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선 판세 흔드는 '낙동강 벨트' 뜨거워진다
4·10 총선 부산·경남(PK)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14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지역을 훑으며 초기 기선 제압에 나섰고,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부산을 찾아 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여야가 초기부터 당의 ‘최고 자원’을 투입한 것은 이 지역이 PK를 넘어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정도의 상징성을 가진다는 판단 때문이다.20대, 21대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에서 연거푸 패한 여권이 먼저 시동을 건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후보난에 시달리던 이 지역에 ‘중진 투입’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세워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각각 부산시장, 경남도지사를 지낸 서병수 의원과 김태호 의원을 민주당 현역 중 가장 탄탄하다고 평가 받는 북갑 전재수 의원과 경남 양산을 김두관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민주당 재선의 김정호 의원이 버티고 있는 김해을에는 3선의 조해진 의원을 맞상대로 투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지역은 벌써 여야 후보 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당 최고의 ‘선거 무기’인 한 위원장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아 ‘붐업’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방문 장소인 북구 구포시장에 서병수 후보 등과 함께 나타나 “결국 정치는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국민의힘은 부산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으로서 정책·예산을 동원한 물량전을 은근히 암시하며 표심을 건드렸다. 한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지지자와 시민 등 구름 인파가 몰렸고, 여권은 이번 방문으로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 상승 효과와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위원장 방문 다음 날인 15일 부산 기장군과 부산진구에 이어 사하구를 방문해 소속 후보 지원에 나선다. 1월 초 부산 가덕도에서 불의의 피습을 받은 이후 첫 방문이다. 그러나 이 대표를 맞이하는 민주당 내부의 기류는 복잡미묘하다. 당시 ‘지역 의료 무시’ 논란으로 민심이 곱지 않은 데다, 최근 친문(친문재인)계가 대거 낙천한 공천 파동의 여파로 친노(친노무현)·친문의 근거지인 이 지역 야권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방문하는 세 곳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지역이다. 민주당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의 지원을 그다지 달갑게 보지 않는 지역 내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지역 야권에선 이 대표의 방문 지원보다 산업은행 이전 반대 입장을 전환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도 들린다.이처럼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 후보들이 다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형국이지만, 승부는 결국 후보 경쟁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여건이 좋지 않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역 내 비호감도를 감안하면 이전 선거와 큰 차이도 없다”며 “민주당 현역들이 그동안 지역 발전에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들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낙동강 벨트 대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부산 국민의힘 서동 경선에서 곽규택 승리
국민의힘 부산 서동 선거구 총선후보 경선에서 곽규택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경선결과 발표에서 부산 서동 결선 결과 곽 후보가 김인규 후보에 승리했다고 밝혔다.
부산 아파트 평당 분양가 2061만 원…1년새 7.6%↑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산지역 민간아파트 평(3.3㎡)당 분양가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23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2061만 2000원으로 지난해 5월 평당 2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부산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3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은 3372가구로 전월보다 375가구(12.5%) 증가했다. 3000가구를 돌파한 수치인데, 이는 2019년 10월(4380가구) 이후 최대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손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월 부산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174가구로 전월 대비 292가구(33.1%) 늘었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부산은 그 중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2월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 6000원(3.3㎡당 1773만 9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5% 상승했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 7000원으로, 3.3㎡로 환산하면 3787만 4000원이다. 이는 1월 말보다 1.99%, 1년 전인 작년 2월 말에 비해서는 24.18% 각각 오른 금액이다.
국민의힘 부산 후보들 “이재명, 산은 부산 이전 응답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방문과 관련, 국민의힘 부산 총선 후보들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4·10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11명은 15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향해 “산업은행법 개정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오늘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민들에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 파기 등을 언급하며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이 대표는 이번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해서는 또다시 침묵하며 부산의 최대 현안이자 부산시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확고하게 짓밟아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이 대표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산은 부산 이전의 마지막 관문인 산은법 개정을 외면해왔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이 목표라고 하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부산의 사활과 미래가 걸린 산은법 개정을 정치공학 계산기에 올려 저울질하고 있는 작금의 표리부동한 행태는 유감을 넘어 당혹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체 부산 국회의원 후보들은 민주당의 산은법 협조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성국(부산진갑), 이헌승(부산진을), 서지영(동래), 박수영(남), 주진우(해운대갑),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백종헌(금정), 김희정(연제), 장예찬(수영), 정동만(기장) 후보가 참석했다.
제2해진호 침몰 원인 적재불량?…“우현으로 기울었다”
속보=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어선 침몰 사고(부산일보 3월 15일 자 1면 보도 등) 원인으로 어획물 적재불량에 따른 선박 복원력 상실에 무게가 실린다. 포획한 물고기를 어선 한쪽에 쌓아두면서 무게 중심이 쏠려 순식간에 뒤집혔다는 것이다.통영해양경찰서는 15일 오전 제102해진호 수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일 102해진호는 평소보다 많은 고기를 포획했다. 20kg들이 상자 기준 약 2000상자, 40t 상당이다.보통 어획물은 상자에 담아 갑판 아래 어창에 보관한 뒤 항해하는데, 이날은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아 갑판에 적재한 상태로 통영항으로 향했다. 오전 5시 시작되는 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이정석 수사과장은 “어획물을 어창에 두면 선체 복원력이 생기는데, 갑판 위에 두게 되면 1~2m 파도에도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며 “사고어선은 그물이 좌현으로 쏠리면서 침수됐고 2~3분 만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139t급 102해진호 적재량은 20kg 상자 기준 4800상자로 과적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생존자 추가 조사와 기상 자료, 사고 선박 항적 등을 토대로 불법조업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 선적 139t급 대형쌍끌이저인망어선인 102해진호는 14일 오전 4시 20분께 욕지도 남방 4.6해리(약 8.5km) 해상에서 침몰했다.전날 오후 5시 10분께 선단선인 제101해진호와 함께 통영시 동호항을 출항, 조업 후 복복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102해진호에는 선장, 항해사,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베트남 선원 1명 등 11명이 승선했다.곧장 대응에 나선 해경은 신고 22분 만에 현장에 도착, 표류하던 선원 10명을 우선 구조했다.이 중 3명은 선장 등 한국인으로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7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나머지 1명은 60대 한국인 기관장이다. 해경은 가능한 구조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PK는 더불어민주연합과 동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과 동률을 이뤘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자유통일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4%로 나타났다.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전 주와 비교하면 국민의미래는 3%포인트(P) 감소했고 더불어민주연합과 개혁신당은 1%P 줄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한 주 만에 4%P가 늘었다. 전 주 대비 투표 의향이 늘어난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이 유일하다.지역별로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 의향을 살펴보면 PK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전 주 대비 상승했다. PK에서는 조국혁신당 투표 의향이 14%로 더불어민주연합(14%)과 같았다. 전 주에는 PK지역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18%, 조국혁신당이 10%였다. 한 주만에 더불어민주연합은 4%P가 줄고 조국혁신당은 4%P가 늘었다.정당지지 성향과 비교(전국)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는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P 많은 선택을 받았다.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율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7%였다. 전 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1%P 상승했다.PK에서는 국민의힘 48%, 민주당 22%,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자유통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전 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에 변화가 없었고 민주당은 3%P 감소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P 상승했다.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전국)은 36%로 전 주 대비 3%P 줄었다. PK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로 전 주와 같았다.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정, 농축산물 가격안정 위해 긴급자금 1500억 원 투입
정부와 여당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자금 1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순천시민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당정이 고물가 해소 대책과 관련해 전날 밤 이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도매가격 안정을 위한 납품단가 지원 대상도 기존 사과·감귤 등 13개에서 배·포도 등을 추가해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1㎏당 최대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 6000개 유통업체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때 1만∼2만 원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을 30∼50% 할인하는 행사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연중 할인 행사의 경우 한우는 기존 15회에서 25회로, 한돈은 기존 6회에서 10회로 각각 늘릴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특히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아서 그 부분을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여러 논의를 하고 있고, 앞으로 협의가 도출되는 문제를 그때그때 말씀드릴 생각이다. 물가를 잡는데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협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조치를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키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계속 마련되는 대로 즉각 즉각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발언 논란, 지켜보겠다”…“사과문 고려”
국민의힘이 부산 수영 총선 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발언 논란과 관련 “여러 사정을 고려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파장의 확산 여부를 보겠다는 태도여서 여론의 동향에 따라 당의 대응이 결정될 전망이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청년최고위원과 관련해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장 전 청년최고위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10여년 전 SNS에 적은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의 거친 표현의 게시물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13년 전) 시점에 젊은 청년이 또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 그런 정도로 좀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국회의원이 돼도) 편향된 사고체계가 작동하게 되고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한편 장 사무총장은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이혜훈 전 의원을 결정한 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 제기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강동갑 후보 전주혜 의원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강동농협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전 의원과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단 농협에서 의사에 반해 정치자금 후원하도록 했다는 게 문제가 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전 의원과 관련성이 있는 조사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부산 사하을 후보 조경태 의원과 관련해선 “뭔가 확실한 내용의 사실관계가 나한테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봉주 날렸지만 박용진은 안 된다…제3인물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 대신 제3자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는 ‘4위 후보’를 공천한 사례도 있지만 “강북을은 다르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간판급 인물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북을 공천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북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새로운 인물을 공천한다는 설명이다.강북을에선 정 전 의원과 박 의원이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경쟁을 펼쳤으나 민주당은 차점자인 박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공천으로 새 인물을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는 ‘차점자’에게 기회를 준 바 있다. 서울 서대문갑의 경우 3인의 청년 후보가 1차 경선을 통해 선발됐으나 당이 3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4위 후보 김동아 변호사를 올려 3인 경선을 치렀다. 결국 처음 4위였던 김 변호사가 결선에서 이겨 최종적으로 공천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대장동 변호사’ 가운데 하나다.민주당은 강북을에 대해선 이런 차점자 방식을 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서대문갑은) 좀 다르다”면서 “(서대문갑은)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고 이것(강북을)은 공천 자체의 경선이 매듭지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북을은 공천이) 매듭지어진 상황에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재추천 의결 절차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차점자가 비명계 대표 격인 박 의원이기 때문에 차점자를 안 올리는 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선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상태에서 탈락자였고 후보가 된 사람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면서 “그랬을 경우에는 이 전략공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공천 완료’ 때문에 차점자를 선택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공천에 대한 책임론은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의원이 논란이 된 ‘목발 경품’ 발언을 한 것은 수년 전의 일인데 이를 공천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후 대처’가 문제여서 공천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박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경우 목발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사후 대처의 문제가 매우 컸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봤을 때 이게 맞지 않다는 심각성에 대해서 지도부가 (공천 취소를)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발 경품’ 발언보다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는 해명이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문제가 돼 공천을 취소했다는 주장이다.박 대변인은 공천 과정에서 ‘검증 부실’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 전 의원은 오래 정치를 해왔고 경선 과정에서 여러 논란도 있었지만 당원들이 선택을 해줬다”면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후보 (선정의) 절차적 과정이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검증이 1차적으로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승리가 곧 검증이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박 대변인의 말을 종합하면 정 전 의원의 경우 ‘목발 경품’ 발언 검증 책임은 그를 선택한 ‘당원’에게 있고 당 지도부는 ‘거짓 해명’ 문제 때문에 공천 취소를 한 셈이 된다. 이는 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면서 ‘차점자 공천’도 불가능하다는 논리로 이어졌다.민주당에선 정 전 의원 논란과 관련, 언론의 지나친 ‘공격’이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다. ‘차은우 보다 이재명’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 논란에 대해 “언론의 과도한 공격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아무래도 야당 입장에서 속해 있다 보니까 야당에 대한 언론의 공격이나 여당의 비난이 도를 넘는 경우가 있다”면서 “결국은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문제”라고 주장했다.
[속보]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경선 이의제기 기각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공천결과 발표에서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가 3가지 의혹에 대해 집중 검토한 결과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이의 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든램지버거 센텀시티점 단독 신메뉴 9종 출시…팝업 스토어도
지난해 6월 문을 연 고든램지버거 센텀시티점이 오로지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메뉴를 출시했다.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사흘간 최초로 고든램지 버거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15일 고든램지 코리아는 고든램지버거 센텀시티점에서만 판매하는 9종의 메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메뉴는 15일부터 센텀시티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든램지버거 센텀시지텀은 이번 신메뉴 출시에 맞춰 시그니처 버거인 헬스키친 버거와 1966 버거 등 대표 메뉴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를 교체했다. 신메뉴 버거는 1만 9000원~2만 2000원 가격대로 판매한다. 샐러드는 1만 5000원~2만 1000원, 치킨 바스켓은 1만 9000원 선이다. 이번에 추가된 9종의 메뉴는 △ 클래식 버거 △치킨 키예프 버거 △크리스피 캐치 버거 △파르트라미 버거 △얼티미티드 트러플 버거 △시저 샐러드 △새우샐러드 △치킨 바스켓 △바비큐 블록 등이다. 고든램지버거는 센텀시티점의 단독 메뉴 판매를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의 메뉴를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각 매장마다 다른 고든램지버거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는 고든램지버거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16일~17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에는 50명에게 무료 버거를 증정한다. 오전 11시부터는 버거를 하루 300개 한정 판매하며, 팝업 스토어에서는 모든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고든램지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 출시로 인해 고든램지버거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고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든램지버거 센텀시티점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입점해 있으며, 캐치테이블 앱이나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 없이 당일 방문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정부, 소아 필수진료에 5년간 1조 3000억 원 투입
정부가 올해부터 5년 동안 소아 필수진료에 대해 1조 3000억 원의 건강보험재정을 투입한다. 수가가 낮게 책정되어 있는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보상을 높여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을 막고, 응급·야간 소아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소아 필수진료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건보 재정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를 최대 52만 원에서 최대 78만 원으로 인상했고, 1세 미만 입원료 가산을 30%에서 50%로 확대했다. 또 24시간 전문의 중심 소아 입원 진료 유지를 위해서 전담 전문의가 소아를 진료할 때 50% 가산해주고, 전문의가 24시간 근무 때 30% 추가 가산한다. 전국 13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손실분은 건보 재정이 올 연말 전액 보상해 주기로 했다. 중증 소아 응급의료를 위해 1세 미만 100%, 8세 미만 50%의 연령 가산도 신설했다. 아이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프더라도 찾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더불어 소아 병의원의 심야 진찰료는 기존 100%에서 200%로 소아 가산을 2배 인상했다. 이와 연계해 심야시간 약국 조제료 역시 기존 100%에서 200%로 2배 인상했다. 소아가 주로 복용하는 가루약 수가는 조제 1회당 기존 650원 가산에서 최대 4620원 가산으로 대폭 인상했다. 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지원하기 위해 진료 1회당 최대 7000원을 주는 정책 가산을 신설했다. 소아 진료에 대한 국민의 부담도 낮췄다. 2세 미만 소아의 입원료에 대한 본인 부담을 면제했고,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관리를 위해 태아 당 100만 원의 진료비 바우처 지원을 확대한다.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소아진료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추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진료유지명령을 받은 전공의 중 10명이 타 의료기관에 중복으로 인력 신고가 된 것으로 보고 해당 사례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더욱 폭 넓은 늘봄교육을!'…시교육청·12개 대학 학습형 늘봄 운영 협약
부산시교육청과 부산 12개 대학이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이 좀 더 폭넓은 학습형 늘봄(방과후학교)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교육청과 부산 지역 12개 대학은 15일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2024 학습형늘봄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고신대 △동의과학대 △부경대 △부산여대 △동서대 △부산과학기술대 △대동대 △경상대 △부산대 △부산교대 △부산외대 △영산대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3월부터 부산 304개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된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학습형 늘봄 과정을 내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초4~6학년 학생들이 지역 대학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기자재 등을 활용해 더욱 다양하고 알찬 학습형 늘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대학들은 초등학생들에게 교내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오는 4월부터 초등 4~6학년 학생들에게 △뮤지컬 △자동차와 레이싱 △어린이 인문학 △창의 건축 체험 교실 △항공 드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 초등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전 지원 사각지대 없애는 데 경남도 앞장서라 ”...박인 도의원
속보=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경남 양산시가 원전 인근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해 분통(부산일보 2월 15일 부산닷컴 보도)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박인 경남도의원이 “경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해 원전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인 도의원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 제41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에도 양산시는 조정교부금 대상에서 제외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보상·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경남도가 나서라”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전국 28개 기초 자치단체 중 이미 예산지원을 받는 부산 기장군을 비롯해 경북 울진군과 경주시, 영덕군, 전남 영광군 등 5개 기초 자치단체를 제외한 23개 기초 자치단체 중 18개 기초 자치단체가 4월부터 추가로 혜택을 보게 된다. 그러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경남 양산시와 대전 유성시, 전북 고창·부안군, 강원 삼척시 등 5곳은 지방재정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광역단체에 원전이 소재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의원은 또 “원자력 안전은 발전소 소재지 주민과 인근 지자체 주민이 다를 수 없다”며 “원전이 위치하든 안 하든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된 모든 지역은 사실상 원전 소재지와 다를 바 없는 위험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경남도에 △이번 지방재정법 개정에서 누락된 5개 지자체가 연합해 개정안 부대의견에서 밝힌 별도 재정지원 방안을 조속히 법제화할 것 △경남도가 앞장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결속해 정부와 국회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을 건의했다. 박인 의원은 “원전 지원금은 원전을 안고 사는 주민의 목숨값이라고 할 만큼 안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라며 “원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은 양산지역의 차별을 해소하는 데 경남도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봄꽃 보러 오세요”…부산 화명생태공원에 튤립 활짝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 조성된 꽃들이 이번 주 활짝 필 전망이다. 긴 겨울을 이겨낸 다채로운 봄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튤립 7만 송이 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4000㎡ 면적에 튤립을 심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튤립 11종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다. 오는 16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낙동강 생태공원에는 봄꽃 튤립을 시작으로 여름·가을에도 다양한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삼락·화명·대저생태공원 일대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수국, 연꽃 단지 등이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긴 겨울을 이겨낸 튤립꽃을 보며 희망 가득한 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재활시설에 써 주세요”… 1550만 원 기탁한 익명 기부자
부산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정신장애인 시설에 지원해달라고 성금을 기탁했다. 10년 동안 통장에 조금씩 입금하는 방식으로 모은 돈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14일 한 기부자가 방문해 성금 1550만 원을 기탁했다고 15일 밝혔다.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기부자는 성금이 담긴 봉투와 함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부산 정신재활시설 지원금으로 써 달라’며 ‘갑작스레 생긴 게 아니고 차곡차곡 모은 돈’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신재활시설 서비스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부자는 10년 동안 정신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마음을 다해 돈을 모았다”며 “출금은 없는 통장에 1000원, 1500원씩 모은 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성금은 부산·울산 정신재활시설협회를 통해 부산 주간재활시설 9곳, 직업재활시설 3곳, 공동생활가정 및 주거제공시설 3곳, 종합시설 1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울산 정신재활시설협회 배소연 회장은 “부산 정신재활시설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후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재활시설을 이용하는 회원분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박선욱 사무처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례의원 8명 제명…위성정당용 ‘의원 꿔주기’
국민의힘이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다. 제명된 의원들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조만간 소속 의원을 제명한 뒤 위성정당에 입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정당 기호에서 앞 번호를 받기 위한 ‘의원 꿔주기’가 4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15일 의원총회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의원을 파견하기 위해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제명된 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이다. 제명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제명된 의원들은 조만간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하는데, 당규상 소속 당 의원 제명 처분을 위해선 당 윤리위와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13일 이들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10명 안팎의 소속 의원들을 국민의미래에 보내 비례대표 선거에서 ‘기호 4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정당 기호 순번은 현역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된다.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1·2번 없이 3번부터 기호가 시작된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국민의미래에 대해 기호 4번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의원 꿔주기’를 통해 더불어민주연합에 의원들을 입당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압승’…싱겁게 끝난 행동주의 펀드 표 대결
삼성물산이 15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의 ‘배당 확대’ 등에 대한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국민연금을 등에 업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최근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과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제안에서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의 현금배당과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삼성물산에 요구했다.결과적으로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한 주당 현금배당은 삼성물산 이사회안이 77%의 찬성률로 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에 결정됐다. 이는 총 4173억 원 규모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했던 자사주 매입도 반대 및 기권 82%로 부결됐다.특히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가 삼성물산에 제안한 주주제안이 과도하다는 이유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7.01%다.올해 삼성물산의 현금배당 규모는 지난해 3764억 원보다 10.9%인 409억 원이 확대됐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현금배당은 7364억 원 규모로, 삼성물산 이사회가 제시한 안보다 76.5%(3191억 원) 많은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 요구까지 합하면 1조 2364억 원까지 불어난다.한편, 행동주의 펀드의 삼성물산 지분은 1.46%다. 당초 통과 가능성이 낮았으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의 주주제안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코로나 이전 수준 2% 전망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경연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에 따른 민간 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성장 흐름의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정책지원 여력 약화가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2.0%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의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설비 투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이 확대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건설 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1.5% 역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상승 폭이 줄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IT 업황 침체와 중국의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이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IT 시장의 수요 확대로 3.6%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세부 항목 중 하나인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51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뻥튀기 공모가’ 파두 주주들, NH·한국투자증권 집단소송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파두의 주주들이 회사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전날 파두의 상장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지난해 7월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식 공모에 참여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손해를 본 주주들이 원고로 참여했다.상장 당시 파두의 공모가는 3만 1000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한누리는 "파두와 상장주관사들은 공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파두)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근거 없이 부풀려진 예상매출액과 예상순이익을 토대로 주식가치를 평가해 공모가격을 액면가(100원)의 310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러나 위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 시점에 파두는 이미 주요 거래처의 발주 취소로 2분기 매출이 5900만 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153억 원에 이르는 상황이었다"면서 "파두의 공모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입은 제소자들이 동종 피해자들 전체의 피해 회복을 위해 본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소송은 2005년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이 시행된 이후 IPO와 관련해 제기되는 최초의 케이스로 알려졌다.증권관련집단소송은 증권의 매매 등 과정에서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대표당사자가 수행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증권관련집단소송의 판결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효력이 미친다.청구 금액은 1억 원과 지연손해금으로 책정했다. 한누리는 추후 총원 구성원들이 특정되는 대로 전체 총원의 손해액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KF-21 기술유출 시도’ KAI 파견 인니 기술자 2명 압수수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기술을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남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방위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 등 인도네시아 국적 KAI 파견 연구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4일 오전 9시부터 경남 사천시에 있는 인도네시아 연구원 A 씨 등 2명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현재는 A 씨 등의 사무실에서 이들이 사용하던 PC에 저장돼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한국형 전투기 KF-21 공동개발을 위해 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으로, KF-21 관련 자료를 외부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비인가 USB 여러 개를 지닌 채 퇴근하다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경우 설계도면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무단으로 촬영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방위사업청 등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두 사람을 지난달 방위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방위사업법 제50조에 따르면 방산업체에서 방산 물자의 생산·연구에 종사했던 사람이 업무 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A씨와 B씨는 출국 금지 상태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의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개구리 다리가 1000년 된 프랑스 인기 간식이라고?
‘개구리 뒷다리 드셔 본 적이 있나요?’ 50대 이상 남성에게 ‘개구리 뒷다리’ 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많은 추억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온 나라가 다 가난해서 어렵던 시절 어릴 때는 시골에서, 나이가 들어서는 군에서 간식으로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구워 먹었다는 내용이다. 아쉽게도 이제 누구도 한국에서 개구리 뒷다리를 먹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알고 보면 뜻밖에 개구리 다리를 먹는 나라는 한두 군데가 아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에서도 개구리 다리를 식용으로 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인기 간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얼마나 개구리 다리를 많이 먹는지 동물보호단체가 ‘개구리 보호’를 내세우며 개구리 다리 수입을 규제하라고 나설 정도다. 프랑스의 환경단체인 ‘생물다양성을 위한 채식주의자’와 독일의 동물보호단체인 ‘프로 와일드라이프’는 최근 프랑스 정부에 환경보호운동가, 대학교수, 수의사 등 557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유럽에 해마다 냉동 개구리 다리 4070t이 수입되는데 이는 개구리 8000만~2억 마리에 해당한다면서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두 단체가 프랑스 정부에 청원서를 낸 것은 프랑스가 수입하는 양이 3000t으로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유럽이 수입하는 개구리 다리는 대부분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알바니아산이다. 베트남에서는 수출용 개구리를 농장에서 사육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야생개구리를 무분별하게 포획해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게 두 단체의 주장이다. 유럽에 서식하는 개구리의 경우 상업적 목적의 포획이 금지돼 있다. 그래서 유럽 각국은 외국에서 식용 개구리 다리를 수입하는 것이다. ‘프로 와일드라이프’는 “유럽 개구리는 보호하면서 외국에서 잡은 수억 마리를 먹는 것은 모순”이라고 일갈했다. 프랑스에서 개구리 다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된다. 굽기도 하고 수프 재료로 넣기도 한다. 튀기거나 삶기도 하고 말려서 먹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개구리 다리에 버터, 마늘 및 파슬리 소스를 넣고 볶은 뒤 샐러드, 밥과 곁들여 먹는 것이다. 요즘에는 닭날개처럼 빵가루를 묻혀 튀겨 먹기도 한다. 프랑스의 개구리 다리 요리는 역사만 해도 1000년이나 되는 전통 음식이다. 프랑스인이 개구리 다리를 먹기 시작한 것은 12세기라고 한다. 당시 수도원 수도사들은 사순절 등 일정 시기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육식을 원했던 수도사들은 개구리가 생선으로 분류되는 점을 이용해 개구리 다리를 먹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맛이 좋고 영양도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연중 개구리를 식재료로 삼았다. 사실 개구리 다리는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뛰어나다.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A, 포타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개구리 다리를 먹어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닭고기 느낌이 나서 맛도 매우 좋다. 개구리 다리는 특히 동프랑스에서 많이 먹는데, 독일 국경에서 가까운 온천 마을인 비텔에서는 52년 전인 1972년부터 매년 4월에 ‘푸하 그흐노일’이라는 개구리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구리 다리만 수천kg에 이른다. 이탈리아의 경우 북부 피에몬테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개구리 다리를 즐긴다. 두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쌀농사를 많이 지어 개구리가 풍부했던 게 개구리 다리를 식용으로 삼은 계기가 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개구리 다리를 ‘자브지 크라키’라고 부르는데 특히 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식재료다. 크로아티아 서부의 고르스키코타르는 물론 스페인, 알바니아, 그리스 일부 지역에서도 개구리 다리 요리를 즐긴다. 예외는 영국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적 라이벌 프랑스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개구리 다리 요리를 먹지 않는다. 그들은 프랑스 사람을 ‘개구리’라고 부를 정도다.
‘MZ세대 들불유행’ 실내 클라이밍 ‘찍먹’ 해보니 [혼잘알]
“나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싫어!” “전 혼자 있는 게 더 좋아요.” MBC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말입니다. ‘혼생’이 더 즐겁다는 박명수의 어록은 수 많은 ‘짤’을 탄생시킬 정도로 공감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람과 친해지지 않아도, 친구나 애인이 없어도 나 홀로 재밌게 놀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둘도 없는 '찐친'이 전하는 후기라면 더 살갑겠지요? 그래서 '츤데레 스타일 명수체’로 전해드립니다!벌써 3월이다, 3월. 올해부터 운동하겠다 해놓고 그냥 누워 있는 사람 많지? 나도 가만히 자빠져 있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하찮은 몸뚱어리 건사하려면 운동을 하긴 해야겠더라.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잖아? 나처럼 만사 귀찮은 사람은 그래서 운동을 못해요~ 재미 없는 걸 어떻게 계속하냐고. 그래서!! 요새 유행한다는 실내 암벽등반 1일 강습을 받으러 가봤다 이 말이야.일단 인터넷에 ‘실내 클라이밍’ 검색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봤어. 나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니까, 완전 생초보들도 환영하는 곳을 가려고 했지. 그래서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 ‘강사가 무성의하다’ ‘중학생 이상만 받아준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보이더라고. 그런데 부산진구에 있는 ‘돌멩이클라이밍’은 초등학생도 받아주고, 강사가 친절하다는 후기가 꽤 있길래 예약해봤어. 1일 강습 비용은 2만 5000원인데 다른 곳도 비슷하더라. 암벽화는 업체에서 대여해주기 때문에 운동복이랑 양말만 신고 가면 돼.나는 사람 많은 곳에 있으면 급피곤해져서 일부러 평일 낮에 갔거든? 그런데 오후 3시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 ㅋㅋㅋ 약간 당황했지만 우선 강사 쌤 만나서 인사를 했지. 제일 처음엔 스트레칭부터 해야 되는데, 뭘 몰라서 어리바리하게 있으니까 쌤이 잘 알려주셨어. 클라이밍 할 때 주로 쓰이는 게 등 근육이랑 전완근이라 여길 집중적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하네. 등 근육은 폼 롤러 위에 누워서 등 여기저기를 막 비비면 되는데, 평소에 많이 뭉쳐있었는지 무지하게 아프더라고.스트레칭 충분히 했으면 짧은 교육 영상을 보면 돼. 간단한 안전수칙이랑 매너를 알려주는데, 어려운 건 없어. 다른 사람이 클라이밍하고 있을 때 위험하게 근처에 싸돌아다니면 안 되는 건 당연한 거고~ㅋㅋㅋ 어디 부러지고 싶지 않으면 낙법도 잘 숙지해놔야지. 물론 매트가 깔려 있으니까 진짜 부러질 정도로 위험하진 않아~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강습을 받아봐야지? 내가 ‘클라이머’로서 아는 척 좀 해볼게~ 암벽등반은 크게 ‘볼더링’ ‘리드클라이밍’ ‘스피드클라이밍’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실내 클라이밍장은 볼더링 위주야. 그럼 볼더링은 무엇이냐? 벽을 오를 때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딛는 돌처럼 생긴 부분을 ‘홀드’라고 하는데, 무식하게 아무 홀드나 잡고 막~ 올라가면 되는 게 아니에요. 같은 색 홀드만 이용해서 올라야 되는 거야. 그리고 최종 목표인 ‘탑 홀드’에 3초간 매달려 있으면 완등~ 내려올 때는 색 구분 없이 아무거나 사용하면 돼.이런 기본 사항은 초보자용 강습벽에서 직접 해보면서 익힐 수 있어. 난이도는 완~전 쉬워. 쌤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는데 잘 보고 그대로만 하면 돼. 그렇지만 이건 초보자용이라 그런 거고, 나중에 저 우락부락한 암벽을 오르려면 ‘루트 파인딩’과 ‘삼지점’ 자세가 필수야. 이렇게 말하니까 좀 있어 보이지? 루트 파인딩은 볼더링 문제를 풀기 전에 홀드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탑 홀드까지 어떤 루트로 오를 건지 미리 계획하는 거야. 아무 생각 없이 마이웨이로 일단 오르고 보면 손발이 꼬이고 ‘뇌정지’가 와서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으니까 올라갈 루트를 미리 짜란 말이얏~삼지점은 클라이밍 기본 자세야. 한 손이나 양손으로 홀드를 잡고, 아래 양발은 두 홀드에 댄 상태, 그러니까 손을 기준으로 몸이 삼각형 형태가 되는 거지. 이렇게 균형이 잡힌 상태로 매달려야 다음 홀드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가 있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벽을 타면서 손발을 이리저리 옮기다 보면 이 삼지점 자세를 자꾸 깜빡하게 되더라고.기본을 익혔으면 본격적으로 벽을 타봐야지? 이 클라이밍장은 볼더링 난이도를 제일 쉬운 갈색부터 가장 빡센(?) 회색까지 총 10단계로 구분해뒀어. 나 같은 생초보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정도가 적당하고 그 위로는 어렵겠더라. 솔직히 녹색은 좀 어려웠어. 홀드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거리에 따라서 난이도가 천차만별이야. 거기다 벽에 경사가 좀 있으면 매달리기가 힘들어져서 난이도가 크게 올라가. 골치 아파진다 이거지.그리고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힘들어. 초보라 그런지 발 디딜 곳이 눈에 잘 안 보여서 차라리 그냥 떨어지는 게 낫겠더라. 매트가 완전 푹신해서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몸 뒷면으로 떨어지는 낙법만 제대로 하면 다칠 걱정은 없어. 아, 그리고 쌤이 루트 파인딩 꿀팁을 알려줬어. 어느 홀드를 잡아야 할지 모르겠으면, 하얀색 초크가 많이 묻어있는 부분을 보면 된다고 하더라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잡았던 곳이 정답이라는 거지~ 꼼수를 쓰란 말이야 꼼수를.그렇게 적당히 체험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좀 생겨서 어려운 걸 도전해보려고 했지. 위로 오르는 게 아니라 옆으로 이동하는 암벽이 있던데, 지구력 훈련에 좋다고 하더라고. 여길 여러 번 도전해봤는데 도저히 못 지나갈 ‘마의 구간’이 있어서 아주 처참하게 실패했어. 경사진 곳에 매달리는 것까진 어떻게 하겠는데, 그 상태로 손을 떼고 이동하는 게 안 되더라고. 편하게 포기했지 ㅋㅋㅋ쌤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도전한 암벽은 최소 한 달 이상은 해봐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래. 내가 약해서 실패한 게 아니야~ 평소에 맨몸운동을 열심히 했다면 모를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절대 없대. 헬스장 트레이너들도 힘들어하고, 심지어 너무 지쳐서 운전조차 못 할 지경이 돼서 한낮에 대리 기사를 부른 사람도 있다고 하네 ㅋㅋㅋㅋ 힘보다는 요령과 기술이 필요한 거지.쉬면서 등반하는 사람들 구경하니까 장난 아냐. 고수 난이도라는 보라색에 도전하는 건 보기만 해도 무섭더라. 거의 수평으로 누워서 힘겹게 올라가다가 결국 실~패~.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체력 소모가 크니까 한 번 도전하고 4~5분은 쉬더라고. 여자들도 거의 스파이더맨처럼 별 희한한 자세로 오르는데 어우, 멋있더라 정말.이제 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나는 취재한다는 이유로 평일 오후에 이렇게 올 수 있는 건데, 다른 열정맨들은 정체가 뭐냐 이거야. 쉬고 있는 최미르(25) 씨랑 조순룡(28) 씨한테 가까이 가서 물어봤지. 미르 씨랑 순룡 씨는 회사 동료 사이인데, 둘 다 쉬는 날이라 같이 왔대. 미르 씨는 고등학생 때 체험활동 하다가 클라이밍에 푹 빠진 6년 차 마니아고, 3개월 차 삐약이 순룡 씨는 친구 따라서 와 본 게 계기가 됐다네.클라이밍의 매력이 뭔지 물어봤는데 이구동성으로 잡생각이 없어지는 걸 꼽았어. 미르 씨는 배드민턴이나 축구도 해봤는데 클라이밍이 제일 재밌다고 하네. 순룡 씨도 축구를 했는데, 축구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만 클라이밍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 편하대. 두 사람 다 평소엔 혼자서도 오고, 그렇게 왔다가 모르는 사람이랑 친해지는 경우도 많대.이제 오늘 나한테 친절하게 가르쳐 준 문은규(31) 매니저한테도 클라이밍의 매력을 물어봤는데, 쌤은 성취감을 최고로 꼽았어. 어려운 문제 풀었을 때 짜릿함이 있다는 거야. 이 쌤은 볼더링 문제 하나 푸는 데 하루 6시간씩 5일이 걸린 적도 있대. 이거 완전 클라이밍에 미친 사람 아니냐고. 그런데 이런 ‘클친놈’(좋은 뜻)이 많은가 봐. 이번 설 연휴도 그렇고 공휴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 시간 제한이 없으니까 하루 6~7시간씩 하는 사람도 있대.클라이밍이 요새 MZ 사이에서 유행인 건 알지? 서울에선 헬스장보다 많아질 기세래.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인 것 같아. 여기 클라이밍장만 해도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70대까지 있다고 하니까 말 다 했지 뭐.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딱 좋잖아. 인생을 계속 엉망으로 살면 안 돼. 일어나, 운동해야지…자, 따라해보세요. 클라이밍, 나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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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의 크로노토프] 대한민국 예술수도 부산을 그리다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70여 년을 버텨온 부산의 향토서점이 있다. 바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문우당 서점.
[K술 미래, 사케에서 찾다] 수백 년 전통에 ‘젊음·혁신’ 더해 세계의 술로…
우리나라 전통주가 다시 붐이다. 젊은이·어르신 할 것 없이 우리 술 배우기 열풍이고 전국적으로 양조장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류시장의 전통주 비중은 아직 1% 수준. 미래 전망은 엇갈린다. ‘반짝 인기’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고, 급속도로 성장할 거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K술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부산일보>는 <서일본신문사>과 공동취재로, 우리보다 먼저 세계로 진출한 ‘사케(일본술)’의 현재를 살피고 우리 술의 미래를 짚어 본다. 전통주 전문가인 조태영 대표(양조장 ‘기다림’)와 사케 전문가 다카미 히로유키 대표(‘알 유니콘 인터내셔널’)가 동행했다. ■ 170년 전통과 최신 기술의 만남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쌀 산지로 유명한 이토시마 지역의 한 도로변. 커다란 붓글씨체로 ‘白糸’(시라이토)라 적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855년 창업해 지역 대표 양조장으로 자리잡은 시라이토 주조의 본거지다.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한 은발의 다나카 노부히코(70) 대표는 7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그의 안내에 따라 양조장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거대한 나무 지렛대 모양의 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하네기’라 불리는 전통 술짜기 방식이다. 오후 2시께, 직원 2명이 달라붙어 8m 길이의 참나무 한쪽 끝에 커다란 돌을 하나씩 매달기 시작한다. ‘쩍쩍’ 무게에 눌린 나무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가 커질수록 기구 아래 놓인 통으로 걸러진 술이 채워진다. 하네기 방식으로 술을 짜는 건 일본 전체에서 시라이토 양조장이 유일하다. 생산 속도와 양을 늘리기 위해 양조장마다 술짜기 공정을 기계로 바꿨지만 시라이토는 170년째 전통을 고집한다. 다나카 대표는 “하네기는 술 한 통을 짜는 데 꼬박 48시간이 걸리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며 “나무와 돌의 조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1855년도부터 지금껏 똑같은 기구를 그대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그가 건넨 명함의 로고도 ‘하네기’를 본뜬 것이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 양조장의 근간이 로고 하나에 담겼다. 다나카 대표가 즉석에서 걸러지고 있는 원주를 받아 취재진에게 건넸다. 보통의 사케와는 다른, 갓 짜낸 신선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마지막 공정인 술짜기는 에도 시대 방식이지만, 나머지 공정은 현대식이다. 누룩방과 건조실, 효모 배양실과 분석실 등 공간마다 실험실 못지않은 기계 장비가 그득하다. 최신 설비를 활용해 잡균을 막고, 발효 온도를 관리해 술의 품질을 유지한다. 발효실에는 1500L짜리 대형 철재 탱크 14개에서 술이 익어 가는 중이다. 내년 봄까지 110개 탱크 분량이 만들어진다. 다나카 대표는 “과거에는 ‘도우지’(총책임자)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요즘엔 데이터 덕분에 젊은 세대에게 술을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술도 만들고 있다”며 “새로움도 전통의 일부이며, 그래야 회사가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세 아들이 양조장 운영에 참여한 이후 개발한 술 ‘다나카65’는 출시되자마자 현지 주목을 받았다. ■ 기본기에 새로움 더하는 ‘젊은 리더십’ 사케의 새로운 도전은 젊은 세대가 양조장을 물려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추세다. 후쿠오카현 구루메 지역의 야마노 고토부키 주조도 5년 전 30대의 나이에 가타야마 이쿠요(44) 대표가 전면에 나서며 변화를 맞았다. 둘째 딸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은 가타야마 대표는 초반 2년간 기본 다지기에 충실했다. 그는 “‘다도’의 기본 정신을 떠올리며 술 빚기의 기본에 신경을 썼다”며 “우선은 업계 선배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종 품평회에서 수상을 하며 기본기를 갖추자 비로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0년 선보인 ‘프리스크 1·2’가 대표적이다. ‘프리스크 1’은 누룩 가스를 남겨 탄산감이 있고, ‘프리크스 2’는 수제맥주 같은 과실 향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또 다른 실험을 시작했다. ‘야마다니시키’ ‘오마치’ 같은 술전용쌀 품종이 아니라 일반쌀로 술 빚기에 나선 것이다. 가타야마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 우연히 200년 전 창업자의 일기를 발견했는데, 양조장 창업 배경이 적혀 있었다”며 “쌀이 풍부한 반면 겨울 산업이 없는 이 지역을 위해 양조장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창업 정신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마노 고토부키 양조장은 현재 전체 사케 생산량 중 70%는 술전용쌀, 30%는 지역에서 재배한 일반쌀을 쓴다. 작년 봄 첫선을 보인 일반 쌀 사케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증산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가타야마 대표는 200년 넘게 이어 오던 도우지 제도도 없앴다. 대신 직원 5명과 함께 디자인·영업·술 빚기·분석까지 모든 작업 내용을 단체 채팅방으로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 ‘대표-도우지-직원’의 수직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꾼 것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양조장이기에 가능한 실험이기도 하다. 다카미 대표는 “옛날 아버지 세대라면 인정받기 힘든 새로운 리더십”이라며 “요즘 시대와 잘 맞아떨어져 재밌는 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쌀 생산자와 사케 양조장의 ‘공생’ 일본 사케와 우리나라 전통주는 쌀·물·누룩을 쓴다는 점에선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재료부터 공정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원재료인 쌀은 출발선부터 다르다. 사케는 술전용쌀(주조호적미)을 주로 사용하는데, 1930년대 효고현에서 개발된 ‘야마다니시키’ 품종이 대표적이다. 오늘날 술전용쌀은 생산자와 양조장 사이의 ‘계약재배’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야마다니시키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후쿠오카현 이토시마 지역도 주 생산지 중 하나가 됐다. 한때 효고현에 이어 전국 2위 생산량을 자랑했는데 현재는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JA(농협)이토시마 양조쌀협회 호리타 가츠유키 협회장은 “야마다니시키는 일반쌀에 비해 재배가 어렵지만 가격이 높기 때문에 농가 수익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계약 물량과 실제 수확량이 차이가 나더라도, 전체 양조장에 적절하게 물량을 배분하며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쌀 생산자와 양조장의 ‘상부상조’ 관계가 사케 산업의 든든한 토대인 셈이다. 구루메 지역 125년 역사의 모리노쿠라 양조장은 계약재배를 넘어 쌀 생산에 직접 관여한다. 자체 논을 보유 중이고, 계약재배 논도 수시로 방문해 일손을 돕는다. 모리나가 가즈히로(52) 대표는 “여러 음식에 어울리는, 식탁 활용도 높은 술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부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러려면 원재료가 우수해야 하는데, 특히 대표 브랜드인 ‘모리노쿠라’와 ‘고마구라’ 2종은 지역 쌀만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리노쿠라 양조장의 ‘자연 순환’ 철학도 흥미롭다. 수확한 쌀로 사케를 만든 뒤 남은 지게미로 소주를 빚고, 소주 지게미는 비료로 써서 다시 쌀을 재배하는 식이다. 조태영 대표는 “10년 전 부산에 전통주 양조장을 설립하면서부터 비슷한 방식을 구상해 왔는데, 술 빚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전체를 재활용하는 점이 인상적이다”며 “우리나라 양조장도 적극 도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사가현(일본)/글·사진=이대진·히라바루 나오코(서일본신문) 기자 djrhee@busan.com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범죄 65% 급감”… 이유는?
가상자산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65% 대폭 감소했다. 민·관이 관련 규제와 교육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분석 리포트 ‘2024 가상자산 범죄보고서 미리보기’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8개 대표 가상자산 범죄 유형 △해킹(Hacks) △기타 악성코드(Other Malware) △다크넷 시장(Darknet Markets) △아동 학대 자료(Child abuse material) △사기 상점(Fraud Shops) △사이버 범죄자 관리자(Cybercriminal Administrator) △스캠(Scams) △랜섬웨어(Ransomware)를 정의하고 범죄 유형별 불법 주소 유입량을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의 불법 주소 유입 분석 결과, 일부 수치(제재 대상·특별 조치 대상)를 제외하면 6월 말까지 파악된 불법 주소로의 가상자산 유입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믹서나 고위험 거래소 등 고위험 주소로의 유입이 42%가량 감소하며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범죄가 감소했지만, 그중 스캠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스캠 수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77% 줄었다. 체이널리시스는 감소 배경으로 ‘스캠 범죄의 두 거대 조직인 비디룩(VidiLook), 치아타이텐칭(Chia Tai Tianqing Pharmaceutical Financial Management)의 소멸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두 스캠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한 흔한 방식의 투자 스캠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수치는 랜섬웨어 피해 규모의 상승세다.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올해 6월 약 5865억 원(4억 491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하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체이널리시스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은 대상으로 한 공격의 유행과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소규모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이버 보안 및 사고 대응 회사인 키부의 앤드류 데이비스 총 법률고문 및 리스크 총괄은 “이러한 큰 수치 변화는 수십,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고액의 초기 요구 몸값의 상승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체이널리시스 분석 담당자는 “불법 주소로의 자금 유입 감소는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랜섬웨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 업그레이드된 메인넷 ‘카바 14’ 성공적 출시
코스모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플랫폼 카바가 신규 메인넷을 출시하고 코스모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바는 12일(현지시각)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신규 메인넷 ‘KAVA 14(카바 14)’를 공개했다. 카바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코스모스 내 디파이 프로젝트와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바는 체인 간 자산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사용자에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및 전송을 위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자체(Native) 코스모스 자산을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으로 원활하게 변환하는 ‘내부 브리지(internal bridge)’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이다. 이는 지난 6월 테더가 "카바를 허브로 활용해 코스모스에 테더를 통합하고, 카바에서 USDT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바 14의 출시로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주조(Minting)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네트워크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상 ‘USDT’와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더-카바 통합과 카바의 신규 메인넷 출시가 지난 테라·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었던 코스모스의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콧 스튜어트 카바 공동창업자는 “카바가 공식적인 테더 통합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폴카닷과 니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USDT를 코스모스에서 발행했다”며 “저는 카바 14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 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마침내 코스모스 생태계가 구축한 놀라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바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카바(KAVA)’는 작년 11월 스테이블 연동(페깅) 이슈 등으로 인해 상장되어 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으로부터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5월부터 유의 종목에서 해제됐다.
셀시우스,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스테이크하운드 고소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한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예치했던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매체 코인데스크는 셀시우스가 최근 미국 법원에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소장에서 “스테이크하운드에 리도 스테이크 이더리움(stETH) 2만 5000개, 이더리움(ETH) 3만 5000개, 폴리곤(MATIC) 4000만 개, 폴카닷(DOT) 6만 6000개 등 약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스테이크하운드의 자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인 ‘st토큰’으로 교환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st토큰을 예치했던 가상자산으로 교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자산을 맡겼으나 스테이크하운드의 커스터디 제공업체인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함에 따라 해당 자산을 분실한 바 있다. 이에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키 유실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묻는 반면, 스테이크하운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셀시우스는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했다고 하더라도 스테이크하운드의 가상자산 반환 의무는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스테이크하운드는 “당장 셀시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st토큰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줄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크하운드는 셀시우스의 고소 건에 대해 스위스 법원에 중재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합의란 일반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장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분쟁을 중재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당사자 간 합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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