28도로 예상됐다. 25~26일에도 부울경은 낮 최고기온이 27~30도까지 오르겠다.
코스피, 삼성전자 ‘불기둥’에 3470대…또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22일 삼성전자 강세와 뉴욕 증시의 역대 최고치 행보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73%) 오른 3471.10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0포인트(0.54%) 오른 3463.84로 출발해 3481.96까지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1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67.89)를 새로 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39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3억 원, 128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개인은 2503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422억 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덩달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등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에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며 “9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상태이기에, 이번 마이크론 실적은 코스피와 외국인 수급에 변화를 만들어 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3.14% 뛰어 8만 2000원대로 올라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72%), KB금융(0.43%), 현대차(0.93%), 두산에너빌리티(4.44%) 등도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0.14%)는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09%), 의료정밀(1.73%), 전기가스(1.47%) 등이 오르고 있으며 통신(-0.60%), 운송장비(-0.36%)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32포인트(0.96%) 오른 871.4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69%) 오른 869.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157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 원, 44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11.32%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 대통령 "통화스와프 없이 美 3500억불 투자, 금융위기 올 것"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한미 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익 최우선’을 내세우고 있는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후속 관세 협상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UN(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 간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세부사항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을 향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현재의 핵심 과제로, 이는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있기도 하다”며 실무급 협의에서의 제안들은 상업적 타당성을 보장하지 못해 양국 간 이견을 메우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구두 합의 무역 협정에서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고, 한국이 그 대가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방안을 포함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포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혈맹 간에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기사는 한국 시간으로 이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이번 유엔총회 일정은 지난 7월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행사 이후 석 달 만의 다자외교 무대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 대통령은 짙은 회색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으로, 김혜경 여사는 하늘색 정장을 입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출국 행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공관차석 등이 참석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에 도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에 대한 접견을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임신중 타이레놀 복용 '자폐 위험' 커져…FDA, 의사들에 통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이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출산하면 아기의 자폐증 위험이 커진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DA는 의사들에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해 즉시 효력을 발생하도록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기본적으로 타이레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 복용하면 (태어날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타이레놀 복용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들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할 것이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첫날,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 북새통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시작된 첫 날인 22일 오전, 부산 지역 행정복지센터에는 지원금을 받으려는 신청자들로 아침 일찍부터 붐볐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주민센터 문이 열리기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졌다. 출생연도 요일제를 미처 확인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이 몰리면서 곳곳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금정구 남산동 행정복지센터 앞은 개방 전부터 주민 50여 명이 현관 앞에서 대기줄을 섰다. 대기줄 정리와 안내를 맡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상훈(23) 씨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다”며 “한 시간 내내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요일제 발급을 모르고 찾아온 시민이라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재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쿠폰을 발급했다. 센터를 찾은 60대 여성은 “휴대전화로 신청할 줄 몰라 직접 왔는데, 내 날짜가 아니었지만 다행히 현장에서 바로 발급받았다”며 안도했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 대신 소비쿠폰을 신청하러 온 70대 박 모 씨는 “위임장을 작성해야 하는데 방법을 잘 몰라 도움을 청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이런 지원금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1차 소비쿠폰 지급때보다 접수 환경은 한층 정돈됐다는 평가다. 현장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접수증 작성 안내, 신분 확인, 소비쿠폰 지급을 분담하며 절차를 안내했다. 남산동 행정복지센터 강미화 행정민원팀장은 “대기줄은 있었지만 1차 지급 때 보다 신청 절차가 간소화됐고, 지원금 권종도 단일화해 처리 시간이 줄었다”며 “지난 차수 때보다 혼선은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신용·체크카드 앱이나 콜센터를 통한 온라인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가 돼서야 접속이 정상화됐다. 부산시는 앞서 1차 소비쿠폰을 통해 시민 약 320만 명을 대상으로 6455억 원을 지급했다. 2차 소비쿠폰 지급 대상은 가구 합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이다. 부산에서는 시민 295만 5927명이 대상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33만 3000명(11%)이 신청해 333억 원 가량 지급됐다. 소비쿠폰은 1·2차 지급분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미사용 잔액은 소멸한다.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청 마감일인 지난 12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99%인 5008만 여 명이 신청했고, 총 9조 693억 원이 지급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될 북항… 관건은 정부 차원 특단 대책 [부산, 대한민국 해양수도]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및 북극항로 개척 등과 맞물려 부산항 북항이 명실상부한 ‘신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앞으로 북항이 해양산업·금융·R&D(연구개발) 등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개발되면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거점 배후단지로 거듭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항 재개발사업은 공기 지연과 사업비 증가, 투자 유치 부진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의 신해양수도 구상과 맞물려 북항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2008~2027년)은 총사업비 2조 9929억 원(정부 3596억 원, 부산항만공사 2조 3216억 원, 부산시 3117억 원)을 투입해 북항 1~4부두, 중앙부두, 여객부두(이상 부산 동구·중구 일원) 일원 155만㎡를 대상으로 항만 기능이 저하된 북항 재래부두를 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2020~2030년)은 총사업비 4조 636억 원(2022년 예타 기준, 정부 3043억 원, 사업시행자 3조 7593억 원)을 들여 ‘항만-원도심-철도’ 통합개발을 통해 신해양산업 중심지를 육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자성대부두, 좌천·범일동(부산 동구·중구 등), 부산역·진역 일원 228만㎡가 해당된다. 현재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랜드마크 부지 매각 지연, 공사비 부족에 따른 오페라하우스 건설 차질(2026년 12월 완공 목표, 현재 공정률 60%), 트램(노면전차) 및 상부 공공콘텐츠(해양레포츠콤플렉스, 부산항기념관, 공원대체시설 등) 등 사업 지연 등으로 사업 기한인 2027년까지 완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2022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23년 8월 부산시 컨소시엄(부산시·부산항만공사·LH·부산도시공사·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항만·철도·배후부지를 결합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증가로 재무성이 확보되지 않아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향후 북항이 신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북항 1·2단계 및 3단계 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이 필수다. 특히, 이는 2030년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북항 1단계 사업의 사업 기한 내 완료와 더불어, 사업비 증가(2022년 10월 예타 대비 약 7000억 원↑)에 따른 잔여 공공기관 불참으로 착공 시점이 불투명한 북항 2단계 사업에 대한 적기 착공이 시급한 상황이다. 항만 업계는 재정사업 확대 등 총사업비를 늘려서라도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상부 공공콘텐츠 등은 부산항만공사(BPA)에 떠넘기지 말고 해수부가 직접 공공(국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통합개발로 추진돼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철도시설 이전비와 도로·도시철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수부는 부산시, 부산항만공사와 머리를 맞대고 북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호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은 “북항 재개발사업은 국내 첫 항만 재개발사업으로, 2008년 1단계 사업에 착공해 2023년 공원시설을 개방함으로써 북항을 국민과 부산 시민 품으로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거점 해양도시 육성을 위해 부산항 북항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만큼, 1단계 사업은 공공부지를 우선 분양하고 민간부지는 수요자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을 펼쳐 분양을 활성화하고, 2단계 사업은 연내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북항 1단계 사업에 포함된 기반시설은 예정대로 2027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트램은 부산시가 도시철도계획을 내년에 확정하고 타당성검토 등 사전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공공 주관으로 추진 예정인 공공 콘텐츠 사업은 부산시 등 관련 이해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최적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 단장은 “해수부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민행사 개최, 기업대상 설명회 등 투자유치 방안 모색과 더불어 미분양 부지 임시활용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특히 랜드마크 부지 활성화를 위한 임시사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항 1단계 재개발부지 상부 활성화를 위한 복합해양문화레저타운은 현재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항 2단계 사업은 철도 재배치사업이 지하화사업과 중첩되는 상황으로, 우선적으로 착공 가능한 항만과 인근 지역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 1월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재개한 이후 사업성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사간 격주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해수부는 특히, 토지 분양·활성화가 늦은 1단계 재개발사업을 반면교사 삼아 2단계 재개발사업은 금융기회발전특구 활용 등 인센티브를 매개로 사업시행자 지정 직후 단계부터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 조기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북항 1·2단계에 이은 3단계 친수공간 및 신도심 개발계획 수립으로 원도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항 3단계 재개발사업(남구·영도구 일원 약 543만㎡ 규모)은 부산시가 현재 ‘개발구상 수립용역’을 진행 중으로, 2030년 시작 예정이다.
두 자녀 가정도 ‘광안대교 통행료 할인’ 추진
지난해 서울에 이어 합계출산율 최하위를 기록한 부산시가 다자녀가정 지원 확대에 나선다. 광안대교 통행료 할인 대상을 두 자녀 가정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제4차 인구변화 대응 전담조직(TF) 회의'를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주재하고 관련 실·국장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다자녀가정 정책별 지원 기준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시는 2023년 10월부터 다자녀 기준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했지만, 개별 조례나 중앙 부처 기준 등의 이유로 일부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아 혼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지원 기준을 일원화하고 단계적 확대와 절차 간소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혜택은 현재 3자녀 이상 가정이 전액 면제를 받는데, 앞으로는 2자녀 가정에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하반기 중 시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 다자녀 할인 절차도 가족사랑카드와 차량스티커를 이중으로 제시하는 증명 방식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시와 구·군이 운영하는 일부 공공 서비스의 다자녀가정 감면 기준도 두 자녀 가정까지 확대한다. 낙동강생태공원의 오토캠핑장과 자전거 대여료는 내년 5월 현행 사용수익허가 기간 종료 이후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연회비는 구·군 조례 개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상·하수도 요금(18세 미만 3자녀 가정), 학교 우유 급식(3자녀 가정) 등은 개별 조례에 따라 여전히 3자녀 이상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단계적 개선 방향을 검토한다. 또, 제5차 저출산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때 소득 기준을 폐지할 수 있는 대상 사업을 검토하고, 출산 가정에 전기차 구매 비용을 추가로 지원하는 '아이조아 부산조아' 사업의 자녀 동거 기준도 폐지할 예정이다. 이 밖에 회의에서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청년 일자리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쉬었음 청년'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면서 지난주 활동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냥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을 말한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지난해 부산의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했고, 혼인 건수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인구지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 실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제도부터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헌 “연기 35년차, 이제 조금 배우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부일영화상]
영화 ‘승부’로 배우 이병헌이 2025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의 부일영화상 수상은 올해로 네 번째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젊어지는 이야기] 채식의 명과 암
비타민 D는 항노화 호르몬 [젊어지는 이야기]
[젊어지는 이야기] 고속노화, 저속노화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56회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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