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소…오전 11시 투표율 10.74%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진 2일 부산 관내 912곳의 투표소는 다소 한산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율은 오전 11시 기준 10.74%로 낮아 투표소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투표가 가능했다.2일 오전 11시 기자가 찾은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연산2동 제3투표소, 연제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홀 앞 로비에 마련된 연산2동 제4투표소는 한산했다. 평소 선거에 비해 투표장을 찾는 발걸음은 확연히 뜸했다.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찾아와 안내를 받는 투표자가 간혹 눈에 띄었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땐 오전 11시 기준 부산 지역 투표율은 30%가 넘었다.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의 중요도에 비해 낮은 관심도를 아쉬워하면서도, 지역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훌륭한 교육감이 선출되길 기대했다. 정정례(66·부산 연제구) 씨는 “방금까지도 오늘이 투표일인지도 모를 정도로 투표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책 등을 보면서 교육에서 변화를 이끌 교육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투표장에 왔다”고 말했다.아직 투표에 참여할지 결정을 못 했다는 최동건(70·부산 연제구) 씨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나 공약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부산 교육을 잘 이끌어 갈 후보자가 누구인지 고민 후에 투표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체 선거인 287만 324명 가운데 30만 8202명이 투표했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 투표 결과를 합산한 수치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투표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면서 투표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현재까지 투표율은 금정구가 12.94%로 가장 높다. 이어 △동래구 11.95% △서구 11.54% △남구 11.29% △동구 11.27% △연제구 11.26% △중구 11.22% △수영구 10.82% △해운대구 10.81% △북구 10.77% △영도구 10.68% △부산진구 10.41% △강서구 9.51% △사하구 9.37% △기장군 9.28% △사상구 9.13% 순이다.같은 시각 동시에 치러지고 있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 투표율은 현재까지 28.91%로 집계됐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치러지는 경남도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15.22%, 경남 양산시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10.50%로 기록됐다.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재선거 본투표는 오늘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사전 투표가 진행됐다.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는 부산 관내 912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장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하여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한다.
4월 3~4일 가능할까…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 ‘오리무중’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이르면 4월 초로 지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론 종결 후 평의가 전직 대통령 사건보다 3배 이상 길어져 재판관들 의견이 팽팽하게 나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점차 힘을 받는 상태다. 두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 18일 이전에는 선고일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만약 의견이 엇갈린다면 이번 주 선고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끝낸 뒤 34일이 흐른 이날까지 재판관 평의를 지속하고 있다. 변론 종결 후 평의만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중 최장기간 기록을 매일 쓰고 있다. 윤 대통령 사건 평의는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3배 이상 길게 진행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변론 종결일인 2004년 4월 30일부터 11일 뒤인 5월 11일 선고일을 공개했고, 3일 뒤인 같은 달 14일 선고를 진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은 2017년 2월 27일 변론이 끝났고, 9일이 지난 3월 8일 선고일을 고지해 이틀 뒤인 3월 10일 파면 결정이 나왔다. 윤 대통령 사건은 탄핵소추일 기준 107일이 지난 상태인데, 두 전직 대통령은 소추 이후 각각 63일과 91일 만에 선고가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 사건 평의가 길어지고 있지만, 법조계는 다음 달 18일 이전에는 선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문형배·이미선 두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날이라 신임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헌재가 6인 체제가 되기 때문이다. 주요 사건 심리와 결정 선고가 훨씬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두 재판관은 대통령 지명 몫이라 권한대행 체제에서 후임 임명이 가능한지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조속한 선고를 원하는 국민적 여론도 커지고 있어 이르면 다음 달 1~2일 선고일을 발표하고, 3~4일 선고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헌재가 전례 없이 평의를 길게 이어온 만큼 선고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부 재판관이 추가 검토를 요구하거나 ‘인용 5인, 기각·각하 3인’ 등으로 의견이 나뉜다면 평의는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다음 주 금요일인 이달 11일이나 그 이후까지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가장 먼저 심리하겠다던 헌재는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등 다른 사건들에 대한 결론을 낸 상태다. 국정 공백이 길어지면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그만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교착에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야당 발의 ‘최상목 탄핵소추안’, 오늘 국회 본회의 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다만 야당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확인한 뒤 최 부총리 탄핵안 표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 등 야5당은 지난달 21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최 부총리에 대해 탄핵안을 발의했다. ‘재판관 미임명’이 국회 권한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탄핵 사유다. 최 부총리 탄핵안은 지난달 27일 열리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가 산불 대응으로 연기되면서 표류됐다. 다만 여야가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2일과 3일 열기로 합의하면서 탄핵안은 자동으로 보고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 탄핵안이 실제 표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최 부총리 탄핵안의 본회의 표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탄핵안이 제출되면 발의 후 첫 본회의에 자동 보고된다. 이후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나, 4월 임시회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청문회 등의 조사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가 열리면 최 부총리 탄핵안은 당연히 보고될 것”이라면서도 “4일로 선고 날짜가 잡힌 만큼 한 총리 탄핵(안 발의), 최 부총리 탄핵안 의결 등은 지도부 의견을 듣고 전략적으로 판단·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결론 나온 尹 탄핵심판… 이틀간 최종 결정문 작성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2일과 3일 결정문 작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결론이 나온 상태라 미리 준비된 초안을 바탕으로 결정문을 세부적으로 다듬고 검토하는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은 지난 1일 오전 평의에서 탄핵소추안 선고 결과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평결을 통해 주문과 법정 의견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탄핵소추에 대해 인용, 기각, 각하 여부를 사실상 결정했다는 뜻이다.헌법재판관들은 2일부터 이틀간 평의를 열어 최종 결정문을 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에 맞게 미리 준비된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4일 선고일에 공개할 결정문 작성에 나설 예정이다. 재판관들이 결정문을 열람하고 마지막으로 확정하는 시점은 오는 3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심판 등 주요 사건은 헌법연구관들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가 결정문 초안을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변론 종결 후 헌법연구관들이 각 쟁점에 대한 판단과 인용·기각·각하 논리를 담은 초안을 각각 작성하고, 헌법재판관들이 세부 문구를 직접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성을 고려해 법리 적용,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 등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하게 점검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각 판단에 대한 구체적 근거와 결정문에 들어갈 문구를 조율하고, 재판관들 별개·보충의견 등을 얼마나 기재할지 조율하는 절차도 거칠 것으로 보인다.법정 의견과 다른 견해인 ‘반대 의견’이 있으면 재판관들이 법정 의견 초안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내용을 작성한다. 법정 의견이나 반대 의견에 대한 결론에 동의해도 논리를 달리하는 ‘별개·보충 의견’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헌법재판소는 지난 1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에 결론이 나오게 됐다. 헌재는 방송사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한다.
당신의 한표, 우리 아이들 미래입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부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새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 전역 912곳 투표소에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본 투표가 치러진다. 출사표를 던진 세 후보는 저마다의 교육 철학과 청사진을 앞세워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부산 교육은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쏠림, 지역 불균형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다. 역대 5.87%의 최저 사전투표율에 이어 본 투표 참여도 극히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학령기 자녀가 없는 시민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 정책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교육 수준과 여건은 인구 유출을 막고, 젊은 세대를 붙잡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교육은 곧 도시의 생존 전략이다. 유권자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교육청이 가진 권한과 영향력은 막강하다. 올해 부산시교육청 예산만 5조 3351억 원에 이른다. 올해 울산시 전체 예산(5조 1578억 원)보다 많다. 이 예산은 기초학력 보장, 디지털 인재 양성, 인성교육, 교육복지, 급식실 환경 개선 등 지역 교육 전반에 투입된다. 학령기 자녀가 없다고 해서 교육이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학령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부산에선 그 무게가 더 크다. 교육 수준과 여건은 인구 유출을 막고, 젊은 세대를 붙잡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어떤 교육 철학을 가진 사람이 교육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 노동시장, 사회 통합, 재정 운용까지 영향을 받는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후보들의 책임감을 키우고, 지역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선거 막판까지 세 후보 모두 지지와 관심을 호소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석준 후보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승윤 후보는 “소중한 한 표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 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최윤홍 후보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참된 교육을 선택하는 순간”이라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저녁, 세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일대에 총출동해 최종 유세를 벌였다. 최 후보는 오후 6시 금강제화 앞과 7시 서면역 9번 출구 앞에서, 정 후보는 오후 7시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김 후보는 오후 7시 30분 나이키 서면2점 앞에서 각각 유세를 펼쳤다.
장제원 전 의원, 서울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종합)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물품 감식 등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피스텔은 개인 업무 용도로 임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전날 주변에 업무 관련 지시를 하는 등 평소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에는 주변에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구체적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이 남긴 물품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당시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시절, 자신의 비서 A 씨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였다. A 씨 측은 당시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장 전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술자리로 이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호텔 방안이라고 진술했다. 최근에는 사건 당시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며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A 씨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 또 A 씨는 사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뒤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 씨의 신체와 속옷 등에서는 남성 DNA가 검출됐다. 장 전 의원은 A 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만에 성폭력을 고소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피고소인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찰 측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석준, 3년 만의 귀환? 정승윤, 보수 결집 역전? 최윤홍, 10% 득표 발판?
2일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가나다 순) 후보의 3자 구도다. 교육감 공백 사태로 열린 이번 선거는 임기가 1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내년 본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3년 만에 진보 교육감이 다시 돌아올지, 아니면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 표심이 결집해 역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3년 만의 진보 교육감 복귀? 중도진보 진영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지냈다. 2022년 4월 3선에 도전하기 위해 교육감을 사퇴했고, 그해 선거에서는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에 1.65%포인트(P) 차이로 석패했다. 김 후보가 다시 당선되면 3년 만에 진보 교육감이 귀환하는 셈이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4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3연임이 금지된다. 하지만 김 후보는 3선에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하기 때문에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 교육감은 정당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선출직보다 ‘전현직 프리미엄’ 영향이 강하다. 〈부산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부산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100%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가장 앞섰다. 정 후보는 26.1%, 최 후보는 10.1%를 기록했다. ■4일 선고로 보수 결집하나? 중도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된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 후보는 교육계 경력은 다른 후보들보다 약하다. 대신 선거 초반부터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며 세를 키워 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4일 오전 11시로 예고되면서 주춤하던 보수 표심이 다시 뭉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후보는 탄핵 정국을 기회 삼아 강성 보수층을 집중 공략했다. 정승윤 후보에게 가장 큰 악재는 ‘단일화 불발’이다. 정 후보는 지난달 초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박수종·박종필·전영근 후보를 제치고 중도보수 4자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최윤홍 후보가 별도 출마하면서 표 분산이 불가피해졌다. 단일화 효과가 제한된 상황에서 보수 진영 집결로 얼마나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득표율 10% 넘겨 내년 재기? 최윤홍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최 후보는 하윤수 전 교육감과 함께 부산시교육청에서 일하며 권한대행을 지냈다.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35년 교육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은 가장 낮게 점쳐지지만 이번 선거의 실익은 따로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비용의 절반, 15%를 넘으면 전액을 보전받는다. 최 후보로선 이번 선거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정치적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변수는 ‘단일화 결렬 책임론’이다. 최 후보는 앞서 정 후보와 유선 100%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3일 정 후보 측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보수 진영 일각에선 최 후보에게 정치적 책임이 실리는 분위기다.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책임론은 더욱 부각될 수 있고 최 후보의 내년 재도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5대 3 교착설’ 속 전격 4일 선고…인용 신호? 의견 접근 포기?
최장기 평의를 이어가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잡히면서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5대 3 교착설’이 유력하게 대두되는 상황에서 헌재가 전격적으로 선고일을 지정하자,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각각 기각 혹은 인용 전망을 쏟아냈다. 헌재의 일반인 방청 허용 등 곁가지 정황을 두고도 유불리 판단이 갈렸다. 여야의 명운이 걸렸지만, 그 어떤 확신의 근거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선고일까지 작은 ‘힌트’ 하나를 놓고도 엇갈리는 관측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헌재를 향한 조속한 선고일 지정은 여야의 공통적인 요구였지만, 이날 전격적인 지정에 대한 여야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직전까지 5대 3 교착설로 인해 비상이 걸렸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인용 결론을 정해진 것”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5대 3 교착설이 사실일 경우, 진보 성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일 지정을 퇴임 전인 오는 18일 직전까지 최대한 미루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등 야권이 국무위원 ‘줄탄핵’까지 거론하며 1일을 마은혁 후보자 임명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것도 같은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주를 넘기면 기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말까지 돌았다. 그런 상황에서 헌재가 이번 주내 선고일을 지정하자, 민주당에서는 교착설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불식됐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 후보자 임명 여부가 결론을 영향을 미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선고일을 지정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인용으로 확신한 결론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가 이날 선고일을 지정하면서 선고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긍정적 신호로 인식했다. 헌재가 탄핵에 찬성하는 다수 여론에 부합하는 결론을 낼 것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생중계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헌재는 중요 사건에 대해선 방송사 생중계를 허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를 선고 결과와 연결 짓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헌재가 인용 결론을 내렸다면 ‘8대 0’의 만장일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재차 제기됐다. 헌재의 최장기 평의가 국론 분열 최소화를 위한 만장일치 결론을 내는 과정이었다는 추측이다. 다만 최장 평의가 이어질 만큼 재판관들이 의견 정리가 어려웠던 만큼 ‘6대 2’, ‘7대 1’ 구도로 결정문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에상 밖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장장 4개월에 걸친 국민의 기다림에 응답했다”면서도 “의원들은 오늘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하면서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 역시 정반대 시각으로 이날 헌재의 선고일 지정을 두고 ‘기각’ 확신을 굳히는 모습이다. 여권은 5대 3 교착설이 퍼진 이후 헌재를 향해 신속한 선고를 강하게 요구해왔는데, 헌재가 이에 응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헌재 재판관 사이에 인용과 기각 결론을 두고 의견이 나뉘는 교착 국면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의견 접근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더 이상의 국민 분열과 헌재에 대한 비난 여론을 덜기 위해 선고일을 불가피하게 지정했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5대 3 기각설을 넘어 ‘4대 4’ 기각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한 목소리로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을 강조한 것도 이런 확신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빠른 시일 내 선고 기일을 잡아서 다행이고 환영한다”면서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다.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헌재의 구체적인 선고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번 사건에서도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선고 전날 오후 늦게나 선고 당일 오전에 최종 평결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략적인 결론은 정해져 있지만 마지막으로 주문을 확정 짓는 절차다. 결론이 도출되면 파면, 탄핵소추 기각, 각하 등 미리 준비된 결정문을 토대로 최종 문구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재판관들의 서명을 받아 확정한다. 재판관들은 선고 직전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대기하다 준비가 완료되면 정각에 맞춰 입장한다. 이어 문 대행이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다”며 사건번호, 사건명을 읽으면 선고가 시작된다. 관례에 따라 전원일치로 결정을 내린 경우 재판장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하고 마지막에 주문을 읽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문과 다른 결론을 지지하는 반대 의견이나 주문을 지지하되 세부 판단에 차이가 있는 별개·보충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재판장이 주문을 먼저 읽고 재판관들이 법정의견과 나머지 의견을 각각 설명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린 것이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장제원 부고에 충격 빠진 부산 정치권…신중한 분위기 속 조의(종합)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부산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정치인 2세인 장 전 의원은 선대 때부터 터를 닦아온 부산 사상에서 16년의 정치 인생을 보냈고, 가족의 근거지 역시 부산인 ‘토박이’ 정치인이다. 누구보다 지역 인맥이 두터운 장 전 의원의 돌연한 사망이 지역 정치권에 충격을 더하는 이유다. 다만 그의 극단적 선택 배경이 불미스러운 일인 탓에 지역 정치인들은 조심스러운 반응 속에 고인의 생전 부산 발전 노력 등을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보였다.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시절부터 장 전 의원과 오랜 연을 맺어온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고인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함께 해온 오랜 동지”라며 “충격적이고 애석하다. 믿기지 않는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인도 고인이지만, 유가족들의 상심이 너무나 클 것”이라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 이후 사상 지역구를 이어받은 김 의원은 최근 장 전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사석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피력해왔다. 또 다른 부산 의원은 “이번에 안 좋은 소식이 들린 이후로 전화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가서 너무 안타깝다”며 “오늘 빈소가 차려지면 바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의 평소 정치 스타일이나 아들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는 걸 알지만, 정무적 판단 능력이나 추진력, 토론 실력 등 여느 정치인이 쉽게 따라가지 못할 장점도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비판은 물론 받아야겠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산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은 기억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산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고인의 소식에 깊은 충격에 빠져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를 놓고 몇 시간 고민에 빠졌다”며 “그가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장 의원의 한 측근은 “고인의 비극적인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조심스럽지만 법리다툼은 경찰 수사에서 진행될 내용인데 언론에서 자극적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고인이 견디기 어려웠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발전을 위해 진심이었던 분이었다는 사실 만큼은 잊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고인의 극단적 선택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인권과 신변 보호도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황보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선 피해여성은 잘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극단적 선택은 안타깝다. 공인으로 대중앞에 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고 책임이 많이 따르는 일이다”라고 애석함을 표했다.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해결 방법 밖에 없다니,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자본시장 불신 들끓는데"… 상법 개정안 거부권 한덕수와 충돌 고조
더불어민주당이 1일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시한을 앞당겨 거부권을 행사하고 기업 총수 회동을 이어가는 등 민주당의 탄핵 압박에 맞서 한 권한대행이 정면 대립하는 모양새다. 한 권한대행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이날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5일이지만 나흘을 앞당겨 행사한 셈이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의 기본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이 법률안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즉시 반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총리가 당장 해야 할 마은혁 재판관 임명은 미루고 하지 말아야 할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는 하려고 한다”며 “국민의 바람과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총리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 한 대행이 또 거부권을 쓰면 7번째다. 최상목 전 권한대행과 경쟁하는 건가”라며 “역대 최악의 총리로 기록될 각오가 아니라면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될 일은 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어떤 상장회사의 3조 6000억 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었다”며 “같은 날 모회사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는데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 자본시장이 이렇게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도, 기어이 거부권을 쓰실 것이냐”며 한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민주당과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 대행이 의도적 친기업적 행보로 민주당의 탄핵 경고에 대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정치권 평가도 나온다. 한 대행은 전날 민주당 이 대표의 수차례 회동 요청에도 모두 불응하고 대신 SK 하이닉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가 한 대행에게 전화를 두 번 하고, 문자메시지를 한 번 보내며 ‘긴급하게 뵙고 싶다’고 했으나 일절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도 한 대행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나 경제안보전략TF 첫 회의를 열었다.
트라이포트 부산에 유통 물류센터 총집합
배송 속도가 경쟁력이 된 시대, 수도권에 이어 부산이 물류 인프라 확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새벽 배송·당일 배송·일요 배송 등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업체들이 영남권 물류 거점으로 부산을 선택하고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 BGF리테일, 쿠팡의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다. 항만·철도·항공이 만나는 트라이포트 중심 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자랑한다. 각 업체는 영남권 배송 거점 역할에 더해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국제산업물류도시 4만여㎡ 부지에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롯데쇼핑의 국내 1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다. 영국 리테일기업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다. 투자 금액은 약 2000억 원으로, 2026년 상반기 가동 목표다. 부산과 창원 김해 등 230만 세대 이상을 배후로 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센터 운영 인력과 배송 인력 등 2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부산에 들어서는 롯데쇼핑 CFC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 배송·배차가 가능하다.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배가량 많은 4만 5000여 종으로 늘렸고, 배송도 하루 3만 건 이상 처리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로컬 소싱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선식품을 최상의 품질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도 부산에 들어선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국제산업물류도시의 4만 7000㎡ 부지에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보다 배가량 큰 규모다. BGF리테일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에 역대 최대 금액인 약 2200억 원을 투자했다. 물류센터 가동 시 8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BGF리테일의 부산 물류센터는 상온·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돼 상품 입고에서 출고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상품 보충·분류 작업에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도입해 물류 작업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국가로 상품을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빠른 배송의 선두 주자인 쿠팡도 부산에 풀필먼트센터를 착공했다. 쿠팡은 내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전국을 ‘쿠세권’(로켓 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물류센터는 5만 70000㎡ 규모로 건설 중이며, 가동 시기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쿠팡 부산 물류센터는 수출입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진출 시 중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효과도 예상된다. 한편, 기장군에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던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최근 물류 전략을 변경했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 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와 차량을 활용해 2월부터 부산, 대구 새벽 배송에 들어갔다.
5.87%… 무관심이 낳은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5.87%로 집계됐다.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전국 광역 단위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교육감 단독 선거라는 구조적 한계에다, 탄핵 정국과 전국적인 산불까지 겹치며 ‘역대급 무관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이 20%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간 실시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 투표는 전체 선거인 287만 324명 가운데 16만 8449명이 참여했다. 최종 사전투표율은 5.87%다. 이는 역대 광역 단위 선거 가운데 '최저 사전투표율'이다.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처음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대구가 8.0%, 부산이 8.9%로 가장 낮았다. 이후 제도가 안착하면서 모든 광역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8.28%를 기록했고,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최저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권자로부터 표심을 끌어내지 못한 이유로 교육감에 대한 낮은 관심이 꼽힌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예산만 5조 3351억 원에 달하는 지역 교육의 총괄 기관이다. 하지만 학령기 자녀가 없는 유권자에게는 정책 체감도가 낮아 투표로 이어지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번 재선거가 다른 선출직과 동시에 치러지지 않아 ‘동반 투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점이 컸다. 여기에 전국을 뒤덮은 탄핵 정국과 경북 등지의 대형 산불로 관심이 쏠리며,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 시야에서 더 멀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가 본 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이 20%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과 2023년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각각 23.5%, 26.5%였다. 부산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았음에도 모두 20%대에 그쳤다. 울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10.82%였는데, 교육감과 기초의원 재선거가 함께 진행되며 투표율을 일부 끌어올렸다.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교육감 직선제의 정당성과 대표성에 대한 회의가 커질 수 있다. ‘소수의 선택’으로 막대한 예산과 권한이 좌우되는 구조에 대한 비판 여론도 피하기 어렵다. 지역 한 교육계 원로는 “투표율이 낮으면 정책 선거보다는 각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적 세력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집중하게 된다”며 “결국 교육 정책은 뒷전으로 밀리며 본래 취지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육감 선출 방식과 관련해 직선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유권자의 관심과 정보 접근이 낮은 상황에서, 선거가 교육 전문성보다는 진영 간 대결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방식 등 여러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적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부산시교육감이 20% 안팎의 투표율로 선출될 경우, 교육감 직선제 개선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본 투표는 다음 달 2일이다. 유권자는 정해진 선거구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하여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한다.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물품 감식 등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피스텔은 개인 업무 용도로 임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전날 주변에 업무 관련 지시를 하는 등 평소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에는 주변에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구체적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이 남긴 물품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당시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시절, 자신의 비서 A 씨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였다. A 씨 측은 당시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장 전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술자리로 이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호텔 방안이라고 진술했다. 최근에는 사건 당시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며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A 씨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 또 A 씨는 사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뒤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 씨의 신체와 속옷 등에서는 남성 DNA가 검출됐다. 장 전 의원은 A 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만에 성폭력을 고소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피고소인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찰 측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장성만 전 국회의부의장의 둘째 아들인 장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40세의 젊은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3선 국회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후 백의종군 하다 최근 해외 대학에서 연수를 해 왔다. 장 전 의원의 유족은 1일 오후 장 전 의원을 부산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속보] 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서울 강동구서 숨진 채 발견…"타살 혐의점 없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장 전 의원은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 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A 씨 측이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A 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남권 RE100 산업단지’ 조성해 한국 제조업 ‘이중 위기’ 극복해야”
한국 제조업이 탄소 관세와 중국 제조업 추격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시장과정부연구센터 박상인 교수(행정대학원) 연구팀은 31일 공개한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녹색산업정책’ 연구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을 위한 ‘동남권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녹색산업정책으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평가된다. ‘RE100 산업단지’는 단순한 산업 집적지가 아니라,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력망 설계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생산환경 구축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한국의 전략 산업에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고,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2026년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에서 발의된 청정경제법(CCA), 해외오염관세법(FPFA) 등 주요국의 ‘탄소 관세’가 수출 기반 한국 제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들 제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뿐만 아니라 전력 사용으로 인한 간접 배출까지도 규제 대상이다. 이러한 무역 질서의 변화는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경쟁력 악화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진단이다. 한국의 주요 전략 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는 2010년대까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2020년대 들어서며 경쟁력이 약화됐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대만 TSMC와의 격차가 확대됐고 이차전지와 미래차 산업은 중국의 공격적 투자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점유율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으로 중국은 지난 6년간 1109조 원을 전력망에 투자하는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 전력원의 친환경성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접 배출량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응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해당 산업들은 한국 제조업 부가가치의 약 30%를 차지하며,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분야이다. 동남권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은 1970년대 중화학공업 중심지로 성장했으나, 최근 중국의 제조업 추격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 공동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동남권 제조업 부가가치가 2015년 대비 22.94%로 감소하고, 수출액 비중은 약 52조 8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인 교수는 “동남권의 산업 공동화는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전체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모든 제조업 부문에서 거세지는 중국의 추격은 한국 산업 경쟁력의 핵심 위협”이라며, “탄소 규제라는 외부 압력과 제조 경쟁 심화라는 이중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RE100 산업 클러스터’와 같은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 이는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 경제 회생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재생에너지 계획이 부족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발전설비와 송전망이 이미 포화 상태이고,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조성하더라도 송전망의 제약으로 인해 현실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대장동 재판 증인 4연속 불출석한 이재명… 법원 "강제조치 고민"
대장동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네 차례 연속 불출석하자 재판부가 강제 조치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16분 만에 재판이 끝났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검사는 "법은 모든 국민에게 증언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고 증인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 것임에도 재판부와 다수 검사, 변호인, 피고인을 헛걸음하게 해서 재판이 공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재판부에 "원칙대로 구인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과태료가 실효성이 없었고 저희도 그 문제(구인)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국회법에 따라 4, 5월 임시회가 잡힌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은 헌법상 불체포 특권이 규정돼 있기 때문에 강제조치가 가능한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기가 열리지 않으면 구인을 적극 검토하겠지만 회기가 진행 중이라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동의 안건을 부의할 것인지, 부의가 되면 동의가 이뤄질 것인지를 고민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심리 진행 중이고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불확실한 국회 동의 문제로 대기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선 내달 7일 예정된 다음 증인신문 기일에 출석을 기대해보고 이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앞서 검찰 신청에 따라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 대표는 지난 21일과 24일, 28일까지 세 차례 연속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24일 이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한 데 이어 28일 과태료 500만 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재판을 앞두고 낸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성남FC·백현동·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됐고 그 외에도 여러 차례 기소가 이뤄져 의정활동에 심각하게 여러 방해를 받고 있다"며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2·3 비상계엄 이후 급박한 사태가 벌어져 당 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위급한 현안을 수시로 처리해야 하는 입장이며 그와 관련한 각종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점 등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장제원 전 의원, 서울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장 전 의원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구체적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 씨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였다. 장 전 의원은 그동안 A 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씨 측은 사건 당시 촬영한 동영상 등 수사기관에 증거 자료 목록을 공개하며, 고소 내용이 ‘거짓’이라고 부정한 장 전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A 씨 측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와 관련 자료 등을 밝힐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1일 화요일(음 3월 4일)
2025년 4월 1일 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3월4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요령과 잔재주를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듯. 84년생 대단한 칭찬을 받거나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게 될 수도. 72년생 매사에 요령 있게 난관을 헤쳐 나갈 듯. 60년생 새로운 일을 할까 하던 일을 마무리 할까 고민을. 48년생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간구해라. 36년생 상대방의 거짓말에 속기 쉬우니 확인해 봐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첫술에 배부르랴. 조바심을 내지 마라. 85년생 계획하고 하던 일이 막히지만 자존심은 세우게 된다. 73년생 일의 진행에 장애물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럭저럭 해결될 듯. 61년생 상당한 지출은 있지만 더 좋은 일이 생길 듯. 49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 수도. 37년생 매사 순탄하지만 남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금 씨앗을 뿌리는 격이니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두리라. 86년생 수집된 정보를 다시 꼼꼼하게 검토해 보아라. 74년생 남의 것에 한 눈 팔지 마라. 그림의 떡이다. 62년생 내가 하기 나름으로 사람도 따른다. 50년생 금전과 명예 문제로 건강까지 해치지 말라. 38년생 건강 유의. 차라리 금전이 나가는 것이 낫다. 금전-○ 애정-△ 건강-X 토끼 99년생 한다고 해도 싫은 소리 들을 수 있으니 매사 신중할 것. 87년생 너무 여유를 부리지 말고 긴장하는 것도 필요할 듯. 75년생 나가는 것은 많지만 들어오는 것은 없다. 63년생 이제까지의 고민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51년생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을 궁구해 보면 답이 나올 듯. 39년생 주변은 분주한데 나 홀로 외롭구나.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신속히 처리해라. 88년생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76년생 금전 운은 있으나 외화내빈이 되기 쉬울 듯. 64년생 매사에 일들이 계획대로 되니 상당한 수익도 예상된다. 52년생 일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는 좋을 듯. 40년생 식복이 있고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기발한 생각이 현실로 이어질 듯. 89년생 너무 생각이 많아도 걸리는 것이 많고 진취적인 삶에 방해가 된다. 77년생 정신적 압박이 있지만 하루의 마무리는 멋지게 될 듯. 65년생 금전 운은 길하다. 운전은 조심해야. 53년생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 해로움이 없다. 41년생 심기가 불편해도 한 번만 참는 것이 좋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친구와 갈등이 없도록 언행에 주의하라. 90년생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다. 78년생 금전 운이 약하니 금전거래를 유의하여 손모와 지출에 주의. 66년생 열심히 바쁘게 돌아다녀 보지만 별 소득이 없을 듯. 54년생 명예가 실추될 수도 있으니 주의. 42년생 건강에 조심과 유의를. 무리한 활동은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진정한 능력과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워라. 91년생 약간의 지출을 동반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듯. 79년생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이어가는 향기 있는 사람이 되어라. 67년생 쓸데없는 일에 가담하여 지출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55년생 만나고 헤어짐이 있으니 시원섭섭하다. 43년생 달콤한 말일수록 경계해야. 금전-△ 애정-◎ 건강-X 원숭이 04년생 상승하는 기운이니 마음껏 활보하라. 92년생 하던 일에 구설과 시비가 따를 수도.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야. 80년생 명분을 앞세워 잔재주를 부리다 역효과가 날 수도. 68년생 일의 진행이 꼬일 수도 있으니 주의. 56년생 밖으로 무리한 행동은 말라. 손해 볼 수 있다. 44년생 확인하고 나서 움직여라. 헛걸음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노력한 것에 비해 대가가 적을 수도. 93년생 해야 할 일이 계획대로 되니 열심히 하라. 81년생 성실히 정도를 지키는 것이 좋을 듯. 지금은 기쁘지만 나중에 화근이 될 수 있다. 69년생 좋은 정보를 얻는다. 도움이 될 듯. 57년생 주변에서 나를 부르는 사람이 많다. 45년생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조심조심 움직여야 한다.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경쟁의 친구가 나의 몫을 호시탐탐 노릴 듯. 94년생 원만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라. 82년생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깊이 생각해도 별 수 없다. 70년생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시기. 열심히 한 일이 헛 고생이 될 수도. 58년생 봄 향기 속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46년생 여유롭고 즐거운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생기 있고 활기찬 하루. 83년생 사소하고 미미한 명예, 자존심 때문에 큰 고민은 하지 마라. 71년생 정말로 옳다고 한 행동도 역효과가 날 수도. 59년생 자금투자는 가급적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으면 최소로. 47년생 힘들다고 생각한 일에 내 편이 생긴다. 35년생 누군가가 그리운 날이다. 향수에 젖기 쉬울 듯. 금전-○ 애정-△ 건강-△
유인촌 장관, 롱 티보 콩쿠르 우승 김세현에 ‘축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랑스 ‘롱 티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과 2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이효에게 축전을 보냈다. 유 장관은 1일 축전에서 “이번 우승은 K클래식의 뛰어난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보냈을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유 장관은 이어 “오늘의 빛나는 성취가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더욱 높여주길 기대한다”면서 “두 사람의 음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김세현은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2019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2위,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이효는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8년 뮤지컬 다이아몬드 국제콩쿠르, 2021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롱티보 재단이 주최하는 롱 티보 국제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세계적인 권위의 경연대회다. 16~33세의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에 이어 2022년 피아니스트 이혁, 2008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2011년 성악가 심기환 등이 있다.
어촌어항공단, 어촌 벚꽃 여행지 9곳 추천
벚꽃이 만개하는 4월. 한국어촌어항공단은 4월을 맞아 분홍빛 벚꽃길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어촌에서 특별한 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 9곳을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눈으로 즐기는 벚꽃 향연충남 ‘서산 왕산마을’로 향하는 길은 벚꽃 가로수가 도로 양옆으로 터널처럼 이어지며,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벚꽃비가 내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도로 끝자락에 있는 왕산마을 포구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을 감상하기 좋다. 또한, 갯벌 체험, 머그컵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가득해 추억 만들기에 완벽한 여행지이다.경남 ‘통영 궁항마을’은 작은 어항을 품고 있는 마을로, 낚시와 갯벌 체험을 주로 한다. 마을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과 아담한 바다는 마음마저 포근하게 해준다. 마을에는 무인라면카페가 있어 바다 옆에서 라면을 맛볼 수 있다.전남 ‘강진 하저마을’은 마을 야영장 주변에 벚꽃길이 이어져 자연속에서 벚꽃과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텐트 밖으로 벚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은 색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벚꽃이 만개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강진의 푸른 바다를 감상하기 좋다.■벚꽃 속에서 즐기는 어촌 체험충남 ‘서산 중리마을’은 벚꽃이 만개한 도로를 따라 봄기운을 만끽하며 자전거 여행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마을에서는 특산물인 감태를 이용한 다양한 실내 체험과 갯벌 체험을 하며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깡통 열차를 타며 봄의 여유를 즐겨보자.경남 ‘사천 비토마을’을 가기 위해 비토섬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벚꽃들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해안산책로에서 벚꽃과 함께 남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을에서는 낚시 체험, 낙지 잡기 체험 등이 가능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남일대 해수욕장이 있다.경남 ‘거제 대금마을’은 아기자기한 벽화 등 다채로운 마을 경관을 벚꽃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있는 매미성은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갯벌 체험장에서는 바지락 캐기 체험으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벚꽃 아래서 즐기는 어촌의 맛경남 ‘거제 옥계마을’은 벚꽃이 만개한 해안도로가 특징이라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4월에 맛볼 수 있는 오징어와 낙지를 활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봄철 해산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경남 창원 ‘거북이행복마을’은 마을 내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조용한 어촌 풍경과 바다 위로 펼쳐진 벚꽃길이 아름답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회 정식을 맛볼 수 있다.경남 ‘사천 저도마을’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고요한 바다와 어우러져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바다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멍게와 도다리를 활용한 봄철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어촌어항공단 최효정 어촌진흥실장은 “공단이 추천하는 4월 어촌마을 벚꽂 여행지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소개한 어촌체험휴양마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상호관세 발표
미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상호관세를 발표한다.상호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호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매겨질지, 대상국가는 어딘지 등 모두 안갯속이다. 20% 단일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얘기도 거론되고 이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왔다.그럼에도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일부 국가, 철강·알루미늄을 비롯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전개됐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파고까지 덮치면서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국가의 리더십이 공백인 상황에서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까지 사실상 무효가 되면서 미국과의 새로운 통상 규칙을 수립해야 하는 어려움을 맞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불러온 2일 오후 4시에 백악관에서 직접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한다.상호관세라는 의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그만큼 미국도 관세를 매기겠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각 국가별로 관세와 비관세장벽이 다른데 이를 어떻게 일일이 구분해서 매길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되, 해당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는 낮은 관세율을 매기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단일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 국가별로 개별적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호관세는 발표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백악관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이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다른 새로운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고려해 왔다.그런데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 그룹에 속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은 20%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방안을 새로운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책, 인생을 바꾸는 묘약이 될 수 있죠”
“맙소사! 이렇게 뜨거운 사랑 고백이라니!” 어떤 것에 푹 빠진 이들은 '오타쿠' '마니아'라고 부른다. 대체로 그 대상이 특이한 편이다. 그런데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이렇게 푹 빠질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취미로 즐기지만, 오늘 주인공에게는 ‘주님’이자 삶의 전부란다. 부산의 작은 동네 책방을 전국구 핫플로 키운 독립 서점 주책공사 이성갑 대표의 이야기이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한 블록 들어간 주택가. 담벼락을 따라 걷다가 뜬금없이 ‘서점입니다’라는 글이 쓰인 큰 간판이 등장한다. 광안리 골목길 깊숙이 들어앉은 주책공사지만 눈에 띄는 이유이다. 주책공사는 2020년 2월 2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시작했고, 1년 전 광안리로 이사 왔다. 햇수로 6년째를 맞이한다. 열혈 책방지기 이 대표는 서점 주인이기에 앞서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는 책 오타쿠이자 책 마니아이다. 주책공사의 가장 앞 글자 주는 주님을 뜻한다. 실제로 목회자의 길을 10여 년 걸었던 이 대표이기에 감히 주님을 언급했다는 건 정말 책에 대해 진심이라는 말이다. 이 대표는 최근 출간된 주책공사 5주년 기념 에세이 <오늘도, 펼침>을 통해 책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만천하에 공개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싶어 목사가 되려고 했고, 스무 살에 신학교를 갔습니다. 설교를 잘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죠. 읽고 전하는 글과 말이 나의 삶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었고, 10여 년 했던 목회 활동을 접고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에 입사했습니다. 33살 수습사원은 사실상 할 줄 아는 게 없는 바보였죠. 남들보다 두 시간 일찍 출근하고, 두 시간 더 늦게 퇴근하며 노력했더니 어느새 점장이 되었고 매출 성장, 고객 만족도가 전국 10위안에 들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어간 건 사실 가게 운영과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5년 만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매장의 점장이 되었지만, 과감하게 그곳을 나와 진짜 하고 싶었던 일, 독립 출판 동네 책방 주책공사를 중앙동에 열었습니다.” 연중무휴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을 열었고, 책방지기가 직접 읽고 추천할 수 있는 책만 입고한다. 책방의 큰 매대는 대부분 젊은 작가의 독립 출판물(대형 출판사가 아니라 개인이 직접 인쇄해서 만든 책)을 배치했다. 책 표지에는 저자가 책에 대한 소개, 어떤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직접 쓴 후 붙였다. 어떤 책을 사야할 지 묻는 고객에겐 인생 상담과 더불어 지금 필요한 책을 추천한다. 심지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매일 책에 대한 소개와 책방지기 안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유튜브 영상도 올린다. MBTI 검사에서 극I(내향형)로 분류되는 책방지기지만,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처음 보는 고객과 한참 대화를 나눈다. 고민에 빠진 이에게 책테라피를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책은 길을 만들어줍니다. 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해도 책을 통해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유의 바다는 더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책은 사람이 쓰고 사람이 만듭니다. 독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소리를 드는 겁니다.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깊어지고 사고가 변화됩니다. 변화된 사고가 태도가 됩니다. 책이 곧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책과 친해지게 하려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책방에 모여 밤새워 책을 읽는 주책야독, 각 독자에게 맞는 책을 매월 선정하고 그 책에 대한 책방지기의 해석을 담은 엽서까지 써서 집으로 주책가방, 초판발행일과 생일을 맞춘 생일책(비밀상자에 담겨 있어 독자는 제목을 알 수 없다) 등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을 읽히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이 대표의 진심은 통했다. 김애란 김초엽 이슬아 등 굴지의 작가들이 책방을 직접 찾아왔고 ‘부산을 여행한다면 들러야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벌써 20만 명이 주책공사를 다녀갔다. “앞으로 잘 살아갈 힘까지 덤으로 받는 엄청난 경험” “차가운 세상에 꼭 필요한 공간” 등 독자들이 직접 남긴 방명록에는 주책공사가 얼마나 소중한지 여실히 느껴진다. 전국구 핫플이면 돈을 잘 벌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주책공사는 일반적으로 책방이 수익을 남길 방법인 참고서나 문제집을 팔지 않고, 심지어 외부 지원이나 학교·도서관 납품조차 하지 않는다. 유명 작가의 책이 아닌 독립 출판물이 주요 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6년째 맞이하며 이제 겨우 자립의 길로 들어섰고, 앞서 버틴 세월 동안 생긴 은행 빚도 정기적으로 갚아가는 중이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주책공사 이성갑 대표는 몸소 증명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책방을 지키는 힘이기도 하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IC 부근에서 3중 추돌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나들목 부근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나 4명이 다쳤다.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부산 방향 가락 나들목 부근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와 30대 남성 B 씨가 몰던 SUV 차량, 40대 남성 C 씨가 몰던 택시 등 3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B 씨와 C 씨, C 씨의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에 따르면 4차로 도로의 2차로에서 주행하던 A 씨가 핸들을 잘못 조작해 차량이 도로 오른편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 도로 2~3차로에 걸친 지점 위로 튕겨 나갔다. 이후 A 씨 차량을 뒤따르던 B 씨의 SUV 차량이 들이박았고, 이어 1차로에서 달리던 C 씨의 택시가 B 씨의 차량과 부딪혔다.현재 사고 차량들은 모두 견인됐고, 전 차로에서 소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화인 1025명 ‘尹 대통령 파면 촉구’ 성명 발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한 가운데, 영화인 1025명이 성명 영상을 내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영화계 20여 개 단체가 결성한 연합 단체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 측은 지난 1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영화인 영상 성명서’를 공개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임순례·허진호·김성수·장준환·김태용·정주리·이언희 감독과 배우 정진영·박해일 등 영화인 10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인연대 측은 “12·3 내란 이후 윤석열을 즉시 탄핵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주권자의 힘을 믿고 몇 달의 시간 동안 인내하며 헌법재판소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 윤석열을 파면할 것을 기다려 왔다”고 했다. 이어 “한국 영화는 언제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즉시 피소추인 윤석열을 파면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라”고 했다. 영상에는 탄핵 정국와 일맥상통하는 한국 영화 속 명대사들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시위 현장에 나간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성명서 연출은 영화 ‘애비규환’(2020년)을 만든 최하나 감독이 맡았다. 영화계는 12·3 비상계엄 직후부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처음 상정된 날에도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소리 등 영화인 2518명은 긴급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호소했다.
BIFF 때 놓쳤던 프랑스 현대 영화, 이번엔 만나 볼까!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추천하는 국내 미개봉 프랑스 영화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25 프랑스 영화 주간’으로,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됐거나 상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2021년부터 5년째 진행되는 프랑스 영화 주간은 올해 로맨스, 코미디 등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편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통의 시네토크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리는데, 스릴러물 ‘후계자’(The Successor)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연출한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후계자’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유명 디자이너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이념 갈등 속에서 비극적으로 치닫는 부자 관계를 통해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마주한 세 친구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알리스, 조안, 레베카의 사랑’(Three Friends), 파리에서 불법 체류자로 살아가는 택배기사의 삶을 조명하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Souleymane’s Story)도 상영 리스트에 포함됐다. ‘콰이어트 선’ 주연 뱅상 랭동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과 남우주연상(아부 상가레)을 거머쥐었다. 극영화뿐만이 아니다. 과거 프랑스가 약탈한 유물 반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호메이’(Dahomey), 차 안에 홀로 남겨진 소년의 모험담인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원더우즈’(Angelo dans la foret mysterieuse)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각기 불안정한 청춘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쓰레기장의 개’(Junkyard Dog), 사회 규범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도전적인 시선을 담은 ‘가족’(A Family), 초현실주의 거장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창적 시선이 돋보이는 ‘달리’(Daaaaaali!), 성격과 관심사가 다른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집에서 함께 보내며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그 여름의 시간’(Hors du temps)이 상영된다. 부산 알리앙스 프랑세즈 강사가 진행하는 시네토크는 12일 ‘콰이어트 선’ 상영 후와 13일 ‘인투 더 원더우즈’ 상영 후에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상영작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준비된다. 개막작을 포함해 모든 관람료는 균일 3000원. 온라인 예매는 3일 오전 9시 오픈한다.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051-780-6080.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5억 원 회수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2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53살 A 씨를 전기통신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피해금 5억 원을 회수했다.중국 국적인 A 씨는 지난달 7일 진주역 앞에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60대 B 씨로부터 1억 원 상당의 수표를 건네받아 가로챘다.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을 인지한 B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분석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달 18일, 서울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검거 당시 A 씨는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1억 원권 수표 5장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돈을 압수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줬다.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현금과 수표 등을 확인 후 돌려주겠다”는 방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 씨는 최근까지 20건 가까운 현금수거책 활동을 하며, 약 10억 원 상당의 돈을 조직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보이스피싱 범죄는 현금수거책이라고 할지라도 1년 이상의 지역을 받을 수 있고, 수입금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 수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3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106일간 상반기 피싱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상태다.
부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승용차에서 불…수십 명 대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했다. 2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께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고, 불이 난 차량과 근처에 있던 차량 등 3대가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할 때부터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주차를 마치자 불길이 치솟았다. 운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119에 신고했다. 불은 같은날 5시 20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불이 난 차량은 내연 기관 차량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꿀벌도, 꿀이 있는 꽃밭도 다 타버렸으니 우짤까예…”
“돌아갈 집도, 생계를 꾸릴 방법도 다 타버렸어요.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합니다.” 김병욱 씨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25년째 곶감 농사를 지어 왔다. 그러다 이번 산청·하동 산불로 집과 곶감 농장을 모두 잃었다. 농장에서 꽤 떨어진 감나무밭에도 불이 붙어 감나무 130여 그루가 불에 타버렸다.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 모두 한순간에 잿더미가 된 것이다. 중태마을은 이번 산불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다.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 김 씨의 곶감 농장은 폭격을 당한 듯 폐허가 됐다. 대형 공장에서 사용되는 H빔 철골이 산불 열기에 녹아 엿가락처럼 휘어졌을 정도다. 김 씨는 “산불 이후 계속해서 대피소에서 먹고 자고 있다. 다시 일어나려고 해도 어느 부분부터 손을 대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산불로 올해 곶감 농사는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지리산 곶감 농사는 10월 말께 시작된다. 장마철까지 감안하면 당장 농장을 철거하고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한다. 하지만 시천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피해 조사를 마친 뒤에야 철거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시간과의 싸움까지 해야 하는 셈이다. 김 씨는 “곶감은 산청 특산물이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나이 많은 농민이 농사를 짓고 있다. 속도감 있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살아갈 방법이 사라졌는데 저리 대출·융자를 이용하라는 건 삶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인근 황민철 씨의 지리산 양봉농가도 재기할 생각에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10년 전 귀농하며 마련한 농장에는 산불로 다 타버린 벌통 100군(통)의 흔적만 남았다. 일반적으로 벌통 1군에 꿀벌 6만 마리 정도가 들어있는데, 600만 마리가 죽거나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산불을 피해 도망갔던 벌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지만, 이들을 반기는 건 시커멓게 탄 밀랍 뿐이다. 운이 없게도 산불이 나기 전날 90통을 새로 들였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벌을 구해 온다 해도 그 뒤는 더 문제다. 지리산에 퍼져있던 밀원 식물까지 모두 타버려서 꿀을 딸 곳 자체가 사라졌다. 벌은 꿀을 빨 수 있는 밀원 식물이 없으면, 죽거나 멀리 사라져 버린다. 황 씨는 “최근 2~3년 동안 꿀벌이 계속 폐사해서 어려움이 이어지다 올해 조금 회복기에 들어가 들떠 있었는데, 산불이 모든 걸 앗아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이번 산불로 산청군에서는 40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공장 등 84곳이 소실됐다. 대다수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을 잃은 20여 명은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예 집을 버리고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간 사람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재민은 더 많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2024헌나8’ 접수 111일 만에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지정되면서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에 현직 대통령 운명이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는 변론기일을 11차례 열고, 증인 16명을 불러 12·3 비상계엄 선포 등에 대한 위헌이나 위법성 여부를 심사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오랜 기간 심리를 이어온 헌재는 고심 끝에 결론을 알리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난해 12월 14일 해당 사건을 접수했다. 당시 헌재는 사건번호를 ‘2024헌나8’로 부여한 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선고를 하면 111일 만에 사건은 마무리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은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25일까지 총 11차례 열렸다. 윤 대통령은 1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는데 이틀 뒤 3차 변론부터 헌재 심판정에 직접 나타났다. 증인 16명에 대한 신문은 4~10차 변론에서 진행됐다. 4차 변론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했고, 그 이후 변론에선 증인 3~4명씩 심판정에 나왔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등 군 관계자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출석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대해 언급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변론기일에 유일하게 두 번 출석한 증인이다. 헌재는 11차 변론에서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 최종 진술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한 뒤 재판관 평의에 들어갔다. 헌재 재판관들은 한 달 넘게 평의를 지속했고, 변론을 종결한 지 38일 만에 탄핵 선고를 하게 됐다. 평의 또한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보다 길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접수 기준으로는 1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진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소추 이후 각각 63일과 91일 만에 선고가 나왔다.
헌재 100m ‘진공상태화’… 전 시도경찰청에 ‘갑호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헌법재판소 경비를 맡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선거 당일 헌재 주변에서 벌어질 소요 사태에 대비한 경비 계획을 놓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경찰은 가동 인력을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하고 서울에 기동대 210개 부대 약 1만 40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에 달한다. 경찰은 헌재 인근 100m ‘진공상태화’에 조기 착수했다. 선고 당일 헌재 경내에도 형사를 배치하고 청사에 난입하려는 이는 현행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특공대를 주변에 대기시켜 테러 등에도 대비한다.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장비도 동원된다. 선고 당일에는 헌법재판관마다 신변 경호 수준을 추가로 강화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도 관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출석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탄핵심판 선고일에 당사자가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구속 상태에서도 변론기일마다 헌재를 찾은 윤 대통령이 선고일에도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선고일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경우 경비는 더욱 치밀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경찰은 한남동 관저에서 헌재까지 윤 대통령의 이동로를 확보해야 한다. 충돌을 막기 위해 이 구간에 모일 지지자와 반대자를 분리할 예정이다. 선고 직후 윤 대통령이 찬반 시위대를 지나 헌재 인근을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게 대통령경호처와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도 탄핵 선고일이 지정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부산경찰청에는 중대별 80명가량으로 구성된 9개 경찰기동대가 있는데 4일 경찰 총동원령에 해당하는 ‘갑호비상’이 전국에 발령되면 9개 기동대가 모두 서울에 파견된다. 또한 부산 지역 내 외교 시설과 국민의힘·민주당 당사, 법원, 선관위 등도 시설 보호 대상으로 경찰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탄핵 정국 지나면서 다시 요동치는 ‘낙동강 벨트’
‘낙동강 벨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22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탈환에 성공하며 7 대 3(선거구 기준)의 우세를 보였지만, 탄핵 정국을 지나며 탄핵 찬성 여론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8.7%, ‘탄핵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7.8%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산 여론이 0.9%포인트(P)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과 달리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북·사하·강서·사상에서는 유일하게 탄핵 찬성 여론이 높은 권역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이 포함된 1권역에서는 탄핵 찬성이 53.5%, 반대가 41.1%였다. 다른 지역의 경우 2권역(동래·남·연제·수영)은 찬성 47.7%, 반대 48.6%로, 3권역(해운대·금정·기장)은 찬성 46.9%, 반대 50.9%로, 4권역(중·서·동·부산진·영도)은 찬성 45.6%, 반대 51.9% 등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북·사하·강서·사상은 다른 권역과 달리 반대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2권역, 3권역, 4권역에서 민주당을 각각 18.5%P, 8.1%P, 18.9%P 차로 앞섰다. 그러나 1권역에서는 민주당(40.2%)과 국민의힘(37.0%) 지지율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였다. 21대 국회 당시 총 9개 낙동강 벨트 선거구 가운데 과반인 5곳(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김해 갑·을, 양산을)이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였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중량급 인사인 서병수, 김태호 의원은 물론, 김대식, 박성훈, 이성권 의원 등 경쟁력을 갖춘 이들을 전진 배치해 선거구 조정으로 10개가 된 선거구 중 7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의 특성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4·10 총선에서 중진 의원들은 물론 신진 인사들을 대거 전진 배치, 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낙동강 벨트에서 1년여 만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실세 정치인 2세에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장제원의 16년 정치 역정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제원 전 의원은 2008년 40세의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 3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지내는 짧고 굵은 정치 역정을 걸었다. 정무적 판단에 능하고 탁월한 언변으로 당내 대표적 ‘스피커’ 역할을 하며 두각을 드러냈지만, 다소 거친 언행과 가족 문제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인이기도 했다. 부산 지역 실세 정치인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로 태어난 장 전 의원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만 40세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는 현역 의원이던 권철현을 꺾고 공천을 받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원내부대표,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당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상대 당 의원과의 논쟁에서 밀리는 법이 없어 ‘전투력’으로 당내 손꼽히는 의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는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서는 ‘박근혜 키즈’로 불리던 손수조 후보가 공천을 받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붙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장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장악한 당은 손수조 후보를 재차 공천했고, 결국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강력한 지역 장악력을 바탕으로 재선 복귀에 성공한다. 이후 장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문회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언변을 보여준 장 의원은 이후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장 전 의원은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지만, 같은 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장 전 의원의 정치적 위상은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부각된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으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과 경찰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의 강력한 신임을 바탕으로 후방 지원을 이어갔고, 2022년 3월 열린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자, 최측근인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권력 중심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가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장 전 의원은 정부는 물론 당직을 맡지 않은 채 정부와 여당 간 막후 채널로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새 정부 내 위상이 큰 탓에 2024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총선 승리를 위한 쇄신 방안으로 ‘친윤’ 핵심들의 험지 출마를 강권했고, 장 의원은 2023년 12월 부친 장 전 국회부의장의 묘소를 참배한 뒤 “잠시 멈추려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윤 핵심 중 첫 불출마이자 유일한 불출마였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장관 입각설 등이 돌았지만 백의종군을 이어가던 장 전 의원은 2024년 8월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임명됐고, 이후 해외 대학에서 연수를 하며 내공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의 행보에 대해 사실상 2026년 부산시장 출마 준비로 해석됐지만, 최근 불거진 성폭행 의혹 등으로 58년의 삶도, 16년 이어진 영욕의 정치 인생도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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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여는 시] 쑥 캐러 가자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31일 월요일(음 3월 3일)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음 3월 3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 84년생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고 새출발하는 것이 나을 듯. 72년생 이중생활이 되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것이. 60년생 운신의 폭을 좁히고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라. 48년생 일상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아라. 36년생 태평해 보여도 이면을 살피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지원요청을 부탁하고 싶지만 과거의 일 때문에 망설이게 될. 85년생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다가는 낭패가. 자신을 낮추어야. 73년생 완전 백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할 판. 61년생 본전 생각을 가지면 오히려 발전에 불리. 49년생 나의 일부터 정리하고 남의 일을 도와야. 37년생 앞서 판단하지 말고 믿고 기다릴 것. 금전-○ 애정-X 건강-△ 범 98년생 낯선 일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아라. 86년생 상대방과 입장차이가 보이면 먼저 양보하는 것이. 74년생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무거운 짐을 져야 할 듯. 62년생 중간자 역할을 잘하면 득이 따를 수. 50년생 닦은 터전을 잘 관리해야 무너지지 않으니 신경을 써야. 38년생 미리 지불한 것이 대가나 보상으로 올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흔들리는 마음을 건전한 취미나 오락으로 풀어라. 87년생 이왕 할 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라. 75년생 어물어물 하다가는 좋은 기회를 쓰지도 못하고 보내야 할 판. 63년생 웬만하면 바꾸지 말고 현재를 고수하는 것이. 51년생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선. 39년생 상대방 말만 듣고 확인을 못한 결과니 나의 부주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깔끔한 주변 정리로 기분 전환이 될 수 있게 해라. 88년생 정체되었던 일은 정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라. 76년생 귀인을 만나니 당면한 문제를 상의해 보아라. 64년생 변동을 한다 해도 결과는 비슷할 듯. 52년생 모든 것을 다 마무리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40년생 돌고 돌아가는 형상. 마음만 한번 바꾸면 편해질 듯. 금전-X 애정-○ 건강-△ 뱀 01년생 신의를 지켜 상대방의 비밀을 지켜 주어야. 89년생 부지런히 실천하는 것 외엔 비결이 없다. 77년생 이미 되도록 되어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끌고 나가라. 65년생 진행하려니 물이요 물러서려니 함정이. 53년 어른의 경륜으로 아랫사람을 이끌어 주어야. 41년생 마음만 앞서고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모임에서 좋은 정보와 활력을 얻을 듯. 90년생 주관 없이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실수하기 쉽다. 78년생 직설화법을 쓰지 말고 속마음을 감추는 것이 이로울 듯. 66년생 융통성을 보여도 원칙에 어긋나지 않으면 길한 모양. 54년생 전진보다는 후퇴가 상책일 수도. 42년생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일은 애매.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현실보다는 이상을 꿈꾸어라. 멀리 보는 것이 좋다. 91년생 현실을 인정할 수 없으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할 판. 79년생 두 군데의 일 추진은 무리수가 되는 듯. 67년생 주변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라. 55년생 임시변통으로 체면만은 유지가 되는 듯. 43년생 이제야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는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요행심은 어쩌다 한 번 적용될 뿐이다. 건전한 정신이 우선이니. 92년생 한 템포 빠르게 움직이면 보상의 기운이. 80년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듯. 68년생 상대방을 존중해야 내가 존중받는다. 56년생 하는 일이 아무런 장애 없이 잘 이루어진다. 44년생 의식주에는 여러 가지로 길한 날.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혼자 해결할 일도 주변과 함께하면 더 유리한 운이라. 93년생 여기저기서 찾는 이가 많으나 실속은 없다. 81년생 막혔던 곳을 다시 두들겨라. 재생산적인 일이. 69년생 완전한 만족을 구하기에는 2% 부족하다. 57년생 이제까지의 일을 다듬고 광을 내어야 할 때. 45년생 바깥 외출에 불편함이 예상되니 자제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최고의 타이밍이다. 94년생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으니 집중해야. 82년생 추진하던 일에 모순이 드러나니 해결 방안이 필요. 70년생 승산 없는 대립과 언쟁은 피하도록 하라. 58년생 시작이 부실하면 결과도 부실. 46년생 혼자서 지내는 것은 건강에 불리하니 주변에 도움을 구하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마음은 콩밭에. 눈앞의 일에 신중에 신중을. 83년생 금전 운이 좋으니 들어오는 것이 많겠다. 71년생 당장의 현실보다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좋을 듯. 59년생 복잡한 생각은 잊고 하나둘 정리하는 마음으로. 47년생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이롭게 한다. 35년생 원래의 기능과 능력을 상실하기 쉬우니 최선을. 금전-△ 애정-X 건강-△
부산시교육감 정승윤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정승윤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3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 후보와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6일 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 속 정 후보와 손 목사가 교회 안에서 진행한 대담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윤 보수 단일 부산 교육감 후보와 손현보 목사와의 대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정 후보와 손 목사는 마이크를 사용해 대담을 진행한다. 손 목사가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소견을 물으면 정 후보가 그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교육·종교적 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 대담, 토론회장에서의 토론용을 제외하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정 후보와 손 목사의 대담이 이 규정들을 어겼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성명을 내고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세이브코리아도 당장 교육감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다.
섬 건너다 바닷물 휩쓸렸나… 진해 소쿠리섬서 40대 숨진 채 발견
휴식 차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섬에 입도했던 40대 남성이 홀로 산책을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41분 진해구 소쿠리섬에서 “바람 쐬러 간다고 나섰던 A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 씨는 지인 10여 명과 함께 이날 오전 섬에 도착했으며, 오후 1시께 홀로 산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고를 받은 창원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구조대를 급파해 현장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후 5시 55분 소쿠리섬 옆에 위치한 웅도 남동쪽 해안가에서 A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해안가에 엎드린 채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소쿠리섬은 해수면이 가장 낮아지는 간조 때 약 500m 떨어진 웅도까지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섬을 이동할 수 있다. 통상 오후 2시 30분에서 5시 사이 바닷길이 열린다. 창원해경은 실족 가능성을 포함해 신고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전투표율, 보수 강세 지역이 더 높았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각 캠프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는 구·군별로 투표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약진한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곳에서는 낮게 집계됐기 때문이다. 본 투표에서도 지역별로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보이면서 보수 진영 유권자들의 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29일 실시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 투표는 전체 선거인 287만 324명 가운데 16만 8449명이 참여, 사전투표율은 5.87%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광역 단위 선거 중 최저 수치다.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가나다순) 등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들은 이러한 ‘역대급 무관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도 각자에 유리하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유불리 해석을 내놓기 어려울 정도로 부산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참여가 저조하면서 지역 정가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금정구(7.55%)로 나타났다. 이어 동구(6.8%)가 2위를 기록했으며 △동래구 6.55% △서구 6.44% △남구 6.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에서 사전투표율 최저를 기록한 곳은 기장군으로 4.59%에 그쳤으며 △사상구 4.76% △사하구 5.03% △강서구 5.33% △북구 5.63% 등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역별로 천차만별을 보이고 있지만 사전투표율 상위권에는 보수세가, 하위권에는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작년 열린 4·10 총선에서 금정구(13.25%포인트(P)), 동구(13.49%P), 동래구(11.05%P), 서구(17.97%P) 등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격차로 앞섰다. 남구의 경우 부산 전체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평균 격차인 9.87%P에 못 미치는 8.81%P였지만 4곳과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탄탄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반대로 사전투표율 하위 5개 지역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강서구를 제외하고 4곳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기장군 4.67%P △사상구 5.27%P △사하구 6.82%P 등이었으며 북구의 경우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 득표를 넘어서며 0.18%P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의 경우 당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가 11.17%P 앞서는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부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고 출산율이 가장 높아 민주당 표심이 두터운 곳으로 꼽히며 사상구, 사하구, 북구 등은 일찍이 부산 내 야당 강세 지역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본 투표가 평일인 2일에 진행되는 만큼 사전 투표에서 나타난 각 지역별 투표율 수준이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투표 추세대로라면 보수 진영에 다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 후보들은 표 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에 실패하며 서로를 향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까닭이다. 이에 투표장을 향하는 이들의 사표 방지 심리 작동 여부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이길 후보를 밀어주는 ‘투표를 통한 단일화’에 실제로 나설지가 관건이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예상했던대로 일반 유권자들이 아닌 진영 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은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지만 진보와 달리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이 뼈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 유권자들이 이길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행위에 나서느냐가 선거 승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2심 무죄 후, 지지율 49.5%… 과반 근접 [리얼미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후 이뤄진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50% 가까운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한 결과, 이 대표는 49.5%로 1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주 대비 1.8%P 내린 16.3%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7.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7%, 오세훈 서울시장 4.8% 순이었다. 홍 시장은 0.6%P, 한 전 대표는 0.4%P 각각 상승하고, 오 시장은 1.4%P 내린 결과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측은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2심의 무죄 선고로 지지율이 상승해 50%대에 근접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36.1%, 민주당은 47.3%로 집계됐다. 지난주 3.6%P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11.2%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7.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37.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9.3%p로 전주보다 벌어지며 5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앞섰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3.2%P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2.6%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제원 부고에 여권, 신중한 분위기 속 조의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지면서 여권에서는 잇따라 그의 죽음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있다. 다만 그가 성폭력 혐의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만큼 감정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해결 방법 밖에 없다니,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고 했다.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소식에 깊은 충격에 빠져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를 놓고 몇 시간 고민에 빠졌다”며 “그가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황보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우선 피해여성은 잘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극단적 선택은 안타깝다. 공인으로 대중앞에 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고 책임이 많이 따르는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31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태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을 볼 때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 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지난 28일 조사를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 추진에… 국힘 “헌재 장악 시도”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8일 퇴임을 앞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 연장을 추진하자,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 장악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법사위에서 법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와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4월 18일 임기가 끝나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잔류시키기 위해 임기 6개월 연장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을 고쳐서 재판관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발상 그 자체는 명백한 위헌이다. 일각에서는 줄 탄핵으로 국무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해 정부 거부권을 무력화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 제111조는 헌법재판관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112조는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한다고 못 박고 있다”며 “헌법재판관의 임명권과 임기를 제멋대로 바꾸는 개정안은 전적으로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36년 나치당의 법무국장 한스 프랑크는 판사들에게 판결할 때마다 ‘자신에게 물어봐라. 히틀러 총통이라면 내 위치에서 어떻게 결정하실까?’라고 말했다”며 “민주당이 원하는 헌법재판소란 결국 나치의 판사들처럼 이재명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법 흥신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늦어지자 4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를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와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혹시 4월 18일 이후는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분명히 있다. 지금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법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법적으로 추인을 해서 절차적 과정을 밟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이후에 임기 연장에 대한 부분은 많은 의원들이 의견 개진을 했는데 그것은 추진하지 않는 걸로 결정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 씨,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등 72명을 내란 음모 혐의로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지난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30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유일 ‘무주공산’ 시의원 지역구 금정1, 벌써부터 하마평 무성
2026년 지방선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의 시의원직 사퇴로 무주공산인 금정1선거구는 벌써 자천타천으로 다양한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내리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430일 앞으로 다가왔다. 1년 2개월여가 넘는 시간이지만 윤 청장의 시의원직 사퇴로 유일하게 비어 있는 광역의원자리인 금정1(서1~3·금사회동·부곡1~4·장전2·선두구동)에는 정치권부터 학계에 이르기까지 일찍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예비 후보 등록에 나섰다가 컷오프됐던 박승기 천혜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박 이사장은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부대변인, 민선 8기 금정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사하을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공천 배제된 정상모 화신사이버대학교 교수도 출마론이 흘러나오며 9대 금정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내고 있는 최종원 금정구의원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해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섰던 조준영, 이재용 금정구의원의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의원은 2014년부터 3선 구의원을 역임해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사단법인 기본사회 부산본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등 부산 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금정구청 보궐선거에서 김경지 변호사의 전략 공천으로 레이스에 낙마한 만큼 내년 구청장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지 않겠냐는 게 지역 야권 중론이다. 금정구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이어 보수 후보가 당선되며 부산 내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윤일현 후보가 5만 4650표(61.03%)를 얻어 3만 4887표(38.96%)에 그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그만큼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금정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 등에 따라 민선 7기 때처럼 부산에서 민주당 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민심 풍향계가 어디로 갈지 관심이 모인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무연고자 사후 연결 프로젝트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검토
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죽음 일상화 영구 임대 고령 주민 "건강한 애도 문화 만들래요"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56회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사랑의 징검다리] 5년째 세상과 단절된 지훈 씨
[사랑의 징검다리] 가족을 모두 잃은 영자 씨
[사랑의 징검다리] 빚더미에 전전긍긍 예진 씨
"1000원짜리 사려다 한 짐 샀다" 다이소, 왜 최대 5000원일까 [궁물받는다]
"독감엔 링거가 특효" 소문, 진짜일까 [궁물받는다]
자려고 누우면 '콜록콜록'… 천식입니다 [궁물받는다]
유럽 국가 카페, 노트북 작업 금지 확산 왜? [트래블 tip톡]㉓
600만 달러 시계에 애완동물, 아기까지 객실에 두고 떠난다 [트래블 tip톡] ㉒
유럽연합 EES‧ETIAS 시행, 일러도 2027년에나 가능 [트래블 tip톡] ㉑
책과 함께하는 ‘아보하’ 소망, 추억의 흑백사진에 담다 [별별부산] ⑨
시내버스 타고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원 위 양 떼 풍경' [별별부산] ⑧
“밤 산책하듯 쉬어 가세요”…광리단길 24시간 밝히는 ‘위로 책방’ [별별부산] ⑦
기린·신흥·아리랑 성냥을 기억하시나요?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여행은 청춘 성장의 밑거름…보름 만에 한 뼘 더 큰 아이들 [세상에이런여행] ㉗
매일 호텔식·외식에 학원도 안 가는 꿈같은 일정 [세상에이런여행] ㉖
행복하지 못한 인생 말년, 모차르트는 왜 갑자기 눈을 감았나? [세상에이런여행] ㉕
[제철 PICK] 붉은 껍질 속 바다향 가득 머금은 ‘바다의 꽃’ 멍게
어머니 돌아가신 집 개조해 비영리 단체 활동… 이번엔 음악극 도전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7년 만에 문 닫는 게네랄파우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20분 영상 송출 사고… ‘부산발레시즌’ 아쉬운 첫걸음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영상]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젊어지는 이야기] 스트레스와 노화
[젊어지는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 거꾸로 흐를까
[젊어지는 이야기] 인간 욕망의 역사 ‘불로장생’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화재보험 의무가입 1% 미만… 부산 목조건물 안전 ‘발등에 불’
한국에서 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 지원… 외국인 유학생 징역형
지인 얼굴에 나체사진 합성… 텔레그램서 수백 차례 유포한 대학원생 등 15명 검거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율 오전 10시 9.22%
홍준표 “죽을 용기로 살 수도 있었을텐데”…고 장제원 애도
이재명 "헌재, 역사적 사명 의식으로 합당한 결론 기대"
한덕수 대행 "정치인들, 불법시위·폭력 자극 발언 삼가달라"
‘속수무책’ 부산 중기 "1~2차 협력사 이전하면 산업 생태계 붕괴"
농경지 전자지도인 ‘팜맵’ 개편…실제 경작면적·속성 산출 가능
7월부터 즉석밥·반려동물 사료도 단위가격 표시…대형 온라인쇼핑몰에도 ‘단위가격 표시제’
47억 아파트 사면서 부친에게 30억 빌려…국토부 “증여 의심 정밀조사”
공영홈쇼핑, 쿠폰·적립금 이벤트 동시에…쇼핑 지원금도 지급
‘폭싹’ 박보검 “살면 살아지는 고단한 삶, 대사에 담으려고 했죠”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3일 목요일(음 3월 6일)
(주) 도시농사꾼, 동원과학기술대에 큐브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영도구, 제59회 영도 동삼어촌계 풍어제 개최
한국해양대-부산지역 10개 고교, 해양특성화 교육 발전 위한 업무협약
부산시청 들락날락(열린도서관), '도서관 주간 행사' 추진
한국수산자원공단, 2025년 찾아가는 수산종자생산 현장컨설팅 대상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